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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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며칠 전 신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겨울 방학을 아름답게 해줄 전시회를 안내하는 기사를 보았다. 「반 고흐, 클림트, 에곤 실레··· 낙엽 지면 명화가 걸린다」란 제목에 '연말연시 블록버스터 미술전'이란 부제가 달려 있었다. 주문(註文)에는 "고통받는 예술가의 원형 반 고흐 천재이자 살인자인 화가 카라바조, 세기말 퇴폐미의 대표자 클림트와 에곤 실레··· 미술 애호가가 아닌 이들도 들어본 적 있는 미술사의 별들이다. 이들을 다룬 블록버스터 명화 전시가 연말연시와 겨울방학을 앞두고 속속 개막하고 있다."(중앙일보 2024. 11, 23. 16~17면) 이 기사는 카라바조의 삶과 작품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관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간략하게 그의 일생과 작품 해설을 해준다. 

기자는 이어 이 전시의 바로 아래층에서 카라바조와 비슷하게 37세에 요절한 화가, 그러나 성격은 정반대였던 반 고흐 회고전에 대해 언급한다. 너무나 유명해서 설명이 별로 필요없는 화가다. 기사에 따르면 이 전시 〈불멸의 화가 반 고흐〉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반 고흐 회고전이었던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와 제목이 동일하다. 뿐만 아니라 반 고흐의 작품들을 시기별로 전시하는 형식도 비슷하다. 어두운 색채로 농민의 삶을 그린 초기 네덜란드 시기(1881~1885), 인상파의 영향으로 밝은 색채로 전환한 파리 시기(1886~1888), 그의 특징인 다양한 황색과 청색의 조화가 발전한 아를 시기(1888~1889), 정신병원에 입원해 자연 속 생명력과 에너지의 흐름을 통찰한 생레미 시기(1889~1890), 그리고 마지막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로 구분되어 있다. 

기자는 반 고흐와 이번 전시의 성격에 대해 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007년 당시에는 가장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 연작 등은 없었으나 반 고흐 작품 소장 규모로 전세계 '투톱'을 달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네덜란드 오털루의 크뢸러 미술관에서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과 '아이리스' 같은 명작들이 와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품 76점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의 경우에도 '별밤'이나 '해바라기' 등은 없으나 아를 시기의 명작인 '씨 뿌리는 사람'이 눈길을 끈다고 기자는 밝히고 있다.

또 반고흐가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그린 〈착한 사마리아인〉('민중을 이끄는 자유'로 유명한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재창조한 것)이 나온다. 그리고 배우 윌렘 데포가 반 고흐로 나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던 영화 〈반 고흐, 영원의 문에서〉(2018)의 제목에 영감을 준 그림 〈슬픔에 잠긴 노인(영원의 문에서)〉도 전시된다. 특히 이 그림이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보면 인간을 사랑했고 자신도 사랑과 구원을 받기를 갈구했던 반 고흐의 모습이 떠올라 울컥할 관객도 많을 것이라고 기자는 말한다. 에곤 실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에 초대된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미술, 특히 에곤 실레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레오폴트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전시다. 비엔나 분리파를 공동 창립한 '황금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를 비롯해 마니아 팬을 거느린 표현주의 화가 라하르트 게르스틀과 오스카 코코슈카, 에곤 실레 등을 소개한다. 

