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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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의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는 이미 밀리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명성 높은 중견 작가다. 특히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는 저자 발디치의 〈데커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를 끌고 가는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젊은 시절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머리를 다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 데커는 이 부상으로 뇌 구조가 바뀌어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잃었다. 그러나 「과잉기억증후군」이라 불리는 이 병명 대신 아무것도 잊지 못하는 완벽한 기억력을 갖게 됐다. 이와 함께 공감각, 이를 테면 시신이 형광 파란색과 연동되는 특이한 증상도 지니게 됐다. 더 이상 미식축구를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예사롭지 않은 병명의 특별한 능력으로 FBI 수사 자문 요원으로 새 삶을 살아간다. 

독자는 우선 생경한 단어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질환에 주목한다. 의학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독자로서는 이 질환이 실재하는 것인지부터 궁금했다. 과잉기억증후군이란 병명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과잉기억증후군(hyperthymestic syndrome)은 학습 능력이나 암기력과는 관련 없이 자신에게 일어난 거의 모든 일을 기억하는 증상으로, 일종의 '기억장애'로 분류된다. 과잉기억증후군이란 결국 학습 능력이나 암기력과는 관련 없이 자신에게 일어난 거의 모든 일을 기억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신의 삶에서 겪은 모든 사건과 경험에 관한 기억을 과도하게 가지고 있는 상태로, 일종의 기억장애라고 의학계는 본다. 

이 병명이 새로 의하계에 받아들여진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6년 영국의 '질 프라이스'라는 여성이 최초로 과잉기억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프라이스는 14세가 된 어느 날부터 살아온 모든 날을 기억했다. 제임스 맥거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교수팀은 2006년 뇌과학 분야 학술지인 〈뉴로케이스〉에 질 프라이스의 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게재하면서 「과잉기억증후군」 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학습·암기력 등 다른 인지 능력은 보통 수준이었으나, 일반인들이 과거의 기억을 뇌의 우전두엽에 저장하는데 반해 그녀는 우전두엽과 좌전두엽 모두에 저장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한다. 

사건·사고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강력한 충격을 받아 뇌 저장장치에 이상을 보여 전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후군(amnestic syndrome)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이런 환자가 자주 발생하는 데 비해 과잉기억증후군은 반대의 현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기억상실증후군은 전반적인 지적 능력은 비교적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는 반면에 다양한 의학적 원인 또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현저한 기억력 손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증후군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데커는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FBI 자문으로서 강점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자주 데커에게 치명적인 저주가 되기도 한다.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을 여전히 과거와 똑같은 정도의 끔찍함으로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망각'에 대한 두려움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다.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 습득한 지식을 어느 날 잃어버린다면 주위 모든 것, 모든 사람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터이다. 이 두려움은 본능적 두려움이다. 죽을 고생을 해 얻은 지식은 대부분 삶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데 기억저장 장치에서 이상이 생겨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다면 지금까지 얻은 지식과 시간이 모두 헛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가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상자를 열 때 모든 나쁜 것이 다 튀어 나가고, 황급히 뚜껑을 덮었을 때 마지막 남아 있는 것이 '희망'이었다. 이것 때문에 인간이 살 수 있다고 신화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희망 고문'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이후 남아 있던 것은 '희망'이 아니라 '망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사회 풍자성 비유지만 망각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사람은 살면서 희로애락애오욕의 모든 감정을 겪는데 고통스러운 일과 슬픈 일을 잊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기억이 저주가 될 것이다. 이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이야기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꽤 '일리 있는' 이야기다. 

