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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1 - 전생퇴행 최면치료, 존재와 내면의 치유 ㅣ 전생여행 1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평점 :

<북유럽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전생여행』은 초간본 출판 후 거의 30년 동안 꾸준히 읽혀온 책이다. 특히 이번 간행본은 저자 김영우의 실제 치료 기록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영혼과 치유에 대한 깊은 탐색을 담고 있다. 1, 2권 전편을 통해 전생을 기억한 환자가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와 내면에서 들려온 지혜의 목소리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자기 탐색과 치유의 여정을 안내하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전생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바꾸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주장하는 『전생여행 1』은 독자로서는 처음 읽지만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믿음이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전생여행』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① 국내 최초의 전생퇴행요법 임상 기록, 30년 만의 귀환
②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우 박사가 안내하는 과학과 영혼의 교차점
③ 한 사람의 내면을 통과해 전해온 지혜의 목소리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비추다.
④ 전생은 실재한다. 전생은 고통의 뿌리를 찾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자,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를 다시 쓰는 첫걸음이다.
저자 김영우 박사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심리학 박사로, 국내 최초로 ‘최면 전생퇴행요법’을 임상에 도입했다. 이후 영혼, 임사체험, 사후 기억, 빙의 등 자아초월적 현상과 인간 의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이를 양자물리학과 결합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는 김영우 자아초월 최면치료연구소 소장, 미국 소피아대학 자아초월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와이에서는 퀀텀 피스 카운슬링 센터를 운영하며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1996년,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심리학 박사인 저자 김영우는 국내 최초로 ‘최면 전생퇴행요법’을 임상에 도입했다. 이 책은 '전생'이라는 개념을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알린 계기가 되었고, 당시 5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충격을 안겼다. 30년이 지난 지금, 『전생여행』은 새롭게 다듬어진 1, 2권 세트 구성으로 돌아왔다. 『전생여행 1』은 초판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담으면서, 다시 읽어도 깊은 감동과 통찰을 주는 치유 사례들을 중심으로 ‘존재’와 ‘내면의 치유’라는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조명하고 있다. 치유 사례를 좀 더 생생하고 자세하게 기록한 특징이 돋보인다.
책 내용에서 대표 사례론 언급되는 ‘원종진’ 환자의 10차례 전생퇴행 기록은 단순한 임상 사례를 넘어 삶과 죽음, 영혼과 치유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 보게 한다. 이 밖에도 두 여성 환자의 사례, 전생 중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지혜의 목소리들’에 대한 저자의 분석, 전생퇴행요법에 대한 설명, 그리고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면의 변화까지 담겨 있다. 『전생여행 1』은 과학과 영혼, 의학과 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전생여행’을 떠나도록 초대하는 책이다.
『전생여행 1』은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신비로운 만남〉, 2부 〈남은 이야기들〉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1부에는 원종진 환자와 함께하며 최면치료에 의한 그의 전생을 자신의 입을 통해 구술토록 하고 치료 의사인 저자는 꼼꼼하게 기록한 것이다. 책에는 독자들이 읽기 불편할 정도로 많은 구둣점을 사용해 현장감과 환자 구술의 생생한 표현에 집중했다. 모두 10번의 만남을 통해 조선 시대 비구니의 삶(1장), 스페인과 인도에서의 삶(2장), 조선, 고구려, 스코틀랜드에서의 삶과 깨달음(3장)을 듣는다.
이 책에 담긴 진리의 메시지들은 30년 전 초간본 출간 때 이미 평가를 받았다. 인간 영혼은 죽음 후에도 소멸하지 않고 계속 존재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인 치료 사례들은 힘든 삶에 지치고 길을 잃었던 수많은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30년 전의 우리나라 시대 상황을 되돌아보면 국민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의 모습에 희망을 품고 살아오던 때다. 30년 후인 지금은 어떤가? 활기와 정체성을 잃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증오하는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나라 안팎을 휩쓸고 있다.

온 세계가 도덕과 인간의 기본 가치를 망각하고 집단의 이익과 힘에 따라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혼란과 전쟁 속에 던져진 지금, 인간의 실체인 영혼은 외면한 채 AI에만 열광하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내가 누구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이 더 절실해 보인다고 저자는 책의 앞 부분 〈『전생여행』을 재출간하며〉에서 적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새로운 치료 사례들을 추가하여 1, 2 권 두 권의 책으로 나누었다. 특히 2권에는 과거에 발표했던 치료 사례들과 함께, 새로운 한 환자의 충격적이고 놀라운 전생 기억을 통해 낫지 않던 정신적·신체적 증상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추가로 수록함으로써 증보판 성격의 책으로 제작했다. 추가된 내용의 메시지와 사례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영혼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재출간 취지가 읽히는 부분이다.
저자는 '글을 열며'란 책의 〈서문〉을 통해 집필 취지에 대해 최면 치료, 치료 사례는 물론 '죽지 않는 영혼'에 대한 연구 내용과, 치료 과정에서의 신비로운 체험, 그 만남으로부터 전해지는 여러 가르침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생생한 느낌 전달을 위해 대화 내용은 모두 상담하는 동안 녹취한 그대로이며, 일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충격적인 내용과 극히 개인적인 일들은 접어두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의사로서의 윤리적 의무를 강조한 것으로 독자는 이해한다. 또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이름과 배경도 조금 변형했다는 사실도 미리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며 단 한 가지도 덧붙인 것이 없음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잘라 말한다. 그만큼 사실적인 내용이라는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신뢰성을 확보한 다음, 자신의 체험과 연구 과정, 환자의 입을 통해 밝혀진 그의 전생 등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독자들에게 '과학'이 놀랍도록 빠르게 발달하면서 인류 문명을 눈부시게 성장시켰고, 오늘날 과학은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 설명되고 확인되는 명쾌함으로 무장한 과학적 문제 해결 방식은 자연의 신비와 영혼의 신비까지도 물리화학적 법칙 속에서 구하고자 한다고 언급한다. 자연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므로 많은 법칙을 찾아낼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현상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고 밝힌다.

