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하루 -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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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지 않는 하루』의 저자는 여류 작가 이화열이다. 그는 8년 전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를 통해 세상 모든 것을 섬세한 시선과 매혹적인 글로 담아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프랑스 파리 앙리지누가(街) 사람들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2019년 파리에서 갑작스레 직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며, 작가는 의도치 않게 ‘무위하거나 혹은 특별한’ 1년을 보내게 된다. 『지지 않는 하루』는 그 시기의 일상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매일 수많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삶의 태도에 대한 꼭 필요한 질문들을 다시금 던진다.

"지난 일 년, 암이라는 병 앞에 소환된 나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통을 견디며 전구 불빛을 밝히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죽음의 위험 앞에서 던지는 질문에는 인생을 갈무리하는 면이 있다. 그건 죽음이 아니라 결국 삶에 던지는 질문이다."

-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기쁨은 나눌 수 있지만, 고통은 철저히 자신만의 몫'임을 절절한 심정으로 받아들인다. 병이나 죽음보다 인간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두려움’이며, 두려움은 정작 두려움에 대한 상상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깨닫는다.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인생도 비로소 선명해질 것이라고, 죽음 앞에서조차도 행복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로서 죽음의 새로운 면을 만나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철학적 깊이는 잃지 않으면서 병과 두려움, 심지어 죽음마저도 위트 있는 태도로 사유하고 행복한 하루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신형철 평론가로부터 “한국식 에세이의 관습이 말끔히 제거되어 있는 글”, '진짜 고수의 글'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화열 작가. 이번에는 그가 전하는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저자는 "각자 즐거움을 연주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인간은 이 부조리한 삶의 희생자일 뿐"임을 체득하고 "유한한 삶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두려움이라는 병의 백신은 자신만의 즐거움을 연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보르헤스 시의 한 구절처럼 '세월의 횡포를 음악과 속삭임, 그리고 상징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 책 소제목은 저자의 깊은 사유가 깃들어 있다. ① 행복이라는 습성, ② 죽음을 떠올린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결국 당신이다, ③ 두려움은 대부분 두려움에 대한 상상에서 나온다, ④ 멈추어라 순간이여 너 참 아름답구나. 그래서 저자의 불행은 비교급이고, 행복은 최상급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케이크를 구웠다. 바다로, 산으로, 농장으로,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자연과 몽테뉴, 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존재들로부터 위안을 받았다. 책과 자연은 모든 질문에 답을 주지 않지만 적어도 멍청해지는 늙음의 유혹을 막는다.

세상을 단맛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고, 쓴맛 위주로 느끼는 사람도 있다. 어린 시절의 자아가 다른 사람으로 변하지 않듯 삶에 대한 미각적 태도는 잘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은 나를 성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라고 믿는다."

- 「에필로그」에서

 


 

병실 옆 침대에 70 조금 넘은 노부인이 들어온다. 그녀는 변비가 좀 있을 뿐 곧 집에 간다는 넋두리처럼 말을 늘어놓는다. 대화를 나누다 노부인 프랑수아즈는 19살 때 우연히 만난 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그 남자와 아이 셋을 두었다. 문제는 결혼 10년이 지날 즈음 남자의 알 수 없는 잦은 외출에 둘 사이에 금이 가고 결국 이혼했단다. 아이 셋을 키우는데 그 남자는 불의의 사고로 삶을 마감한다. 격하게 어렵게 살아온 프랑수아즈는 늙그막에 치매로 아마 연금생활자로 있다가 입원한 것으로 알게 된다. 그녀는 의사가 묻는 프랑스 대통령 이름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저자가 퇴원을 준비하는 동안, 프랑수아즈가 전날처럼 벽에 등을 기댄 채 의자에 앉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기억은 사진기와 같다는 것을 아세요? 제 인생은 소설로 쓰면 아마 책 한 권 나올 겁니다."

장르와 볼륨이 다른 뿐 모든 사람의 인생은 한 편의 소설이다. 매일 같은 페이지를 인쇄하는 프랑수아즈의 고장난 기억 장치, 가엽게도 그녀는 10년 전 죽은 전남편에게 오늘도 새로운 배신을 당하는 중이었다.

 


 

저자는 멈추기를 원하는 순간을 이렇게 적는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선량하고 우아한 존재들이다. 친구 K와 S는 작가다.

