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운(運)' '점(占)'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무당', '무속' 등의 단어도 떠올린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예언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되는 속임말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그러나 옛날 동양 철학과 사상의 근본에는 운이나 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는 세상의 일을 미리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것도 아는 독자들이 많다. 이에 대해 '일부 사실이고, 일부 거짓이다'고 학자들도 정확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왜 학자들마저도 "거짓이다"고 말하지 못하는가? 분명 이유가 있을 터다. 사실 동아시아 사람들은 고대 중국의 학문과 사상 체계를 대부분 그대로 수용했다. 당시 중국 문명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문명보다도 앞서 있었고 심오했다. 위대한 왕도 많았고, 성인이라 부를 정도로 사상과 철학에 깊은 조예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주만물에 대한 이치에 대해서도 깊은 연구를 거듭해 서양에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자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명되고 발전해 왔다. 주변국들은 모두 말은 달라도 문자(한자)는 빌려 쓰고 있었다. 나중에 불교가 동아시아에 많이 퍼져 국교로 받아들이는 등 번성한 것도 중국을 거쳐 한자를 통해 전래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라면 '사서삼경', '사서오경'이란 단어를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책 이름과 내용은 전부 모르더라도 누구나 많이 들었다. 그 사서삼경 중의 하나가 《주역》이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주역(周易)은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다. '역'은 본래 도마뱀의 일종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도마뱀(카멜레온)은 주위의 상황에 따라 색깔이 수시로 바뀐다. 여기에서부터 '바뀌다', 즉 '변화'라는 의미가 도출되었다. '역'을 키워드로 하여 성립된 《주역》이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모든 존재의 근본 양상을 변화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문화와 사상, 삶의 곳곳에 역(易)의 사유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이 책 『주역(周易)의 눈』의 저자 이선경도 주역에 대한 공부를 30년 넘게 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역 학자이다. 저자는 우선 우리나라의 상징 태극기, 우리글 훈민정음은 그 안에 역의 이치를 담아 제작되었다고 밝힌다. 훈민정음의 원리는 역리(易理) 그 자체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 태극기와 훈민정음에는 자연의 리듬을 따라 사는 삶의 지혜, 상생과 평화의 논리, 더불어 살아가는 주체로서 인간의 존엄성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변화로서의 역(易)의 성격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고대 그리스인과 구별된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변화하는 자연과 인생을 덧없고 부질없는 무상한 존재로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이 심화되면서 '덧없지 않은 존재', 삼라만상을 변화시키면서도 그 자신은 변화하지 않는 영원한 존재, 즉 그러한 변화를 있게 하는 이법(logos)으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하였다. 이것을 그리스인들은 '피시스(physis)'라고 불렀다.
점술에 관한 점서(占書)로만 오해하기에 십상인 《주역》은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주역』은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문헌이며 가장 유래 깊은 유교의 경전이다. 특히 공자의 방대한 해설 「역전(易傳)」까지 더해진 『주역』은 자연, 인간의 이치를 오랜 세월 탐구하고 증명받아온 최고의 철학이자 인문학이다. 동양에서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래서 주역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최고의 인생책’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선뜻 펼치기는 어렵다. 워낙 심오한 변화의 이치나 만물의 섭리 등이 담겨 있어 학문적은 깊다는 이유다. 사실 독자도 고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으로부터 주역은 나중에 읽어도 될 책이라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주역에 대한 책을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실제 주역에 대한 것을 찾아보아도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은' 독자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잔뜩 씌어져 있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한자 공부도 해야겠다는 필요성은 전문 학자가 아니라면 교양서로 선뜻 읽는 것마저 주저하게 된다.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라는 심오한 대자연의 변화와 법칙을 다루는 탓에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것도 학계나 문학계 등 인문학계의 공통적인 의견인 듯하다. 그러나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저자 이선경의 주장이다. 다소 어렵다고 우리 문화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은 『주역』을 도외시 한다면 우리 문화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이 책은 핵심만 알아도 세상의 문리(文理, 사물의 이치를 아는 힘)가 트이는 『주역』의 내용을 많이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에세이로 먼저 썼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 이선경 박사는 ‘역(易)의 사유’ 방식에 주목한다. “역(易)이라는 글자는 ‘바꿀 역’이다. 뜻 자체가 ‘변화’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이 우주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시시각각 변한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순간 세포들은 생멸을 거듭하면서 몸의 균형점을 새롭게 맞추어 간다. 변화해야 산다. 그것이 우주의 원리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p.14~15)
