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 - 패턴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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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은 없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필연적인 결과가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반대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도 관심을 두고 끝까지 추적해 들어가면 결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점을 확신할 뿐이다. 자연 현상이든 사회 현상이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 존재하며 거기에는 어떠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한 방법이 학문이다. 이를 테면 매일 해가 뜨고, 강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기온이 따뜻해지면 얼음이 녹으며, 주기적으로 계절은 변한다. 이런 현상의 변화 속에서 보편적, 필연적 불변의 관계를 찾아 정리한 것이 바로 '법칙'이다. 이 책 『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은 「패턴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이란 부제를 갖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하나씩 하나씩 겪고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의 결정체다. 이 책 한 권이면 거대한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우주 만물의 변화의 법칙을 정리한 책이다. 표제어에 드러나듯 주요한 101가지의 법칙을 담았다. 지금은 상식처럼 됐지만 이 법칙을 알아내기까지 세상의 모든 현상은 신(神)에 의해 일어난다고 믿었고,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 책의 출판사는 소개글에서 "상식이 걷는 것이라면, 교양은 뛰는 것이고, 지식은 나는 것이다"란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는 까닭이다. 법칙은 상식, 교양, 지식의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학문의 어느 분야든 깊이 공부하면 법칙, 즉 ‘모든 사물과 현상의 원인과 결과 사이에 내재하는 보편적, 필연적인 불변의 관계’가 보인다고 한다.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사람의 걸음걸이만 보고도 그 사람이 앓고 있는 병을 거의 진단할 수 있고, 구두 수선공들은 구두가 닳은 모양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격과 체질을 알 수 있다.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시드니 셀던은 그의 작품에서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을 말한다. 돈과 여자를 주면 80%의 사람들은 걸려든다는 것이다. 여기서 빠져나갈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숙련된 수사관들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이유를 아주 그럴싸하게 제시하는 사람이, 대부분 범인이라고 한다. 완벽함 속에 오히려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 일이 뜻대로 안 된다고 한탄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성공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 걸까? 우리 삶의 모든 변화는 변화의 패턴을 읽어내는 사람과 읽지 못한 채 시도하는 사람, 두 종류 사람의 노력의 결과이다. 이 모든 결과는 성공한 사람이 들인 노력과 실패한 사람의 노력이 차이가 항상 존재한다면 이는 성공과 우연의 법칙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법칙들이 예외가 있다면 노력의 차이일 뿐이다. 이 책은 누군가 밝혀 낸 세상의 법칙들을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꼭 읽고 뇌리에 담아야 할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세상의 법칙을 묶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처음 읽는 사람에겐 시크릿이고, 두 번 읽은 사람에겐 상식이 될 것이다. 만약 세 번을 읽는다면 그것은 이미 뇌속에 깊숙이 들어앉은 세상의 섭리가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세상을 읽자. 필연적인 불변의 관계, 법칙의 관점에서 우리 삶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자"는 캐치프레이즈는 고대이든,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든 모두에게 불변의 원칙이다. ‘세상의 법칙을 읽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능하게 해준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은 하인리히 법칙에서부터 깨진 유리창의 법칙까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수많은 법칙들을 정리했다. 사전식으로 법칙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법칙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한 사건과 이야기를 추가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머리에 새겨넣게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이 상식을 뛰어넘어 독자들의 삶에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실천적 교양’으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저자 이영직은 기대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서문〉을 통해 원리와 법칙의 의미를 정리한다. 법칙이란 특정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이며, 하나의 근본적인 이치나 원리를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시킨 설명이기 때문이다.

