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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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2024년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의 1인 가구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1980년 4.8%에서 지난해 35.5%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2050년경에는 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자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1인 가구가 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느꼈다. 독자 역시 한때 취업 후 결혼 전까지 1년 여를 1인 가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평생을 부모님 댁에서 살다가 취업 후 직장에 따라 불가피하게 1인 가구가 되었다. 그때는 정신 없이 지내기도 하고, 직장 위주의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 외로움이나 어려움을 별로 느끼지 않았기에 1인 가구 문제는 잊어버렸다. 오히려 처음으로 부모의 '감시'가 없어 '자유'를 느끼고 즐기기에도 모자라단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진정한 의미의 1인 가구에 속할지도 의문이다. 

이 책은 1인 가구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데 관심이 있고,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도 알맞은 느낌이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참여한 11명의 저자들은 1인 가구에 대한 생각부터 시작해 혼자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 먹는 것, 혼자 다니는 것, 집 문제, 혼자 지내면서 맞닥뜨린 무서웠던 순간들, 다른 ‘대상’들-반려견, 반려식물, 가족과 같은-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뒷부분에서는 〈작가의 말〉 형식의 에필로그를 통해 첫 책을 쓴 소감도 말한다. 각각의 글마다 공저자들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어떤 글은 가벼운 에세이나 일기, 또 어떤 글은 소설과 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11인 11색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면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대한민국 사회상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가 11명의 솔직하고 다채로운 목소리가 만들어낸 ‘1인 가구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만한 까닭이다.

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경험을 악기 삼아 혼자 사는 삶이라는 주제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연주한다. 서울시 1인 가구들이 공저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1인 가구의 삶을 사회적으로 조명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들은 서울에서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는 20대 후반 ~ 50대 초반의 남녀다. IT, 디자인, 이커머스,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시적으로 휴직 상태에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출발점이 된 것은 서울시 〈송파구가족센터〉가 ‘1인가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문화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수강생 11명이 2024년 4~7월간 매주 월요일 저녁에 센터에 모여서 A4용지 한 매씩을 쓴 것을 책으로 엮었다. 함께 모여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제를 ‘1인 가구’로 정했다고 〈송파구가족센터〉 박연진 센터장이 〈추천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박 센터장은 이 책은 1인 가구라는 주제를 넘어,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이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혼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행복에 대해 깊이 경험하고 사유한 결과란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책 속의 글을 한 편 한 편 읽어보니 우리 사회 1인 가구들의 ‘아주 사적인’ 혼자 사는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재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거나 1인 가구를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팁이나 노하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공동체'와 '함께'라는 가치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의 〈서문〉의 서두는 "1인 가구가 왜 이렇게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걸까?"란 질문으로 시작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란 유명한 첫 문장이 생각난다. 저자가 톨스토이의 유명한 명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을 떠올린 것은 "함께 사는 가구는 비슷비슷한 이유로 함께 살지만 혼자 사는 가구는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로 혼자 산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모두 3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인 가구로 산다는 것〉, 2장 〈혼자 사는데 이런 것쯤이야〉, 3장 〈1인 가구도 관계다〉 등이다. 각 장에는 13~23개의 글들이 각각의 제목을 갖고 나뉘어져 있다. 1장의 첫 글은 「솔로의 사생활」이다. 저자 이지원*의 글이다. 주(註)를 통해 저자의 이력과 인생관, 철학적 사유가 적혀 있다. 첫 문장은 역시 여성이어서 별도의 걱정과 우려로 시작된다. "여자가 언제까지 혼자 살 거냐고?"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이 들어본 우려라는 듯 능숙하게 받아 슬쩍 흘리듯 눙치듯 답한다.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독고다이'라는 일본 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인생은 누군가와 함께 살 수는 있어도 결국 혼자 책임지고 내 몫을 살아가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아직은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살아가는 로망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살아보니 의외로 자기 주도적으로 산다는 자긍심이 커졌다고 말한다. 가끔 힘들고 어려운 점은 있지만 이 자긍심은 크고 작은 문제들을 헤쳐 나갈 힘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 이지원: 불혹이 지나면 삶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들고 ‘나’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생은 어렵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속해서 답을 찾아 헤매는 사십 대 사춘기를 겪고 있다. 1인 가구로 살지만 다채로운 삶을 경험하고자 ‘지식과 경험의 확장’을 삶의 모토로 삼고 틈틈이 조금씩 도전하며 살고 있다.

