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지능 -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한 차원 높은 대화로의 도약
주디스 E. 글레이저 지음, 김현수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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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짚어낸 책이다. 대화의 3단계는 극히 동감할 수 있는 해석이자 분석이었다. 1단계는 정보를, 2단계는 정보를 토대로 대화자간의 역학관계를 구성하고, 3단계는 앞의 두 단계를 토대로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다. 마지막 3단계에서 신뢰가 작동하느냐 못하느냐에 그 대화의 최종 결론이 달려있다. 마지막 단계는 우리 의식의 단계와 작동이 아닌, 대뇌 피질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보니 극히 주의하여 접근해야 한다. 잘못 신호가 뇌에 들어가 오해를 야기하면, 다시 되돌리기는 정말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되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의 직업과 실력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대화의 흐름이 차단되고 오해를 야기해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접하고, 이를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가 바로 대화지능의 결핍이다. Co-creative communication이라고 권리화까지 해둔 저자의 당찬 태도에 얼마나 대화지능이 중요한 과제이자 실질적 수단인지 가늠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내용 중 의사와 제약영업자들 사이의 불신이 단순히 대화의 방법을 변화하여 해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스타형태의 단계별 접근법도 인상적이다. 1단계는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해나간다. 정보를 내놓고 받는 과정은 아주 기본이므로 큰 문제가 없다. 2단계에서 조금씩 대화실력의 차이가 난다. 이유는, 대화에 사용되는 단어는 개인마다 다른 해석을 갖고 있어서 중립적일 수가 없다. 중립적이길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자 망상이다. 형용사와 동사 선택등을 보면 얼마든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이다. 그런 까닭에 법조문이 그렇게 무채색인 것일테다. 소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SNS의 등장으로 어디서든 소통의 외연적으로 가능한 상태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진정한 소통을 막고 있는 것도 일부 사실이다. 아무래도 3단계의 대화는 SNS에 기대어서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화는 변화를 목표롤 함께 전진하겠다는 포부가 대화자간에 공유될 때 비로소 대화로써의 기능을 발휘한다. 동반성공의 청사진을 그리며 3단계를 슬기롭게 구성하고 이끈다면, 성공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잘 생각해보면, 대화만 잘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주변에 널렸다. 아예 문제 발생을 막을 수 없다면, 올바른 대화로 풀어가는 대화지능을 개발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저자덕분에 대화에 대해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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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수업 - 최고의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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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이 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살아오는 과정에 미인이 되기 위해 나도 모르게 발버둥쳤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10대, 20대는 정말 누구나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갖고 만인의 부러움을 사는 주체가 되길 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모델로 활동했고, 심지어 일본 드라마의 실제 모델로 활용될 정도로 유명인사 축에 속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8000여명을 배출한 미인학원의 원장이기도 하다.책의 내용은 사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다. 어떤 그림이나 사진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활자 중심으로 상상하고 실행해야 미인이 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방법론이 극히 일상생활과 맞닿아있어서 읽고 나서도 특별한 방법이 머리에 남질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진정 미인이 되는 길은 일상 생활의 습관을 바꾸는 데 있으므로 저자의 말은 지당한 사실이자 명백한 미인 되기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실천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 물 마시기가 곧 피부 윤택 유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서 크게 번지고 있다.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물만 제대로 마시고 제때 마셔도 피부뿐만 아니라 건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인의 기본 조건인, 건강하기부터 충족하는 습관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부분에서 두드러진 내용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인다. 