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 할로우폭스 1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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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갑작스러운 팬데믹 사태는 사회적 갈등을 폭발시켰다. 질병으로 인한 불안감은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고,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 전가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이 소설의 출간은 우리에게 갈등이나 차별 해소에 영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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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 할로우폭스 1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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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 : 할로우폭스 1』이 완성된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라고 한다. 전염병을 소재로 현실 세계를 바라보고 사회를 이해하는 저자 제시카 타운센트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갑작스러운 팬데믹 사태는 사회적 갈등을 폭발시켰다. 질병으로 인한 불안감은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고,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 전가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전염병을 빌미로 편견과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이들까지 나타나는 실정이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질병은 도시의 셧다운을 불러오고, 경제 행위를 지속해야 하는 이들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 이들 사이에서 병의 기원도 치료법도 미궁 속에 있고 근본적인 대책도 요원하기만 한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증오와 갈등은 전염병보다 더 무섭게 번져 사회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달을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 소설의 출간은 우리에게 소설의 내용보다 먼저 우리에게 시사하고 갈등이나 차별 해소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어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소설의 주인공 모리건 크로우는 어느덧 네버무어와 원드러스협회에 적응하며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섬뜩한 시장을 무너뜨리면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구했고, 원더스미스라는 존재에 한 걸음 다가섰다. 919기 동기들은 모리건이 원더스미스라는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신의를 지켜 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리건은 919기 동기들과 함께 원드러스협회의 자랑스러운 신입 회원으로서 무사히 첫해를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모리건이 원더스미스라는 사실은 협회의 모든 회원에게 공개됐다. 드디어 모리건은 그토록 원하던 원더스미스로서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라우드풋 하우스의 지하 9층에는 오직 원더스미스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새로운 주임 교사와 함께 그곳을 찾은 모리건은 비로소 진짜 원더스미스가 되기 위한 수련에 돌입한다.

그렇게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득한 생활이 계속되던 즈음, 네버무어에 이상하고 무서운 질병이 찾아온다. 워니멀만 감염되는 이 질병의 이름은 할로우폭스. 할로우폭스에 감염된 워니멀은 자아를 빼앗기고 폭력성만 남게 된다. 이 괴이한 질병은 어느새 네버무어 곳곳으로 확산되고, 원드러스협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 모리건이 사랑하는 도시는 이제 공황에 빠져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그 가운데서 모리건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네버무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다. 『네버무어』는 2017년 출판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세계 40여 개국과 출간 계약을 맺었고, 20세기 폭스사는 발 빠르게 영화화를 결정했다. 그로부터 1년 후 후속편인 『원더스미스』가 출간되었고, 실망시키지 않는 후속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시 이어질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드디어 공개된 세 번째 이야기 『할로우폭스』는 전편의 성공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모습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고 평가되고 있다.

『할로우폭스』는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예언이나 한 것처럼, 원인 불명의 질병과 함께 찾아온다. 네버무어는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불안에 휩싸인다. 병에 걸린 이들은 차별 어린 시선에 놓이고, 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으로 인해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 두려움은 질병보다 무섭게 네버무어 사회를 파고든다. 네버무어의 위기는 곧 우리 사회의 현실과 겹쳐지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그 귀추를 주목하게 한다. 네버무어 시리즈가 수많은 마법 판타지 소설 사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판타지 팬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제시카 타운센드의 통찰력이 작품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로우폭스』는 이전보다 훨씬 탄탄한 이야기를 품었다.



타운센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세계는 『네버무어』에서부터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앞선 이야기를 통해 네버무어라는 도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은 『할로우폭스』에서 숨겨진 비밀에 다가가며 또다시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탄탄하게 구축해 온 상상의 세계는 『할로우폭스』에 이르러 더욱더 촘촘하고 정교해졌다. 낯익은 곳이 전혀 새롭게 다가오고, 얼핏 스쳐 지나갔던 배경이나 흘려들었던 이름이 중요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원더스미스의 존재를 쉬쉬했던 원드러스협회에 역대 원더스미스의 전당이 꾸려져 있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스쳐 갔던 하수구 비늘괴물이 실제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호텔 듀칼리온과 고사메르 노선 같은, 마법의 힘으로 움직이는 놀라운 장소에 익숙해진 독자들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고블도서관의 등장은 과연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전편인 『원더스미스』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모리건이 이제 원더스미스로서의 교육을 받게 되리라는 암시를 남겼기 때문에, 어떻게 그 능력을 익히게 될까 궁금증이 컸다. 『할로우폭스』는 그에 부합하며 프라우드풋 하우스의 숨겨진 장소, 지하 9층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곳에는 오직 원더스미스만을 위한 학교가 존재한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겼던 세계가 더 큰 비밀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의 짜릿한 쾌감을, 『할로우폭스』는 기꺼이 선사한다.



