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로 보물찾기
NK밝은미래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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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사주팔자로 보물찾기』이 단순하게 사주팔자나 운세만 다루는 책이라면 독자는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독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주나 관상 등을 보기 위해 이른바 '점집'을 찾은 적이 없다. 민간신앙, 혹은 미신 정도로만 이해했기 때문이다.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예전에는 서점을 들를 때면 '명리학', '사주팔자', '주역' 등의 제목을 단 책들은 여간해서 보기 힘들었다. 아마 우리 교육이 실제로 근대 교육이 도입된 이후 '과학적'과 '비과학적'에 방점을 두고 철저히 과학적인 것에만 신뢰를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서양의 학문이 여과 없이 들어오는 바람에 기존 동양의 학문은 모두 도외시되고 배제되었다. 

지금 독자가 중년에 들어서면서 이들 책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주나 관상, 그리고 명리학, 주역 등이 깊은 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데서 시작됐다. 이들이 학문으로 정립된 것은 단순히 길흉화복을 점치는 수준의 '미신'이 아니라 오랜 세월 인간이 직접 경험하며 연구하고, 또 사유해낸 '학문'이라는 점에 알았기 때문이다. 다만 한자 투성이고, 또 어려운 데서 책을 따로 읽고 배우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에 아예 들여다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명리학'은 중국 춘추전국 시대 '사서오경'으로 편입된 주역(周易)을 이어받은 책이라고 알게 됐다. 당(唐) 나라 이후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체계화했다고 들은 바도 있다. 누가 그랬는지 학자의 이름도 모르고 내용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 흥미롭기도 했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명리학을 새로 만날 생각은 해보질 못했다. 

대부분 명리학을 ‘미래를 점치는 방법론’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 명리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것이 명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새로운 해석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이해에서 한 발 나아가는 주장이라고 독자는 이해한다. 즉 미신을 한 단계 끌어올려 명리학을 만든 게 아니고, 주역이 세월을 거듭하면서 명리학으로 발전됐다는 의미로 독자는 받아들여진다. 어떤 명리학자는 "명리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하는 내 행동의 이유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즉, 내 운명을 꼬아버리는 힘이자 내 운명을 ‘꽃길’로 만드는 힘이기도 한 내 성격의 근원을 깨우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타고난 ‘명(命)’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운(運)’은 바꿀 수 있다는 주장 또한 명리학이라고 한다. 때문에 우리가 명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미리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알고 채우기 위해서라는 주장은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최근 많이 쓰이는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을 들을수록 명리학의 일부라도 알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깊어진다. 사실 세상이 현재나 미래 모두 불확실한 것은 어쩌면 사회 변화의 속도가 디지털화 되면서 더욱 빨라지고 대중화 되면서 더욱 혼란스럽다. 당연히 미래, 사회의 변화뿐 아니라 자신 개인의 미래마저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운'을 연구하는 명리학은 더욱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이 책 『사주팔자로 보물찾기』는 이런 혼란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에 흔한 '위로' 100마디보다는 '자기 객관화' 몰입이 훨씬 해결책에 가깝다고 선언한다. 책을 펴낸 출판사 측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모든 인간은 에너지 사이클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인생은 파도처럼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역경을 이겨내는 경험을 성장에 필요한 요소처럼 말하지만, 사실 예방하는 지혜가 있다면 역경은 불필요한 것이다. 맑은 날에는 비 오는 날을 대비해야 하는데, 우산을 준비하지 않으면 역경을 만난다. 큰 임무를 쥐고 태어난 위인에게는 역경이 외부에서 오지만, 범인(凡人)의 역경은 대체로 자신이 만들기 때문에 타산지석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60간지 사이클은 계속 순환하고, 사람마다 파도를 만나는 시기와 종류가 다르다. 흐름을 알면 파도 타는 법을 배워 예방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명리학 공부가 필요하고, 이 책은 그에 더해 보물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인생의 진짜 보물을 찾아서 보물 지도를 펼치기 좋은 날이다."