그리고 자세 교정이 뒤를 잇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미인이 되기 어렵다. 미인 수업의 기본 중의 기본은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자세 교정은 몸매 유지에 바탕이 된다. 저자의 이력에 비하면 아주 친절한 수준의 글은 아니다. 아마 사진과 일러스트를 넣었더라면, 그리고 그녀의 현재 모습과 수강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책에 실었더라면 훨씬 큰 반향을 일으키는 책이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긴한다. 책은 얇은 편이라 쉽게 읽히고, 한국에는 미인 수업이 있는지 의문도 들었다. 만약 있다면, 연예인을 필두로 제법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 될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8000여명의 미인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전 삶에 비해 질적으로 큰 변화가 일었을까? 마음과 몸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야기했을지 그 후의 이야기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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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충격
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 박종성.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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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충격이 서사 구조의 경종을 의미한다. 과거에 기반한, 과거에 의한 미래를 거부하고 현재는 그 서사 구조에서 이제 완충도 중간도 아닌, 그 자체로써 의미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의 속사포같은 보도 경쟁, 그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의 연결이 바야흐로 서사의 틀을 깨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작은 울림으로 그 진동을 알린다. 현재는 이제 미래와 같다. 예측에 기반한 사항이 바로 현재가 되면서 그런 시그널에 몰입하고 집중하게 되는 태도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 누구도 막연히 뒤처지길 원하지 않는다. 정보의 홍수에서 속도까지 전쟁의 주항목으로 편입된 시대에 과연 우리가 인식하는 정보에 의미가 있을까. 미래주의는 기술의 발달로 점차 그 색을 잃고 있다. 아니 이제 곧 미래는 현재가 된다. 다만, 우리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춘 채 아직 구시대적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지도 그러려고도 하지 않고 있어 문제다. 프랙탈과 시간의 분절을 소재로 써나아간 이 책은 솔직히 쉽지 않다. 그런 이유는 앞서가는 사고를 활자로 기술한다는 시도 자체에서 태생하지만, 더욱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건 미국 저자답게 우리가 모르는 컨텐츠를 일단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을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마치 한국 영화로 뽕을 미국인이 단박에 공유할 수 없는 현상과 같다고 보면 될 정도로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예시와 비유가 오롯이 와닿지는 않는다. 설령 예시를 전부 이해한다해도 현재주의가 되는 과정은 순탄하지는 않다. 증권시장의 프랙탈 관련 꼬리물리 비판은 대단한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가 속도 경쟁의 극한에 다다르자 비슷한 양상으로는 결코 시장 이득을 크게 점유할 수 없자 보이는 매체간의 차별화가 오히려 미디어의 본질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현재와 과거, 이 둘의 관계를 완전히 이탈하는 시대는 오지 않는다. 다만, 영원히 지속되는 과정에 변화를 부여하여 서사 구조에 얽매여 정작 봐야할 중요한 내용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의문을 품어보라는 게 저자의 마음이자 이 책이 던지는 핵심이다. 사회 병폐는 우리가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했을 때 비로소 개선의 여지는 남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우리는 현재에 대해 저자의 사고관을 한 번 갖도록 노력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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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 김영사 모던&클래식
로버트 노직 지음, 김한영 옮김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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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그. 로버트 노직. 그의 글과 사고가 제대로 살아숨쉬는 멋진 책이다. 임팩트 있는 표지와 집중력을 고조시키는 돼지 한마리를 보며,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는 말이 떠오른 걸보면 적어도 소크라테스는 아는 나를 목도할 수 있었다. 책은 역시 쉽지 않은 주제로 연이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무래도 왜 사는지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의 형태와 방향이 늘 흔들리는 우리에게 버거운 주제가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솔직히 철학적 사고를 따라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더욱 도전적으로 노직의 참신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고자 노력했다. 