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 나라다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까
백낙청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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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의 표제어 가운데 '변혁'이란 단어는 핵심어이자 주제어에 해당되기에 그 뜻을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국어사전은 변혁(變革)을 '급격하게 바꾸어 아주 달라지게 함'이라는 명사형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의어로는 '개혁'과 '혁명'을 꼽고 있다. '개혁(改革)'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으로 의미를 사전은 기술한다. 이에 비해 '혁명(革命)'은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이라고 첫 번째 뜻으로 풀이한다. 이들 단어는 '개선(改善)', 즉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이라는 뜻과도 비슷하게 사용된다. 이들 단어에 거의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혁(革)'은 가죽을 뜻하는 한자어다. 나쁜 무엇을 좋게 바꾼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한다. 개혁이든, 변혁이든, 혁명이든 기존의 것을 바꿀 때는 "사람의 가죽을 벗겨 완전히 모습을 좋게 고친다"는 의미로 아픔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변혁'이란 단어도 '개혁'이나 '혁명' 등과 거의 같은 뜻을 의미하는 듯하다. 왜 더 많이 알려진 개혁과 혁명 대신 변혁을 사용했을까? 저자 백낙청은 우리 현대사에서 줄곧 독재에 반대하는 민주주의 체제 확립에 헌신해 왔고, 문학지와 시사정론지에 글로써 투신했다. '변혁적 중도'란 말은 그가 만들어낸 문구인가? 그렇다면 변혁적 중도란 말은 어떤 개념일까? 독자로서는 정확한 뜻은 알지 못한 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나름대로의 개념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변혁적 중도'란 말의 사용 시초와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4·19가 이승만 독재에 대한 저항일 뿐 아니라 이승만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는 점은, 박정희의 개발독재가 먼저 있었기에 한국의 민주화가 가능해졌다는 주류 담론에서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다. 또한 한국 민주주의와 '변혁적 중도주의'가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와 그의 '다시개벽' 사상을 계승한 강증산, 박종빈 등 종교지도자들, 3·1운동 이후 도산 안창호, 몽양 여운형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상과 실천에 이미 그 뿌리가 있었다는 사실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다른 한편, 한국과 한반도에 대한 서사의 세계사적 맥락에 관해서는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라는 틀로 이해하려고 시도해왔는데, 이 책 자체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변혁적 중도'의 스토리텔링에는 그 서사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p.5)


이 책의 첫 문장은 가장 최근의 한국 정치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년(2024) 말 윤석열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가 실패하고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나는 한껏 부푼 마음으로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고 선언했다." 이후 한 단락만 덧붙여 본다. "이재명정부의 출범까지는 무려 6개월이 넘게 걸렸고 그사이 국민들의 마음고생, 몸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 또한 노년에 허풍쟁이로 낙인찍힐 위험을 자초했을 수 있는 정황이었다. 그러나 윤석열정권이라는 우리 헌정사의 '변칙적 사태'가 종국을 앞둔 상황이라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저자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상적인 완주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스스로 써서 행동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러나 윤석열의 조기퇴진은 '변혁적 중도'의 필요조건이지 '때'의 도래를 담보하는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도 저자는 2016년~17년 촛불대항쟁의 현장에서 시민들이 비록 '변혁적 종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낡고 익숙한 구호나 이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상과 노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고 믿고 있다. 이번에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촛불혁명의 힘찬 재출범을 주도한 군중에게서는 그 점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이들과 합세해 저자가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아쉽게도 한정되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래도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고 큰소리를 친 만큼 후속 노력에 나름으로 동참할 책임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고백한다. 그 책임의 이행을 위해 생각한 것이 이 책의 발간이라는 말이다. 일종의 '변혁적 중도주의 독본'으로 이 책을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직접 밝힌다. 2013년체제의 관한 글은 기존에 펴냈던 책에서 주로 재수록했으며, 글들을 묶으면서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제2장을 새로 집필했다. 그밖에 윤석열 파면 이후에 진행된 두 개의 대담을 정리해 제4부로 실었고, 중간의 2~3부는 '변혁적 중도주의' 개념을 처음 제출한 제3장과 변혁적 중도와 개벽사상을 연결한 4장에서부터 최근의 칼럼들까지 '때'가 오기까지의 경위를 짚어주는 길고 짧은 발언들을 모았다.