이 소설의 데커도 돌이킬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간다. 키가 2미터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보다 남다른 특수한 기억력이 FBI에 자문역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만 데커는 '기억력의 저주'로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 고통의 기억 등이 되살아나면 끔찍하리만큼 괴롭다. 남다른 기억력이 삶의 '저주'가 되는 순간이다. 이 남성의 단호하고도 숨가쁜 FBI 활약상을 따라가는 〈데커 시리즈〉는 2015년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처음 발표된 이래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독특한 소재, 그런 소재에도 잠식되지 않는 강렬하고 입체적인 주인공, 냉혹하고 교묘하기 짝이 없는 살인마와의 아슬아슬한 두뇌 싸움 덕분에 시리즈 첫 번째 책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미국 최대 서평사이트 굿리즈에 4만 건의 리뷰가 올라올 정도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또 2015년 아마존의 모든 베스트셀러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것이 출판사 측 소개다. 이후 『사선을 걷는 남자』, 『진실에 갇힌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 등 6권의 시리즈에 이어 이번 출판된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가 일곱 번째 저작이다.


이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에서 오랜 친구가 조기 치매로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을 괴로워하다 자살을 결행하는 것을 데커가 전화기 너머에서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데커는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한 자책과 더불어 시카고 인지연구소로부터 날아든, 자신의 뇌에 새로운 이상 변화가 감지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침 그를 남부 플로리다로 출동하게 한 새로운 살인사건은 한 공간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살인사건이다. 도처에 수수께끼가 널려 있는 겹겹의 미로다. 데커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사건임에도 모든 관심과 신경이 분산된 상태일뿐만 아니라 수사 파트너도 데커가 모르는 새 바뀌어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망각 없는 사람' 최대의 위기인 이 상황을 데커는 어떻게 돌파할까? 

수년 전 가족의 시신 앞에서 스스로 자살의 문턱까지 갔던 순간을 떠올리는 가운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내면의 질문을 던지면서도 살인사건 해결과 진실 규명이란 사명을 위해 뚜벅뚜벅 냉철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그의 기나긴 애도기와 치유 과정과 맞물려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끌어낸다. 이번 책에서 새 파트너로 등장하는 흑인 싱글맘 프레더리카 화이트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점점 이해하고 의지하게 되는 장면들도 인종 차별로 미국 사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어처럼 저자의 탁월한 이야기는 조작, 협박, 위장, 비밀, 오래된 스캔들 등으로 복잡한 미로와 수많은 인물 관계도가 대단히 촘촘하게 직조된 미스터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는 시리즈 첫 작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이미 기억하는 독자에게도, 새롭게 읽는 독자에게도 데이비드 발다치의 진면목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밤중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기 너머로 옛 동료의 자살 소리을 듣게 된 데커. 데커는 저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뇌 이상 소식을 안은 채 살인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로 향한다. 적이 많아보이는 연방 판사와 그녀의 경호원이 잔혹하게 살해된 현장을 본 데커는 기억 초능력을 총동원해 진실을 쫓지만, 이 사건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걸려 온 전화는 오래전 수사 파트너였던 메리 랭커스터에게서 왔다. 조기 치매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잠시 까맣게 잊었다며, 데커가 이 모든 내용을 전화기 너머로 직접 듣는 가운데 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메리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젖은 채 장례식에 다녀온 뒤, 데커는 인지연구소로부터 뇌에 새로운 이상 변화가 감지되었다는 검사 결과를 받는다. 두 아이를 키우는 흑인 싱글맘 프레더리카 화이트가 새 파트너로 등장한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메리의 자살 장면, 수년 전 살해된 딸과 아내를 따라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한 불안감에 잠길 새도 없이 FBI에서 새로운 임무가 날아든다.


