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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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의지와 결심만 확고하다면, 새로운 길을 택하는 사람이 더 존경받을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이 좋은 녀석에게는 하나의 길을 가게 하는 것보다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 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디 때문이다.
장야 1 - p153

봄빛이 종이에 반사된다는 것도 이미 하나의 해석이고 네놈의 눈에 보이는 것 또한 하나의 해석이고, 그것을 네놈이 해석하려는 시도가 또 하나의 해석이다. 해석은 종종 오해이며 해석을 많이 할수록 원해의 모습과 달라지게 된다.
장야 2 - p158

녕결이라는 아이가 어린 나이에 몰살당한 가문에서 홀로 살아남아 하후 장군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

녕결이라는 아이는 상상이라는 여자아이를 시체더미에서 꺼내 살려준 후로 서로 의지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다. 녕결은 추천서를 받기 어렵다는 학교 '서원'에 군공으로 군부의 추천장을 받았다. 서원에 입학하기 위해 일어나는 일들과 복수를 하나씩 진행시키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줄거리는 위성에 귀인이 도착하고 길잡이를 요청해 마사양은 서원 시험을 보는 녕결을 추천한다. 귀인은 초원에서 온 시녀로 변장한 이어 공주이다. 길잡이로서 도성으로 향하는 길에 북산도에서 동현 경지의 대검사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주를 죽이기 위해 공격하는데 이들은 하후 장군의 부하들이다. 녕결은 오랜 시간 동안 하후 장군에게 복수할 날을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후 장안성에 도착하고 서원에 입학할 때와 숙박비 등을 벌기 위해 노필재라는 가게를 운영한다. 거기서 만난 어룡방 춘풍정 조씨라 불리는 조소수와 만나게 된다. 의도치 않게 높은 사람과 엮이고 서원에 입학하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복수를 하나씩 진행시키는 모습들이 재미있었다.

서원에 입학하는 부분에 대한 전개가 느린 것 같지만 내용이 흥미로워 1권과 2권을 단숨에 읽었다. 1권을 다 볼 때까지 서원 입학시험은 어떻게 치러질지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점이 나오지 않지만 궁금해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이어졌다.

처음 책을 보고 두껍기도 하고 책 여백이 별로 없어서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 읽고 나면 부담스러움은커녕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어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무협소설은 웹 소설로 처음 접해보고 두 번째로 읽어보는데 재미있었다. 무협 소설 중 이렇게 탄탄한 내용이면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인기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드라마로도 접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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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피플 상상초과
김구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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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피플은 카카오 웹툰 <고교 호구왕>, 엔솔로지 <빌런>,<송곳니> 스토리 작가인 김구일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세온 의료 단지에서 태어난 아이 세 명의 아이가 아무도 살지 않는 판자촌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15살이 된 제로, 원, 투 중 투는 당뇨병이 있는데 인슐린 주사가 다 떨어져 마더인 김자영을 찾으러 가던 중 마더가 죽고 세온 의료 단지에서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 다닌다.

세온 의료 단지에서 박성호 박사가 유전자 조작에 성공했고 그 임상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은 모두 쌍둥이를 낳았지만 모든 부부가 단 한 명의 아이만 안을 수 있다. 유전자 조작이 성공했다만 알려졌지만 반은 성공 반은 실패이기 때문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이 다른 쌍둥이가 받아야 할 모든 유전병을 받아 태어났고 이 아이들은 모두 실험용을 쓰이거나 폐기물 처리장에 버려진다.

제로, 원, 투를 실험용 샘플이라고 생각했던 김자영이 박성호 박사의 명령으로 폐기물 처리장에 버리려 했지만 제로가 울음을 터뜨리고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그 후 세온 의료 단지 몰래 아이들을 어머니에게 맡겨 보호한다.

제로, 원, 투는 부모님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버려진 것이 아닌 부모님조차 이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알리지 않아 모르는 것인데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버려졌다고만 생각해서 안타까웠어요.

실패한 실험이었지만 자신의 명예를 위해 많은 아이들을 실험용을 쓰고 죽여버리는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 박성호 박사도 끔찍하지만 이윤철이 박성호 박사에게 충성심을 갖고 아이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모습이 끔찍했어요.

한 명이 유전 질환을 모두 갖고 태어났다 해서 부모에게 존재도 알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실험용으로 쓰고 폐기물 처리를 하는 게 가능한 일인 건가 싶었어요. 중간에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신 차리고 몰래 보호하던 김자영은 그 일에 가담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고 이제 자주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보호해 주던 사람을 다시는 못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엄청 불안할 것 같고 상상도 못할 슬픔인 것 같아요.

제로, 원, 투가 제로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부모님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서로 존재를 모르다가 알게 되었을 때 기분도 상상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의심스럽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다가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것 같은데 아이들이 태어난 과정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면 마음이 착잡해질 것 같아요.

책의 소재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세온 의료 단지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던 것 같아요. 부모님을 만나게 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부모님께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거부한다면 얼마나 속상할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이 두껍지 않아서 부담이 가지 않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던 것 같아요. SF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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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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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제목에서는 연인이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 그 연인이 어떤 이야기를 속삭이는 건지 궁금했고 끝을 알면서도 시작되는 사랑이 있다니 도대체 어떤 사랑이길래 끝을 이미 알고 시작하는 건지 궁금했다. 책 표지만 봐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적혀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꼭 읽어보고 싶었다.