사과나무에서 땅으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며, 만유인력의 원리는 모든 사물이 자체의 질량과 비례하여 다른 사물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법칙 뒤에는 어떤 원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연과학적인 법칙들 외에도 많은 사회과학적인 법칙들을 추려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시도했다. 물론 기존의 학자들이 해석한 것을 요약해서 정리한 부분도 있다. 사회과학에서 법칙이 필요한 이유는 일단 검증된 것이기에 믿고 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사회, 경제, 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이 되는 법칙들을 간추리고 정리한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고와 나의 생각을 뒤섞어보기 저자는 바란다. 그러면 마치 핵분열하듯 머릿속에서 무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법칙들은 대부분 합당한 이야기지만, 성공을 위해서 그 많은 법칙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라도 불과 몇 가지 이내의 법칙을 신조로 삼았을 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부분의 법칙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눈에 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법칙은 교훈 정도로 머리에 담으면 된다는 것이다. 각 학문 분야별로 정리된 법칙은 이 책에 담기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 어쩌면 이 책에서 다룬 것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들만 간추린 것이다. 독자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되는 한두 가지 법칙만 가슴에 깊이 새겨 반드시 실천하기를 저자는 바란다. 삶의 법칙이란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필요한 것만 선택하면 된다. 자신의 삶을 확장하려면 또 적당한 분야의 법칙을 찾으면 될 일이다. 

저자는 인생을 살면서 아래와 같은 의문을 품은 사람이라면 특히 일독을 권한다. ‘나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데, 왜 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성공할까?’, ‘성공한 사람들이 이미 알고, 남모르게 쓰고 있는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라고 궁금해 한다면 선택하고 집중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책에는 101가지 시크릿이 담겨져 있다. 분류 없이 101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장 「하나의 모래알 속에 세상이 들어 있다- ‘대칭 구조와 프랙탈’」에는 '프랙탈 이론'이 모습을 드러낸다. 프랙탈 이론이란 요즘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이론으로, 무질서한 자연계에서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프랙탈이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닮은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무의 가지 하나는 나무 전체의 모습을 축소한 것이고, 전체는 가지 하나를 확대한 모습이다. 유사성, 자기 닮음 현상이다. 눈송이는 완벽한 6각형 구조를 하고 있으며, 벌집도 6각형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6각형 대칭을 이루는 이유는 '에너지 절약의 법칙'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자 마터스 드 샤토이 교수는 그의 저서 『대칭』에서 자연에서 흔하디 흔한 대칭은 자연이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쓰는 구조'로 진화한 결과라고 풀이한다. 벌들이 꽃의 특정한 대칭과 패턴을 좇아 꿀을 따는 것도, 비눗방울이 가장 대칭적인 구 형태를 띠는 것도, 수많은 동식물 대칭을 좇아 진화한 것도, 인간의 마음·예술·기술이 대칭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둘레가 일정할 때 공간을 최대로 하는 구조는 원이다. 그러나 여러 개의 원을 이어 붙일 경우 원과 원 사이의 공간이 낭비된다. 공간을 절약하기에 좋은 구조는 삼각, 사각, 육각뿐이다. 삼각은 공간에 비해 변의 길이가 길고, 사각형은 일그러지기 쉬운 구조여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공간과 재료의 절약 그리고 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구조가 육각이란 주장이다.

영국의 수학자 아이언 스튜어트 교수는 『자연 속의 수학적 질서』에서 삼라만상은 유사한 구조와 움직임을 반복하기 때문에, 우주는 거대한 닮은꼴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사막의 모래와 바다의 파도가 펼치는 무늬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그는 우주 만물은 서로 비슷한 모양을 반복하는 자기 반복성과 대칭성, 그러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역동성을 ‘세상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프랙탈 세계에서 부분과 전체는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유사한 모양을 반복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의 이론과 불교 경전의 내용을 들어 프랙탈 이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불교 경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하나의 모래알 속에 삼천 세계가 들어 있다.” 인체의 신경계, 혈관, 나무의 뿌리느 아주 무작위적이고 혼돈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작은 구조가 유사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을 확대한 형태가 전체고, 전체를 축소한 형태가 부분이다.(p.16~17)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의 대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으로 격화되었다. 전 세계가 양 진영으로 나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했다는 의미에서 '냉전'으로 지칭됐다. 냉전의 결과는 공산주의 본산인 소련의 해체로 자본주의의 승리로 귀결된 듯하다. 마르크스 엥겔스의 이론에 의해 제정 러시아의 레닌이 받아들여 러시아 혁명의 성공으로 공산주의 이론에 입각한 사회주의가 탄생되었다. 마르크스 공산주의 이론은 100년도 안 돼 무너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지구상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약간의 정치·경제·사회 제도의 변화를 보이면서 반 자본주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붕괴 이후 중국이 다시 떠올랐다. 중국은 모택동에 의해 공산주의가 들어서 오히려 경제적 쇠락의 시대를 거치면서 힘들게 유지되는 듯했으나 경제 제도를 자본주의 제도로 받아들임으로써 오랫동안 잠자던 중국의 능력을 되살렸다. 지금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 미중 패권시대가 되었다.

