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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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굳이 안 쓰는 말이지만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과거에 이 말을 굳이 썼던 이유는 영화가 상업성이 너무 커서 예술의 범주에 넣을 것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과학기술의 토대 위에 발전했기에 오히려 산업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영화는 이 두 가지를 그대로 끌어안은 채 엄청나게 많은 애호가를 가진 무한 능력의 산업이요, 예술로 존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오히려 훨씬 많은 과학기술을 예술의 범주로 끌어오기도 한다. 또 상업성 문제는 아예 제기하지도 못할 정도로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는 예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예술로 인정하는 기존 예술의 범주를 영화가 뛰어넘은 데다, 예술 소비층이 귀족 등 소수에서 대중으로 확산 부각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민주주의 요소인 대중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닌 것들은 일부를 위한 예술지상주의는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날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대중매체로 떠올랐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영화를 보고 있는 시대다. 수십 년 전에 비해 영화 관람 방식도 바뀌었다. 영화관만 이용하던 시대는 지났다. 관객들은 다양한 윈도(TV, 인터넷, SNS, 스마트폰, DVD, VOD, 기타 저장장치 등)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관람하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는 더 이상 취미나 오락을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영화를 관람한다.

영화는 인간에게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전달한다. 영화는 꿈과 희망, 기쁨과 슬픔, 낭만과 사랑, 그리움과 기다림, 시련과 아픔 혹은 악몽과 불안감 등을 반영하여 다양한 형태로 세상에 나와 인간의 삶과 조우한다. 부정적 감정은 정화될 수 있도록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긍정적 감정은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는 관람객의 기호가 변화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영화는 우리의 삶의 모든 분야를 담아낼 수 있다. 상상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창조적 분야 등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던 컴퓨터에 인공 지능(AI)까지 장착해 널리 이용되면서 디지털 기술은 인간 창의성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알던 영화가 이젠 인간 자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대다.

이처럼 영화는 긍정적이고 진보적 성격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추구하는 최고의 궁극적 목적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까지 영화는 엄청난 발달을 거듭하면서 예술도, 산업도 가리지 않고 포용하는 엄청난 문화의 블랙홀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독자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를 공부한 적도, 실제 제작에 참여한 적도 없이 단순한 애호가일 뿐이다. 때문에 영화에 관한 각종 이론적 설명은 오히려 감상에 마이너스라고 생각해 오히려 영화평이나 영화 비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개의 책에서 영화라는 단어가 5개나 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마 영화 평을 할 때나 영화 축제 등에 사용될 때 어떤 성격인지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이 될 듯하다. 

먼저 시네마(Cinema)란 단어다. 시네마는 영화의 이론적 전달을 부각한 용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이지만 실제 영화평을 하는 TV 프로그램, 〈시네마 천국〉 등에서 주로 쓰이는 것 같다. 다음 필름(Film)이란 단어다. 이는 예술, 독립, 작가영화를 지향하는 용어라고 한다. 물론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영화제, 영화 축제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이를 테면 〈부산국제영화제〉를 영어로 표기할 때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로 쓰인다. 무비(Movie)는 가리지 않고 조금은 가벼운 용어처럼 들린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서의 영화 용어로서, 상업 영화 전반을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모션 픽처(Motion Picture)라는 용어도 쓰이는데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영화를 산업적으로 통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알려져 있다. 무빙 이미지(Moving Image)란 움직이는 동영상의 모든 것을 일컬을 때 쓰는 용어로서 영화 이외의 동영상이 모두 포함되는 것들을 지칭한다.

이처럼 영화가 여러 용어로 불리우는 것은 영화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주장은 영화 이론을 정리한 '영화 비평' 책에서 분류할 때 이용되고 있다. 이는 영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읽히는 부분이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영화는 탄생부터 남다른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영화는 알면 알수록 그 내부가 복잡하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 영화에 과학기술이 입혀진 이유로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는 영화의 진화는 21세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은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영화평론가 두 분의 대담집 형식으로 집필됐다. 공동 저자 전찬일과 '라이너'이다. 라이너는 필명으로 유튜버이자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독자는 단순 영화 애호가로서 영화 평이나 비평서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라이너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공중파 방송의 영화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전찬일은 독자도 많이 들어본 이름이어서 익숙하다. 굳이 설명을 따로 하지 않아도 영화에 관한 책이나 잡지, TV 프로그램에서 독자들은 자주 봐서 아는 인물이다. 두 저자는 「찰나의 순간, 지극히 빛나는」이란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꽤 멋진 말로 말머리를 이끌어낸다. 

