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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3월
평점 :


#마흔에읽는니체 의 저자 장재형님의 신작 <<플라톤의 인생 수업>>이 다산초당에서 출간되었다.
마흔에 읽는 니체는 아시다시피 10만 베스트셀러다.
장재형님은 한 기업체의 장이자 인문학에 관심이 많고 꾸준히 저서를 출간하는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산북스에서 또 뵙게 될 줄이야!
역시 삶은 "꾸준함" 앞에 장사 없다!
실은, 나도 몰랐는데, 나는 다분히 철학적인 인간이다.
사유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일에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다.
그리고 더불어 다 잘 살기를 바라는 이기주의자이자, 이타주의자이기도 하다.
<<플라톤의 인생 수업>>의 저자 장재형님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부와 사회적 성공만을 최고의 가치인 양 여기며 더 비싼 차, 더 비싼 집, 더 높은 연봉의 직업, 더 날씬한 몸매, 더 많은 SNS 팔로워를 욕망한다. 이 모든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던 삶일까?
난 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던 삶은 아니라고.
그리고 이렇게 많이 모아놓은 들 죽을 때 단 한 줌도 손에 움켜쥐고 이 세상을 떠날 수 없음을.
나는 이른 나이에 철이 들었고, 그 철로 일상에서 사유하다 보니,
남보다 이러한 비물질적인 세계에 일찍 눈 뜬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삶의 고통을 두 차례 넘긴 사람이기도 하고.
내공이 대단할 수도 있다. 없을 수도 있지만.
하여, 이 책은 평소 생각, 사유, 사유걷기, 산책과 같은 것을 즐기는 독자라면,
충분히 재미가 있을 것이다.
글자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거창하고 어려운 철학에 대해 논하는 책이 아니다.
철학 입문서 정도로 알고 접근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눈으로 사물들을 직접 바라보고 각각의 감각기관으로 파악하려 하다가 완전히 내 영혼이 눈멀지 않을까 두려웠다네. 그래서 나는 로고스들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사물들의 진리를 탐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 - 파이돈 99e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내 삶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내 삶의 유일한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타인의 기대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들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존재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거나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 살아왔다. 그런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가짜행복이라는 환상뿐이다. 삶이 무의미하다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정의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변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1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