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여신 - 사납고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이수영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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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복수의 여신』은 「사납고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란 부제를 갖고 있다. 여전사들의 이야기인 듯 부제가 다소 거칠다. 그러나 전사들의 이야기란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책엔 영어권 세계 여성 문학인 15명의 앤솔러지 단편 소설집이다. 1973년에 설립된 영국 ‘비라고 출판사’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작품집이라고 한다. 이례적으로 출판사 이름이 앞 부분에 등장하는 이유는 '비라고'라는 출판사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된 출판사다. ‘비라고(virago)’는 영웅적이고 호전적인 여성을 일컫지만, ‘말참견 잘하고 어디서나 문제를 일으키는 드센 여자’를 뜻하는 멸칭으로 주로 쓰인다고 한다. 멸칭(蔑稱)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경멸하여 일컬음', 또는 그렇게 부르는 말로 정의되지만 '비어', '속어' 등으로 쓰는 말이다. 이 책에도 「진짜 사나이」란 제목의 단편 소설이 '‘비라고’를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또 ‘비라고’라는 사명(社名) 자체가 “현 상태에 대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사명(使命)을 함의하고 있다고 책의 〈서문〉을 쓴 작가 산디 토츠비그(Sabdi Toksvig)는 설명하고 있다.

산디 토츠비그는 〈서문〉에서 지금은 작고한 위인 카르멘 칼릴이 세상에 페미니스트 출판사가 있어야겠다고 결정하고 '비라고'를 창립했다고 한다. 1973년으로 페미니즘 운동의 '두 번째 물결'이 세계 무대를 강타하고 있을 무렵이다. 여자들이 정치·사회적 변화를 요구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보고자 했다. 그 삶이 여자들이 읽는 글 속에 반영되고 수호되고 기념되기를 원했다고 밝힌다. 토츠비그는 엄밀히 말해 비라고가 '영웅적이고 호전적인 여성'을 일컫지만 칭찬의 의미가 아닌 유사어를 일일이 열거하고 있다. 

수다쟁이(biddy), 개년(bitch), 무서운 아줌마(dragon), 입이 험한 여자(fishwife), 한을 품은 여자(fury), 잔혹녀(harpy), 할망구(harridan), 화냥년(hussy), 가십녀(muckraker), 잔소리꾼(scold), 악녀(she-devil), 요부(siren), 성질이 불 같은 여자(spitfire), 싸움닭(termagant), 사나운 여자(tygress), 독설가(vituperator), 구미호(vixen), 촌년(wench)······. 대단하다. 독자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고 있음을 처음 알았다. 이 가운데 '화냥년'이란 단어에 주목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던 여성비하어다. 조선시대 병자호란 당시 전쟁에 져 청나라로 끌려간 사람이 50만 명에 이르렀다는 충격적인 말과 함께 나중에 돈을 주고 다시 데려온 여자들을 '화냥년(還鄕女)'으로 손가락질 받았다는 말이다.