조은혜*의 「나의 행복한 순간들」은 '행복'에 대해 말한다. "삶에 있어 행복한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불행한 시간이 더 긴 것 같기도 하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하는데, 일상의 작은 일에 만족하고 소중한 행복을 찾는 것아 그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 글의 제목답지 않게 자신이 혼자 경험했던 행복만을 담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이유는 혼자이기 때문에 행복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각자 다른 경험과 생각으로 행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혼자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던 시점을 떠올린다. "맛있는 음식도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지만 혼자일 때는 다르다. 혼자 먹을 때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해진다. 혼자 먹으면 음식에 집중하게 되고 더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p.44) 

이처럼 참치, 고구마, 닭가슴살, 계란 등을 행복한 추억의 먹거리로 떠올린다. 음식뿐만 아니라 꽃도 저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밝힌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누구나 대접받길 원하지만 사회에서는 작은 배려조차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라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에서 방법을 찾다보니 꽃을 생각해 보게 됐는데, 나를 위한 꽃을 사자니 왠지 부끄러웠다. 그러다 꽃차를 알게 됐다." 독자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예쁜 식용 꽃을 따뜻한 물에 넣으면 안에서 꽃이 핀다고 저자는 기술하고 있다, 꽃마다 향과 맛이 달라 매력적이라고도 한다. 투명한 컵에 꽃차를 가득 담고 한 모금씩 음미하다 보면 마음까지 한결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첫 꽃차로 샤프란을 들고 있다. 섬유유연제에서 샤프란을 알았다는 말은 독자나 저자도 똑같아서 슬그머니 웃음도 흘려본다. 샤프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중 하나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샤프론을 물에 타면 향이 매혹적이고 맛도 쌉싸름해 몸에 좋다고 느껴진다고도 저자는 말한다.

저자 조은혜의 행복 목록에 '쉼'도 있다. 그는 쉬는 날을 행복을 만나는 날로 생각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쉬는 날이 있다. '빨간 날', 바로 공휴일이다. 이런 날에도 누군가는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겠지만, 매일 잠을 자야 하듯 쉼은 우리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적당한 쉼은 즐거움을 주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준다." 저자의 '쉼 행복론'에 공감한다. 누구나 쉼은 필요하지만 쉬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는 언젠가부터 쉬는 법을 잊어버렸다. 쉼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일상을 마친 후에는 항상 주말이 돌와왔지만, 그때마다 나는 뭔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왜 이토록 쉼과 멀어지게 된 건지 생각해봤다. 어쩌면 이것은 불안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지나가는 아쉬움에 무엇이라도 하려다 보니 어느새 쉼을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니 쉬지 않으면서 쉰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다."(p.52~53)

저자는 이런 생각이 불안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든지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친구와 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가는 등 주말마다 일정을 빼곡하게 채우곤 한다. 독자도 그렇다. 저자는 이런 바쁜 스케줄이 또 하나의 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착각이었다고 고백한다. 스스로에게 나름대로 의미 있고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덕분에 잠시라도 쉬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에 미치자 저자는 이제는 자신의 몸이 나에게 화를 낼 것만 같아 쉼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좋은 쉼은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작품에도 여백이 있듯, 쉼이라는 것은 다른 시간을 채우기 위한 공백이 된다. 무엇이든 새로운 경험은 낯설지만, 모든 배움에 의미가 잊듯이 쉼도 배워야 한다. 저자는 쉼을 발견하고 행복도 인생의 지헤도 터득했다. 