사실 과학은 믿을 수 있는 학문으로서, 놀랄 만큼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한편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나 만질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불신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도 과학자다. 의사가 이런 말을 할 때면 분명 현재까지의 과학은 신뢰할 만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없는 것으로 무시하거나 불신하게 되는 태도는 과학이 문명 발달에 더 이상 기여하지 못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서문〉에 따르면 과학의 엄청난 힘을 경험한 인류는 이 새로운 힘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흥분했고 기존의 모든 가치관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되었다. 종교의 힘과 신비에 대한 사람들의 외경심은 유물론적이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가치관에 밀려 점차 힘을 잃어갔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 내부에 잠재된 자신의 근원과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줄 수 없었다. 더구나 비윤리적인 사람들이 과학을 이용할 때 인류에게 끼칠 수 있는 엄청난 해악은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오늘날 세계의 모습은 이런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산업의 발달로 망가져가는 자연과 멸종되는 생물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고립되어가는 사람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차별을 일삼고 자국의 산업 육성을 위해 타국의 전쟁을 부추기는 강대국들···. 소유와 여유는 어느 시대보다 풍성하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없고, 더 심한 경쟁과 초조함 속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이 흐름을 돌이킬 수 없는가?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부정하는 일은 현대 과학의 수준을 뛰어넘는 숙제로 남았음을 역설적으로 설명한다. 100년 전부터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영혼을 증명하겠다는 심령과학이란 분야가 생기고 강령술과 영혼 사진, 투시와 예시 등 단편적 증거들을 제시하긴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진 못했다. 이와는 별개로 수십 년 전부터 연구되기 시작한 임사체험(臨死體驗, Near-Death Experience)*은 설득력 있고 객관적인 여러 증거와 증언을 통해 의학계와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힌다. 임사체험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경험들은 죽음의 이해에 중요한 자료들이며, 영혼의 실제에 대한 강력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저자는 풀이하고 있다.
임사체험(臨死體驗, Near-Death Experience)* : 죽음을 경험한 후 되살아난 사람들의 체험.(저자 주)

임사체험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최면요법'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최면 상태란 '한 가지 생각이나 현상에 집중함으로써 의식적 긴장이 풀리고 피암시성이 증가된 상태'를 의학과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간단히 말해 평소의 표면 의식을 잠시 접어두고 내면 잠재의식과의 직접 교류가 가능해진 상태를 말한다. 과거 고대로부터 모든 문화권에서 이 최면요법이 실시되어 왔으나 마법사나 주술사, 성직자들의 병 고침과 악령을 추방하는 의식 등에 주로 쓰였다. 근대에 들어와서 18세기 오스트리아의 의사 안톤 메스머가 고대 치료자들의 방법을 이용하여 최면 치료를 사용했으나, 최면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치료의 성과는 꽤 있었지만 기존 의학계의 반발과 공격으로 결국 메스머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고, 최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중단되고 말았다.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영국 의사 제임스 브레이드가 최면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현재의 용어인 '최면(Hypnosis)'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저자는 최면의 역사를 짚어본다. 정신분석 이론의 시조이며 잠재의식의 존재를 처음으로 설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최면 유도 방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우리 내면 잠재의식의 존재를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신분석 이론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최면은 잊혀져 갔고, 여전히 마술사나 거리의 흥행사들이 흥미 위주의 왜곡된 이미지를 최면에 심음으로써 사람들은 최면에 대해 지금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면은 1958년 미국의학협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료 기술로 자리 잡게 되었고, 최근의 의학 학술지들의 논문과 기사에서 최면을 이용한 치료와 연구 결과들이 여러 분야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브라이언 와이스가 쓴 책으로, 최면을 이용하여 환자를 퇴행(退行)시켜 전생의 기억들을 찾아내고 그 기억들 속에서 현재 문제들의 원인을 찾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 과학자라고 여겨지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신비롭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한 것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도 저자는 덧붙인다. 이처럼 최면을 이용해 전생의 기억을 환자의 입을 통해 직접 이끌어냄으로써 '임사체험'이란 용어가 제자리를 찾게 된 것으로 독자는 이해한다.
(2권으로 계속) https://cafe.naver.com/bookuloveful/86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