타운센드가 쌓아 올린 상상의 세계는 너무나 견고하고 단단하며 뿌리 또한 깊어서, 조금의 빈틈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놀라운 세계를 더 깊이,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할로우폭스』는 아주 반갑고 가치 있는 후속편이다. 독자들은 모리건이 하루빨리 원더스미스의 능력을 익혀 네버무어에 닥친 위기를 몰아내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할로우폭스』는 그 기대에 부응할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판타지 장르 안에서도 『할로우폭스』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클리셰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클리셰를 빗겨 가는 전개로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감정은 때때로 선과 악으로 구분 짓기 힘든 모호한 상황에 놓이고, 맞닥뜨린 문제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진다. 놀랍도록 섬세한 모리건의 심리와 그 안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종종 이 소설이 판타지의 외피를 둘러쓴 성장 서사처럼 여겨진다.

또한, 이 책의 매우 훌륭한 부분 중 하나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부수는 다양한 설정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정관념이 유쾌하게 전복되는 모습은 때론 통쾌하고, 때론 깜짝 놀랄 깨달음을 준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음침한 취향의 작은 여자아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가진 원더스미스일지도 모르며, 동물과 유사한 외모 때문에 차별받는 소수자 워니멀이 누구보다 지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청렴하고 단호해야 할 국가 지도자는 우유부단하거나 사악한 야망으로 들끓고, 누구보다 사악한 존재라고 여겨지는 인물이 가장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편견을 제거하고 『할로우폭스』를 바라보면, 부조리한 사회와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예리한 비유와 적절한 유머로 꼬집는 수작임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을 번역 소개한 박혜원은 「옮긴이의 말」 '들여다볼수록 놀라운 우주의 확장'에서 "아무리 허황한 이야기라도 좋은 서사는 촘촘한 개연성에 단단히 발을 딛고 나름의 질서 안에 모든 인물과 사건이 배치된다. 아무리 복잡해도 서로 충돌하는 요소가 없고, 깊이 들여다볼수록 점점 더 원대한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지며 전체 우주가 점점 더 확당되는 공간이다.

네버무어의 우주도 그렇게 점점 넓어진다"며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갔던 배경은 중요한 공간이 되고, 흘려들었던 이름들은 짙은 존재감을 뽐낸다. 막연하고 모호했던 시공간적 무대들이 또렷하게 실체를 드러내 보인다. 고블도서관이 대표적인 예인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 상상력에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다. 안개 속 같기만 하던 프라우드풋 하루스도 점점 더 구체적으로 확장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협회의 이면도 한 겹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1편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리건의 성장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 동력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모리건은 꿋꿋하게 사건의 중심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모리건이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그 자리에는 쉽게 대답하기 힘든 묵직한 질문들이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곱씹을 질문이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책이 지닌 미덕이다."고 평가했다. 『할로우폭스』에서 맞닥뜨린 질문들에 답하여 모리건이 어떻게 성장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저자 : 제시카 타운센드(JESSICA TOWNSEND)

제시카 타운센드는 호주 선샤인코스트 출신으로, 네 살 때부터 언니를 따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학교 가는 차 안에서도, 심지어 차에서 내려 길을 걸을 때조차도 책에 코를 박고 다녀 늘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는 아이였다”고 한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8년 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그 이전에는 호주동물원에서 발행하는 어린이 야생동물 잡지의 편집자였다. 지금은 『네버무어』의 성공으로 전업 작가가 되었다.

타운센드는 현재 선샤인코스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종종 런던에 머문다. 런던은 타운센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자, 『네버무어』 시리즈에 많은 영감을 준 곳이다. 『네버무어』는 타운센드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첫 번째 소설이며, 『원더스미스』는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인 『할로우폭스』 이후에도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네버무어』 『원더스미스』 『할로우폭스』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는 등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20세기 폭스사가 영화화를 결정했으며, 〈마션〉을 각색한 드류 고다드가 각색 및 제작을 담당한다.

