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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보다 재미있는 디자인
최경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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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미술보다 재미있는 디자인』이 독자의 관심을 끈 이유는 '미술'과 '디자인'이 태생은 같다는 점에서 설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미술이나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상업 미술의 영역에서 출발했다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사실 이 두 용어는 거의 같은 의미로 시작했지만 미술이 디자인과 다른 점을 순수예술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디자인과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예술이냐, 상업 이미지냐의 문제였다는 점이다. 디자인이란 용어가 예술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디자인이 소비되는 곳에 중점을 두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19세기까지 디자인이란 표현이 예술의 영역에서는 낯설지만 구분되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상업 혹은 산업 디자인이란 표현이 잘 쓰이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사회에 접어들면서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본격 상업 이미지나 제품 이미지에 쓰이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 최경원도 같은 맥락에서 디자인이 출발했다고 말한다. "디자인은 대부분 기업의 이미지나 광고, 패키지 등 상업적인 공간 안에서 상업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상업성을 넘어서는 뛰어난 가치들을 전달하기 때문에 미술 작품 못지않게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있다."(p.5)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디자인을 살피다 보면 디자인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실험적이고, 예술적일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이를 통해 대중에게는 디자인의 예술적 매력을, 디자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영감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19세기 말까지만 하더라도 서양에서 미술과 디자인은 둘이 아닌 하나였다. 미술이 디자인과 분리되어 고고한 예술의 세계를 지향하게 된 것은 폴 세잔 이후 현대 미술에서부터였다. 20세기 들어서는 미술이 순수의 꽃을 한껏 피우면서 지금까지 음악이나 문학 등과 더불어 중요한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는 동안 미술과 분리되었던 디자인은 자본주의 사회가 본격화하면서부터는 상업성의 첨단에서 더욱 세속화되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상업성이 오히려 디자인의 주체적 가치가 더 지켜지고, 예술이 되지 않을수록 사회적 공헌이 커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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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미술의 극명한 차이는 20세기 들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 더욱 부각됐다고 저자는 지목한다. 바로 '대중의 엘리트화'이다. 세속의 중추가 되는 게 대중이라 할 수 있는데, 20세기 후반부로 갈수록 대중은 예전의 왕족이나 귀족들보다 더 뛰어난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었고,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자본이 독점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견제하기도 하고, 복지와 사회적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더 이상 세속이 세속으로 머물지 않게 만드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세속에 머물러 있는 디자인에도 당연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현실 속에서 이런 대중과 함께하다 보니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질적으로 발전하고 변모하게 된 것이라고 저자 최경원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교양과 취향을 가진 대중의 성향에 맞추면서 디자인도 순수미술 못지않은 가치를 표현하고 대중을 가치로 감동시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순수미술이 초월적인 예술의 세계에 머무는 사이에 현실 속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디자인이 미술보다 더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하고 있다는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미술과 비슷하게 시각적인 언어로 가치를 표현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인에서 그것을 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을 증거로 내세운다. 디자인은 대부분 기업의 이미지나 광고, 패키지 등 상업적인 공간 안에서 상업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상업성을 넘어서는 뛰어난 가치들을 전달하기 때문에 미술 작품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의 그래픽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은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쟁력도 있고, 예술적 가치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디자인적 감동을 즐기는 데 아주 적합하다. 저자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 문화나 일본 문명 자체를 크게 평가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주장하기 어려운데도 오랜 시간 디자인 연구를 해온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짐작하게 해준다. 실제 일본의 디자인 수준을 알지 못하면서 피해 의식인지 보복 심리인지 일본이 추구하는 것은 모두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하류 취급하는 독자에게 충격을 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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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미니멀함에 담긴 풍성한 가치〉, 2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디자인〉, 3부 〈시각언어의 힘〉, 4부 〈깊은 문화적 향기를 가진 디자인〉 등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에는 일본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작품을 설명하면서 일본 디자인의 발전과 변화를 짚어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 디자인을 살펴보다 보면 디자인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실험적이고, 예술적일 수 있는지 이론이 아니라 직접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이 미술품 못지않게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려주며, 디자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영감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저자는 집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어엿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 정치권의 느닷없는 비상사태로 국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힘과 능력이 있는 국가로 국제 사회는 전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다소 진정되기는 한 듯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 때문에 내부적으로 조심스러운 점이 있지만 한 나라의 규모의 경제가 그리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고맙기만 하다. 이 책은 디자인과 미술, 그 중에서도 디자인(일본의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펼쳐 일본의 디자인에 관한 책이라는 점을 확인했을 땐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독자 개인적으로 과거 우리가 일본에 당한 수치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의 문화가 우리보다 못하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할 듯하다. 과거에는 문화의 주도국이 중국이었고 대륙 끝에 있는 우리와 바다 건너 일본은 교통과 지형의 거리만큼 우리가 앞섰다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무인정치를 했던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에 나서면서 일본은 근대화가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섰다. 그들은 서구 특히 대영제국의 문화를 배우고 학문도 익혔다. 근대화가 빨랐고 동양에서 유일한 선진국 대열에 일찍 들어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옛 생각만으로 우리보다 뒤진 문화 수준이란 말은 그야말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식일 터다. 