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 프리 -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공짜의 비밀"
"공짜"라는 단어는 사람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신비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나도 길거리를 다니다가, 혹은 쇼핑몰에서 "공짜"라는 말을 듣기만 하면 기웃거리기 일쑤다.
때문에 오래전 부터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활용하여 이른바 "공짜 마케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실 공짜 마케팅에서 등장하는 "공짜"는 실제로는 "공짜"가 아니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공짜" 상품들을 생활에서 만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고 있는 "공짜"들은 예전의 그것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실제로 "공짜"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예전처럼 지갑을 열지 안아도 된다.
과연 어떻게? 우리는 이러한 "공짜" 상품들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이러한 비밀이 바로 "비트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0세기의 원자시대에서는 상품의 재료가 가진 비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 "무료"로 제공되는 제품에 대한 비용은 결국 자신이 구매하는 상품의 가격에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0과 1로 이루어진 무형의 재료들이 들어가는 비트시대에서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제품 1개를 생산하든 100개를 생산하든 생산비용이 한계비용 "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러한 "공짜 마케팅"을 예전보다 더욱더 넓고 다양하게 사용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제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나?
저자는 자신이 제시한 4가지 공짜 모델 중 "프리미엄 모델"이 21세기를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말한다.
프리미엄 모델이란 Free + Premium의 합성어로
공짜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추가적인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모델이다.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나 싸이월드와 같은 웹서비스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방식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새로운 공짜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바로 비화폐 시장에 대한 것인데
이는 보여지는 유료요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존경이나 관심, 팬등" 무형의 가치를 발생시키게 되는 형태인데 이는 많은 네티즌이 찾고 있는 파워블러그나 인터넷 방송의 유명 VJ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시실 이러한 무형의 가치들도 결국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때문에
실제 화폐가 오가고 있지 않을 뿐 사용자들이 결과적으로는 "공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책은 21세기를 접어들며 새로운 양상으로 바뀐 "공짜 마케팅"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반면 공짜 마케팅을 정의하고 성공한 사례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러한 "공짜 마케팅"을 활용한 새로운 비전 부분에 대한 내용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온라인 시장의 "공짜 경제"를 주목하고 이러한 성공 "공짜"아이템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정리하고 잘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온라인 세상을 장악하고 있는 "공짜"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 이러한 "공짜"를 활용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