역자 : 박혜원

현직 번역가이지만 여전히 번역가가 되는 게 꿈인 소심한 이상주의자.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꿈이 있다면 자신을 던져 봐야 한다는 신념 덕에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어릴 적 꿈이었던 번역에 입문했다. 영어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공감과 몰입에 능하며 꼬리가 긴 사색을 즐기기에 이 일이 천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옮긴 책으로는 『네버무어』 『원더스미스』 『크리에이티브』 『빨강머리 앤』 『자기만의 방』 『젊은 소설가의 고백』 『슬픔을 파는 아이들』 『머신맨』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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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여행 -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마음 수업
양재헌 지음 / 성안당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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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행복 여행』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쓴 책이다. '남은 인생'이라는 말을 쓰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중년의 나이로 그동안 삶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얻은 지혜, 살아오면서 배운 지식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책으로 보인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지금까지는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즉 지금은 힘들더라도 매일매일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이유가 미래에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엄혹한 코로나 팬데믹 시대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감염 위험에 처해 있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최대 위기 상황이다.

그러나 목숨을 잃을 위기라 하더라도 인간은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일상마저 포기할 수 없다. 일상이 곧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팬데믹으로 위기 상황인 지금이야말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의지, 어떻게 살 것인지를 되돌아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는 때이다. 이에 저자 양재헌은 책을 통해 한줄기 희미하나마 희망의 빛이 되어줄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이 책을 쓴 이유다.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들이 과연 어떻게 해야 짧은 생을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다 죽을 수 있을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행복하게 사는 날을 꿈꾸며 행복을 찾는 과정을 풀어냈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살펴본다. 3부에서는 삶이란 무엇이며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4부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말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5부에서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고, 6, 7부에서는 명상과 종교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삶과 죽음,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과정을 웃음을 자아내는 각종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풀어내어,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삶과 연계된 모든 것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놓은 느낌이다. 이 책의 행복 여행 이야기에는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각종 에피소드가 곁들여 있으므로 독자들이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정신적으로 가장 편안한 상태는 언제일까? 한마디로 '자신의 마음에 걸림이 없는 상태'이다. 저자는 행복한 상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으면 낮이든 밤이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밤에 잠도 깊이 잘 수 있다. 즉, 이것이 바로 행복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행복의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눈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 행복'과 자기 스스로 느끼는 '자주적 행복'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자주적 행복'은 타인과 비교할 필요가 없고, 오직 자신의 인생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감정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성직자와 달리 속세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적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뚜렷한 인생관과 인생 목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정립한 인생관, 인생 목표에 따라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만족하는 데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정한 인생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주적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도록 주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로운 일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한다. 어려운 일일수록 해결을 위해 쉽게 달려들진 않는다. 저자는 그러나 자신에게 닥치는 문제는 적극 앞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당당하게 마주해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는 것이 우리 삶에 닥치는 문제이다. 이것이 자주 발생될수록 행복한 삶의 길이 빨라진다는 경험을 통한 지혜를 전해준다. 저자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불행'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 중 최악은 '내가 죽는 것'이다. 만약 내가 살아 있다면 나는 불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때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불행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을 것을 주문한다. 그 이유는 그 불행을 뒤집기가 쉽기 때문이다. 내 마음 하나 고쳐 먹으면 불행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잘못되면 핑계를 대거나 미련을 갖는다. 그리고 '불행은 왜 나에게만 일어날까?' '왜 나는 매번 실패할까?'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의 가장 확실한 저자의 대답은 "당장 거울을 보라!"이다. 우리 주변에는 진정한 불행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인을 알더라도 괴로워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5장의 일본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책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0여 개의 나라가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국과 교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초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와중에 북한과 남한으로 두 동강이 난 채로 서로 간에 으르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변국 중에서 일본과 매우 나쁜 국민 감정을 갖고 대립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국전쟁 후 전통적 우방 관계인 한ㆍ미ㆍ일 삼국 동맹 체제도 삐걱거리게 됐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게 된 이유는 역사적인 앙금뿐 아니라 일부 정치인들이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4년간 무역 회사의 일본 지사장을 지내면서 일본의 역사, 문화, 언어 등을 공부했으며 많은 일본인과 교류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지금과 같이 계속 서로를 미워하며 지내는 것은 서로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 말은 동의한다. 그리고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양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도 공감한다. 일본이 유전적ㆍ문화적ㆍ언어적 형제라는 점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두 나라가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아본다면서 일부 우리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정파적 이익에서 일본에 배타적이라는 점과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은 그들의 신체적 자격지심에서 온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6장은 '명상'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의 경험과 사유의 지혜를 써놓아서 독자로서는 즐겁게 읽고 배울 점이 있어 실천할 계획이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유형별 스트레스 대처법을 보면 스트레스의 종류가 사람 스트레스에서 잠 스트레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가지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사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저자는 예수가 충고한 "네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외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마음에 걸림이 없게 살자."이다. 나에게 섭섭한 일이 일어나면 원망을 하는 대신 내 마음의 거울에 비춰보라는 것이다. 배울 만한 이야기다. 깊이 성찰해 볼 참이다.

