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롱 윈』의 표제어 '롱 윈'은 생경한 단어다. 독자처럼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 분들도 많을 것이다. 원제 'The Long Win'을 보더라도 뾰족한 번역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길게 이긴다는 뜻인지, 긴 승부에서의 승리를 뜻하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저자 캐스 비숍이 쓴 〈서문〉을 봐야 해결될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을 '성공=승리'라는 성공 공식의 허상을 증명하기 위해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인류 문명이 발달할수록 왜 승리 공식은 살벌해지는가? 혹시 생물학에서 말하는 다윈의 '생존 경쟁'에서 파생된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류 문명은 발달을 거듭해오면서 타인과의 경쟁 방식이 '승자 독식'으로 맞춰져 있다. 이런 경쟁은 승리할 경우 모든 영광과 이익을 혼자 독차지한다. 패자에게는 위로의 말을 해줄지언정 경쟁에 참여한 어떤 혜택이나 보상은 없다. 인류는 그것이 경쟁 방식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때문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승자 독식의 경쟁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승자 독식은 전쟁에서나 있는 승부이지 다른 분야에서는 원래 승자 독식의 경쟁 방식은 없었다. 있었던 것도 따져보면 모두 협력하는 방식이 닥쳐오는 고난에 대비할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경험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 문명의 발달은 모두 승자 독식 경쟁방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왜 바뀌었을까? 저자가 쓴 〈서문〉에 힌트가 있을 듯하다. 저자 캐스 비숍은 올림픽 조정에 참가한 영국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서 알 수 있듯 승자 독식의 경쟁방식이 아니었다. 고대 올림픽뿐만 아니라 쿠베르탕이 근대 올림픽을 창설할 때도 '공정 경쟁' '평화 추구' '즐거움'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올림픽뿐만 아니라 스포츠, 예술 등 모든 문화 부문에서도 승자 독식의 경쟁방식이 도입돼 있다. 많이 변화하긴 했지만 아직도 승자 독식 경쟁방식은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더욱이 참여한 모든 사람도 당연한 경쟁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성공=승리의 공식을 되짚어보기 위해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또 경쟁 참여자들은 성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던져 성공의 의미와 승리는 다른 의미라는 결과를 도출해야 가능하다. 다행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지니스, 스포츠, 교육, 정치,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다시 정의하자는 목소리가 날로 커졌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이 책이 초판 발행된 시점은 2020년 10월이다.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아직은 승자 독식의 경쟁방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일어난 계기가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라고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개인은 물론이고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성공의 개념을 새롭게 그려야 할 때라고 저자는 믿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 저자는 초판 발행 후 독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롱 윈 사고'를 실천할 만한 구체적인 방법을 더 알려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힌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판에 '롱 위너'들의 짧은 이야기를 추가했다고 말한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리더들이 어떻게 성공을 정의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독자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올림픽, 전쟁터, 그리고 비지니스 현장과 학교의 최전선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조사하면서 운동선수, 학자, 교사, 심리학자, CEO 등 각계 전문가를 직접 만났다. 덕분에 승리가 궁극적으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하는' 환경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탐구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승리는 인간 문화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려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표면 아래의 모습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승리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모두 녹아 있다. 따라서 승리를 알려면 통상적인 관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온갖 선입견과 신념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될수록 광범위한 분야의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도발적일 수 있는 내용도 담아야 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통해 많은 분이 자신만의 '성공'을 정의할 수 있게 하기 바란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불법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학위를 받기 위해 표절하는 학자들,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무리한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많은 분야의 성공 공식이었다. 그러나 단기적인 승리에 집착하는 문화는 그동안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아이들은 형제자매, 학급 친구와 경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무의식에 새기고 있다.

심지어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는 지구에 돌아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알려졌다. 한 올림픽 선수는 금메달을 따냈던 과정이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정치인들이 자국의 승리를 선포하는 동안 기후위기는 가속화되었다. 도대체 왜 승리만을 자신의 삶 등 모든 것을 걸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성찰한 사람들에게는 승리란 한때의 '허망한 환상'라는 후회감을 느낀 것일까?
예스24 MD인 책 홍보문에서 우리의 경쟁방식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날로 진화하는 점에 대해 우려한다. "승자 독식이 당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결과는 비극이다. 분노와 우울이 만연하다. 부정적 감정은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인 캐스 비숍는 승자 독식에 의문을 던진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서, 경쟁 사회의 폐해를 지적하고 제로섬이 아닌 윈윈을 제안한다."
