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1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안대근 지음 / 달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안 그래도 힘들잖아요.

스스로를 나쁘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생략해도 돼요.

훌쩍 건너뛰어도 돼요.

 

 

 

 

 

 

 

 

 

 

 

 

 

 

 

 

 

#좋아하거나 싫어했으면 했는데


점심 메뉴 하나도 마음대로 고르지 못할 때처럼

나에게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항상 숙제였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매일을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일조차도 그랬다.

이제야 안다.

내 목소리를 지워가는 노력만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에 들 수 없다는 것을.

떠나가며 누군가 말했다.

나는 너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싶었는데

너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거나 싫어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참 어려웠노라고.

미안한 말이지만, 헤어지는 이 순간에도 모르겠다고.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해야 할지

싫었던 사람으로 기억해야 할지

아니면 기억하는 것조차 힘든 일이 돼버려 먼지처럼 사라질지.




 

저자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던 것처럼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적어둔 것 같다.

모든 순간순간 선택을 하는데에는 그게 크던 작던간에 책임이 뒤따른다.

매번 그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내 자신....

오랜 시간을 거듭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내가 내린 결정에 확신이 없다.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점점 내가 골라야하는 선택지는 많아지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마음을 담아 연필로 한자한자 꾹꾹 써내려간 글에 자꾸만 눈길이, 마음이 간다.

모든 글들이 가슴에 똑똑 문을 두드리며 다가와 마음에 위로를 건낸다.

너무 슬프거나, 힘들거나, 답답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책이 건내는 위로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책과 나만이 아는 비밀이야기...

공감이 가는 한 마디에 마음이 동요되어 뭉클거리기도 하고, 조용히 건내는 위로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나도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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