시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저자는 도교에서 말하는 '무위(Non-Doing)'를 언급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명상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시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독자도 명상을 경험하고 한동안 꽤 오래 지속해봐서 그 효과나 혜택을 잘 느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것 중 독자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실천해볼 예정이다. 이것만 실천해도 책을 읽는 보람이 클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는 무엇보다도 음식 스트레스다. 단식 얘기도 나오지만 독자는 개인적으로 의사에게 늘 영양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단식 시도는 실천 목록에서 빼놓기로 했다.



1장 행복을 찾아서

2장 죽음 바라보기

3장 삶의 바닷속으로

4장 말씀

5장 일본 이야기

6장 명상

7장 종교와 행복

저자 : 양재헌

한국사진작가협회 27대 이사장 역임. 중앙대학교 예술대 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전통적인 예술 사진을 배경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접목시키는 포토 아티스트로, 서울과 뉴욕, 홍콩, 싱가폴 등에서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현재 연세대 미래교육원 교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제1회 개인전 『시간·공간·존재』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초대사진전 『꿈꾸는 세계』 FGS 갤러리, 뉴욕 2006, 제5회 개인전 『어디로 가는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9, 초대사진전 파운틴 아트페어, 뉴욕, USA 2012, 제10회 초대사진전 『경계에서』 갤러리 인덱스 2014 등을 개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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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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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윤동주 살아있다』는 2017년 ‘윤동주탄생100주년문화예술제’를 하면서부터 기획돼 4년 여에 걸쳐 발간됐다. 내년 윤동주 순절 77주년을 맞이하여, 이제까지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와 새로 취재해 찾아낸 놀라운 사실들을 이 한 권에 수록했다. 영원한 대한민국 청년시인 ‘윤동주 시정신’을 지키고 기리기 위해 그동안의 기록과 폐간되어 없어진 국내외의 신문 잡지를 찾아 자료를 모아서 정리하고 번역했다. 따라서 윤동주의 탄생부터 서거까지를 망라한 책으로 영원한 청년 시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그의 친구, 스승, 가족과 함께 사후 윤동주를 연구하고 사랑한 사람들의 글을 통해 그의 한글 사랑과 독립에 대한 염원과 시를 쓰는 절절한 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인의 ‘시 정신’을 읽을 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근 중국에서, 일본에서 생뚱맞은 근거를 내세워 윤동주를 자기들의 시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그만큼 윤동주 시인이 탐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인 윤동주가 사랑했던 조국과 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보관돼 있다. 이 별은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서 영원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오늘도 윤동주의 시를 외며 하늘의 별을 센다.



이 책의 책임 편집자인 민윤기는 「엮은이가 독자에게」를 통해 "우리나라는 윤동주 보유국입니다. 일본도 윤동주 시인을 탐하고 중국도 윤동주 시인을 욕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윤동주를 지키고 기려야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우리에게 ‘하늘’이고 ‘바람’이며 ‘별’이고 ‘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윤동주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었고, 시인들에게는 왜, 어떻게 시를 써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2017년 ‘윤동주 100년의 해’ 선포식을 가진 후부터 저는 윤동주 시인의 혼적이 남아 있는 많은 현장을 탐사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유혼(幽魂)과 만났습니다. 이를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윤동주 관련 유의미한 자료 수집은 물론 아직 규명되지 않은 윤동주 죽음의 미스터리를 취재하여 그 결과물들을 이 책에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윤동주를 ‘발견하고’ ‘지키고’ ‘기리는’ 일의 시작일 뿐이어서, 누군가 더 능력 있는 분들이 더 ‘깊이’ ‘정확하게’ 계속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윤동주 시인 순절 77주년에 맞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펴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썼다.