〈서문〉에 따르면 '2013년체제' 구상을 밝힌 5장부터는 기존의 87년체제를 뛰어넘을 새로운 체재에 대한 기대와 절박감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 이후 세월호참사 직후에 쓰인 6장 「큰 적공, 큰 전환을 위하여: 2013년체제론 이후」와 촛불혁명 시작 이후의 일련의 글들이 어떤 식으로든 그런 절박감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현실의 진행은 2017년 박근혜 퇴진 이후의 두어해를 빼고는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성취의 기쁨보다 많았다. 어쩔 수 없이 국민들 사이에도 냉소의 분위기가 번졌으며 윤석열의 몰상식하고 무식하며 몰염치한 작태를 지켜보면서 아예 절망하고 (실은 지속이 불가능한) 현실에의 안주를 택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냉소와 절망과 손쉬운 안주를 끝내 뿌리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민주시민들이라고 저자는 감격과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다행히, 어쩌면 당연히, 그런 국민을 믿고 끈질기게 싸워온 정치가도 배출되었다고 지적한다. 덕분에 '변혁적 중도의 때'를 염원해온 저자의 지론을 '2025년체제'라는 새 표현마저 들먹이며 한껏 내세울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힌다.

저자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로서는 오랫동안 주장하고 지켜온 한국 민주주의체제의 견고함을 민주시민(국민) 자체의 역동적인 힘과 신념으로 지켜온 일에 안도와 자부심을 함께 느낀다는 노학자는 시민에 대한 감사의 책을 펴낸 것으로 독자에게는 읽힌다. 현대사의 부침 속에서 분단과 전환을 동시에 사유해온 한국 지성의 좌표로서 끊임없이 논리와 정론을 펴온 학자로서의 보람을 느끼는 듯한 감회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독자로서는 두 번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촛불혁명 이후 약 10년, 두번의 대통령 탄핵을 거쳐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2025년 지금, 한국 사회는 새로운 가능성과 중대한 기로 앞에 서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중도’와 ‘통합’을 국가운영의 중심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정치적 격변기를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삼아 통합과 개혁을 아우르는 새로운 체제, 즉 ‘2025년체제’의 구체적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우선 ‘변혁적 중도’라는 개념을 통해 오랫동안 모호하게 소비되어온 ‘중도’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중도란 단지 좌우 사이의 회색지대가 아니라, 기득권 체제의 반동과 기존 이념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실천적 전략이자 현실적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굴곡진 여정을 온몸으로 겪으며 이론과 실천을 함께 고민해온 저자는 ‘빛의 혁명’에서 다시 확인된 시민의 역량이야말로 새로운 체제를 수립할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역설한다. 어제의 혼란을 걷어낸 응원봉들이 앞으로 어떤 사상적 기초 위에서 민주주의 역사를 발전시켜나갈지, 이 책은 그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자 시민과 함께 써 내려가는 체제 전환의 설계도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2021년 윤석열정권 수립부터 2025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 격변을 생생히 담아낸다. 특히 윤석열정권을 일종의 ‘변칙적 사태’로 규정하고, 87년체제가 사실상 수명을 다한 이후 촛불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체제가 아직 성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시적이지만 심각한 일탈이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내란 정국이라는 엽기적 종말로 귀결된 이 사태 속에서도 한국 민주주의의 진화는 멈추지 않았음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12·3 항쟁 당시 주력세력이 된 젊은 세대, K팝 응원봉을 든 새로운 시위 문화의 등장, 그리고 ‘남태령대첩’에서 확인된 세대 간·계층 간 단절의 극복은 그 변화의 조짐을 선명히 보여준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K팝, K문학, K민주주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촛불혁명의 놀라운 진전을 마주하며, 저자는 개인들의 각성을 하나로 묶어내는 실천적 사상으로서 ‘변혁적 중도’를 제시한다.