책 서평에 독자가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전시회 소식을 전한 것은 이 책에 나오는 화가들이 대부분 실려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 읽는 전시회나 작품 설명, 또는 작가의 생애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두 가지 모두를 경험한다면 책과 실제 그림의 간극을 체감할 수도 있고 더 풍요로운 그림 감상을 위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 책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은 성수영은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그리고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인 도슨트(docent)는 아니다. 한 신문사에서 문화부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한경arteTV에도 매주 토요일 고정 출연해 같은 분야에서 구독자 수가 압도적 1위라고도 한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게요」라는 제목의 〈서문〉을 통해 "어떤 그림은 천 마디 말보다 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삶부터 미술계 흐름과 시대 상황까지, 좋은 그림 한 점에는 한 권의 책보다 더 풍부한 정보와 깊은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술 작품은 친절한 해설과 함께할 때 더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화가의 삶과 시대를 중심으로 그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간다. 저자는 전작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에 이어 두 번째 '그림 이야기'다. 전작이 주로 화가들의 열정적인 사랑이나 예술을 향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중심으로 작품을 설명했다면, 이 책에는 철부지 청년(에곤 실레), 예술에 미쳐 가족에게는 소홀했던 가장(폴 고갱, 폴 세잔), 천재성과 광기를 넘나드는 기인(살바도르 달리) 등 선악을 판별하기 어려운 더 복잡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는 책에 담긴 삶과 예술의 빛깔은 더욱 풍부해는 요소다. 고갱, 세잔 등은 연재된 내용을 상당 부분 보강해 실었고,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고지마 도라지로, 후안 데 파레하의 삶을 조명하는 원고를 더했다고 저자는 밝힌다. 뿐만 아니라 '르네상스 3대 천재'라고 불리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을 천재성을 부각했으며, 쟁쟁한 예술가들의 라이벌 관계를 다룬 글들도 적잖다. 이들의 경쟁과 우정이 빚어낸 드라마를 통해 작품들을 더욱 입제척으로 즐겁게 감상하다 보면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도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4개 파트(부) 27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신념,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여정의 시작〉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를 시작으로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가 등 6명의 화가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 설명한다. 2장 〈애증, 사랑과 증오가 얽힌 감정의 실타래〉에서는 앞서 언급한 르네상스 3대 천재와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텔의 광기와 파멸로 향한 스승과 제자의 뒤틀린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장에는 〈극복, 어려움을 딛고 나아가며 얻는 깨달음〉이란 제목 아래 프리다 칼로, 폴 고갱, 알폰스 무하, 카미유 피시로 등 비극적 인생과 혹은 좌절을 넘어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들이 다수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4부 〈용서, 상처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에서는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리려 한 현대미술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폴 세잔을 비롯, 살바도르 달리·조르주 쇠라·오딜롱 르동이 현대 미술의 태동기에 활동한다. 특히 근대화된 일본에서 '화가 모범생' 고지마 도라지로의 생애와 작품 등을 소개한다. 이 화가는 독자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이어서 관심이 간다.

저자는 하나의 작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예술을 가까이할수록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을 이해하며 삶의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1장 「구스타프 클림트-인생은 고통이란 사실을 예술로 잊은 모순의 남자」라는 제목 아래 ‘황금빛의 화가’로 유명한 클림트를 다룬다. 클림트는 당시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도 그의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한 화가였다고 한다. 그의 화려한 그림은 한 점당 집 한 채 값에 팔렸음에도 그림을 갖고 싶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하니 열광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보면 클림트의 삶이 화려하고 행복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저자는 기록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대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고, 나이가 든 뒤에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머니와 여동생을 홀로 돌봐야 했다. 예술적으로도 클림트는 외톨이에 가까웠다. 클림트의 독특하고 급진적인 그림은 적잖은 사람에게 비난받았고, 그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 중에는 친하게 지내던 예술적 동지도 있었다. 그의 작품 속 쇠퇴와 죽음의 상징들처럼 알고 보면 클림트의 삶에는 여러 겹의 불행이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클림트에게 삶과 세상은 늘 정반대의 요소가 뒤섞인 모순덩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술에 전념하는 삶을 살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클림트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더 큰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영원한 시공간 속 찰나의 덧없는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아름다운 예술뿐’이라는 클림트의 인생철학처럼, 그는 갔지만 그가 남긴 그림들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의 제자이자 아들 같았던 에곤 실레가 2장에 이어진다. 저자는 실레를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날카로운 선에 담은 청춘의 아이콘」으로 정의하고 있다. 실레는 1890년 오스트리아 빈 인근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철도 공무원이었다. 잘생긴 멋쟁이었다고 평판받았다. 그러나 집안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던 듯하다. 아버지는 매독에 걸렸지만 이를 숨기고 어머니와 결혼했고 아버지가 옮긴 매독균 때문에 어머니는 뱃속에서 두 아이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중에 털어놓았지만, 뒤늦은 고백이다. 매독 때문인지 확실치 않지만 실레의 누나마저 열 살 대 세상을 떠났다. 빈에서 만난 클림트와 실레는 클림트와 평판과는 무관하게 끈끈한 사제지간을 정을 나눈다. 