"우린 200cc 날렵한 슈탕에 잔에 맥주를 시킨다. 맥주가 미지근해지기 전에 마시라는 합리적인 독일 사람들의 배려다. 맥주가 혀끝을 톡 쏜다. 병은 몸을 리셋한다. 익숙한 습관이 바뀌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그들은 크레타 섬으로 떠나는 계획을 이야기하낟. 여행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낯선 도시로 떠날 수 있는 그들의 단출한 청춘이 부럽다. 청춘은 앞을 보고, 노인은 뒤를 돌아본다. 나는 그날그날 살아간다. 지금 나의 계획은 여기까지다."

K는 테이블에서 일어나려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기억을 더듬어본다. 우울한 기분을 느낀 적이 언제였던가?

 


 

병원에서 장기 입원 환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곁에서 보고도 일상적인 일이라 감각이 좀 무뎌진 것 같은 저자는 의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자신의 처지를 겨우 깨닫고는 스스로에게 미안함을 달래는 듯한 생각을 한다. 통원치료하고 입원하고 퇴원하고 통원치료하고... 반복되는 일상, 그것도 즐거운 일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곳이 없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도 생각은 명징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와 같은 문장을 찾아내 자신의 두려움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나는 희망도, 절망도 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희망은 실망이 두렵기 때문이고, 절망은 체질이 아니야. 이런 순간 나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건 몽테뉴의 책과 음악이다. 말러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심포니 5번을 듣는다.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엇는 인간의 비극을 아름다움의 극치로 끌어올린다."

절망적일수록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고 이성인데 저자는 포기한 듯 아닌 듯 평온을 유지한다. 그가 말한 '죽음을 떠올린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결국 당신(몽테뉴, 말로)인가? 그의 놀라운 희망에의 의지가 돋보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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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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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모빌리티 혁명’의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은 새로운 이동 생태계와 그 미래는 어떨지, 자율주행차를 타면 더 자유롭고 편안해질까 등 기대와 우려 속에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 현장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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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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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4륜차의 역사를 훑어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조망해보는 책이다. 바퀴가 등장하는 고대부터의 역사가 아니라 100여년 전(1908) 미국의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생산해 대중에 소개한 이후로 한 세기동안 누려왔던 4륜차의 퇴장을 예고하는 입장에서 집필됐다. 당시 최적의 운송수단으로 여겨지던 말(horse)은 자동차가 등장한 후에도 약 10여 년 동안 더 번성하다 점차 쇠퇴하였다.

자동차가 말을 대체할 혁신적 수단으로 등장했을 때 말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는데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현재의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오늘날 복잡한 도시에서 모빌리티(mobility), 즉 이동수단은 우리 삶의 시간표부터 산업 지형, 환경, 공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인간에게 이동은 곧 교류를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에 짜증을 내고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네 바퀴 달린 존재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을까? 매일 몇 시간씩 이동하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도로 위에서 소비하는 시대는 급격히 저물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고, 빠르고, 안전한 최첨단 이동 수단이 속속 눈앞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모빌리티 혁명이 이동 방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삶의 터전인 도시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가늠해본다.

 


 

저자들에 따르면 모빌리티 혁명은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현실이 되었다. 휘발유를 먹는 자동차가 발명되고 100년이 지나는 동안 도시 지형은 자동차의 수요에 맞춰 형성되었다. 도심이 복잡해지고 많은 사람이 교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자동차 전용 도로와 고속도로가 속속 건설되었다.

이러한 자동차 단일 문화는 세계의 대도시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체증은 최악의 상태이며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기가스는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향후 10년 동안 새로운 이동 방법을 찾을 테지만, 이전과 달리 하나의 상징적인 기술이 주도해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선택 중 대부분은 디지털 네트워크에 의해 추적되고 조정될 것이다. 최첨단 모빌리티는 도시와 산업 지형, 지구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크게 바꿔놓을 게 분명하다. 정치인들은 디젤차와 휘발유차를 퇴출시키고 친환경 차량으로 바꿔나가겠다는 단골 공약을 내세우고, 많은 도시에서는 그린웨이(greenway)를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도심에서의 자동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거나 혼잡통행료를 받고 자전거와 자동차 공유 문화 확산을 주도하는 도시도 있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네트워크화된 기계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자동차는 점차 로봇처럼 변하고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로 향하는 지금, 우리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안전할까? 도시 상공을 날아다니는 에어택시가 추락하면 어떻게 될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건설 중인 고속 지하터널 ‘루프’는 지진이 발생해도 괜찮을까?

드론에 적합한 업무는 무엇일까? 이와 같은 새로운 질문들은 기술 개발과 상상력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모빌리티를 선택해야 도시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마리가 된다.

