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왜 여전히 현역이기를 원하는가?

만화는 내 버팀목이다.

독자 없는 만화는 생각하기 싫지만

금세 그렇게 될 것이다.

무척 외로움을 탈 것이다. 

 

 

 

 

 

이 책은 만화가 허영만선생님의 내밀한 일상과 생각이다.

너덜너덜한 수첩 안에 빼곡히 들어찬 그림, 글, 그리고 만화 인생 50년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의 기록..

 

 

 

 

 

 

 

 

 

 

 

 

 

 

 

이 책은 책상에서, 택시에서, 길거리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쓱쓱 그려 내려간 수첩에서 탄생되었다. 선생님이 평소에 기록해두셨던 메모를 그대로 옮겨 담았기에 선생님의 고민이나 일상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순간을 포착하고, 기억하느라, 때로는 괴발개발 하늘을 날아가는 글씨도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읽기가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이 책은 한 컷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기를 쓰고 그 글자를 해석하느라고 만화임에도 진도가 쉬이 나가지지 않았다. 일기라고는 하는데 날짜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나중에 결국 날짜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무언가 크게 기대를 했던 것일까, 그렇게 유명한 선생님의 삶도 우리와 별만 다른게 없어보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렇게 한장 한장 선생님의 일상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날아라 슈퍼보드를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나이기에 지금도 펜을 놓지 않으시고 이렇게 활동을 이어가는 선생님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이지만 그 나이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일에 매달려 노력한다는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기에....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위해 수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며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지지않고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여전히 현역이길 원한다는 허영만 선생님. 소재 고갈, 연재처 찾기는 아직도 어려운 숙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화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신다. 독자로서 간절히 바라건데 선생님께서 여건이 되시는 한 꾸준히 건강하게 손에서 펜을 놓지 않으시고 활동하시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키나와 신혼일기
김지원 지음 / 다연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과 90일간 오키나와에서 보낸 신혼여행이라~ 아직 결혼 초기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그들의 시선이 담긴 책에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다시 한번 깨달을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기다려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 -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등교사의 영어 교육법
이규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년째 아이들과 영어로 노는 초등교사가 추천하는 영어 놀이!


 

영어 왕초보 교육의 전문가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 놀이’ 교육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어느 날 아이를 재우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눈길을 끄는 게시물을 보았다. “현직 영어 선생님들은 집에서 어떻게 영어 교육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라는 글이었다. 본인도 궁금했다. 현직 영어 교사지만 당시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하기 전이었다. 이 글을 보고 결심했다. 내가 내 아이에게 영어를 알려 주기 위해 세운 계획을 글로 써 보자고, 그래서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엄마들과 함께 나누어 보자고, 다행히 저자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영어 전담 교사로 11년 가까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알맞은 영어 놀이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소개해 놓았다.

 


 

엄마는 영어 교육을 시작할 때, 아이의 수준을 진단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영어에 대해 본인이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엄마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마 자신부터 영어를 즐겁게 대해야 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영어가 즐겁지 않은데 어떻게 하지?’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우리 뇌는 즐거워서 웃는 경우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웃었을 때 즐거워하기도 한다.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리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의지가 약해질 때 주먹을 쥐면 힘이 생기지 않는가? 영어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힘든 것, 어려운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과 함께 놀 수 있는 도구로 여겨보자.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영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다. 영어만 알아도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영어 교육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은 바로 유연한 사고와 문화 상대주의 사고다.

 ‘우리’보다 ‘나’를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사고, ‘밥을 먹었는지’보다 ‘기분이 어떤지’ 먼저 묻는 문화, 우리나라 말과 다른 어순을 통해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하는 것을 배운다.