플로리다에서 연방 판사와 그녀의 경호원이 동시에 살해된 사건에 데커는 파견되었다. 경호원은 판사의 집 서재에서 총 두 발을 맞아 죽었고, 판사는 위층 침실에서 칼에 최소 열 번 이상 찔려 살해되다. 판사의 시신 위에는 「레스 입사 로키토르(Res ipsa loquitor, 사실추정의 원칙)」라 쓰인 카드가 놓여 있고 눈은 검은 안대로 가려져 있되 앞을 볼 수 있게 구멍이 뚫려 있다. 처음엔 불공정한 판결에 불만을 가진 상투적인 복수극에 경호원이 희생된 것으로 보였으나 주변 상황을 파고들수록 단순한 사건이 아님이 드러난다. 게다가 남쪽 주에서 일어난 사건에 워싱턴 요원들인 그들이 파견된 이유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심지어 수사 중이던 플로리다의 FBI 요원 앤드루스는 그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지도 못했다.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전 남편은 살인 추정 시각에 자기 집에서 사업상 줌 미팅 중이었다는 것을 아들이 확인해주었다. 곧잘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보다 더 의젓하게 구는 열일곱 살 아들은 고교 미식축구 선수여서 데커에게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살해된 경호원의 목구멍에서 슬로바키아의 옛 지폐 다발이 쑤셔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이것으로 판사가 아닌 경호원이 진짜 타깃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커 일행은 경호원이 소속된 보안업체인 「감마 프로텍션 서비스」를 방문한다. 이 업체 대표의 아버지이자 창립자가 슬로바키아 이민자라는 사실에 주목해, 더 자세한 조사를 하려 해도 기밀 보호를 이유로 쉽사리 진척되지 않는다. 살해된 경호원을 담당했다는 여성 상사는 불려오자마자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진다. 설상가상으로 요원들이 병실에 도착하기 전에 경찰을 사칭한 이들이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가 버렸다. 판사가 일하던 법정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최근 판사는 신변 위협에 대한 보호를 요청한 적이 없고 「감마」에 서비스를 신청한 적도 없다. 병가를 낸 비서도 그새 사라졌다.

잠재적 유력 증인들이 실종되면서 사건 해결은 오리무중이다. 이런 와중에 데커는 메리의 자살과 자신을 연관시키는 온갖 생각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인지연구소의 검사 결과도 시시각각 불안감을 더한다.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해야만 할 복잡한 사건임에도 어떤 면에서 데커는 사건 해결에 조금도 관심이 없는 자신의 일부를 처음으로 발견한다. 파트너 화이트도 데커의 불안정한 낌새를 눈치채고, 그의 일반적이지 않은 협업 방식을 정면으로 비난한다. 유색인종에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FBI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그녀는 데커든 누구든 자신의 경력을 무너뜨릴지 모르는 상황을 극도로 경계한다.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흑인 사회의 폭력성 탓에 잃어버린 화이트는 오래전부터 남몰래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그 증상은 그녀를 늘 지지하면서 아이들을 대신 돌봐주는 어머니조차 알지 못한다. 데커는 옛 동료 재미슨과 통화하고서 위로와 응원을 받은 뒤 자신의 기억 클라우드를 제대로 가동시켜 본다. 살인 현장을 다시 조사해본 데커는 판사와 경호원이 고용관계가 아니라 연인이었을지 모른다고 추측한다. 또한 두 살인이 각각 다른 살인자에 의해 벌어지지 않았을까 의심하기 시작한다. 「감마 프로텍션 서비스」 대표가 창립자인 자기 아버지가 3년 전 바다에서 실종되었고 그것이 슬로바키아 지폐와 관련 있을 것 같다며 아버지의 종적을 조사하기 위한 자료들을 데커에게 넘긴다. 천천히, 속속 드러나는 전 세기의 비밀과 협박, 그리고 스캔들. 데커의 기억 초능력이 모든 이미지를 제자리에 들어맞게 재배치한 순간 밝혀지는 사소하고도 놀라운 진실들. 마치 게임의 ‘출발점’으로 온 것 같은 기분,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게임의 ‘중간 지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데커와 화이트가 이 남쪽의 부유한 해변 도시에 파견된 진짜 이유도 밝혀질까? 과거의 긴 그림자는 이 사건에, 또 데커의 미래에 무엇을 가져올까?


“죽기 전에 섹스를 했나요?” 데커가 물었다.