이처럼 『롱 윈』은 오늘날 만연한 경쟁주의와 승리 지상주의에 정면 도전하며 지속 가능한 성공을 탐구하기 위해 쓰였다. 저자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정 선수, 분쟁 지역에 파견된 외교관이라는 전혀 다른 커리어를 지나오면서 어떤 세계를 가든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는다. 이후 본격적으로 승자 문화를 탐구하기 시작하며 삶에 녹아든 승리의 언어, 역사, 과학, 교육,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까지 다양한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이 책 『롱 윈』에 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승자는 공허감과 계속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패자는 무너지는 자존감으로 괴로워한다. 승자도 패자도 괴로워하는 기이한 현실에서 진정한 승리란 무엇을 의미할까?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현대인을 위로하는 동시에 이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적나라하게 제시하는 책이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은 모두 3부 13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승리란 무엇인가〉, 2부 〈승리는 어떻게 인간을 망가트리는가〉, 3부 〈지속되는 승리는 어떻게 얻는가〉 등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승리의 정의에 대해 탐구하고 왜 지금의 승리 인식이 인간을 망가트리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현황을 많은 분야에서 파악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지속적인 승리(롱 윈)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가를 살펴본다.

13개장을 제목으로 살펴보면 1장 「‘루저’ 부르짖는 사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승리의 언어」 2장 「인간은 원래 그래?: 오해와 편견을 부르는 과학적 해석」3장 「패자는 말이 없는 법: 오직 승리만 기록되는 역사」 등 1부를 이루고 있다. 4장 「언제까지 이겨야 할까?: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평생 경쟁하는 삶」 5장 「이 반에서 누가 제일 공부를 잘합니까?: 승부욕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6장 「메달에 울고 웃는 선수들: 엘리트 스포츠의 신화와 진실」 7장 「반드시 1등 기업이 되어야 한다: 무한 경쟁 비즈니스」 8장 「전쟁, 선거, 정치에서 승리하는 법: 21세기 글로벌 승자의 민낯」 등으로 2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9장 「트로피보다 훨씬 오래 남는 것들: 롱 윈 사고법과 3C」 10장 「성공을 다시 정의하라: 명확성」 11장 「어떻게 배울 것인가: 꾸준한 배움」 12장 「사람이 먼저다: 연결」 13장 「새 시대의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들: 롱 위너들의 이야기」로 3부를 이뤄 끝을 맺는다.
1장에는 '루저'라는 단어가 나온다. 저자 캐스 비숍이 영국 조정 국가대표로 훈련 중일 때 “네 녀석들은 챔피언이냐 루저냐?”라는 핀잔을 코치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학창시절에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에서, 영국 여성 조정 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내며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9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느꼈다. 저자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다시 도전했을 때, 많은 사람이 그의 출전을 의심했다. 과거의 기록으로 보건대 절대 메달을 딸 수 없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캐스는 그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에는 기뻐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금메달을 놓친 것과 은메달을 딴 것 사이에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도 말한다.
올림픽 정신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것을 강조하지만 언론은 이런 가치보다 메달의 색과 수, 승자와 패자의 심정을 담은 인터뷰에 집중한다. 세 번째 은메달을 딴 캐스의 동료는 가족을 떠나보낸 것처럼 슬퍼했다. 금메달을 기대한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실망을 표했고 자신마저 괴로움에 빠졌다. 캐스는 메달 색깔이 선수의 가치를 결정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2위를 했다고 이토록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문화를 조장한 사회는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 이것이 바로 경쟁사회의 함정이다. 경쟁이 있어야 빠르게 성장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진 반면, 그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탐구한 바로는 트로피 뒤에 숨은 부패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행, 뇌물, 약물 복용 범죄, 업계 최고가 되고자 성과를 조작하는 기업들, 1등급을 받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과 부모들까지 일상 곳곳에서 경쟁을 향한 집착을 볼 수 언론을 통해서도 매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사회를 보며 부정행위로 얻는 이득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광범위하고 돌이키기도 어렵다고 잘라 말한다. 19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육상 선수 벤 존슨은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으나 사흘 뒤 불법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수상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가 누린 영광의 시간은 고작 55시간 남짓이다. 남은 인생 동안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에 비하면 짧디짧은 순간이다.