이 공산주의 이론은 해겔의 변증법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19장 「풍요 속의 빈곤- ‘변증법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책에 따르면 독일 철학자 헤겔이 제창한 변증법은 그 자체가 진리가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법칙이다. 헤갤은 다른 철학자들과 달리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헤겔 철학의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헤겔의 주장은 '역사란 절대정신(주관과 객관을 동일화하여 완전한 자기 인식에 도달한 정신)의 자기실현 과정'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처음 왕조가 일어설 때는 구왕조의 모순을 해결하겠다는 명분으로 일어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조금 형태를 달리하는 새로운 모순을 표출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 모순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면 새로운 왕조로 이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서서히 절대정신으로 접근해간다. 역사가 변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도 변한다는 것이 그의 근본적인 철학이었다. 헤겔은 사유의 변화 과정을 변증법이라는 도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한 시대를 구명할 수 있는 이론이 등장했다고 하자. 이것이 테제다. 그러나 어떠한 철학이나 사상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에 내재되었던 모순이 표출되고, 이것이 비주류인 논제 안티테제로 등장한다. 그래서 이 둘은 갈등을 통합하는 새로운 합인 신태제가 새로운 주류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처음 하나의 관념이나 사상이 형성되어 성장하는 단계가 정(正)의 단계다. 이 단계에도 이미 모순은 내포되어 있으나 밖으로 표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좀 더 성숙해지면 밖으로 모순이 드러나면서 반(反)의 단계가 형성된다. 정과 반이 갈등을 빚으면서 합(合)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이른바 '정반합 이론'이다. 후일 공산주의 이론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과 유물론을 결합하여 유물사관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역사상 그 어떤 계급보다 뛰어난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빈부의 격차라는 모순을 태생으로 안고 있다. 그리하여 자본주의가 성숙하면 이 모순이 밖으로 표출되어, 결국 사회주의로 나아가리라는 예언이었다. 그러나 그의 예언과는 달리 사회주의가 먼저 붕괴되고 말았다.(p.83~84)


“최소량의 법칙이 가장 적절하게 비유되는 것은 서비스 분야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서비스 분야는 대략 친절, 신속, 매너, 예의, 교양, 청결 등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최소량 법칙에 의하면 특정 업체의 이미지는 그중에서 가장 나쁜 요소 하나에 의해 결정된다. 아무리 다른 요소들이 만족스러워도 어느 하나가 엉터리면, 그 하나에 의해 그 업체의 이미지가 굳어진다. 전화를 받는 직원 한 명의 이미지가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일선 창구 직원 한 명의 친절이 은행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전체적인 이미지는 각 요소의 합이 아니라 곱에 의해 결정된다. 즉 Image=A+B+C가 아니라 Image=A×B×C라는 것이다. 그중 어느 하나의 요소가 ‘0’점을 받으면 전체가 ‘0’이 되는 것이다.”(p.323)


저자 : 이영직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LG화학 마케팅 팀장과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을 지냈다.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경제경영서를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거의 모든 세상의 법칙』 『성장의 한계』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너무나 직설적인 승리를 위한 전략서, 오자병법』 『펄떡이는 길거리 경제학』 『란체스터의 법칙』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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