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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365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북유럽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365』는 많은 책을 발간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마디씩을 전해주는 저자 김옥림이 썼다. 저자 김옥림은 올해 90을 넘겼는데도 아직 형형한 눈과 깊은 마음속 말을 글로 써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또 많은 도전을 하면서 무기력에 싸여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는 말을 전한다. 또 성급한 사람들에게는 인내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늦은 나이에 책 쓰기를 시작한 그가 얼마만큼의 책을 냈는지는 독자로서는 정확히 헤아릴 수 없지만 지인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수백 권이라고 귀띔해줬다. 그는 집필 생활을 시작한 지는 30년 남짓 아닐까 독자는 추측해 보지만 몇 권 읽어본 독자로서는 그저 놀랄 뿐이다. 더욱이 시, 소설, 에세이 등 문학 작품, 자신을 갈고 닦을 때 읽을 만한 자기 수양서를 자기계발서로 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쓰기 위해서는 철학 책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쓴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문 지식을 단 한 자도 남김없이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듯하다. 그는 이 시대의 훌륭한 스승 중의 한 분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이번에 낸 책은 매년 새해가 되면 으레 한 권씩 구입하는 격언집과 닮았다. 새해가 훌쩍 지나 뒤늦게 낸 것은 어쩌면 몇 년간 멈춰 서 버린 대한민국의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이 아니었을까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짐작해본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풍요롭고 멋진 자기만의 인생을 온전히 실현하려면 날마다 자신을 치열하게 갈고닦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어떤 인생이든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까닭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 창조주의 선물인 사람의 삶은 대충 살려는 사람은 없다. 또 함부로 살아서도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창조주에 대한 모독이자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힌다.
자기 나름의 뜻을 펼치고 인생을 보람 있게 산다는 것은 더 없는 행복이자 삶의 기쁨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사색하고, 묵상하고, 독서를 통해 좋은 문장을 마음에 담아 되새기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좋은 문장은 인생을 바꿀 만큼 힘이 세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롤모델로 회자되는 인물 대부분은 시련과 역경에 빠질 때마다 좋은 문장에서 힘을 얻어 자기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것. 저자는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불후의 명곡 〈메시아〉를 작곡할 때의 일화를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독일 태생의 헨델은 이탈리아에서 음악 활동을 펼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그는 유럽 대륙을 떠나 도해(蹈海)한 뒤 영국을 주무대로 삼았다. 그가 영국에 발을 붙인 이유는 오페라 〈리날도〉가 런던에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앤 여왕의 생일을 위한 송가〉를 작곡하여 앤 여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영국의 귀족들은 물론 지식인들에게도 진정한 음악가로 존경받았다. 그는 1726년 영국 국민이 되었다. 그는 왕실 예배당의 작곡가가 되었고, 왕립음악원의 음악 감독으로서 상연되는 오페라를 대부분 작곡했다. 그는 음악가가 누릴 명성을 다 누리며 부유하게 살았는데, 실로 음악사에서 가장 축복받은 음악가였다. 그런 그에게도 불행은 찾아왔다. 그는 1737년 뇌일혈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쳐 오페라 쇠퇴로 그가 운영하던 극장이 파산했고 결국 그는 빈털터리가 되었다.
56세 되던 어느 겨울날, 헨델은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런던 거리를 걷고 있었다. 화려한 시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남은 것은 초췌한 몰골뿐이었다. 거리를 떠돌다 집으로 돌아온 헨델은 책상 위에 놓인 낯선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에는 '신에게 바치는 오라토리오'라고 적혀 있었다. 찰스 제네스라는 시인이 보낸 서신이었다. 시인은 오라토리오 작업을 즉시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었다. 대충 훑어보고 시선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한 대목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절당했으며 또한 비난까지 당했다. 그는 자신에게 용기를 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 누구도 그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믿기로 했다. 하나님은 그의 영혼을 지옥에서 건져 주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안식을 줄 것이다.'

헨델은 이 글을 읽고 나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마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자신을 향한 말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왈칵 눈물이 터졌고 불덩이가 이글거리는 듯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왔고 머릿속에서는 환상의 멜로디가 마구 솟구쳤다. 그는 즉시 펜을 들고 악보를 그려 나갔다. 그는 식사도 거른 채 작곡에만 열중했다. 작곡을 시작한 지 23일, 마침내 곡을 완성한 헨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그렇게 〈메시아〉는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서 상연되었다. 상연 후 극장에 있던 사람들은 감동에 젖은 얼굴로 들떠 있었다. 당시, 국왕 조지 2세는 〈메시아〉를 듣고 크게 감동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한다.
저자는 헨델의 일화에서 보듯, 좋은 문장에는 인생을 바꿀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독서를 통해 좋은 문장을 많이 담아두면 힘들고 어려울 때, 지혜가 필요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좋은 문장과 함께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역설하고 있다. 또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와 같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정치가인 리처드 스틸이 한 말도 소개한다.
이 책은 특별한 구분 없이 12개월 월별로 장(章)을 나누었다. 각 장마다 월별 주제를 제목으로 달았다. 1월 〈빛나는 인생으로 거듭나는 법〉, 2월 〈아름다운 것을 보는 만큼 행복해진다〉, 3월 〈생각 플러그를 'Yes' 코드를 꽂아라〉, 4월 〈인생에 정년은 없다〉, 5월 〈자신을 가치 있게 하는 법〉, 6월 〈자기 행복을 디자인하라〉, 7월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 8월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의지하라〉, 9월 〈본질을 지키는 삶을 살라〉, 10월 〈스스로 잘되게 하는 비결〉, 11월 〈잘 거두고 싶다면 잘 심으로〉, 12월 〈생이 깊어질수록 해야 할 것들〉 등이다.
저자는 각 월별로 테마를 정한 뒤 매일 한 건씩 읽어나가도록 하루 1건의 '좋은 문장'을 수록했다. 1월 6일에는 「나무에게 배우기」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나무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사람들이 꽃을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것은 꽃 자체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인생이 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p.29)