사고를 분수와 비례로 설명하는 대목에서 역시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정치는 지그재그라는 부분도 읽으면서 그의 깊은 통찰력을 발견하고 음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흡족했다. 소크라테스처럼 인생을 큰 시각에서 성찰하는 사람이 이제는 극히 드물다. 예전에 철학을 공부하다고 하면, 배고파서 죽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었고, 실제로 철학을 공부하다 실성하거나 심신건강을 잃은 중년도 제법 보았다. 동양철학은 자칫 잘못 빠지면 미신에 가까워지고, 서양 철학은 사고의 잣대를 잃고 머리만 뒤죽박죽되어버린다. 그런 수준의 철학은 이제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대중적 철학도 활개를 치고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 가까이에 다가왔고, 인문학 강연과 쉬운 철학서적이 서점가를 점령하면서 이제 사는 이유와 가치를 논할 수 있는 환경이 조금은 갖춰졌다. 윤리 시간엔 변증법을 배우지만, 정작 그게 어떤 형태인지 객관식 문제 풀이용으로 피상적 접근만 허용한다. 물론 아주 명석하여 시간이 남아 변증법의 정반합 이상의 실질 사고 체계를 익힌다면 문제 없지만, 대개는 여러 과목을 학습하느라 헤겔은 변증법, 정반합, 그리고 그에 따른 예시문 암기가 전부다. 이렇다보니 대학에 입학하고나서도 철학을 자발적으로 접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수준 그대로에 머무른다. 이런 허무한 영혼의 무게가 싫고 역겨워 시작하게 되는 자발적 학습이 필요하다. 불확실과 혼돈의 시대에 역시나 인간을 인간답게 이끌 근간은 철학이다. 다소 생각을 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 그 의미가 완전히 독자에게 전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로버트 노직같은 우수한 철학자의 책을 읽고 생각하다보면 사고의 힘이 생겨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소크라테스처럼 본질과 의미를 언행으로 보여준 철학자를 다시 만나는 기회로도 이 책은 사실 의미가 크다. 성에 대해서,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노직의 생각을 느끼며 나의 지적 미약함을 다시 마주했다. 상당히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기분으로 노직의 이번 저작을 내려놓는다. 다시 또 멋진 생각이 가득한 신간을 기대한다. 플라톤의 실재 벡터와 행렬은 다룬 파트는 정말 백미다. 다시 읽어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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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불친절하지만 나는 행복하겠다 - 영국을 들끓게 한 버밍엄대 화제의 행복학 특강
자일스 브랜드리스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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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의 위트와 초월적 태도가 마음에 쏙 들었다. 행복을 발견하기 위한 삶의 여정이었다기보다는 남들처럼 살다보니 행복에 대해 깨닫게 된 저자의 경험담이라 이 책은 흥미롭고 무게가 있다. 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후로 시작된 새로운 삶. 친구는 결별한 게 아니라 사별한 거였기에 돌이킬 수 없는 외로움과 아쉬움에 행복하기 어렵다고 단정지으려던 찰나 방송에 나가고 소설을 쓰며 다시금 활력을 되찾는다. 마지막에 열거하는 7가지 행복 원칙은 우리가 모두 아는 내용이다. 열정을 갖고, 변화에 저항하지 말고, 현실과 순간을 즐기라는 등의 이야기다. 7번째는 심지어 행복하라가 방법이라고 한다. 역시 위트있는 저자라고 봐야할지 엉뚱한 저자라고 해야할지 모르는 순간이다. 책은 경험담이 주를 이루므로 이야기하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어려운 문장은 전혀 없고, 특별히 생소한 인용구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벼움이 소통의 효율을 높인 덕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위엄을 보였다. 부인도 굉장히 밝고 재미난 분같다. 의원 선거에 떨어진 남편에게 건넨 한 마디가 촌철살인이었다. 클레어 박사라는 정신과 의사도 등장한다. 한국에서 정신과 진료는 온전치 못함을 드러내는 자학성 실천이라 꺼리는 경향이 다분한데, 저자는 당당히 찾아가 상담하고 의료비를 지불하는 태도를 보여 역시 문화적 차이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러스트는 하나같이 재미나고 귀엽다. 저자의 소개 사진만 봐도 얼마나 유쾌하게 살려고 노력하는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외모 이야기에 마릴린 먼로가 나온다. 아주 예쁘고 잘생겨도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설령 그렇더라도 못생긴 것보다 좋다고 저자도 인정하는 바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이 제목과 주제만 소개되었는데 강렬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다음 번 책으로 고를 가능성을 높였다. 사이먼이라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대목에서는 부러웠다. 사실 위트있고 지적 열의와 수준이 비슷하여 언제나 어울리기 재밌고 좋은 친구를 만들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는 매우 어렵고, 행운도 그런 행운이 없을 정도로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자일스와 사이먼이 어울리며 나누었을 재미난 대화, 그들의 인생관이 펼쳐내는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 정말로 부러웠다. 예측불허의 환경에서 사이먼과 같은 친구 하나라도 있으면 큰 위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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