실레는 클림트의 보살핌 아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러나 실레의 사춘기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그야말로 강렬했다는 것이 저자의 전언이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품고 있었지만, 인생 경험이 부족한 탓에 생각이 짧고 대인 관계도 서툴러 큰 실수를 저지르곤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성적 충동에 약하고 멋 부리기 좋아하고 잘난 척하기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시기는 실레에게 대가의 기량과 소년의 마음이 공존한 셈이라고 저자는 풀이하고 있다. '한 인간이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성적 욕망의 발달'이라는 두 가지를 실레만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화가는 전무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마침내 실레는 1910년을 전후해 자신만의 화풍을 찾는 데 성공한다. 실레의 삶에는 그림만큼이나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사건이 많았다.

실레는 연애도 드라라틱했던 모양이다. 아버지를 닮아 미남에 멋쟁이였던 실레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림 모델 발리 노이질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그녀는 실레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다방면으로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지만, 실레는 스물네 살 때 좋은 집안 출신인 에디트 하름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 양다리를 걸친 후, 발리와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천한 직업이던 그림 모델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는 에디트와 결혼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발리를 배신한 것으로 보인다. 실레는 결혼 후 삶과 예술이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직접적인 계기 중 하나는 군 입대였다. 실레는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 때문에 군대에 징집돼 군 생활을 했고 총을 들고 싸우는 전투병이 아니고 행정병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목숨은 보전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실레에게 이런 변화가 꼭 반가운 것은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레의 예술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내면을 아주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디테일을 예민하게 감지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전쟁이 가져다 준 충격이 실레의 삶과 예술을 바꿔놓았다는 것은 그림으로 볼 때 달가운 현상이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실레의 그림에는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내적 혼란이 반영돼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작품 세계가 인격과 환경이 안정되면서 변화 속도가 점차 느려진다는 것. 하지만 다행히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아내가 임신한 뒤 그린 걸작 〈가족〉이 대표적이다. 실레의 가족을 상징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기는 가까이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인간은 모두 혼자이며 외로운 존재라고 말하는 것처럼.

3부에서 인상주의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이야기는 '묵묵한 의지'를 보여준다. 19세기 여성에게는 좋은 집안의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이 당연한 삶이었다. 그러나 모리조는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잊지 않고 묵묵히 그림을 그렸다. 억압과 핍박에도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시대가 바뀌며 여성에 대한 제약이 점차 약해지면서 베르트 모리조의 이름은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화가로서의 커리어를 꽃피울 수 있었다. 모리조의 구도와 색채는 모네, 드가, 르누아르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주의의 핵심 화가로 재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오늘날 유명한 화가들의 삶도 굴곡이 많았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짚어내고 있다.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렇기에 이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저자의 이유다. 과거 저 먼 나라에 살았던 예술가들을 지금 바로 내 앞에 살아있는 실체로 느끼게 해 주는 설명은 저자의 특장점이다. 저자가 도슨트가 아니라 기자이기 때문이다. 


알마가 자신보다 일곱 살 연하의 화가 코코슈카를 만난 건 1912년입니다. 당시 알마는 서른세 살, 코코슈카는 스물여섯 살이었습니다. 코코슈카는 비범한 재능의 소유자였습니다. 클림트가 1908년 자신의 전시회에 스물두 살에 불과한 코코슈카의 작품을 함께 걸며 “젊은 세대 중 가장 위대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코코슈카는 자신만의 기괴한 화풍으로 빈 상류층 인사들을 그린 초상화로 특히 유명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혁명가, 도발적인 괴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천재로 평가했습니다.(p.46) -「오스카 코코슈카-내면에 휘몰아치는 사랑과 광기를 화폭에 담은 희대의 집착남」 중에서


저자 : 성수영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를 거쳐 현재 문화부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문화·예술 케이블 채널 한경arteTV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미술과 문화재에 관해 연재 중인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은 고정 구독자 수 6만 명(네이버 기자 페이지 기준)을 넘기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문화·예술 분야 최고 인기 칼럼으로 손꼽힌다. 독자들의 출간 요청에 힘입어 그동안 연재됐던 글을 모아 다듬은 첫 책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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