 와국어 학습을 통해 다른 문화를 배움으로써 자연스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배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고 교육하는 이유가 단지 의사소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포용하는 사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외국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세상 모든 일도 시간의 마법을 거치면 상상하지 못 한 결과가 나타난다. 매일 10분씩 꾸준히 운동을 저축하고 시간이 마술을 부리면 건강과 활력이라는 열매를 얻는다.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만큼 그 열매는 달다. 영어도 그렇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엄마 본인의 영어 공부를 위해 매일 10분을 투자하고, 자녀를 위한 엄마표 영어에 10분을 투자하면 10년 뒤에는 ‘매일 10분 영어’를 저축하지 않은 경우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

.

 작은 차이가 시간과 함께 쌓이면 다른 차원의 결실을 만들어 낸다. 그 차이는 단시간 내에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아마도 우리의 영어가 자꾸 실패하는 이유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기 전에 자꾸 밀리거나 중도 해지해서 그런 게 아닐까. 매일 10분씩 10년을 붓는다고 생각하고 실천하자. 컨디션이 좋을 때는 10분을 넘을 때도 있도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건너뛰는 날도 있을 것이다. 중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매일 10분씩 저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절대.

 

 

 

 

 

 

 

 

 

 

 

 내 틀린 영어가 아이의 영어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취학 전 아이라면 엄마표 영어로 굉장히 고차원의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닌 데다, 영어와 친해지는 것이 제일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혹시 엄마의 영어가 좀 어설프더라도, 그 정도는 학교에서 바로 잡으면 된다.

 엄마의 한국식 영어 발음과 콩글리쉬는 아이의 표준 영어 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단 엄마의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로 큰소리로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크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목소리로 내 안에 잔뜩 움츠리고 있는 자아에게 자신감이라는 먹이를 주자. 자신감으로 배를 채우고 나면 점점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서 소리를 내게 될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인생을 바꾼다. 특히 엄마의 인생을 바꾼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아이 키우는 지금이 참 버겁다. 잘 나가던 내가 집에 들어 앉아 애만 보고 있는 것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를 교육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엄마 고유의 영역이며 엄마의 특권이다.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자. 아이와 엄마는 환상의 파트너이다.





 나도 그렇지만 보통 우리는 아이가 영어를 잘하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미래에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사실이다. 영어를 잘하면 내 아이가 꿈을 펼칠 무대의 사이즈가 달라진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는 내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내 욕심이 너무 과한 걸까. 지금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
3학년부터 영어과목을 배운다는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져 영어학습지를 시켰는데 똑같이 시작한 다른 아이들은 벌써 다음 단계를 넘어가서 공부하고 있다는데 우리 아들은 어찌된 일인지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왜 우리 아이는 안되는거지? 그러던 와중에 읽게 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내가 이제껏 배워왔던 주입식 교육으로는 전혀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과 아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단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로 아이에게 알맞은 수준의 교육을 할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수준은 높은데 쉬운 내용을 가르치려 하면 금방 지겨워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다. 반대로 아이의 수준은 낮은데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면 흥미와 자신감을 잃는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활용했던 놀이를 상황에 맞게 변형하거나 내 아이와 직접 만들어 시도해 본 놀이 등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엄마가 영어를 잘 하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과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든지 따라할 수 있다. 어느 누구라도 부모로서 아이가 남들보다 이것만은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숨은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아이 혼자 알아서 잘하리란 기대는 과욕이다. 엄마가 감시자 또는 검사자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옆에서 관심을 주고 응원하며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외국어 공부는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는 분야가 아니다. 우리 말도 오래 쓰지 않으면 잊혀져간다. 외국어는 일이 년 쓰지 않으면 깡그리 잊어버린다. 외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평생 함께 가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

 계획이 없는 실천은 체계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쌓이는 것 없이 흐지부지 되기 쉽다. 엄마의 영어 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하겠다는 결심과 약간의 노력,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힘은 반드시 기적을 낳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1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안대근 지음 / 달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안 그래도 힘들잖아요.

스스로를 나쁘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생략해도 돼요.

훌쩍 건너뛰어도 돼요.

