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확장자들
김아직 외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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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클리셰: 확장자들』은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어온 다섯 명의 작가 김아직, 박하익, 송시우, 정명섭, 최혁곤이 각각의 작품을 실은 단편소설집이다. 그들이 몸담아온 장르적 문법을 비틀어 다시 쓴 앤솔러지 소설책이다. 클리셰(Cliché)는 문학, 영화 등에서 진부한 표현 혹은 상투구를 칭하는 비평 용어다. 원래 인쇄에서 사용하는 연판(鉛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지만 판에 박은 듯 쓰이는 문구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로 변했다다고 영화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영화에서 사용될 때 역시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 카메라 스타일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반복적인 특성을 지니지만 반복된다고 하여 모두 클리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장르의 규범(norm)과 클리셰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돼 의미 있는 규칙으로 굳어진 규범에 비해 클리셰는 장르의 요구나 비판 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으로 규정할 수 있다. 필름 누아르(film noir)의 탐정이나 팜 파탈(femme fatale), 서부극의 총잡이 행색을 규정하는 도상(icon), 멜로 영화에서 행복한 결혼으로 끝나는 결말,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조력자들, 액션 영화에서의 흑인-백인 콤비 따위가 예가 될 수 있다. 

클리셰는 시대에 따라 유행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영화 장르가 자기 반영적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클리셰가 비판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이 사전은 설명한다. 진부한 표현을 이용해 장르 자체를 풍자하거나 희화적인 모방 혹은 패러디(parody)를 통해 논평하는 기능으로 쓰이는 경우이다. 이 책에서는 ① 노랫말과 똑같이 일어나는 연쇄살인, ② 현실에서는 없을 법한 밀실, ③ 그날따라 기상이변으로 고립된 마을, ④ 도망가면 그만인데 현장에서 탐정의 추리를 경청하다가 잡히는 범인, ⑤ 사건이 해결된 후에야 요란하게 도착하는 경찰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기존 장르 문학에서 자주 나타나는 장면들을 비틀어 오히려 클리셰를 안티 클리셰로 사용한 느낌이다. 이들 작가들은 수많은 장르문학에서 다룬 전형적인 패턴, 클리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들인데 클리셰의 틀을 확장하고 뛰어넘는 데 도전한다. 

이 책에는 「길로 길로 가다가」(김아직) , 「You're the detective」(박하익), 「타미를 찾아서」(송시우), 「멸망한 세상의 셜록 홈스: 주홍색 도시」(정명섭), 「진동분교 타임캡슐 개봉사건」(최혁곤) 등 다섯 작품이 실렸다. 게재 순으로 살펴본다.



첫 번째 작품은 김아직의 「길로 길로 가다가」이다. 죽는다, 죽는다 노래를 하던 노인이 다음 날 주검으로 발견되고,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처리되자, 할머니네 놀러 온 웬 고등학생이 타살임을 주장한다. 자기와 같은 탐정 주변에서 일어난 자살은 자살이 아닐 확률이 크다면서 자신의 감각에 의한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말이지만, 묘하게 전개되면서 서서히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사건이야. 사건은 추리가 아니라 증거로 설명하는 거야. 증거를 찾기 전이라면 최소한 논리를 갖춰야 하고. 네 말대로라면 엽전이 먼저 나와야지.”

“맞아요. 그게 이 가설의 최대 허점이에요. 가설이 성립하려면 엽전과 관계된 시신이 한 구 필요한데 말이죠.”

“너, 또!”(p.32)

저자 김아직은 약자들이 승리하는 영화배우 주성치의 세계관을 사랑하며, B급 SF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연례 행사처럼 재독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쩌면 어려운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장르 소설의 영감을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 영문 제목의 「You're the detective」는 작가 박하익의 작품이다. 'detective'는 수사관, 형사, 간혹 사립탐정을 일컫는 영어다. 의혹이 풀리지 않은 사건들의 한가운데서 ‘마녀’라 불리며 비난받는 여자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쓴 수기만을 남긴 채 사망한다.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수기만으로 진실을 찾아내는 이는 누구일까. 이 소설에서 수기는 많은 분량으로 뱔췌돼 쓰인다. 독자들이 직접 읽으면서 판단해 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수기만으로 진실을 찾아내는 이는 누구일까. 

“모르겠어요. 저 사람을 왜 받아주냐고 화를 내는 손님도 있고, 카페 SNS 계정에 악플이 매일 달리지만… 손님은 늘었거든요. 범죄소설도 읽고, 범죄혐의자도 구경할 카페가 세상에 흔하겠어요?” 