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元: 『주역』을 읽으면 내가 보인다〉, 2부 〈亨: 삶의 뿌리를 찾아서〉, 3부 〈利: 지금, 나를 위한 『주역』〉, 4부 〈貞: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등이다. 학문, 즉 수학, 물리학 등 과학 등은 핵심 공식을 알면 어떤 수를 대입해도 답이 나온다. 저자는 『주역』의 핵심 원리이자 사고방식인 ‘역의 사유’에 『논어』, 『맹자』, 『중용』 등 동양철학을 대입해 세상의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어나간다. 저자가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역의 사유’를 발견, 우리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삶과 함께 흘러온 『주역』을 에세이로 쓴 까닭이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그리고 만파식적,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4개의 괘에 담긴 자연 순환 등을 ‘역의 사유’로 자상하게 설명한다. 특히 인간 관계, 음주, 이름에 담긴 의미, 화와 복, 죽음 등 누구나 인생에서 겪을 법한 여러 상황을 ‘역의 사유’로 풀어가면서 인생을 경영하는 성숙한 지혜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주역』을 아직 접하지 않은 독자를 위한 기초지식도 이 책 『주역의 눈』에 담았다. 「역전(易傳)」은 무엇이며, 이렇게 생긴 모양을 왜 ‘산천 대축’이라 부르고, 요렇게 생긴 모양은 왜 ‘지천 태’라 부르는지 핵심만 갈무리했다.(괘의 배치 모양)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지만, 이 책은 『주역』 입문서나 개론서가 아니다. 『주역』이 왜 ‘마음을 씻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인지, 왜 ‘세상을 꿰뚫는 경전’인지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주역』의 핵심 원리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자신도 모르게 ‘역의 사유’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아끼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야 읽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고 싶은 모두를 위한 인문학 필독서다. 『주역의 눈』은 3,000년의 지혜가 담긴 동양사상 최고의 고전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안목을 키우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복(福)은 쌍으로 오지 않고, 화(禍)는 혼자 오지 않는다.” 주역의 한 문장이다. 중국 명언 ‘복무쌍지 화불단행(福無雙至 禍不單行)’를 풀어쓴 말이다.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이 많은 게 인생이다. 길(吉)한 일이 있으면 흉(凶)한 일도 있다. 다만 때를 몰라 초조하고, 닥쳤을 때 해결하지 못할까 불안하다. 자기 의지와 다르게 주변 환경의 변화는 깊이 파고 들어 일상을 흔들기 마련이다. 불안의 시대, 삶의 든든한 중심이 필요하다. 동양철학 최고의 고전 『주역』은 흉한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역의 사유’로 『주역』을 바라 본 이 책 『주역의 눈』은 인생에 정말 필요한 곤(坤)·겸(謙)·복(復)·곤(困)·혁(革)·정(井) 6개 괘를 선별해 묘리를 푼다. 이를 테면 인생에 화가 찾아올 때 혹은 흉한 일이 닥쳤을 때 필요한 괘를 저자는 설명한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흉한 국면을 제시하는 곤괘(困卦)로 풀어낸다. 저자는 이를 다시 위로와 격려의 말로 풀어 독자들에게 건넨다.
저자에 따르면 곤(困) 자체가 ‘괴롭다’는 뜻이다. 괘의 모양이 '연못이 위에 있고 물은 아래에 있다'. 물이 연못에 담겨 있지 못하고 아래로 쭉 빠져 내린 모양새이다. 더 험악하게 말하자면 몸에서 피가 쭉 빠져나간 형국이다.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풀이된다. 이보다 더 흉할 수가 없다. 이 괘의 의미를 풀어놓은 『주역』의 설명은 아이러니하다. “곤(困)은 형통하고 곧은 대인(大人)이라서 길하고 허물이 없다. 말을 해도 믿지 않으리라.” 모순이고 역설적인 풀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죽게 되는 흉한 상황인데도 길하고 허물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곤궁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국이라고 풀이한 것이다. 『주역』은 이렇게 덧붙인다. “기쁘게 험난한 길을 가기에, 곤고하지만 형통함을 잃지 않으니, 군자라야 그러하리라!” 『주역』에 담긴 ‘역의 사유’ 묘리가 여기 있다. 저자는 『논어』, 『맹자』, 『중용』 등 동양철학으로 해석한 곤괘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인생 경영의 지혜를 전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 하루 작지만 의롭고 양심에 떳떳한 선택, 나 자신을 참되고 아름답게 가꾸려는 지금의 노력이 중요하다. ‘마음을 잘 보존하고, 본성을 잘 기르는 일이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라는 것이 맹자의 가르침이다. ‘나침반은 흔들리기 때문에 바른 방향을 가리킬 수 있’듯, 오늘도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길을 찾으며 가는 우리 모두를 격려해 본다.” 이처럼 『주역의 눈』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오랜 세월 증명받아온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도록 이끈다. 저자는 『주역』을 단순히 점서로만 이해하지 않고,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라는 사실을 이 책으로 증명한다.