* 조은혜: 88년생. 안양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MBN, CBS, KTV, 연합뉴스, JTBC 등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OAP PD로 활동했다. 이 외에 대검찰청, 동대문구청, 서울특별시청에서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의미 있는 글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관심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 정도는」은 이의수*의 글이다. 그의 글의 소제목은 '그날-그곳에서-그들에게-안녕'으로 이어진다. 독특한 글의 전개여서 관심이 간다. 더욱이 글의 시작은 한 편의 시로 시작한다. 


흰 햇살이 

활짝 열어둔 현관문 안으로 한가득 들어오면 

내 두 무릎과 두 손바닥은 그곳을 향하지.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몰랐지만 

강렬한 빛 그 너머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어.(p.203)


'그날'이었어. 오늘 하루 실수 없이 잘 살았다고 자부하면서도 막상 집앞에 다다르면 뭔가 섭섭하고 억울한 느낌이 드는 날. 오후에는 더 짜릿하게 해가 드는 날 그곳. 그 앞에 아무렇게나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나. 모든 걸 반으로 줄여야 했어. 아니 그 이상이면 더 좋고, 멀쩡한 녀석이어도 내가 몇 년 동안 그 존재를 잊고 있었다면 바로 쓰레기봉투로 던져졌어. 가구도 한 개만 가져가자. 초겨울이 다가오면 다시 초조해져. 이 글은 시가 군데군데 등장해 시 평론 같기도 하지만 소설적 구성을 갖고 글의 흐름이 이루어져 있다. 1인 가구로서 느끼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고 짚어낸다. 

* 이의수: 오랫동안 공연계와 영화계에서 일했다. 명상하는 삶, 운동하는 삶, 여행하는 삶을 추구한다. 가끔 기분이 좋을 때는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별에 태어났음에 감사하며,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다.

(이 서평에는 저자 3분의 글만 소개되어 있어 나머지 8분은 아래에 함께 소개합니다.)

저자 : 남윤지

혼자만의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필요한 내향형 인간이다. 주말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와의 약속이라 누군가 주말 약속을 잡고자 하면 곤란하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으면서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저자 : 박아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업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했다. 2012년,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혼자 미술관을 찾은 이후 혼자 발레 공연을 관람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삶을 지향한다.

저저 : 오희진

건축학을 전공한 게으름뱅이. 이런저런 일 벌이는 것을 즐기고 ‘쉬지 않는 나’에 중독된 도파민 중독자. 하고 싶은 일이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시간이 없다고 핑계 대기 일쑤. 게으르다 자조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부지런히 살고 싶은 이 시대의 거짓말쟁이이자 달변가를 꿈꾸는, 재담꾼이 꿈인 건축가.


저자 : 윤성민

30대 직장인이다. 특별할 것 없는 환경에서 커 왔고, 이제는 혼자 가구를 꾸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범했던 삶 속에서도 치열했던 때를 떠올리고, 그때를 곱씹으며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평온한 삶이기를 바라면서.


저자 : 전수경

건강하고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의 기준이 있어 평일에는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배우고, 주말에는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풍요롭고 건설적으로 만드는 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저자 : 조영인

항상 새롭고 신기한 것을 찾아 떠다니고 여러 가지 망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호기심 많은 IT개발자. 최근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심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인생이 오히려 즐겁다.


저자 : 허은혜

INTJ 여자이며 개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9살 때부터 계속 개와 함께 살아 왔으며 현재는 봉봉이와 함께 살고 있다. 운동, 일, 봉봉이 케어, 독서 ― 이렇게 심플하게 삶을 구성하여 최대한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현재 가장 걱정되는 건 봉봉이가 아프거나 더 나이 드는 것. 매일 봉봉이에게 10년만 더 나하고 살아달라고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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