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세기말에 발생한 한신 대지진에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인 마사야가 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이 장면을 우연히 여자 주인공인 미후유가 목격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후유는 살인을 목격한 걸 이용하여 마사야를 철저히 자기 수족으로 부리면서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하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마사야는 미후유가 자기를 철저히 이용하고 농락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사건을 추적하던 형사의 끈질긴 노력 덕분으로 사건의 본질과 그녀의 비밀에 접근하게 된다.
희대의 악녀와 그를 돕는 순정남. 추리소설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플롯이다. 하지만 뻔한 플롯을 가지고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느냐는 오롯이 작가의 역량에 달려 있을 것이다. 서두에서 얘기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미는 이 작품도 그의 다른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총 2권, 약 960여 페이지의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시간 순삭이니 그 긴장감과 재미는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특히 자매 작품인 백야행에서도 동일하게 악녀와 순정남으로 등장하는 유키호와 료지의 관계를 환야의 미후유와
마사야에 대입해서 작품을 한번 풀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서평이라고 해서 스포일러를 얘기할 수는 없으니 줄거리는 간략하게만 설명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고 백야행을 재밌게 읽은 사람은 이
소설 <환야>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