“네. 제가 확인했어요. 범죄현장에서 만났을 때 말씀드렸듯, 나중에 확인했죠. 하지만 사실 제가 찾으려 했던 건 폭행의 흔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살해당한 상황이니까요. 전신을 살펴봤어요. 팔, 다리, 그리고 목을 손으로 눌러서 생긴 멍, 특히 가슴에서 빨거나 물어뜯은 흔적, 안구와 구개의 점상출혈, 입술 안쪽과 귀 뒤의 멍 등, 일반적으로 성폭행의 영향을 받는 모든 부위를 확인했죠. 면봉과 폴리 카테터를 이용해 질 내부도 확인했고요. 그 부위는 물리적,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폭행 흔적을 탐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질 확대경과 자외선도 사용해 검사했어요. 그 모든 검사 결과 성폭행 가능성은 낮아 보였죠.”

“그래서, 명확한 성폭행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방면으로는 거기서 중단했다는 겁니까?”

“맞아요. 전 폭행이 없었다는 걸 섹스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했어요.” 제이컵스가 민망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섣불리 그런 결론을 내리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피해자의 폭력적인 죽음 때문에 제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합의된 섹스가 그런 식으로 끝나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까요. 적어도 저는 못 봤어요.”(pp.180-181)


데커의 과잉 기억 증후군은 형사에게는 엄청나게 유용한 도구였지만 때로는 무거운 짐이기도 했다. 전 세계에 그 증상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100명도 안 된다는데, 그중 하나가 된 것이 썩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과잉 기억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개인적 사건이나 과거의 기억 같은, 대체로 자전적인 것들을 주로 기억했다. 가차 없는 기억의 물줄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과거에 머물러 살기 쉬웠다. 데커 역시 어느 정도는 분명히 그랬지만, 다른 점이 있었다. 데커가 듣거나 보거나 읽은 거의 모든 것은 영구적으로 머릿속에 입력됐고. 원하면 아무 때고 불러낼 수 있었다.(p.53)


저자 : 데이비드 발다치(David Baldacci) 


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워싱턴에서 9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6년, 3년에 걸쳐 틈틈이 쓴 소설 『앱솔루트 파워Absolute Power』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이듬해 클린스 이스트우드가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제작하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리기도 한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화려한 데뷔를 넘어 장차 스릴러의 거장이 될 발다치의 운명을 전 세계에 내비쳤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발다치는 이후 27년간 무려 50편에 가까운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써냈고, 이렇게 출간한 소설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중 몇몇 작품은 영화와 TV 시리즈로 영상화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매년 선보이는 신작들은 출간되는 족족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오래도록 상위권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소설들은 80개국에서 45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돼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부가 판매되었다.

발다치는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명실상부한 스릴러계 최고 거장이다. 대표작으로는 ‘데커’ 시리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진실에 갇힌 남자』, 『사선을 걷는 남자Walk the Wire』, 『롱 섀도Long Shadows』가 있으며, 이 밖에도 『심플리 라이즈Simply Lies』 등이 있다. 발다치의 신작 『6시 20분의 남자』는 ‘트래비스 디바인’이라는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의 월가 샐러리맨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1주간 연속 최상위권 유지라는 경탄스러운 성과를 이루었다. 이 성공으로 인해, 이제는 중견 작가가 된 발다치가 아직도 가장 뜨거운 화제의 작품을 발표하는 ‘현역의 거장’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음은 물론 후속작 『칼날The Edge』의 출간을 예고함으로써 발다치의 새로운 대표 프랜차이즈인 ‘6시 20분 남자’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역자 : 김지선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위대하고 찬란한 고대 로마』, 『품위 있고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 『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기사도와 테러리즘』,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북유럽 문화사』와 『살인자의 사랑법』, 『애프터 쉬즈 곤』, 『출구는 없다』,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등 다양한 서스펜스 소설과 더불어 『엠마』, 『오만과 편견』 등의 고전소설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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