초초난난의 저자는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등을 출간했다. 일본의 힐링 소설 작가로 유명한 분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 오가와 이토님의 책은 초초난난이 처음이다. <달팽이 식당>과 <츠바키 문구점> 제목만 많이 들어보고 읽어봐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은 초초난난을 시작으로 두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글들이 음식부터 주변 풍경까지 묘사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내가 책 속에서 묘사하는 공간인 일본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글만 읽고도 내가 그곳에 가 있는 것 같다고 느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책에 쓰여있는 공간이 내가 상상한 것과 유사한지 일본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을 정도였다.

작은 앤티크 가게에서 기모노 가게를 하고 있는 시오리가 기모노를 찾는 남자 기노시타 하루이치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네 번째 손가락에 있는 결혼반지와 딸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소재가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있어서인지 힐링에 로맨스가 추가된 소설이라 포근한? 느낌이 들었지만 조금 불편한 기분도 있었다. 그냥 풋풋한 사랑이지만 끝을 안다는 게 이런 내용일지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인지 불륜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좀 불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걸 다 떠나서 책에 묘사된 모든 분위기들 때문인지 몰입해서 읽다 보니 어느새 주인공을 조금은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못 가는 분들이 일본을 생동감 있게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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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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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할 때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에는 원서를 필사하며 모르는 단어나 회화를 익히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 영화, 노래를 들으며 공부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요즘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일본어 공부할 때 원서를 필사하면서 공부하면 한자도 그렇고 뜻도 금방 익숙해진다고 해서 원서를 읽어보고 싶었다. 그 중 만화 은하철도 999로 유명한 원작 은하철도의 밤을 읽게 되었다.

은하철도의 밤의 저자는 미야자와 겐지로 일본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동화작가이다. 또 농업과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쓰는 일도 했다. 생전에 출판된 책은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시집 <봄과 아수라>뿐이지만 사후에 미야자와 겐지의 인격과 예술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동화 다수와 시집이 간행되었다. 위의 책 외에 <첼로 켜는 고슈> 등 100여 편의 동화와 <비에도 지지 않고> 등 400여 편의 시가 있다.

이 책에는 <비에도 지지 않고>와 <은하철도의 밤>이 수록되었다. 은하철도 999는 엄마가 옛날에 재밌게 봤던 만화라고 한다.

마침 티빙에 있길래 보고 있는데 재미있어서 이 만화로 일본어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근데 원작인 책으로도 접해볼 수 있다고 해서 더 기쁜 마음으로 찾아본 것 같다.

아직 일본어를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알고 한자는 시작을 못 해서 책이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필사하면서 모르는 단어도 그렇고 한자도 반복돼서 나오는 단어들이 많이 있어서 익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일본어로 책을 읽고 필사하고 밑에 있는 한국어로 번역된 글로 한 번 더 읽고 나면 내가 번역한 것이 맞나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일본어 수준이 기초 수준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약간의 오타도 있는 것 같은데...아닌가? 아무튼 원서로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원서를 시작해야 더 얻는 게 클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또 책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본어 공부를 좀 더 한 후에 한 번 더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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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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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의 후속작인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를 좀 더 재밌게 보려고 미리 전편을 다시 읽었다. 줄거리는 알지만 조금 잊혀진 내용도 있어서 후속작을 읽을 때 더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의 줄거리는 중학생일 때 살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벌인 박종혁은 죄책감으로 다신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 후 성인이 된 박종혁은 공장에서 일하며 유일한 낙으로 재즈바에서 싸구려 위스키를 마신다. 또 그 재즈바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재즈바에서 대천의 차남에게 폭행을 당한 박종혁은 다시 한 번 찾아와 폭행하는 차남을 보며 이걸로 끝이 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다시 살인 계획을 세운다. 그로 인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사건들 일이 어떻게 풀릴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전작을 읽지 않더라도 <우린 그림자 보이지 않는다>를 읽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내용 사이사이에 전작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읽고 보면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번 편은 전작에서 만났던 인물 중 검사 이진수가 정치판에 껴서 최성진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위험한 일들을 많이 했고 이것들을 완벽하게 실행하기 위해 사전 계획을 5년 넘게 진행했고 정보 수집은 10년이라는 시간을 썼다. 그리고 이제 누군가를 납치, 살인할 필요가 없고 변수에다 쓸모가 없어진 박종혁을 쳐내려고 한다. 박종혁은 살기 위해 최창길이라는 인물과 이진수를 쳐낼 생각을 한다.



이진수는 끝까지 살아 남아 자신의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해서 자신의 꿈에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반대로 박종혁이 살아남아 본인이 계속 원했던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 둘 중 누가 살아남을지 생각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앞에 말했듯이 전작을 읽지 않아도 후속작을 이해할 수 있지만 전작을 먼저 읽고 후속작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이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영상화와 웹툰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하는데 영상물이 영화일지 드라마일지 또 어떤식으로 제작될지 기대된다. 웹툰도 자주 보는데 나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웹툰 런칭할 때 찾아볼 계획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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