이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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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미술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가장 필요했던 분야는 예술적 의미보다 상품이나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는 기업들의 요구에서 크게 확대되고 발전돼 온 사실도 분명한 듯하다. 미술이 디자인과 분리될 때 미술은 순수미술로, 상업성 디자인은 예술 분야에 끼워넣지 않았을 것이란 말도 설득력이 높다. 그러나 미술도 현대에 들어 사실적 그림보다는 도형이나 이미지 또는 느낌을 화폭에 담는 흐름에 들어서서는 디자인과 분리할 수 없는 모습을 띠고 있다. 디자인이 순수미술의 흐름을 따라간 것인지, 미술이 디자인처럼 변해간 것인지는 일반 독자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예술을 소비하는 대중들이 디자인도 예술이라고 느끼는 한 그것은 예술이 되는 현대에 구분할 이유는 없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이런 인식에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더 쉽게 이해되고 의미 파악에도 그림 감상 못지않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는 「디자인은 재미있다」란 제목의 〈서문(들어가며)〉에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어떤 디자인이 좋은 것인가?」, 「왜 디자인이 미술보다 더 재미있을까?」, 「일본 그래픽 디자인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 「앞으로 디자인은 어디로 나아갈까?」, 「즐거운 디자인은 쉽지 않다」란 소제목으로 구분해 디자인의 이해를 돕고 있다. 미술은 물론 디자인에도 문외한인 독자에게는 〈서문〉만으로도 초보가도 읽기 쉽게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차이, 굿 디자인, 디자인이 재미있는 이유 등 디자인의 이해를 충분히 돕고 있다. 「어떤 디자인이 좋은 것인가?」에서 저자는 기능이 뛰어난 디자인을 좋다고 하는 것은 기능이 주는 만족이 다른 것에 비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쓸모 있는 물자가 부족할 때 대개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하는 저자는 기능주의 디자인은 물자가 부족한 저개발 상태나 개발도상국일 때 많이 선호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가 선진국에 들어서면 기존의 디자인의 정의는 정당성을 잃고 새로운 정의로 빠르게 전환한다고 설명한다.
물자가 풍족해서 삶을 편하게 해주는 디자인이 많아지면 기능적으로 좀 불편해도 기능 이외의 다른 가치를 원하게 되는 인간의 예술의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독자에게는 읽힌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보면 욕구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란 설명을 덧붙인다. 즉 실용적이지는 않아도 가치가 있는 디자인이 중요해지는 이유를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미학적으로 말하자면 효용성보다는 미적 감흥이 중요시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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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디자인이 미술보다 더 재미있을까?」. 책에 따르면 순수미술은 화랑이라는 특정한 공간 속에서만 작동하는데 디자인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우리의 삶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디자인이 미술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워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 그만큼 재미있고 아름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은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인을 많이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중이 자신의 삶 속에서 재미와 예술을 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화랑에 있는 작품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거기에서 표현되는 예술성에 환호를 보낸다. 그러니 다자인이 미술보다 재미있어 보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 가지 독자의 눈을 끌었던 부분은 일본 디자인의 수준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디자인에서 회화와 비교되는 것이 그래픽 디자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픽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디자인 분야 중에서도 고차원의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들이 큰 문제 없이 바로 표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디자인 분야 중에서도 그래픽 디자인이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디자인 전 분야 중에서도 앞서나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일본 그래픽 디자인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매우 현대적인 그래픽 디자인 스타일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세계 그래픽 디자인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문화적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것. 오랜 역사와 독자적인 개성, 국제적인 인지도, 디자이너의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아왔다 까닭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디자인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 역시 근대 이후 형성된 좋지 않은 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정치적 이유가 배제된다면 문화적으로 우리와 일본의 위치가 다를 이유가 없다는 저자의 지적은 감춰진 채로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듯하다. 독자는 이런 현실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이해한다. 이 책에는 일본의 저명한 디자이너와 작품이 적지 않게 소개된다. 대부분 20~21세기 일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작품과 디자이너들이다. 독자의 관심을 가장 먼저 끌었던 작품은 깔끔한 술병 디자인이다. 토 타쿠 작(作) 「TAKARA SHOCHU SUPER JUN」이다. 디자이너 토 타쿠의 소주 술병 디자인 작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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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티끌 하나 없이 투명하고 정갈한 술병의 모양이 안에 들어있는 술을 마치 새벽의 이슬같이 깨끗하게 느끼게 해주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옆에서 보았을 때 각이 진 둥근 병의 모양은 청결함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듯한 긴장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병에 최소한의 라벨만 붙여 놓아서 병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은 맑고 투명한 느낌이 최대한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정갈함, 청결함은 동아시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미학적 가치로 여겨졌다. 더없이 맑고 깨끗한 자연에 대한 지향은 이미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의 미학이 지향했던 가치였다. 그런 자연의 순수하고 청결한 가치를 편안하고 수수하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된 상태로 지향하거나 보존하려는 경향은 일본문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술병의 디자인은 동아시아적인 미감에 입각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일본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p.43)
흰색 사각형에 검은색 글자들이 줄을 맞추어서 배처럼 되어 있는, 긴장감 넘치는 라벨의 디자인도 심플하면서도 순수한 청결함에 대한 긴장된 지향을 잘 보여준다. 그냥 보면 단순한 모양의 술병이지만 이 안에는 동아시아적인 미적 가치와 일본적 미적 가치들이 녹아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심플한 디자인이 단지 심플함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미적 가치를 환기하고 있다.
저자 : 최경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디자인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에서 한국 문화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0년에 현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디자인 브랜드 ‘훗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전3권)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Great Designer 10』『디자인 인문학』 『알레산드로 멘디니』『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Good Design』『디자인 읽는 CE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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