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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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처음 지적되기 시작했다. 이 말이 처음 나돌 때만 하더라도 이 말이 뜻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달려온 '가난'이란 단어는 일제의 수탈으로 더욱 심화되었다. 한국전쟁(6·25 전쟁)을 거치면서 라는 가난은 마치 숙명처럼 받아들여졌다. 간신히 미국이 보내준 원조물자에 의해 입에 풀칠할 정도였다. 식량으로는 밀가루였다. 밀가루에 의지해 수제비를 쑤어 먹었고, 이후 일본을 통해 들어온 '라면'이 대용식이 되었다. 그나마 라면은 60년대 들어 제조법을 들여와 우리 기업이 만들어 판매해서 국가 살림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은 먹을 것이 해소된다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정책이 수립되면서 60년대 처음으로 경제 발전을 나라가 주도한다. 아무것도 없는 전쟁의 폐허 위에 시작해 경제 부흥을 이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우리 민족의 근면성에 크게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 기업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칠 것을 호소했다. 다행히 가난에 지친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돈 되는 일에 뛰어들었다. 부작용도 많았지만 경제 발전은 서서히 이루어졌다.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변모돼 갔다. 부작용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강력한 정부 정책은 민주화와 노동 환경 개선은 후순위로 밀렸다. 

박정희 정부는 경제 부흥을 위한 '잘 살기 운동'에 국민이 한뜻으로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민주화 요구와 환경 보존, 노동자 권익 옹호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많은 인재들이 민주화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감옥가고 일부는 극형을 받기도 했다. 소득 재분배나 환경 보호는 아예 신경 쓰지도 않은 문제였다. 환경부와 노동부는 아예 정부 조직에서 빠졌다. 대신 차관급의 환경청, 노동청으로 대신했다. 이렇게 국민들은 기업주와 노동자,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국제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환경론은 개발론에 밀려 발붙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산업화는 예상 외로 호재까지 겹쳐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침내 세기말에 들어 해외여행 자유화와 민주 정부도 들어섰다. 경제 수준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80년대 마이카 시대를 거쳐 9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는 마치 선진국에 들어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나친 잔치였을까? 외화 낭비가 심해졌다. 무역하고 대금 결제해야 할 외환보유고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경제 발전의 허상이 드러난 듯했다. 학교에서 배웠던 IMF라는 생소한 자금 지원은 가혹한 자본주의 논리의 경제 수탈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고스란히 몫은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다행히 다시 한 번 허리때를 졸라매면 극복할 수 있다는 민주 정부 지도자의 말을 믿고 너도나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른바 '금 모으기 운동'도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마치 일제 강점기 때 '국채보상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진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불과 3년도 안 돼 IMF도 '졸업'했다. 이미 유치 확정된 월드컵은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했다. 월드컵 4강 신화로 얻은 것은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때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본다. 일부 뜻있는 학자들의 주장이었지만 쉽게 받아들여졌다.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워낙 가난해 배고픔을 벗어나야 했고, 식량난 해소와 함께 주거난도 해결 문제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은 다른 모든 걸 희생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의식은 옳았다. 부모 세대들은 사회에서 박사보다 기술자를 원했고 대학 졸업자보다 기능공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이때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과생이다. '대부분'이란 말이 다소 과장됐다고 볼 수 있지만 정부 정책으로 사회에서 당장 도움이 될 공대와 이과 과목 이수자들이 절실했기에 모집 정원부터가 터무니없이 차이 났다. 때문에 힘들었던 과정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정책이지만 인문학 문제가 불거지자 '터질 게 터진다'는 느낌으로 다소 덜 당황했던 듯 싶다.