모빌리티 혁명은 결코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오지 않는다. 이 책은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도시와 경제, 그리고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네 대륙의 4개 도시를 직접 찾아갔다. 그러고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실험실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도시에서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그에 관련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했다. 또한 각 장에는 새로운 이동 생태계를 구축하는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다이버전트 3D의 케빈 칭거는 컴퓨터가 자동차를 설계하고 3D프린터로 자동차 부품을 찍어내어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 팔로알토에 있는 딥맵에서는 웨이 루오라는 지도 제작자가 자율주행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안내해주고 가벼운 사고 가능성과 떨어진 나뭇가지에 대해 경고해주는 차세대 지도를 만들고 있다.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광저우에서는 포니에이아이라는 스타트업의 과학자들이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인지 과정을 미세 조정하면서 중국이나 캘리포니아에서 배운 것들 중에 로마나 케이프타운에서도 쓸모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되기 전의 ‘반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설립자인 로버트 ‘RJ’ 스카린지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 SUV와 픽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것은 마치 기차선로 위를 달리는 것처럼 정해진 경로를 따라 주행하면서 도중에 해설까지 해줌으로써 운전자가 몸을 돌려 곰이나 기린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이동을 둘러싼 경쟁은 육지뿐 아니라 하늘과 땅 밑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에어버스와 보잉 같은 대형 항공사까지 100개 이상의 기업이 새로운 전기비행선과 헬리콥터, 초고속 지하철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이렇듯 획기적인 이동 수단들은 법과 규제라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 두바이 등에서는 이미 로봇 비행과 고속 지하터널을 계획하거나 건설하고 있다.모빌리티의 모험은 인간의 상상력과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2010년 나디엠 마카림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륜 오토바이 택시로 ‘고젝’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고젝 앱 사용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다. 이 사업은 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은행과 마사지부터 택배까지 수많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에어택시, 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인 하이퍼루프 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 속에 머물던 이동 수단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런 것들이 우리 곁에 와 있다. 그렇다고 모빌리티 혁명이 예기치 못한 현실이 된 것은 아니다. 최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이동 수단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모빌리티 혁명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면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빌리티 혁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대등한 위치에 서 있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의 기업가들은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만큼 혁신적인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모빌리티 혁명은 국가보다는 도시 단위로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 맞춰 각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스마트한 모빌리티 혁명의 면면을 이야기하고 분석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동차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로,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짜증을 내는 상황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을 비롯해 관계 당국에서는 도시 공간을 새롭게 배치하는 한편 지하철 노선 두 배 확대, 전기버스 도입,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들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 제공, 자전거도로와 보행자용 산책로 확장 등이 포함된 주요 교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트램, 지하철, 버스가 1~2분마다 다니는 것 같은, 걸어 다닐 수 있는 헬싱키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처럼 이용료를 지불하는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를 통해 도시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모빌리티 앱이 택시와 지하철에서 주차 공간 제약이 없는 스쿠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동 수단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페르시아 만의 사막 도시 두바이는 무제한적인 예산과 기업처럼 움직이는 정부의 과단성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선도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2020년대에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대중화하고, 2030년까지 두바이 도로의 25퍼센트에서 자율주행이 이루어지게 만들 거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네트워크화된 모빌리티의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저자들이 글로벌 모빌리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지로 꼽은 도시는 중국의 상하이다. 몇십 년 전만 해도 버스, 자전거, 보행자들의 도시였던 상하이는 꽉 막힌 고속도로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 2,700만 명이 거주하는 번성하는 메가폴리스가 되었다. 새로운 모빌리티 경쟁에서 상하이의 가장 큰 자산은 도시 내 모든 사람의 움직임과 기분을 알려주는 무한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정부와 중국공산당이 좌지우지하는 최첨단 AI와 결합한 이 자료는 정밀하게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각각의 도시에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모빌리티 혁명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우리는 과연 어떤 세계에 살고 싶은 것일까? 지금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전성, 공정성, 효율성, 경제적 경쟁력, 깨끗한 환경 등과 같은 사회 이익의 관점에서도 모빌리티 혁명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 한다. 결국 이 책은 이동하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스크린에 가상의 세계를 생성하는 인터넷과 달리 모빌리티의 변화는 우리의 삶과 현실, 즉 사람들의 공유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모빌리티 네트워크는 각각의 도시 특성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동 수단의 기술 발전과 함께 이동 방식의 변화에 따른 변수를 추적하고 면밀히 관찰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또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얼마나 창의적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미래가 달라진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타고 이동할 것인가?