에에 따르면 ‘변혁적 중도’는 단순히 좌우 사이의 중간 입장을 취하는 절충적 노선이 아니다. 한반도의 분단체제가 만들어온 정치·사회적 구조를 넘어서는 동시에, 신자유주의가 심화시킨 불평등과 경쟁 중심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는 장기적 체제 전환의 전략이다. 이는 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흐름과 입장 간의 전략적 연대를 바탕으로 기존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고 대립과 반목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구조를 상상하는 정치적 기획이기도 하다. 특히 단기적인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분단의 극복과 민주주의의 질적 도약, 사회경제적 대안을 아우르는 장기적 비전과 실천을 동시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무엇보다 저자는 “비록 시민들이 ‘변혁적 중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낡고 익숙한 구호나 이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상과 노선에 대한 갈증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하며, 변혁적 중도는 이미 촛불 이후 시민들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해온 흐름과도 깊이 맞닿아 있는 노선임을 설명한다.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평화혁명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정부는 내란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을 달성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단순히 원래의 체제로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87년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운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가장 최신의 글인 제2장 「‘국민주권정부’와 중도정치」에서 무엇보다 “이재명정부가 그간의 비방자·반대자를 무색게 할 정도로 잘해내는 것”(p.31)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잘한다’는 것은 단순한 행정 능력을 넘어서 국가의 체질을 바꾸고 시민의 역량을 제도화하는 정치적 전환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영의 승패 논리를 넘어서, 복합적인 시대적 과제를 진지하게 끌어안는 ‘변혁적 중도’의 자세와 상상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변혁적 중도’는 특정 정권을 위한 일시적 전략이 아니다.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시민 중심의 실천적 언어이자 이론적 자산이며 분단체제를 넘어 신자유주의 질서가 야기한 불평등과 배제에 맞서는 장기적 체제 전환의 구상이다. 더이상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이념 구도로는 한국 사회가 겪는 균열을 봉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변혁적 중도’는 새로운 연대의 기반이자 사유의 출발점으로 기능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가능하게 할 구체적인 장치와 제도를 함께 상상하고 설계하는 일이다. 시민의 참여 역량, 세대 간 연대, 정치 바깥에서 축적되어온 사회적 실천들을 제도적 힘으로 피어나게 만들 정치적 상상력이 요청되는 지금, ‘변혁적 중도’는 단지 관념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실천의 노선으로 우리 앞에 있다. 2025년체제를 향한 여정에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사상적 기초로서 ‘변혁적 중도’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제 더욱 절실하다.

‘변혁적 중도’의 핵심에는 언제나 시민의 역량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중이 자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러한 시민적 역량을 단순한 정치 수사로 소비하지 않고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 구체적으로 위치시키고 그 의미를 새롭게 밝혀낸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4?19혁명은 물론, 그보다 더 먼 동학사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우리 근현대사에서 이어진 평화적 항쟁의 계보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한다. 촛불혁명 그리고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전환을 이끌어온 민중의 저력과 그 진화를 사상적으로 복원해내는 것이다. 이 작업은 현대사의 곡절마다 오랜 시간 이론과 실천을 함께 고민해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며 그 깊이와 폭에서 독보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촛불 이후 시민의식의 변화와 참여 역량을 바탕으로 분단 극복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대응 등 복합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의 철학과 실천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전환의 열쇠는 여전히 연대하는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그 곁에서 퇴행하지 않는 민주주의, 반복되는 정치적 과오를 끊어낼 사상적 기반을 제안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다음 100년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성찰과 실천의 방향을 동시에 가리키는 사유의 이정표로 오래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되 중도 내지 중용을 놓지 말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특히 단기적 과제에 매몰되거나 장기적 차원의 원론 제시에 머물지 말고 실효적인 최선의 해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또, 무엇이 최선이며 얼마나 실효적인지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단기적으로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면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일단 하고 보되 그것이 참된 ‘중도’에 해당하는지, 가장 바람직한 궁극적 해법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멈추지 말자는 것이다.(p.186)


이재명 후보는 사상과 이념보다 실용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그것이 내가 오랫동안 변혁적 중도를 얘기하며 강조해온 바와 통합니다. 낡은 언어, 낡은 이념, 낡은 사상에서 벗어나 더 유연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발언하자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만큼 준비된 대통령후보를 김대중 이후로는 만나본 적이 없다는 생각입니다.(p.301~302)


저자 : 백낙청(白樂晴)


문학평론가, 영문학자, 편집인. 1938년 출생하고 경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했다. 박사과정 중에 1964년 서울대 영문학과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으며, 근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문명전환의 사상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합본개정판)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4』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5』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비평서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냈고,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2013년체제 만들기』 등의 사회평론서와 『백낙청 회화록』(전7권),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문명의 대전환을 공부하다』 등 다수의 공저서 및 편저서가 있다. 제2회 심산상, 제1회 대산문학상(평론부문), 제14회 요산문학상, 제5회 만해상 실천상, 제11회 늦봄문익환통일상, 제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제3회 후광김대중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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