이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돌파구를 뚫는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지로 집필됐다. 책의 저자 여르미가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집필했다는 집필 취지를 밝힘에 따라 이 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저자 여르미는 〈프롤로그〉를 통해 "모든 사람이 꼭 인문학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전제를 달지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나름의 이유로 답변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어느 시기, 힘든 때가 오면 반드시 인문학 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두가 비슷한 방향을 향해 달리던 20대, 무엇이든 해내고 싶은 의욕과 용기가 넘치던 30대를 지나 마흔을 맞이할 무렵이 바로 인문학을 읽을 때라는 주장이다. 40대가 되면 오늘은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고, 내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불쑥 찾아오고, 번아웃을 호소하기도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저자는 보건복지부의 조사를 인용하며 "공황장애와 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 40대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설명한다. 이 책의 표제어에 '마흔'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유이다.

저자는 자칭 ‘뼛속까지 이과 머리’라는 16년 차 치과의사로 3년째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블로그 ‘여르미 도서관’의 운영자다. 치대 공부를 모두 마치고서 한창 마음이 분주하던 무렵 ‘이게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삶인가? 대체 왜 나는 불행한 걸까?’ 하는 의문에 휩싸였다. 사회가 시키는 대로 뚜벅뚜벅 잘 따라왔으나 어느 순간 삶의 방향성을 잃은 것 같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방황하던 그때, 자신보다 먼저 고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해답을 훔쳐 보고 싶어 저자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비로소 모든 책이 인문학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문학의 미덕은 무엇보다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저자는 “세상에 당연한 길, 당연한 삶, 당연한 현실은 없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열어젖힐 수 있도록 인문학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인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행복해질 자유를 얻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정말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 되묻고 싶고, ‘이 삶의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 인문학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이 책에 언급한 50권의 필독서는 저자가 임의로 선정한 책이다. 그러나 쉬운 책과 어려운 책, 오래 전 고전부터 최근 베스트셀러까지, 어렵고 두껍다고 소문이 나서 아무도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 책도 일부러 제시했다고 말한다. 막상 읽어보면 어렵지 않고, 읽을 만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부터 알랭 드 보통의 『불안』까지 인생이 던진 막막한 숙제 앞에 해답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엄선한 인문학 책 50권이 실렸다. 물론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합치면 200여 권에 달한다. 필독서 50권은 7개 장(章)으로 나뉘어 있다. 1장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발견하는 책 읽기」, 2장 「무력감을 느낄 때 책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3장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4장 「역사와 종교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기」, 5장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때 힘이 되는 책 읽기」, 6장 「불안하고 흔들릴 때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 읽기」, 7장 「나와 타인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등이다.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의 길을 다시 찾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책으로 『행복의 정복』, 『자기 결정』, 『에밀』, 『몰입의 즐거움』 등을 권한다. 고된 일상에 지쳐 마음이 흔들릴 때는 인문학 고전 『명상록』, 『도덕경』, 『논어』, 『다산 산문선』 등에서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마음을 다독여주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지금 무력감에 빠져 있다면 『두 번째 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가야할 길』, 『자기 신뢰』 등의 책을 읽기를 권유한다. 이 책들은 현대인의 고질병인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찰하게 만든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꼭 나의 내부에만 있지 않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 구조를 파악함으로써 불안의 원인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들을 슬며시 제시한다. 『피로사회』, 『소유냐 존재냐』, 『평균의 종말』. 『액체 현대』 등은 현대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직시함으로써 나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이와 더불어 『총 균 쇠』, 『사피엔스』, 『축의 시대』, 『제국의 시대』 등 역사와 종교에 대한 통찰을 돕는 책들은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 문명과 역사의 긴 흐름 안에서 겸손하게 우리 자신을 고찰할 수 있게 한다. 냉혹하고 폭력적이며 때로 혐오가 만연한 현실에 염증을 느낄 때,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을 이유를 일러 주는 책들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타인에 대한 연민』, 『바른 마음』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인간 본성의 법칙』, 『사람을 얻는 지혜』, 『군주론』, 『생각의 지도』,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등은 나 자신과 타인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지혜를 전해 준다.