"'섬광처럼···.' 서문을 쓰기 위해 원고와 마주한 순간 이 대사가 기다렸다는 듯 머리를 스치고 가는 것을 느꼈다. 영화가 아니라 만화인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36권에서 스토리 작가 산죠 리쿠가 쓴 대사이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 아니 더 나아가 우주의 시간을 생각한다면 우리 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은 그야말로 찰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앞의 작품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을 앞에 둔 포프는 설령 남은 시간이 5분이라 해도 섬광처럼··· 눈부시게 불태우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일어난다."(p.6)

저자에 따르면 영화란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하나의 인생과도 같다. 영화 속 인물들이 발산하는 그 엄청난 에너지, 화면에 담기는 모든 장면이 토해 내는 의미와 색과 그 모든 조화들이, 시간이, 순간이 있다. 시선과 시선이 마주치고, 침묵의 순간에 마침내 포착되는 진실의 순간들이 전율하게 만든다. 시간에 종속된 예술이라는 측면에서 영화는 마치 한순간 튀어 오르는 불꽃, 섬광과도 같다. 저마다 빛을 내고 반짝이는 이 한 줄기 섬광들이 모여 있는 이곳이야말로 우주의 축약판이다. 

이 책은 모두 10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평론가의 역할」, 2장 「평가의 기준」, 3장 「흥행의 관점」, 4장 「감동의 코드」, 5장 「명작의 조건」, 6장 「연기」, 7장 「사운드」, 8장 「미장센」, 9장 「관람」, 10장 「장르」 등이다. 이어 마지막에 「관객, 극장, 그리고 영화」란 제목의 〈맺는 이야기〉로 달라지는 관객, 사라지는 극장, 바꿔야 할 영화의 정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독자 개인적 입장으로는 「평론가의 역할」보다 「평가의 기준」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 '우리를 왜 영화를 보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왜 영화에 끌리고, 영화를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를 먼저 말한다. 어떤 작품은 대중의 평가와 평론가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또 어떤 작품은 평론가들끼리도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무엇 때문에 평가가 갈린다고 생각하는지 두 저자의 대담이 이어진다. 평가가 갈리는 작품들의 특징은 무엇인지이 대해서도 덧붙인다. 

먼저 전찬일의 말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뿐 아니라, 많은 예술이 반복이나 변주 중 방점을 어디에 찍어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데, 관객은 이 차이를 알아내기가 조금 어렵다. 반복 안에서 적절한 변주를 잡아내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영화를 봐도 계속 비슷한 장면의 반복으로만 보이고, 지루하다고 느낀다. 관객이 평론가보다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다. 워낙에 이런 건 훈련을 하지 않으면 보기 어렵다. 예술에는 의식적인 훈련을 거친 사람만 잡아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평론가와 대중 사이에 평이 갈리는 영화들이 나온다. 그리고 평론가들끼리도 평이 갈리는 이유는 취향과 지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라이너의 주장도 이어진다. "대중이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과 평론가가 영화를 보는 방식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평론가들이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왜 그렇게 머리 아프게 영화를 보냐?'인데, 이것이 대중이 영화를 바라보는 방식을 상징하는 말 아닌가 싶다. 대중은 좋은 경험을 위해, 재미있는 걸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 그래서 블록버스터 영화나 오락 영화를 선호한다. 그런 영화는 대중에게 쾌감을 주는 걸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하다. 저는 '정보의 양이 적다'고 표현한다. 단순하기 때문에 분석하거나 읽어내야 할 정보가 적다는 뜻이다. 평론가가 보기에는 딱히 재미가 없는 영화인 것이다. 늘 사용하던 클리셰를 쓰고,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고, 배우의 연기나 캐릭터도 어제까지 봐 온 것과 크게 다르기가 어려우니까."

「평가의 기준」에 관한 두 저자의 대담은 길게 이어지지만 모두 여기서 서술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항목에 나오는 영화명만 열거해 본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해운대〉, 〈도둑들〉, 〈곡성〉, 〈헤어질 결심〉, 〈슬픔의 삼각형〉, 〈기생충〉, 〈코다〉, 〈파워 오브 도그〉, 〈그린 북〉, 〈로마〉, 〈미나리〉, 〈블랙 팬서〉 등이다. 저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위해 어떤 작품들을 사례로 들고 있는지를 안다면 평론가의 말을 알아듣기 훨씬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독자가 임의로 책을 구성하는 형식과 내용을 예시로 이 부분만 발췌했다는 점을 미리 양해를 구한다. 

독자에게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마지막장 「장르」이다. 장르(genre)란 플롯, 등장인물의 유형, 세트, 촬영 기법, 그리고 주제 면에서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특징적으로 유사한 영화들의 그룹을 말한다. 영화마다 이러한 관습(convention)을 반복 사용하면 개별 영화가 특정한 하나의 장르(그룹)에 속하게 된다. 또 감독이 이러한 관습을 이용하면 할수록 관객들은 개별 영화에 좀 더 친숙함을 느낀다. 관객이 장르 영화를 보면서 특별한 쾌락을 느끼게 되는 것은 형식의 친숙함에서 연유되는 것이다. 반면 장르의 관습을 단순하게 반복하면 무미건조하고 상투적인 영화가 된다. 창의적인 감독은 기존 관습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작품에 불어넣는다. 동시에 장르 영화는 시대 변천에 따라 변하고 발전한다고 영화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이 책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에서는 마지막 영화감상법으로 소개된다. 독자가 이 대목에 흥미를 가진 건 그동안 열심히 봐 온 영화가 장르별로 분류되면서 조금 더 이해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저자의 대담 내용이 사전적 풀이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우리 영화의 발전에 기여했고, 앞으로 영향을 더 미칠지를 진단하기 때문이다. 두 저자는 '액션'이라는 분류가 가장 남용되고 있는 현실을 짚어내며 별로 의미 있는 분류가 아닌데도 액션물이 관람객을 이끄는 기폭제의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테면 〈올드 보이〉가 드라마로 분류되어야 할 영화인데 몇몇 장면에서 액션이 조금 나온다고 해서 액션으로 분류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장르는 좁혀지고 넓어졌다가, 묶이고 독립적으로 바뀌는 등 장르의 구분은 사실 영화의 종류를 분류함으로써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함이라는 사실에 더 주목하는 듯하다.