 


 

저자 : 존 로산트(JOHN ROSSANT)

 

세계적인 비영리 네트워크인 뉴시티 재단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21세기의 세계적 도시들이 삶과 일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수라고 믿고 있다. 뉴시티 재단은 행사, 연구,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찾아서 사람들이 더 나은 도시 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모빌리티 혁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벤트ㆍ미디어 플랫폼인 코모션의 최고경영자이자 민간 및 공공 모빌리티 리더들의 모임인 코모션 LA 연례 컨퍼런스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회의 기획에 참여했다. 〈비즈니스위크〉에서 기자와 편집자, 특파원으로 일했고 ‘오버시즈 프레스 클럽 어워드(OVERSEAS PRESS CLUB AWARD)’ 등 수많은 기자상을 받았다. 현재 파리 토크빌 재단 이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네옴(NEOM)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스티븐 베이커(STEPHEN BAKER)

 

위스콘신 대학교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과학 분야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위크〉에서 10년 동안 데이터 경제, 무선 기술의 성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취재하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에도 기고했다. 빅데이터 시대의 미래를 예측한 『빅데이터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 퀴즈 쇼 「제퍼디(JEOPARDY)!」에서 우승한 IBM 컴퓨터 왓슨(WATSON)의 이야기를 다룬 『왓슨 : 인간의 사고를 시작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다룬 소설 『부스트』 등을 집필했다.

 

역자 : 이진원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IMF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해외홍보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받았다. 이후 로이터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거시경제와 채권 분야를 취재했고, 10여 년간 국제경제금융 뉴스 번역팀을 이끌었다. 경제경영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면서 『머니』, 『결단』,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구글노믹스』, 『혁신기업의 딜레마』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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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 마음이 길을 잃지 않도록 희망을 채우는 긍정심리학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지음, 이현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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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페르서나(가면을 쓴 인격) 개념을 창시하여 프로이트, 아들러와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칼 구스타프 융은 아버지가 정신병원 상담목사였고 그는 정신과 의사였기에 유독 정신질환에 지대한 관심과 연구로,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로 통한다. 그는 환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사려 깊은 심리학자였다. 틀에 박힌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을 경계했으며 개인에 대한 개별적 이해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권위보다는 환자를 생각했고 환자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면 다른 학파의 방법도 개의치 않았다. 융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목회자가 많은 집안 분위기에서 성장하면서 그는 일치하지 않는 모순들과 오랜 시간 싸워야 했는데, 그 모순을 덮어버리지 않고 답을 찾기 위해 끈질기게 공부하고 토론하고 성찰하였다. 이와 같은 성장 배경은 융이 환자를 인격적으로 배려하면서 치료하고자 한 신념이 되었고, 반복적으로 자기성찰을하며 자신만의 사상 체계를 확립해 가도록 이끌었다. 융이 연금술에 몰두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서 나왔다 하겠다.

독자가 여기서 칼 융을 언급하는 것은 그의 분석심리학이 현대 심리학의 모태가 되었고, 많은 제자, 심리학자, 의학 전문가 등이 그의 분석 심리학 이론을 따랐고 연구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의 저자 댄 토마술로 역시 칼 융과 무관치 않으며 융의 분석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자신의 긍정심리학의 이론을 확립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조금만 알더라도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이론의 절반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독자는 믿는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괜찮아, 잘될 거야’, ‘너는 할 수 있어, 힘내’라는 말은 막연하고 공허하게 들릴 뿐 침묵보다도 더 큰 위로가 되지 못한다. 우울한 기분과 무력감은 내가 원하는 것과 현재 상황의 격차가 클 때,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이 미래에도 계속될 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진정한 위로는 좋을 거라는 기대감, 즉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 습관은 분명 다르다. 전자의 사람은 점점 더 무력감에 빠져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자의 사람은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뭔가를 해나갈 것이다. 사람들은 삶과 자신의 능력을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것으로 본다. 좀처럼 바뀌거나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과 능력은 말랑말랑한 진흙과 같아서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댄 토마술로는 심리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단순히 우울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는 딱딱하게 굳어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희망은 저절로 우리에게 다가와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뭔가를 함으로써 희망을 끌어내고, 마음속에 희망이 자리 잡게 만들 수 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말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어’라는 말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긍정심리학은 마음속의 밝은 감정들을 더욱 키우면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는 것뿐 아니라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방법들을 고안했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희망을 지속적으로 끌어내서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희망을 채우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결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하루에 3분에서 5분만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 어제 좋았던 일 3가지를 적어보고, 인생에서 고마운 사람 3명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위로의 말보다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 단 1분만 할애해서 자신이 원하는 최상의 자기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었을 때 단 한 명이라도 미소로 답한다면 자존감이 충만해질 것이다.