637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5개 부로 나누어 구성됐다. 윤동주의 생애, 시, 형무소에서의 증언, 판결문 등 관련 자료 및 증언 등을 가급적 최대한의 자료를 발굴 게재했고 가려지거나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평론도 빼놓지 않고 실어 〈윤동주 평전〉으로 제작했다. 특히 이 책에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 10가지를 처음 공개해 윤동주를 한국 시사에 영원히 남아 있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 윤동주 시신을 화장한 화장터는 후쿠오카 히바루 장제장이다

2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서시」라는 제목이 없다

3 왜, 어떻게 고향에서 윤동주 가족은 재산도 빼앗기고 쫓겨났을까?

4 ’윤동주는 중국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중국 동북공정의 음모

5 이떻게 일본 국어교과서에 윤동주 시가 실리게 되었을까?

6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윤동주를 어떻게 참혹하게 죽어갔을까?

7 신사참배 반대운동 앞장서다 숭실중학을 자퇴한 윤동주의 용기

8 윤동주와 교유한 일본시인을 최초로 공개한다

9 윤동주는 창씨개명하지 않았다

10 윤동주에게는 시인 막내동생이 있었다



시인 이근배(대한민국 예술원 회장)는 '동주 별 은하로 뜨다'라는 「머리말」을 통해 "내가 세 번째로 윤동주 묘소를 찾은 것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였다. 시비(詩碑)는 옛모습 그대로인데, 콘크리트로 봉분 둘레를 새로 단장해 놓았고, 옆에 “윤동주(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다”로 시작되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도 세워놓았다.

“애국시인이라니!”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조국 한국을 사랑했고 한글로 시를 썼고 한국을 사랑한 까닭으로 스물여덟에 목숨을 잃었는데, 언제 어떻게 중국을 사랑했다는 것인가. 더욱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은 생가를 복원해놓고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 고거(故居)”라고 크게 푯말을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민족시인이자 애국시인인 윤동주가 중국의 애국시인으로 못 박히는 것을 동주는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아니 용정에 있는 한인교회 공동묘지의 산소를 옮겨 올 수 없다면 서울에 ‘윤동주 시공원’을 하루라도 빨리 조성해서 가묘(假墓)라도 만들어놓고 높이 시비라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을 앞세우고 돌아왔다.

내가 태어나기 스물두 해 전 만주국 간도성 용정가 231동 36호에서 태어나, 내가 여섯 살 되던 해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눈감은 동주의 시를 공부할 때도, 문단에 발을 내딛고서도 이름만 알고 몇 편의 시만 어찌하여 어렵게 찾아갔던 것인지, 그리고 오늘 그 날짜를 당도하여 나는 왜 나도 모르게 동주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인지? 옷깃을 여미고 육필 시고를 다시 읽고 유고시집 책장을 다시 넘긴다. 동주여! 먼 은하의 별들로 두 쪽 난 그대 조국의 하늘과 땅에 눈부신 광채를 뿌려 주는 아이배(童舟)여! 오늘토록 내게 던져준 이 아프고 질긴 닻줄을 거두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돛폭을 올리고 모국어의 더 너른 바다로 저어가라. 여기 『윤동주 살아있다』에 바쳐지는 헌사(獻辭)처럼 영원토록, 영원토록!"이라는 헌사를 바쳤다.



"오똑하게 쪽 곧은 콧날, 부리부리한 눈망울, 한일자로 굳게 다문 입술, 윤동주는 한 마디로 미남이었다. 투명한 살결, 날씬한 몸매, 단정한 옷매무새, 이렇듯 그는 멋쟁이였다. 그렇다고 그는 꾸며서 이루어지는 멋쟁이가 아니었다. 천성으로 우러나는 멋을 지니고 태어났다. 바람이 불어도, 눈비가 휘갈겨도 태산처럼 요동하지 않는 믿음직하고 씩씩한 기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몹시 단정하고 결백했었다. 모자를 비스듬히 쓰는 일도 없었고, CCC라는 글자가 새겨진 교복의 단추를 모로 기울어지게 다는 일도 없었다. 양복바지의 무릎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일도 없었고 신발은 언제나 깨끗했었다."고 연희전문학교 기숙사 시절의 윤동주에 대해 정병욱(연희전문 동창)은 기억했다.