사실 한자어에서도 '여자(女)'가 들어간 한자가 좋게 보인 것은 '좋을 호(好)' 하나뿐이다. 독자가 아는 한자가 별로 없어서 제대로 판단한 것이라 할 수 없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열거해도 몇 개는 된다. '간음할 간(姦)' '간사할 간(奸)' '미워할 질(嫉)' '샘낼 투(妬)' '싫어할 혐(嫌)' 등 계집 녀(女)자가 붙으면 부정적이고 비도덕적 일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좋을 호(好)도 사실은 자식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로 여자의 할 일을 집안에서 아이 돌보는 역할로 국한시키는 듯하다. 이렇듯 여성은 수천 년, 어쩌면 수백만 년 동안 힘이 약하다(남성에 비해)는 이유로 바깥 생활은 금지해왔다. 구석기 시대나 그 이전부터 수렵 생활을 할 때는 공동 협력으로 먹이를 잡을 때 도움이 안 되어서 아이틀과 집을 지키라는 의미로 집에서 생활을 강요했을지 모를 일이다. 자연스럽게 외부 생활은 남자들이 도맡을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시장으로 장 보는 것도 남자들이 대신한 경우가 아직도 중국의 일부 지역이나 튀르키예 등 여러 곳에서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에는 현대 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를 비롯해 앨리 스미스, 엠마 도노휴, 카밀라 샴지, 키분두 오누조, 헬렌 오이예미 등 다양한 국적과 인종, 성적 정체성과 문화를 가진 여성 작가들이 작품을 내놓았다. 그들은 ‘비라고’와 같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고 정의해온 멸칭들을 하나씩 선정해 자신들만의 언어로 전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멸시와 편견의 언어를 비틀고 파괴하고 전복하는 열다섯 여성 작가의 릴레이 속에서 여성의 언어는 “세계의 절반이 아닌 그 세계 자체가 되고, 때로는 세계의 전부를 넘어서는 세계”가 되어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여성해방운동, 페미니즘 차원에서 이 작품들은 기능하고 있다. 여성이 우선적으로 배려받는 줄 알았던 서구와 미국 등에서 여성 비하나 차별의 역사는 동양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여성 비하나 차별이 왜 이루어졌는지, 왜 차별받아도 어쩔 수 없이 참고 살아야 했는지는 여성해방운동 차원이 아닌 인류학이나 인류사에서 다뤄져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한 지역뿐 아니라 인간이 사는 거의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2000년에 출간된 한 사회학사전에서는 미국에서 여성운동을 다룬 항목이 있다. 이에 따르면 1840년대 이후 1920년 여성참정권이 인정될 때까지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 것이었지만, 여성해방운동은 1960년대 중반에는 대중적인 관심에서는 크게 후퇴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서구 페미니즘에 의해 부활된 여성운동은 여성해방운동을 들고 나왔다. 미국에서의 시민권운동의 경험은 여성의 종속적 위치에 대해 투쟁할 필요성을 촉진시켰다. 초기 여성운동과 달리 여성해방운동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고' 각성된 여성의식을 모든 이론과 실천의 기초로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억압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을 선언하는 구체적인 정치활동에 강조를 두게 되었다. 이 운동은 다양하고 비위계적이며 조직이 허술하고 엄격한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도 없고 여성해방에 대한 관심은 여러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는데, 그것은 모든 여성들이 한결같이 억압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것을 모든 남성들은 가지고 있지 않고 그것으로 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보수적인 페미니스트, 개혁주의자들은 법을 수단으로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존의 정치체계를 통해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보다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은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과 같은 조직들이 현재 남성지배적인 지위체계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주장함으로써 개혁주의적 집단을 비판하고 있다. 몇몇 급진주의자들이 사회주의적인 해결방식을 믿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회의 기본적인 불평등이 계급보다는 성에 기초한 차별에 기인하며 주요한 변화들이 정치영역에서 이러한 차별을 수정하기 위하여 나타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늘날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페미니즘은 성별 고정관념을 해체할 방법을 모색하고 실현하기 위해 성별 관계의 구성을 분석한다고 한다. 여성해방운동이라고 표현될 때보다 진일보한 느낌이다. 이는 여성과 남성 같은 범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유하고, 이 사유를 바탕으로 가부장적 위계에 맞서 싸우기 위함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이를 통해 성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생물학이 사회적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통념을 반박한다.