 

 

 

 

 

 

 

 

 

 

 

 

 

 

 

 

 

#좋아하거나 싫어했으면 했는데


점심 메뉴 하나도 마음대로 고르지 못할 때처럼

나에게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항상 숙제였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매일을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일조차도 그랬다.

이제야 안다.

내 목소리를 지워가는 노력만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에 들 수 없다는 것을.

떠나가며 누군가 말했다.

나는 너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싶었는데

너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거나 싫어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참 어려웠노라고.

미안한 말이지만, 헤어지는 이 순간에도 모르겠다고.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해야 할지

싫었던 사람으로 기억해야 할지

아니면 기억하는 것조차 힘든 일이 돼버려 먼지처럼 사라질지.




 

저자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던 것처럼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적어둔 것 같다.

모든 순간순간 선택을 하는데에는 그게 크던 작던간에 책임이 뒤따른다.

매번 그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내 자신....

오랜 시간을 거듭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내가 내린 결정에 확신이 없다.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점점 내가 골라야하는 선택지는 많아지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마음을 담아 연필로 한자한자 꾹꾹 써내려간 글에 자꾸만 눈길이, 마음이 간다.

모든 글들이 가슴에 똑똑 문을 두드리며 다가와 마음에 위로를 건낸다.

너무 슬프거나, 힘들거나, 답답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책이 건내는 위로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책과 나만이 아는 비밀이야기...

공감이 가는 한 마디에 마음이 동요되어 뭉클거리기도 하고, 조용히 건내는 위로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나도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이라는 제목대로 지성은 단련하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해에서 시작된다. 사람은 올바르게 이해해야 올바르게 판단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판단과 행동을 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선입견은 서로의 이해를 방해한다. 우리가 선입견 없이 마음을 열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지성의 높고 낮음보다는 마음의 유연함에 달려있다.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정보에 늘 자신을 열고 타인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습관이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러기위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려면 어느 순간부턴가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선입견과 권의주의를 버려야 한다. 이는 한 순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타인과 말과 행동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 그만큼 상처를 많이 받는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으려 노력해서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그 강도가 심하면 몸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스트레스성 장염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남이 무슨 말을 하건 신경 신경쓰지 않는 감각을 체득하면 마음이 상처받는 일은 없다”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결국 지성의 힘이 정신의 고민을 해방한다는 말이겠지. 지성을 터득하고 단련하는 과정에 정해진 방법은 없다고 한다. 지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지성을 높이기 위해 고생과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것 뿐. 우리가 지성을 올바르게 단련한다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결국 우리의 삶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각오를 다지고 진지하게 공부한 경험의 유무가 그 사람의 지성을 좌우한다. 물론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후쿠자와가 네덜란드어와 영어 앞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낸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싸운 배움의 방식, 그렇게 공부해야 비로소 단련되는 ‘전두엽의 힘’은 확실히 존재한다. 전두엽의 힘이란 바꿔 말하면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다.

 

·

·

·

 

 

 ​‘타인의 능력을 시샘하지 않는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자문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은 어떤 의미에서 데카르트의 것과 닮았다.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에서 도달한 진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는 세상 모든 것은 그 존재를 의심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의심하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나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사에 판단을 내릴 때 그 기준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정리하고 순서를 세우는 자세이기도 하다. 실제로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언제나 자기 머리로 철저히 판단하는 사고법을 습득해 불안과 후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토끼는, 그 둘만의 관계만 생각하면 일방적으로 불쌍하게 보인다. 그러나 세계 전체를 보면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있으면서도 생명의 질서가 있는 세계로서 성립한다.

자와 타, 개인과 일반은 서로 모순을 포함하면서도 서로에게 관계하며 작용한다. 니시다는 그것을 ‘절대모순적 자기동일’이라고 한다. 세계는 다양, 모순, 대립, 부정을 보이지만 그것들이 전체를 이룬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우리는 태어나 줄곧 자기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몸도 대상화된 사물이다. 몸은 보는 대상이고 보이는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일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객체이며 동시에 주체다. 이런 모순된 양의적인 존재로서 우리는 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