앞서 잠깐 언급한 대로 자기 나름의 뜻을 펼치고 인생을 보람 있게 산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자 삶의 기쁨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그 실현을 위해 먼저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 육체의 근육이 탄탄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듯, 마음의 근육이 탄탄해야 필연적으로 닥칠 시련과 역경을 능히 헤쳐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마음의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색하고, 묵상하고, 독서를 통해 좋은 문장을 마음에 담아 되새기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좋은 문장은 연약해질 때마다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마음의 비타민’이다.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먹듯 좋은 문장을 읽어야 한다. 좋은 문장에는 인생을 바꿀 강력한 힘이 있다.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데 도움 되는 365가지 좋은 글을 1년 365일, 하루 한 페이지씩 음미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매일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질 것이다. 살아가는 데 힘을 얻을 것이다. 인생길을 살펴보고 생의 희망을 품을 것이다. 길이 열릴 것이다. 매일 하나의 빛나는 문장으로 날마다 빛나는 삶을 만들어갈 것을 저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후 몇 개의 인상적인 문장을 여기에 적어본다.
"부정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고 만다. 그의 머리를 온통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 온다. 생각이라는 플러그를 ‘Yes’라는 코드에 꽂아야 한다. 그러면 불가능한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
[보충설명] 내가 잘되고, 안되는 것은 내 생각에 달렸다. 잘되고 싶다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매사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이를 깊이 유념하라.(p.89) - March. 04 「생각 플러그를 ‘Yes’ 코드에 꽂아라」
"인생에 정년은 없다. // 100세 시대에 / 인생의 정년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 창조적 정신과 / 노력이 멈추는 날까지는, // 언제나 현역으로 사는 당신이 되라.
[보충설명] 인생에 정년은 없다. 단, 자신을 늘 가꿔 젊고 건강하게 자기 일을 할 때만이 그렇다. 그런 까닭에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도 정년이 없고 어떤 사람은 오십, 육십에도 정년을 맞는다. 인생의 정년이 없이 사는 당신이 되라.(p.130) 「인생에 정년은 없다」

산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실수의 연속이기도 하다.
그러니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보충설명] 지금 하는 일 앞에서 실수할까 두려워하지 말라. 이 세상에 실수 없이 이룬 성과란 없다. 찬란하게 빛나는 업적도 수많은 실수 끝에 이룬 것이다.(p.190) 「실수가 주는 의미」 중에서
'빨리빨리' 문화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짜증 나게 하는 등
갖가지 병폐를 불러온다.
그런 까닭에 여유롭고
품격 있는 삶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
[보충설명] 문화는 삶을 역동적이면서도 여유롭게 한다. 문화생활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저속함을 경계하고 품격 있는 문화생활을 하라. 이는 삶을 여유롭고 활기차게 하는 최선의 길이다.(p.244) 「품격 있는 삶의 문화」 중에서

해야 할 것들만 하라.
거짓말, 과음, 사기, 폭력 등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절대 하지 말라.
그것들은 인생을 무참히 망가뜨리는
가치 없는 불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p.276)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저자 : 김옥림(金玉林)
시, 소설, 동화, 동시, 인문교양,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집필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며 인문교양 작가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 교육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다양한 주제의 인문교양서를 집필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아무렇지도 않게 행복한 날』, 『기적을 울리며 달려가는 기차를 볼 때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행복한 아침을 여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 『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언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법정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힘들 땐 잠깐 쉬었다가도 괜찮아』,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사랑의 결』,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 인문교양서 『어른들의 문장력』,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_통찰력 편』,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_교양 편』,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 『오십에 읽는 노자 도덕경』, 『철학자의 말』, 자기계발서 『명언으로 읽는 100명의 인생철학』, 『책사들의 설득력』, 『유대인 대화법』, 『인생이 깊어질수록 다가오는 것들』, 『이건희 담대한 명언』, 『나와 함께 살아갈 당신에게』, 『품위 있게 나이 든다는 것』 외 다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