이들의 주장처럼 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이 우연한 개인적 불행이 아니라 고유한 사회 문제의 배열 속에서 발생하는 체계적 억압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페미니스트의 활동은 가부장제와 여성억압 현상을 이해하는 지식을 생산해왔으며 여성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성차별을 해소하는 데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꾸준히 진화되어 왔다는 말로 이해된다. 오늘날 페미니즘은 각각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 여성·평등·정의·변화 등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범주화된다. 대체로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급진 페미니즘, 에코페미니즘, 정신분석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퀴어 페미니즘 등이 주요한 페미니즘의 조류로 이야기된다는 말은 여전히 페미니즘은 사회의 중요 문제 중 하나인 채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의 〈서문〉은 첫 머리가 강렬하다. 무심코 읽었다간 된통 한 대 엊어맞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뭐지? 소설집이나 사회풍자 혹은 범죄 스릴러 같은 제목이지만 부제가 책의 성격에 조금 다가선다면 〈서문〉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에 모인 탁월한 작가들의 합창이 이런 존재들의 진실을 말하고 분노를 풀어놓는다. 셰익스피어가 말했던 것처럼 이 이야기들이 그저 “잡음과 분노로 가득해 아무것도 의미하지 못하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 여기 이야기들은 유머와 휴머니즘으로 숙성되었다.”고 토츠비그가 한 말은 책을 다 읽고도 다시 떠오르는 강한 충격을 준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은 모두 15개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이색적이라면 웹툰(만화)가 한편 실렸다는 점이다. 독자의 저급한 독서로서는 처음 본 형태이다. 산디 토츠비그의 지적처럼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고 정의해온 멸칭이 하나씩 들어 있다. 「뜨개질하는 요물들-사이렌」 「진짜 사나이-비라고」 「보리수나무의 처녀귀신-추라일」 「가사 고용인 노동조합-테머건트」 「촌년-웬치」 「포르노 배우의 우월함-허시」 「약물대응팀-버튜피레이터」 「할망구의 정원-해러던」 「예지몽의 전사-워리어」 「의자 속 악령-쉬-데블」 「홀아비 염탐꾼-머크레이커」 「공군 지원 부대-스핏파이어」 「피압제자의 격분-퓨리」 「호랑이 엄마-타이그레스」 「용 부인의 비늘-드래건」 등이다. 

책의 역자 이수영은 "여성 혐오적 멸칭들이 다양한 구성과 문체를 통해 여성의 삶과 성적 정체성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포괄하며 소수자의 힘을 드러낸다. 이 소설집은 온갖 주의 주장들의 경연장이 되어 인종 차별, 성청치, 계급 투쟁, 세대 갈등, 영웅주의, 테러리즘이 페미니즘의 감독하에 전개된다."(p.366~367)고 정리했다.

책의 첫 번째 작품은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뜨개질하는 요물들」이다. 여성의 유혹을 상징하는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siren)’이 화자로 등장해 “경계에 선 존재들”끼리 모여 뜨개질 모임을 결성하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에 어류의 몸을 한 세이렌, 오리 부리에 물갈퀴가 있고 알을 낳아 부화한 새끼를 젖으로 기르는 오리너구리, 그리고 삶과 죽음의 중간자적 존재 뱀파이어 등 그 어떤 표준이나 분류, 범주, 정의, 집단에 들지 못하는 이들이 모임의 일원으로 호명된다. 모임의 가입 자격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이들은 각종 신화, 동화, 우화에 나오는 존재들, 특히 남성 중심의 이야기에서 희생자 혹은 피해자로 나오는 존재들을 소환하며 그들의 존재에 새로운 가치와 서사를 부여한다. 이 짧은 이야기 한 편이 하나의 비유이자 우화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시엔 레스터의 「진짜 사나이」는 여성으로 태어나 남자로 살아온 한 남장 여자의 수난기를 다뤘다. 19세기의 실존 인물 ‘샨도르 베이(Sandor Vay)’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동성 간의 사랑과 그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비라고’가 남자같이 호전적인 여자를 지칭하는 동시에 과거 남성 중심 병리학의 관점에서 성도착자를 정의하는 용어임이 드러나는데, 이 글을 통해 과거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이해되고 다뤄졌는지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카밀라 샴지의 「보리수나무의 처녀귀신」에서는 파키스탄의 여자 귀신 ‘추라일(churail)’이 등장한다. ‘추라일’은 남아시아 일대의 설화적 존재로,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자, 남편이나 시댁으로부터 학대당하다 죽은 여자, 한 번도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죽은 여자 등 억울한 죽음을 맞은 여성의 넋을 이르는 말이다. 이 작품은 추라일이 된 어머니의 혼령을 피해 아버지와 함께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이민 간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토대로 가부장제의 억압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불안 등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이민 사회에 대한 이슈나 기후위기 문제도 짚고 넘어간다.