‘장난감 총을 주면서 전함을 침몰시키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렇게 사소한 변화로 어떻게 무수한 고통을 없애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의구심이 들지도 모른다. 밑바닥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꾸역꾸역 견디면서 미래의 비전이 고작 살아남는 것일 수는 없다. 이 책에서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지친 마음을 완전히 바꿔 희망으로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 어떤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포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도 똑같이 반응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했다. 이 책의 원제인 ‘학습된 희망(learned hopefulness)’은 이 용어에 대응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희망적인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상황에서도 똑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끊임없이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린다.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고, 마음먹은 대로 될 때보다 좌절할 때가 더 많다.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도 있지만 상대에게 서운한 감정,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남들은 모두 행복한 것 같은데, 내 삶은 울퉁불퉁하기만 해서 돌부리에 걸리고 비틀거린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을 것 같지도 않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되새김질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지치고 무력감에 빠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상을 살아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 희망이 안 좋은 상황은 일시적이며 앞으로 잘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희망이 없다면 사람들은 뭐하러, 귀찮게, 굳이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도전하고, 배신당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겠는가? 긍정심리학 박사이자 심리상담사인 댄 토마술로는 희망은 마음 상태라기보다는 마음 습관이라고 말한다. 저절로 익혀진 행동처럼 마음속에 저절로 희망이 떠오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 습관은 긍정적인 기분을 끌어내고, 침울한 기분과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슬픔에 맞서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이끌어준다. 다음에 신화 속의 이야기는 긍정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신들의 왕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준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에 상응하는 재앙을 내릴 계획을 세운다. 그는 우선 다른 신들에게 여자 인간을 만들라고 명령한다. 신들은 지혜,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교활함, 호기심을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하고 ‘신들의 선물’이라는 뜻의 판도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판도라는 곧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내지고, 그는 판도라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에피메테우스의 집에는 인간에게 해로운 것들이 모두 들어 있는 상자 하나가 봉인되어 있다. 호기심이 충만한 판도라는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그 상자를 열었고 온갖 해악들이 튀어나왔다. 이후로 인간은 죽음과 질병, 질투 등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게 되었다. 판도라가 뚜껑을 닫으려는 찰나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희망은 자신도 나가게 해달라고 사정했고 판도라는 희망을 내보내주었다.

판도라의 상자에 관한 신화는 희망이 어디에서 오는지, 희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모든 해악들의 밑바닥에 희망이 있었듯이 희망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비로소 떠오르는 긍정적인 감정이다. 또한 우리 인간이 모든 부정적인 것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삶은 대개 울퉁불퉁하다. 종종 돌부리에 걸려서 비틀거리고 흙먼지가 날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넘어진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은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꾸역꾸역 참으며 단지 살아남는 것만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말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어’라는 말은 다르다. 삶은 딱딱하게 굳어진 콘크리트가 아니다. 말랑말랑한 진흙과 같아서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불안감과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을 채워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미래를 위해 하루에 단 3분, 적게는 단 1분만 할애하자.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강력한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작은 목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한 목표들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의 부정적 믿음을 깨뜨리고 성취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p. 173)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한 거절, 배신, 상실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통은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통을 대하는 방식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p. 220)

 


 

저자 : 댄 토마술로(DAN TOMASULO)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 교수가 개설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응용긍정심리학(MAPP)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영성심체연구소(SPIRITUALITY MIND BODY INSTITUTE, SMBI) 핵심 교수진 중 한 명이다. 소비자들에게 건강 관련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셰어케어(SHARECARE)는 우울증 관련 10대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댄 토마술로 박사를 선정했다. 응용긍정심리학 분야의 국제적인 강연자로 활동하며, 칼럼 〈치료사에게 물어보세요(ASK THE THERAPIST)〉와 학습된 희망(LEARNED HOPEFULNESS)을 주제로 한 블로그(WWW.PSYCHCENTRAL.COM)에 매일 글을 올리고 있다. 《힐링 트라우마(HEALING TRAUMA)》 공동 저자이며, 회고록 《아메리칸 스네이크 피트(AMERICAN SNAKE PIT)》는 2016년 프랭크 맥코트 상(FRANK MCCOURT PRIZE)을 수상했다.

서문을 쓴 스콧 배리 카우프만(SCOTT BARRY KAUFMAN)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긍정심리학센터 상상연구소(IMAGINATION INSTITUTE) 과학 부문 책임자이며 저서로 《창의성을 타고나다》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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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수학자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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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우울한 일은 비 내리는 거랑 비슷하다. 수시로 찾아오고, 예고했던 거랑 다르게 찾아오기도 한다. 분명한 건 비가 그치듯 우울한 일도 그친다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비랑은 다르게 우울함은 너무 오래 내리면 마음에 잔상이 남는다. 빛을 마주하지 않으면서 몸이 따뜻해지길 바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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