이 책에서 나누는 장르와 여기에 등장하는 영화 제목만을 다시 열거해 본다. ① SF와 판타지-사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은유 ② 히어로물과 동화-창작과 계몽 사이의 어떤 선택 ③ 다큐멘터리와 독립 영화-놓쳤던 것들에 대한 포착 ④ 애니메이션-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적 구조 ⑤ 뮤지컬과 사극-득도 실도 되는 장르적 관습 ⑥ 누아르와 공포-문법과 클리셰, 지키거나 혹은 파괴하거나 등으로 구분한다. ①에는 〈고질라〉, 〈28일 후〉, 〈부산행〉,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킹덤〉, 〈창궐〉, 〈이티〉, 〈서복〉, 〈서던 리치: 소멸의 땅〉, 〈헤어질 결심〉, 〈기생충〉, 〈주유소 습격사건〉, 〈달마야 놀자〉, 〈반칙왕〉, 〈완득이〉, 〈소림축구〉, 〈건축학개론〉, 〈유열의 음악 앨범〉, 〈너의 결혼식〉,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이 등장한다. ②에는 〈배트맨〉,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천둥의 신〉, 〈600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파이더맨 2〉, 〈액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블랙워싱〉, 〈청년경찰〉, 〈걸캅스〉, 〈뮬란〉, 〈겨울 왕국〉, 〈포카혼타스〉 등이 거론된다. ③에서는 〈시청률 살인〉,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 〈초선〉, 〈전투왕〉, 〈미싱 타는 여자들〉, 〈니얼굴〉, 〈아치의 노래, 정태춘〉, 〈내언니전지현과 나〉, 〈그대가 조국〉, 〈김군〉, 〈울림의 탄생〉, 〈잉투기〉, 〈가려진 시간〉,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빼미〉, 〈왕의 남자〉, 〈연애 빠진 로맨스〉, 〈밤치기〉, 〈비치온더비치〉, 〈습도 다소 높음〉, 〈낮과 달〉, 〈가시꽃〉,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파수꾼〉, 〈벌새〉 등 다소 낯선 영화명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는 독립 영화로서 예술성 등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상업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현실의 벽을 느낀 작품이 많다는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저자 : 전찬일

저자 전찬일 평론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즐겨 관람했다. 독문학을 전공하던 대학 2학년 때 영화 스터디에 전격 뛰어들었다. 주간신문 기자를 거친 후 음악평론가 임진모와 의기투합해 서울대 재학 중인 6인조 남성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을 매니지먼트 하던 1993년 11월, 월간 『말』에 기고하며 영화 비평에 투신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느슨하게 참여했고,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프로그래머, 마켓 부위원장, 연구소장으로 그 영화제에 몸담았다.

저서로 평론집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2008), 『부산의 문화 인프라와 페스티벌』(공저, 2017), 『호모헌드레드와 문화산업 : 대중문화 백세를 품다』(공저, 2018) 등이, 역서로 『존 레논 1940-1980』(1993) 등이 있다. 2020년 5월 현재,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 강원영상위원회 운영위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집행위원, 도서출판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컬 컬처 플래너 & 커넥터’(Glocal Cuture Planner & Connector)를 표방하며 비평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 프로젝트들을 기획·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출간한 단행본 『내 삶에 스며든 헤세』(라운더바우트, 2019년 5월 25일)도 그 중 하나다.


저자 : 라이너

영화 유튜버이자 영화 칼럼니스트. 문학을 전공하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 시와 소설, 철학에 빠져 청년 시절을 보냈다. ‘라이너’라는 필명도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고자 학원 강사로 일하며, 몇 권의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라이너 TV’라는 게임 관련 채널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라이너의 컬쳐쇼크’라는 영화 전문 채널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특유의 날카로운 입담과 다양한 콘셉트의 영화 리뷰로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지 〈매경 ECONOMY〉에 영화 칼럼을 연재 중이며,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Cool 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KBS 1Radio 〈주진우 라이브〉, 인기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앞으로 디지털 시대의 글쟁이로서 계속 글에 파묻혀 살며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Youtube: 라이너의 컬쳐쇼크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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