나이 마흔이면 열심히 일하던 시기를 갓 넘긴 사회의 중추 세력이고, 집안에서는 확실한 가정의 책임자로 있을 나이다. 공자는 '불혹'의 나이라고 했고, 링컨은 '자기 얼굴에 책임 질 나이'라고 했다. '100세 시대'라고 해서 아직 인생의 전반전이 계속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전환기'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 구조가 100세 시대에 맞는 시스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반이든 후반이든 가리는 기준이 나이에 따라서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삶의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전환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독자는 판단하고 있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마흔'은 행복한 삶을 위해 나를 다시 발견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냉혹한 현실 앞에 마주할 힘을 얻고, 타인과 더불어 성장하고자 할 때다. 

마흔을 앞두고 막연하게 불안하거나 혹은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것도 돈 벌고, 가정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보다 넓은 의미의 삶에서의 현재 위치,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대비, 그리고 노년기 삶의 계획 등을 깊게 고민할 나이라는 생각에서다. 마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실용적인 삶의 기술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 시대 대한민국 40살은 이미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이제 ‘왜’ 살아야 하는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때라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독자도 공감하고 동의한다. 저자는 인문학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진 않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이 인문학이고, 여기에 적힌 50권의 책은 그 기준이 되는 책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하고 있다. 독자들이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필독서 50권은 삶의 방향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미리 제공되는 자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이해된다. 이를 테면 1장의 두 번째 책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에 대해 시스템적 접근을 한다. 우선 저자 러셀에 대해 키워드를 제공한다. #행복의조건 #노벨문학상 #수학자 #철학자 등이다. 저자 안내를 통해 20세기 대표 지성인 러셀은 분석철학자의 기초를 세운 철학자이자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고 적고 있다. 다음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를 간단하게 기술했다. 20세기를 빛낸 사상가는 많지만 철학과 수학뿐만 아니라 과학·역사·요육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상가는 드물다고 쓴다. 이 책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쓰인 에세이라는 사실도 미리 알려준다.

『행복의 정복』의 표제어에서 내포하고 있듯 행복이 저절로 굴러들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의문문으로 저자는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표제어에 들어간 '정복'이란 단어에 강제적으로 행복을 쟁취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책의 내용에 대해 전체 아웃라인을 제시한다. "『행복의 정복』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 부분은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그러니까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한다. 뒷 부분은 '행복으로 가는 길'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이 100년 전에 쓰였지만 삶의 조건이 달라졌음에도 행복의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저자의 소감이 이어진다. 이 책이 고전이 된 이유와 행복의 조건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은 중간 중간에 인용문을 함께 적어 독자들이 단숨에 내리 읽도록 도움을 준다. 

"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자답게 다양한 분석을 통해 행복의 조건을 제시한다. 그는 '취미', '다양한 관심', '관계', '열정', '중용', '사랑', '일' 등을 통해 외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보았다. (중략) 『행복의 정복』에서 러셀이 말하는 근원적인 행복은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온다. 이는 사랑의 일종이다. 행복을 가져오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개개인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라이다. 만나는 사라들을 지배하려거나 이들에게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이들은 칭찬 받길 원하기보다 칭찬하길 원한다. 이들은 먼저 관심을 건네고 그 결과 타인의 친절을 되받는다. 그리고 결국 행복해진다."(p.27~28)

저자는 마지막으로 러셀의 말처럼 행복은 사실 쉽지 않다고 공감을 표시한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며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처럼 행복 또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특히 단기간에 소비하고 마는 행복이 아닌 꾸준한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의 정복』을 읽기를 추천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는 대린 맥마흔의 『행복의 역사』(살림출판사, 2008)과,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21세기북스, 2014), 조너선 하이트의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부키, 2022)를 추천했다.


저자 : 여르미


바닷가 옆 시골 마을에서 매일 읽고 쓰며 살아가는 책 탐닉자, 책벌레, 그리고 치과의사. 네이버에서 누적 조회수 600만, 3년째 도서 인플루언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여르미 도서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추천한 책이 좋았다는 말을 들을 때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책으로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믿으며 결국 책이 삶을 구원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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