저자 'NK밝은미래'는 〈서문〉에 '필독'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명리학의 필요성과 시의 적절성을 강조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보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품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세상은 이토록 밝으나 어두운 세상에 갇혀서 불빛을 들고 있는 사람의 뒤만 따라간다. 그 빛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p.6)



〈서문〉에서 저자는 사람마다 명리학의 세계로 들어오는 아주 많은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경우 이 같은 궁금증으로 공인들의 사주를 직접 풀어보고자 입문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타인이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 공부가 되었고, 동시에 성찰의 장이 되었다.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하는 건 매우 불편한 진실과 직면하는 것이므로 어찌 보면 명리학은 매우 잔인한 학문인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그래도 불편한 진실을 직접 마주 보아야 성장을 이룰 수 있으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자기 연민이나 위로가 아니라 자기객관화인 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는 명리학을 공부하는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사주팔자가 정해지는 기준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제시하며 글을 풀어간다. 이에 따르면 대체로 (사주팔자는) 전생의 기록이라는 말이 가장 보편적이나 이는 정답이 없으므로 각자가 심오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중요한 건, 우리는 모두 이 땅에 배우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자기 자신을 배우는 것이며, 저자를 보고 자신을 객관화하는 건 엉켜 있는 실타래를 푸는 작업이다. 꼬인 인생부터 풀어야 성공의 길로 향하는 60간지 열차에 오를 수 있다. 성공은 물질적 성공과 정신적 성공의 균형을 말하며 한 방향으로 치우친 성공은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과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6장(章)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사주는 과학이다〉, 2장 〈새로운 시각의 물상론〉, 3장 〈12지지에서 보물찾기〉, 4장 〈12지지의 특성〉, 5장 〈육신의 사회적 역할〉, 6장 〈육신(六神)의 특성〉 등이다. 1장에서는 이 책의 탄생 배경인 「육신변화론」과 궁합 그리고 운의 시스템 등, 기본을 기술한다. 특히 「육신변화론」은 저자가 정립한 이론으로, 기존의 「일간론」과 이견이 있다. 어느 정도 명리학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입문자는 가볍게 읽고 넘어갔다가 완독 후에 다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고 밝힌다. 더 중요한 것은 미시적으로 각 글자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앞서 선행돼야 하는 건, 이 세계를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10개 에너지의 상생상극에 의해 지배당하므로 우주와 이 세계, 그리고 우리 뇌가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


2장에서는 물상의 기준을 새로운 방식으로 명확히 세워 분류하고, 그에 따라 물리적 세상을 관찰하고 대입하여 십성의 특성을 새롭게 정의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지지환경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그 속에 숨겨진 보물을 알아본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보물이 모두 이 속에 있다고 설명한다. 5장과 6장에서는 어떤 수호신의 도움으로 우리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인간은 사획적 동물이므로 자신의 위치를 인지해야 사회적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모든 책터는 순서대로 보는 것을 권장하나, 입문자의 경우 이해하기 쉬운 부분부터 골라 볼 것도 함께 권유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알려주고 강조하고 싶은 말은 "명리학은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성장을 돕는 학문"이라는 사실이다. 명리학은 위험한 칼과 같아서 잘못 사용하면 반대로 다칠 수도 있음을 경계한다.