"어차피 여기 못 오게 해도 자기가 하고픈 일은 뭐든 할 걸요. 경제적으로 부족할 게 없는 사람이니까. 미성년 성추행 의혹을 받은 사람을 어린아이, 청소년이 다니는 도서관에 어슬렁거리게 놔두고 싶지도 않고요. 그럴 바에야 우리 카페에 묶어두는 편이 낫죠. 감시도 편하고."(p.107)


세 번째 작품 “평화로운 금요일 저녁이었다.”로 시작하는 송시우의 「타미를 찾아서」에서 타미는 서행물산 총무부 임기숙 과장의 반려견 닥스훈트다. 사건은 늘 평화로운 일상에서 시작된다. 이번 주 기숙은 진심으로 월급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일했다. 다양한 직장 빌런들을 상대하며 소소하게 승리하고 소소하게 상처받으면서도 끝내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다. 금요일 저녁은 미리 점찍어 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느긋하게 혼자만의 술자리를 즐길 생각에 기숙은 들떠 있다. 오늘은 제아무리 설레는 사람과의 만남도, 그 어떤 근사한 장소에서 차려지는 미쉐린 요리도 다 필요 없다. 칼자루로 알배춧잎의 줄기 부분을 톡톡 두드려 편 뒤 묽은 부침가루 반죽을 믇힌 다음 한 장 한 장 노릇하게 부쳐 접시에 쌓으며 기숙은 침을 꿀꺽 삼킨다.

요즘 세상에서는 그 어떤 유능한 탐정이라고 해도 발품을 팔지 않으면 안 된다. 천천히 금요일 저녁 의식을 치르려는 기숙에게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방유경. 그녀와 함께 진탕 마신 기숙은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유경도 기숙의 강아지인 타미도 보이질 않는다. 남친과 헤어졌다며 자신의 집에 처들어 왔다가 자신의 카드와 반려견 타미를 데리고 사라진 친구 유경를 추격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코믹하게 담았다. 

"택시 타고 경찰서 가서 진술해! 그리고 내 카드값은 한 달 안에 갚아! 안 갚기만 해봐라. 진짜 경찰서 잡혀가서 콩밥을 먹게 만들어 줄 테니까 명심해!"

기숙은 으르렁거리듯 쏘아붙이고 타미를 담은 이동가방을 어깨에 메고 돌아섰다.

타미가 뒤에 남겨진 방유경을 보고 컹, 하고 짖었다. 방유경은 연노란색 원피스와 쇼핑백과 돈 만 원을 손에 쥐고 떠나가는 기숙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기숙의 단호한 모습에 단단히 놀란 것이었다.

기숙은 방유경에게 못 다한 욕을 혼잣말로 구시렁거리며 부지런히 발을 옮겼다.(p.224) 

저자 송시우는 2008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았고 2010년 「꽃무릇 이야기」로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동명 드라마로 제작·방영된 『달리는 조사관』을 출간하고 『아이의 뼈』로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받았다.


네 번째 작품 「멸망한 세상의 셜록 홈스: 주홍색 도시」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냄새가 풍긴다. 뱀파이어가 되어 영생을 살아가는 셜록 홈스가 요양 보호용 로봇 왓슨을 수리하기 위해 과거 대한민국이었던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주홍색 도시’로 향한다. 저자 정명섭은 “내 이름은 셜록 홈스, 대영제국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멸망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라는 문장으로 소설을 시작한다. 셜록 홈스가 자기 설명을 시작한다. 설명하기에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최대한 쉽게 해보겠다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결국 소설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젊은 시절에 여왕 폐하의 명령으로 런던을 공포에 떨게 만든 잭 더 리퍼를 추적했지. 그리고 화이트채플에서 드디어 놈을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놈이 뱀파이어였어. 놈에게 물려버리는 바람에 나도 뱀파이어가 되고 말았지. 인공 혈액을 발명해서 그걸로 어찌어찌 버텼지만 영생의 삶은 피할 수 없었지. 그래서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졌을 때에도 살아남았고, 형을 비롯한 가족들과 왓슨이 죽은 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았지, 홀로 말이야, 내 얘기 잘 듣고 있니?"(p.228)

저자 정명섭은 이 작품을 아서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원제: A Study in Scarlet)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틀어 써서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바꾸어 쓰기 때문에 '패러디'로 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셜록 홈스는 추리 소설을 읽지 않는 독자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대로 허구의 인물이다. 1887년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쓴 『주홍색 연구』라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허구의 인물임에도 실제의 역사적 인물만큼이나 많은 영향을 사람들에게 미쳤다. 이 작품에서 셜록 홈스는 뱀파이어 잭 더 리퍼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바꿔, 저자 정명섭이 이끌어 나간다. 셜록 홈스의 소설을 따라 이야기가 요약되고, 인류는 멸망을 맞이한다. 멸망한 세상 속에는 소수의 인간과 로봇만 살아남아 떠돌이 생활을 한다. 셜록 홈스가 파손된 로봇 왓슨을 고치기 위해 도착한 도시가 바로 주홍색 도시다. 찬란했던 인류의 문화는 사라지고 작은 도시들만 남았다. 그가 며칠 머문 숙소에서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연히 홈스가 나서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하지만 마지막에 드러나는 진실은···. 


