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시와 보디를 만들면서 거의 전적으로 알루미늄을 쓴 것 또한 360모데나와 360스파이더 모델에서 거둔 기술적 발전들 등 하나였다. 알루미늄 보디 패널들로 만들었다고 해서 페라리가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알루미늄 섀기 구조와 거의 100% 알루미늄으로 된 보디 패널들을 가진 도로 주행용 자동차는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였다. 그 목표는 구조적 견고함과 온전함을 크게 늘리고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는 데 있었다. 모데나 개발을 통해 달성된 또 다른 목표는 캐빈 룸, 즉 실내 확장이었다. 모데나를 출시하면서 페라리 회장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는 저자를 비롯해 그 자리에 모인 기자들에게 모데나를 몰고 도로를 달릴 때 승차감과 핸들링 밸런스가 어떤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저는 우리 차가 우리의 테스트 트랙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인지에는 별 관심 없지만, 뛰어난 스포츠카이면서도 도로 주행을 하거나 미 대륙을 횡단할 때 운전에 얼마나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p.288)
페라리는 오랜 세월 '특별판'이나 '한정판' 모델들을 내는 일에 숙달되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J50이란 이름이 붙은 모델도 내놓았는데, J라는 알파벳은 일본 시장만을 위해 제작된 아주 특수한 자동차 10종에 붙였다. 이 특별판 자동차는 '페라리 스페셜 프로젝트 팀'이 2017년에 제작한 것으로, 그 프로젝트 팀은 보다 특별한 페라리 한정판 자동차들을 다룬다. 특히 J50모델은 2016년 페라리가 일본 시장 진출 50주년을 맞아 그 기념으로 내놓은 것이었고, 그래서 이름도 J50이 된 것이라고 저자는 귀띔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감사의 말)을 통해 "페라리는 열정이며, 열정은 무한하다. 지난 75년간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된 카발리노 팜판테, 즉 '도약하는 말' 엠블렘이 달린 페라리 자동차들은 스피드와 관능미의 궁극적인 표현이었다. 지난 75년간 페라리 자동차들은 근육이 발달된 운동선수, 순수 혈통을 지닌 말의 우아함과 스피드 그리고 고전적인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비유되곤 했다. 게다가 페라리는 지난 75년간 스포츠카의 기준이 되어 다른 모든 스포츠카들의 비교 대상이 되었다."고 말을 맺는다.
저자 : 데니스 애들러
작가, 사진작가, 역사가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출판한 작가이자 역사가 중 한 명이다. 수집용 자동차와 역사적인 총(銃)에 관해 수십 권의 책을 썼으며 전직 잡지 편집자로 35년의 경력동안 5,000편 이상의 기사와 사진을 출판했다. 〈굿모닝 아메리카〉 〈투데이 쇼〉〈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하는 등 지면과 방송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엄성수
경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네 안의 늑대에 맞서라』, 『하트 오브 비즈니스』, 『하이프 머신』, 『최강의 단식』, 『타인의 친절』,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테슬라 모터스』, 『도시의 탄생』, 『더 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 『러브 팩추얼리』, 『디지털 매트릭스』, 『아틀라스 옵스큐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