앞서 저자가 권유한 대로 입문자이지만 독자가 가장 가장 관심 있는 내용을 먼저 읽어본다. '궁합'에 관한 이야기다. 이 내용은 1장 〈사주는 과학이다〉의 세 번째 항목이다. 저자는 먼저 칼 융의 말을 인용한다. "두 사람 개성의 만남은 두 가지 화학물질의 접촉과 같다. 반응이 있으면 둘 다 변화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누구나 누군가의 몸에서 나오므로 태생부터 우리는 모두 인연으로 연결되어 태어난다. 처음 맺는 인연은 혈연이고, 그 외에는 유유상종으로 자신이 내뿜는 에너지가 그에 맞는 에너지를 끌어당기면서 인연을 만들어 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자신을 성장시키며 좋은 에너지를 내보내야 한다. 우리가 내뿜는 에너지는 저 광활한 우주를 통해 지구 곳곳으로 전송된다. 좋은 인연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어 도약의 발판이 되어주고, 나쁜 인연은 서로의 발목을 잡아 수렁으로 끌고 들어간다. 때론 악연과의 관계에서도 배울 점이 있으므로, 그로 인해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보다 값진 인연도 없다. 가장 위험한 건, 악연을 만나는 게 아니라, 누구와도 연을 맺지 않는 것이다. 연을 맺는 것은 중요하나, 아무나와 맺으면 안 되므로 인연을 맺을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고, 깊은 인연을 맺을 때는 헌신할 각오를 해야 한다. 좋은 인연은 서로에게 헌신하며 융합하지만, 나쁜 인연은 서로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고자 한다. 궁합이 좋으면 떨어져 있어도 온기가 전해지지만, 궁합이 나쁘면 함께 있어도 외롭다."(p.30) 이 책엣허는 임상을 다루지 않지만, 「육신변화론」으로 궁합 보는 방법과 궁합의 실효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천생연분 사주를 하나 살펴본다.(관심 있는 독자는 p.31을 참조하기 바람)



저자는 〈에필로그〉 "사주팔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어떤 사건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고 알에서 부화하듯 사고의 틀을 깨면서 성장한다. 나(저자)는 이번 집필 과정에서 몇 차례 틀을 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신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ㄷ하. 프로그램된 대로 살아가는 걸 알게 되니, 이 세계를 창조한 신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나는 사회적 현상을 관찰할 때, 예견된 이야기 흐름을 발견하고는 너무 재밌고 신나서 아이처럼 흥분하고 웃을 때가 종종 있다. 이 세상 이야기는 우화처럼 부분적으로 전개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가 되는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단서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세계는 고정된 시나리오와 애드리브가 존재하는 이야기 세계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창조주는 배역을 정할 때 에너지를 모아온 그릇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우리는 그 대본(사주팔자)을 받아서 태어난다. 그래서 자신의 배역을 바꾸고 싶다면, 애드리브로 신에게 어필해야 하고, 애드리브를 잘하는 방법은 앞서 계속 말해왔듯이 타고나지 못한 에너지를 노력으로 채우는 것이다. 애드리브는 큰 물줄기는 바꿀 수 없으나, 작은 물줄기는 바꿀 수 있다. 신은 왜 이런 세계를 만들었을까? 저자는 신은 신을 닮은 조력자가 필요해서 인간을 배양하는 것 같다는 말로 책을 마친다. 마지막 한마디 덧붙이면서···. "온기를 잃지 말라."


저자 : NK밝은미래


“왜 나한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

오래전 30세를 훌쩍 넘긴 친구가 한 말이다.

“야, 그건 당연한 거지, 누가 가르쳐 줘야지 아냐?” 나는 어이없어했다.

오랜 후, 명리학을 만나고 나서야 나에겐 너무도 당연한 세상의 이치가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 벽에 가려져 있음을 알았고, 이 또한 재능임을 알았다. 그리고 “명리”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니, 세상의 이치가 더 또렷이 보였다. 모든 사람은 고유한 특성을 타고나는데 내 특성은 철학이고, 때가 되니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처음엔 내가 만든 명리학 이론을 알리고자 집필을 시작했으나 글을 쓸수록 소명의식이 강해져, 명리에 철학을 입혔다.

당령용신이 투간한 癸卯년 庚申월, 암탉이 수컷 독수리의 보호를 받으며 알을 품는 꿈을 꾸고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그리고 얼마 전,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펼치고 활강하는 꿈을 꾸었다. 나의 첫 프로젝트는 완성되어 세상에 나왔고, 이제는 당신이 보물을 찾으러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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