마지막 「진동분교 타임캡슐 개봉사건」은 최혁곤 작가의 작품이다. 지금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 분교 터에서 초등학생 시절에 묻어놓은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행사가 열린다. 30년간 같은 동네에서 쭉 살아온 이들이 이제 와서 그 난리법석이라니, 캡슐 안에 사람 뼈라도 들어 있지 않고서야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날 30년 전 묻었던 타임캡슐을 개봉하겠다며 동기회 총무가 마리 하우스에 찾아온다. 사건은 행사 당일 발생한다. 지금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 분교 터에서 초등학생 시절에 묻어놓은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행사가 열리고 행사 당일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초등학교 동창들 간의 알력 속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어설퍼. 뭔가가. 요즘 시대에 타임캡슐이라. 이게 얘깃거리가 되려면 여기 사람 뼈라도 묻혀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p.311)

다섯 편의 이야기에서 작가들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각자 쌓아온 장르적 패턴과 즐거움을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동요 가사대로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고등학생의 주장은 첫 단추부터 틀렸고, 여러 난제를 풀며 가는 곳마다 사건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카페 사장은 초짜 기자에게 사건 해결을 맡기는 등 이야기의 방향은 조금씩 독자를 배신하며 나아간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본격 추리, 일상 미스터리, 디스토피아 등 작가만큼이나 다양한 그릇 안에 담겨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한다. 오랜 시간 장르라는 바닷속에서 유영하며 스스로 또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릴 정도로 장르문학을 잘 알고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임은 『클리셰: 확장자들』이란 책으로 연결되고, 서서히 목적이 드러난다. 여기에 모인 그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이다. 재미있는 작품으로 독자의 추측과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가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창작열이 먼저 전해질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 : 김아직


약자들이 승리하는 주성치의 세계관을 사랑하며, B급 SF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가 제5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작에 선정되었고, 단편 「바닥 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으로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비스 탐정 길은목』,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 『녹슬지 않는 세계』 등을 발표했으며 중세SF기담과 조선괴력난신 단편집을 준비 중이다.

인스타그램 @kimyet_writer

트위터 @YetyetP


저자 : 박하익


신유년 청주에서 태어났다. 중고교 시절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좋아했고,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드러내면서 대중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추리소설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8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았고 2010년 「꽃무릇 이야기」로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같은 해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한 황금펜 상을 받았다.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2,3』, 『12인 12색』, 『살아있으라 : 2009 올해의 추리소설』 등 단편소설집에 참여했으며, 전자책으로 미스터리 단편 「화면저편의 인간」을 출간하였다. 『종료되었습니다』,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금지』를 썼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JT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고 『종료되었습니다』는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로 영화화되었다. 2018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추리소설이라는 선입견 없이 어떤 독자라도 빠져들 수 있는 소설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음속 편견들을 채굴하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


저자 : 송시우


2008년 단편소설 〈좋은 친구〉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단편집으로는 『아이의 뼈』가 있고, 장편소설 『라일락 붉게 피던 집』, 『달리는 조사관』, 『검은 개가 온다』, 『대나무가 우는 섬』, 『구하는 조사관』이 있다. 태국과 프랑스에 작품이 번역되어 소개되었고, 『달리는 조사관』은 2019년 OCN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법과 윤리, 정신의학을 둘러싼 쟁점에 관심이 많다. 2012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수상했다.'


저자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의 암행이 어두울 암(暗)에 움직일 행(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줄곧 ‘어둠을 걷는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어둠 속을 걸어가는 한 남자를 보게 되었다. 그때 ‘어둠의 길을 걷는 어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떠올렸고, 오랜 시간을 거쳐 조금씩 완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송현우가 아니라 이명천의 포지션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쫓는 쪽보다는 쫓기는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었고, 조선 시대의 다양한 기담과 전설들을 더해서 이야기를 완성했다.


저자 : 최혁곤


추리소설과 야구의 ‘규칙’을 사랑한다. 주중에는 흔한 직장인으로 살고 주말에는 쓸쓸히 추리소설을 쓴다. 장편 『B컷』, 『B파일』,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공저), 『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 외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다. 『조선의 명탐정들』(공저)같은 역사교양서도 썼다. 2013년 『B파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았다.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경향신문 편집부 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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