승리를 향한 집착은 어떻게, 왜 생겨났을까? 저자는 우선 우리도 모르게 승패와 관련된 언어가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성공하는 법’ ‘성공 명언’ ‘부자와 빈자의 차이’ ‘승리 요정’ ‘이기는 팀 우리 팀’ ‘압도적인 승리’와 같은 승리에 관한 언어가 언론, 도서, 유명인의 연설, TV 드라마, 친구와의 대화 등 곳곳에서 사용된다. 어딜 가나 1등을 조명하는 일은 흔하다. 역사적으로도 전쟁에서 이긴 나라의 역사가 주로 기록되었지 패전국, 소수 민족의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쟁이 DNA처럼 몸에 새겨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윈의 ‘생존 경쟁’을 예로 든다. 그러나 실제로 다윈은 이것을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 의존하는 것까지 포함한 넓고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인식이 오늘날의 경쟁주의를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언제나 ‘1등’을 우월하게 생각한다. 영국과 미국의 수많은 교사가 경쟁 중심의 교육에 지쳐 교직을 떠나고 있다. 성적이 중시될수록 미술, 음악, 체육 같은 예체능이 대폭 축소되고 주요 과목조차 시험에 필요한 테크닉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는 등 창의적인 교육이 전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도 과정보다는 성과에 주목하고 팀끼리 경쟁을 붙이는 데 익숙하다. 심지어 같은 팀인데도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팀워크가 무너진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한 저자는 높은 성적을 받거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 것과 별개이며, 오히려 경쟁을 부추기는 풍토가 각종 부패와 불행을 낳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쟁에 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도 뒤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한국은 특히 경쟁에 익숙하다. 누가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누가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누가 먼저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지를 두고 싸우는 ‘제로섬 게임’은 남과의 비교를 부르고 행복감을 저해하는 등 현대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긴다."

인생은 결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평가할 때 ‘승리’와 ‘실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과정으로서의 삶은 철저히 무시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승패 이분법을 지양하고 협력과 공존으로 나아갈 것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명확성'이다. 개인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과 기준을 명확하게 세울 것, 쉽게 바뀌는 숫자와 당장의 결과에 목매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꾸준한 배움'이다. 당장의 결과가 어떻든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배움의 태도가 곧 경쟁력이다. 배움에 집중하면 어떤 풍파를 맞아도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된다.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집중한다면 실제로 성과도 더 잘 낼 수 있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다. 저자는 12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협상을 경험했고 ‘사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결론을 배웠다. 연결되지 못하면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초를 겪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관계를 무시하고 경쟁에 몰두하면 오히려 목표와 멀어지고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새 시대의 승리를 추구하는 세계적 리더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승자 문화의 실체를 깨닫고 나면, 트로피보다 값진 자신만의 성공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집필했다. 저자의 말이 사회 각 분야에서 잘 흡수돼 경쟁보다는 협력, 독식보다는 공동체 의식 확장에 우리 모두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저자 : 캐스 비숍(Cath Bishop)
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이자 영국 외무부 외교관 출신. 현재는 리더십, 팀 개발, 조직 문화 혁신을 돕는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케임브리지대학교 저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자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다.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이자 세계 곳곳에서 강연 요청을 받는 연사이기도 하다. 영국 대표 여성 조정 선수로서 1998년, 2003년에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수상했고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간절히 바란 메달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없이 느껴야 했던 ‘실패자’라는 낙인은 쓰라렸다. 저자는 메달 색깔이 개인의 가치를 결정하는 순간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교육,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승패 이분법을 타파할 대안을 고안했다. 그것이 바로 오래 지속되는 승리를 위한 ‘롱 윈 Long Win’ 사고법이다. 저자의 연구는 2020년 《The Long Win: The Search for a Better Way to Succeed》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같은 해 파이낸셜 타임스 비즈니스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실제로 롱 윈 사고법을 적용한 리더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을 추가한 최신 개정판을 완성했다. 바로 이 책이다.
역자 : 정성재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스타트업에서 머신러닝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National Geographic 펼치면서 알아보는 숨겨진 공룡지식백과》, 《National Geographic 펼치면서 알아보는 숨겨진 곤충지식백과》, 《자이언트 보드게임북》, 《비행기 대백과》, 《네가 있어 다행이야》, 《어몽어스 완벽 매뉴얼》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