"윤동주는 교실과 서재와는 구별이 없는 친구다. 달변과 교수 기술과 박학으로 명강의를 하는 정인섭 선생님에게는 누구나가 매혹되는데, 학기 말 시험에 엉뚱하게도 작문 제목을 하나 내놓고 그 자리에서 쓰라는 것이다. 밤새워 해 온 문학개론의 광범위한 준비가 다 수포로 돌아갔다. 억지춘향으로 모두 창작 기술을 발휘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필자 역시 진땀을 빼며 써냈더니 점수가 과히 나쁘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고 안심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동주는 바로 그 제목의 그 글을 깨끗이 옮겨서 신문 학생란에 발표하였다. 제목은 「달을 쏘다」라는 것이다."고 연희 전문 시절의 벗 유영은 회고했다.


지난 날(1942년) 나는 ‘말레이 작전’에 종군, 부상을 당하고 구사일생 끝에 살아나 군마현 누마다 육군병원에 있었다. 그런데 8월 말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나타났다. 환자옷 차림의 나를 보더니 그는 연민스런 미소로 나를 껴안아 주었다. 그는 9월부터 교토의 대학에서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단정한 그의 모습은 어딘지 스산해 보였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둔한 나는 짐작할 수 없었다. 그는 나의 전우인 조선 출신 고(高) 중위의 동생이 맡겨놓은, 새로 출간된 일본 시집을 집어 들었다. “동주야, 네가 좋다면 그 시집을 선물할게.” 이윽고 나는 아카기산(赤城山)이 바라보이는 그 병원을 떠났다. 상처가 대충 원상으로 회복되자 되찾은 시력으로, 교토를 방문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나는 조선해협을 건너 만주로 갔다. 나는 그 무렵 윤동주가 암흑의 동굴 속에 있으면서 더욱 더 한 줄기 불빛을 비추고 있는 꿈을 꾸었다.

쇼와 18년(1943년) 수도 신경 초여름의 상쾌한 관사에 있던 나에게 보내온 친구의 전문(電文)은 “동주 체포”였다. 한 순간 눈앞을 검은 장막이 뒤덮고 솟아오르는 분노로, 예전에 전차포를 우리 아군의 사령부를 향해 발사한 사고(思考)의 흐트러짐을 내 정신의 분열과 함께 느꼈다. 윤동주는 나의 뇌리에 아름답고 선명하게 불꽃처럼 사라졌다 나타나곤 했다. ‘치안 유지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윽고 윤동주는 조국의 해방을 눈앞에 두고 옥중사(獄中死)했다. 당시 육군병원에 입원해 있던 우에모토 마사오가 윤동주에 대한 회고를 남겼다.



편저자 : 민윤기

시인, 문화비평가, 저널리스트. 1966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후 55년째 현역시인으로 시를 쓰고 있다. 초기에는 「전봉준」 「김시습」 「만적」 같은 주제의 시를 잇달아 발표해 ‘역사주의 시인’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전쟁 종군 연작시 「내가 가담하지 않은 전쟁」과 동학농민전쟁을 다룬 시집 『유민』(1974)을 출간할 무렵에는 주로 ‘창작과비평’ ‘심상’ ‘상황’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다가 1970년 이후 군사정권 독재정치 시대 상황으로 변하자 ‘시는 쓰되 발표하지 않는’ 절필 상태로 20여 년간 여성지 편집장과 일간신문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오세훈 시장 시절 수도권 지하철 시 관리용역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시의 대중화 운동’을 펼치기 위한 시인시민단체 ‘서울시인협회’ 창립에 참여하였다. 시집 『시는 시다』 『꿈에서 삶으로』 『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사랑하자』 『홍콩』 등이 있고, 엮은 시집에 『박인환 전시집』 『노천명 전시집』 등과 문화비평서 『그래도 20세기는 좋았다』 『일본이 앞에서 뛰고 있다』 『소파 방정환 평전』 등이 있다. 현재 서울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월간시’ 편집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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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전범선 지음 / 포르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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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자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능력이다. 채식주의자는 단순히 채식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인간으로서 받은 특혜를 내려놓기를 저자는 진심으로 권한다. 단순 채식을 넘어 동물 착취, 성차별과 기후생태위기를 해결하는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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