삶의 지혜를 얻는 통로로 『주역』을 곁에 두면 허물을 덜 짓고 상생의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오해받기를 거부한다. 동양철학 최고의 고전에서 자기 인생을 좀 더 성숙하게 경영하는 지혜가 담긴 인생책이 바로 『주역의 눈』이라는 말이다. 『주역』은 오랜 세월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온 고전이다. 복희가 그린 8괘를 바탕으로 주나라 문왕(文王)이 64괘의 모양과 괘의 뜻을 알려주는 말, 즉 괘사(卦辭)를 붙였다. 여기에 문왕의 아들 주공(周公)이 괘를 이루는 6개 효의 의미를 알려주는 말, 즉 효사(爻辭)를 붙였다고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괘사와 효사의 알쏭달쏭한 내용을 친절하게 풀어 해설을 덧붙인 공자(孔子)의 「역전(易傳)」이 더 있다. 괘·효사가 점을 치기 위한 것이라면, 「역전」은 그 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인문학적 해석을 더해준다. 책에 따르면 「역전」은 10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명 ‘십익(十翼)’이라고 하는데, 『주역』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10개의 날개란 뜻이다. 여기에는 괘사나 효사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역(易) 철학의 개론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주역』이 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사상서이자 철학서로 간주되는 것은 「역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자는 『주역』이 인문학이 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 순간을 ‘역의 사유’로 들여다보면서 사람이 사는 이치를 풀이한다. 이는 곧 ‘나를 아끼는 지혜’로 이어진다. 생로병사 인생사에서 가장 두려운 ‘죽음’에 관한 ‘역의 사유’는 『주역』이 왜 인간학의 정점이자 경전으로 추앙받는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역(易)은 ‘변화’이다. 『주역』이 바라보는 우주는 멈춤 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영원히 변화한다’는 것은 본래 시작이 없으며 끝도 없다는 말이다. 종말이 없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또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온다. 끝났는가 하면 다시 시작하고, 또 끝났는가 하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주 변화의 영원한 패턴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시종(始終)이라 하지 않고, 종시(終始)라고 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는 죽음도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지, 변화를 벗어난 별도의 우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란 변화의 한 마디를 마친 것뿐이다. 소멸이 아니다.”(p.245)
저자는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 “지금 이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 아끼고 사랑하는 힘을 기르는 게 ‘역의 사유’이자 『주역』의 핵심이라는 것. 『주역의 눈』은 ‘마음을 씻고 세상을 꿰뚫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으로 불리는 『주역』의 핵심을 발견하는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책에 따르면 『주역』에 주목한 서양학자도 있었다. 무의식과 『주역』을 접목해 MBTI에 이론적인 실마리를 제공한 세계적 정신분석학자 칼 융(1875~1961)이다. 칼 융은 1949년 독일의 리하르트 빌헬름이 번역 출판한 『주역』 서문에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책”이라고 썼다. 오랜 시간 『주역』을 연구한 칼 융이 외향형-내향형 등 성격유형을 구분한 것은 『주역』의 영향이다. 『주역』에서 음양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닌 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주역점도 연구에 깊이 적용했다. 그는 주역점의 원리를 학문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한 결과, 동시성(synchronocity) 원리라는 이론을 제창했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름만 언급하면 알만한 사람들이 왜 『주역』을 탐독했을까? 『주역』이 주나라의 역이라고 해서 특정 민족이 만들어낸 특정한 시대의 산물로만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역(易)’은 ‘주나라의 역’이 전부가 아니다. ‘두루 통하는 역’이듯,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 사유의 바탕을 이뤄온 사유체계이자 문헌이다.
‘변화’에 담긴 인간 이해와 세상 이치를 논하는 『주역』에 담긴 ‘역의 사유’를 특징짓는 말은 관계, 상생, 평화, 생명, 중도, 균형, 주체, 창의 등이다. 밤과 낮, 추위와 더위 같은 자연의 상반된 힘이 생명을 끌어가듯, 우리도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함께 버무려 제3의 길을 찾아간다. 공자의 대표 사상인 인(仁)은 『주역』에서 ‘생명을 살리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설명된다. 이 마음에서 나 자신과 세상이 잘못되어가는 것을 근심하는 ‘우환 의식’이 나온다. 우환으로 가득한 삶의 길에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고전 중의 고전 『주역』에서 어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주역의 눈』에서 불안의 시대에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는 지혜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 : 이선경(李善慶)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완당 김정희의 실사구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다시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易經之善思想硏究」로 두 번째 석사를 마쳤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일수 이원구의 역학사상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역학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 주희 『역학계몽』의 수용과 재해석을 다룬 「조선 상수역학象數易學의 전개양상과 그 현재적 의미 연구」가 있으며, 한국학토대연구사업인 『한국주역대전』 편찬 및 번역 사업에 팀장으로 참여하였다. 현재 조선대학교 철학과 초빙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