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피플 상상초과
김구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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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피플은 카카오 웹툰 <고교 호구왕>, 엔솔로지 <빌런>,<송곳니> 스토리 작가인 김구일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세온 의료 단지에서 태어난 아이 세 명의 아이가 아무도 살지 않는 판자촌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15살이 된 제로, 원, 투 중 투는 당뇨병이 있는데 인슐린 주사가 다 떨어져 마더인 김자영을 찾으러 가던 중 마더가 죽고 세온 의료 단지에서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 다닌다.

세온 의료 단지에서 박성호 박사가 유전자 조작에 성공했고 그 임상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은 모두 쌍둥이를 낳았지만 모든 부부가 단 한 명의 아이만 안을 수 있다. 유전자 조작이 성공했다만 알려졌지만 반은 성공 반은 실패이기 때문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이 다른 쌍둥이가 받아야 할 모든 유전병을 받아 태어났고 이 아이들은 모두 실험용을 쓰이거나 폐기물 처리장에 버려진다.

제로, 원, 투를 실험용 샘플이라고 생각했던 김자영이 박성호 박사의 명령으로 폐기물 처리장에 버리려 했지만 제로가 울음을 터뜨리고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그 후 세온 의료 단지 몰래 아이들을 어머니에게 맡겨 보호한다.

제로, 원, 투는 부모님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버려진 것이 아닌 부모님조차 이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알리지 않아 모르는 것인데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버려졌다고만 생각해서 안타까웠어요.

실패한 실험이었지만 자신의 명예를 위해 많은 아이들을 실험용을 쓰고 죽여버리는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 박성호 박사도 끔찍하지만 이윤철이 박성호 박사에게 충성심을 갖고 아이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모습이 끔찍했어요.

한 명이 유전 질환을 모두 갖고 태어났다 해서 부모에게 존재도 알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실험용으로 쓰고 폐기물 처리를 하는 게 가능한 일인 건가 싶었어요. 중간에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신 차리고 몰래 보호하던 김자영은 그 일에 가담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고 이제 자주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보호해 주던 사람을 다시는 못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엄청 불안할 것 같고 상상도 못할 슬픔인 것 같아요.

제로, 원, 투가 제로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부모님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서로 존재를 모르다가 알게 되었을 때 기분도 상상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의심스럽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다가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것 같은데 아이들이 태어난 과정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면 마음이 착잡해질 것 같아요.

책의 소재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세온 의료 단지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던 것 같아요. 부모님을 만나게 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부모님께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거부한다면 얼마나 속상할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이 두껍지 않아서 부담이 가지 않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던 것 같아요. SF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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