이 밖에도 책은 정신없는 속도로 독자를 빨아들여, 우리는 레이첼 시퍼트의 「피압제자의 격분」에서 1942년 폴란드 여성들의 용맹한 항거에 직접 참여한 듯 전율하게 될 것이고, 클레어 코다의 「호랑이 엄마」에서 자녀 교육에 열성이었던 ‘타이거 맘’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게 될 것이며, 여성의 갱년기를 소재로 한 스텔라 더피의 「용 부인의 비늘」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자기이해’에 이르게 될 것이다.

저자 : 산디 토츠비그(Sandi Toksvig)

덴마크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자라다가 열네 살에 영국으로 왔다. 코미디언이자 작가로 40년간 연극과 방송 활동을 하며 2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영국작가협회장을 역임하고 여성평등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불독 버턴 부인의 이야기』가 번역·출간되었다


저자 : 시엔 레스터(CN Lester)

음악가이자 작가, 트랜스/퀴어/페미니스트 교육가로 다양한 국제적 활동을 펼치며 예술 기획자 및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작곡가 바르바라 스트로치에 대한 학제 간 연구와 공연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음악과 젠더,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역사에 대한 학문적 연구에도 관심을 두며 산문집 『트랜스 라이크 미: 우리 모두를 위한 대화Trans Like Me: Conversations for All of Us』로 비평적 찬사를 받았다.


저자 : 카밀라 샴지(Kamila Shamsie)

파키스탄 출신 영국 소설가. 1973년 카라치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에게 누군가의 아내 혹은 어머니로서의 역할만 기대했으나 샴지는 부유한 가정환경 속에서 작가인 어머니와 고모할머니의 지지를 받으며 소설가로서의 길을 밟을 수 있었다. 해밀튼 칼리지에서 문예창작과 학사,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캠퍼스의 시인 및 작가를 위한 MFA 프로그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시절 카슈미르 출신 시인 아가 샤히드 알리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1998년 출간된 첫 소설 『바닷가 옆 도시에서In The City by the Sea』는 영국 ‘존 루엘린 라이스 상’의 최종후보작 명단에 올랐다. 이듬해 샴지는 이 작품으로 파키스탄 총리가 수여하는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에는 ‘21세기 오렌지 작가 21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발표한 『카르토그래피Kartography』(2002)는 세간의 폭넓은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영국 ‘존 루엘린 라이스 상’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카르토그래피』와 더불어 『단절된 구절들Broken Verses』(2005)은 파키스탄 문학 아카데미로부터 ‘파트라스 보카리 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타버린 그림자Burnt Shadows』(2009)는 인종차별을 다룬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블랙 퓰리처상’이라고도 불리는 ‘애니스필드 울프 도서상’을 수상하였으며 ‘여성문학상’ 최종후보작에 올랐고, 『모든 돌에 깃든 신A God in Every Stone』(2014)은 2015년 ‘월터 스콧 상’과 ‘베일리스 여성문학상’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최근작 『홈 파이어』는 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종교 및 정치 간의 관계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소설로, 2017년 ‘맨부커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2018년 ‘여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이수영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밴디트: 의적의 역사』 등 인문서로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소설 『클로리스』, 『XX』, 『비하인드 도어』, 에세이 『국경 너머의 키스』, 『마이 코리안 델리』,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너의 시베리아』 등을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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