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은 옛 사람들과 사뭇 다르다. 사실 삶의 원칙이야 바뀔 리 없지만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했다고 봐야 한다. 현대인의 삶의 환경은 옛날과 엄청나게 달라졌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더욱이 디지털 사회에서는 속도도 경쟁한다. 직장울 다니든 개인 비지니스를 하든 누구나 경쟁해야 한다. 경쟁 사회는 시기와 장소에 관계 없이 인간이 모여 있는 사회에서는 살아 남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속도가 빠른 점도 있지만, 전쟁처럼 '승자독식'의 보상 체계에도 원인이 있다. 승자독식이란 시스템은 경쟁에서 지면 죽음이고 이기면 영웅이다. 아 시스템이라면 삶이 전쟁과 같을 수밖에 없다. 전쟁에서는 모든 편법과 불법도 승리를 위해서는 덕목으로 바뀐다. 인간이 삶을 위해 벌이는 경쟁은 전쟁과 다름없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이미 스트레스라는 강력한 장애물이 훈장처럼 달려 있다. 이 스트레스마저 이겨내지 못하면 영웅도 순식간에 혜택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오늘날 인류의 삶을 위해 집필된 각종 책은 고대 '전쟁의 시대'에 뛰어난 학자와 사상가들의 지혜를 빌려온다. 우리로서는 중국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과 철학을 말한다. 당시 중국은 수백 년 동안 전쟁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전쟁과 함께 살았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인간이 선택하는 것은 매우 단순해진다. '살기 위해 뭐든지 한다'는 뚜렷한 원칙도 생긴다. 혼돈의 시대다. 이를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컫는다. 연대별로는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시기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周)왕조가 뤄양(洛陽)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이 가운데 동주시대는 춘추(春秋) 시대와 전국(戰國) 시대로 나누어진다. 춘추시대는 주왕조가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진(晉)나라의 대부(大夫)인 한(韓)·위(魏)·조(趙)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BC 403년). 전국시대는 그 이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이다. 춘추(春秋)는 공자가 엮은 노(魯)나라의 역사서인 『춘추(春秋)』에서 유래됐고, 전국(戰國)은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앞서 언급한 제자백가 가운데 '제자'란 여러 학자들이라는 뜻이고, '백가'란 수많은 학파들을 의미한다.
제자백가란 곧 수많은 학파와 학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상과 학문을 펼쳤던 것을 나타낸다. 제자백가를 유가·도가·음양가·법가·명가·묵가·종횡가·잡가·농가 등으로 『한서』에 분류된 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공자의 유가가 가장 먼저 일어나서 인(仁)의 교의를 수립하였고, 그 다음으로 묵적이 겸애를 주창하여 묵가를 일으켰으며, 노자·장자를 비롯한 도가와 기타 제파가 나타나서 사상계는 제자백가의 시대라고 할 만큼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 시대는 중국사에서도 특색이 있지만 고대 그리스의 철학계와도 비교된다고 알려진다. 그 이유는 역시 사회적인 변화에 의한 것으로서 주왕조의 가족제가 붕괴되어 혈연의 일족에게 수호되어오던 영주가 농민과 경지를 확보하여 실력을 지니고 있는 신흥 지주계층에게 권력을 빼앗겨 가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시대는 도리어 실력본위의 자유로운 활력에 넘친 유능한 인재의 발흥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제자백가의 대부분은 이 같은 상황에서 태어난 것으로, 수십대의 수레를 이어놓고 제후에게 유세한 맹자와 같은 호화로운 집단으로부터 형제가 농구를 메고 유랑하는 자까지 그 생태는 가지가지였다고 한다.
이 책 『권력을 요리하는 레시피 84』는 현대인의 전쟁터인 조직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혜로운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현대의 직장 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잘해낼 수 있는 방법과 지혜를 제자백가 중 『한비자』를 텍스트로 인용한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조직사회에서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자는 더 많이 성공의 단맛을 만끽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패의 쓴맛을 거부할 수 없다. 조직인으로 사는 당신에게 권력은 무엇이며 그것을 차지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처신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한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의 시대, 즉 전국시대를 살았던 한비자의 84가지 이야기와 가르침을 오늘날의 현대 조직사회에 적용하여 조직 내 권력투쟁에서 살아남는 생존 비법과 처세의 지혜로 전한다. 한비자가 당대의 군주들에게 권력의 냉엄함을 설파하면서 권력 투쟁에서 살아남는 생존 비법을 유세했다고 공동 저자 이재토·이홍의(이하 저자)는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나 전해오는 일화로 300여 가지를 후세에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와 집필 목적에 부합한 것 중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80여 개의 이야기를 발췌했다고 저자는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에 더하여 저자는 지난 25년간 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며 겪은 직장 체험을 바탕으로 조직체 속에서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권력의 적나라한 모습과 인간 행동을 고찰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비겁해도 살아남아라〉, 2부 〈리더는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3부 〈세상의 비웃음을 거부하지 말라〉 등이다. 각 부의 제목만 보아도 심상찮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들과는 반대되거나 도무지 연결이 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가 많다. 물론 '처세' 관점에서 본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한비자』가 동양 고전의 자격으로 오늘날에도 읽히고 많은 책에서 인용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당시는 전쟁 중이었지만 이후 평화로운 시기에도 이 책이 언급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학자들에 의해서 보완되고 있으니 말이다. 1부에는 1장(章) 「세력이 없으면 임금도 당한다」를 비롯, 30개 장에서 각각의 이야기를 한다. 2부와 3부는 각각 27개 장으로 구성됐다. 1부 1장 「세력이 없으면 임금도 당한다」를 먼저 살펴본다. 연(燕)나라 사람 이계는 멀리 출타하기를 즐겼다. 그가 출타하고 나면 그의 아내는 젊은 총각과 몰래 정을 통하였다. 어느 날 이계가 갑자기 집에 돌아오자 총각과 함께 내실에 있던 그의 아내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계집종들이 이계의 부인에게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총각이 그냥 벗은 채 빨리 밖으로 나가도록 하세요. 저희는 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총각은 겨우 옷을 챙겨 쏜살같이 문밖으로 도망쳤다. 집안으로 막 들어서던 이계는 누군가 바람처럼 앞을 지나치자 어리둥절하여 계집종들에게 물었다. "방금 내 앞을 지나간 자가 누구냐?" 계집종들이 모두 한 입으로 말했다. "저희믄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 내가 귀신이라도 봤다는 것이냐?" 방에서 나오던 부인이 말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요? 내게 헛것이 보이다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부인?" 그녀가 대답했다. "방법은 오직 하나, 다섯 가지 희생(犧牲)*의 오줌물을 받아서 그것으로 목욕을 하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지. 부인 말에 따르리다." 마침내 이계는 다섯 가지 희생의 오줌을 받아 그것으로 목욕하였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난초 끓인 물로 목욕했다고 한다. 『한비자』 〈제31편 내저설 좌하〉
*희생(犧牲) : 고대 중국에서 국가 간 회맹의식을 치르거나 제사를 지낼 때 진설(陳設)하는 생고기를 가리키는데 소·말·양·돼지·닭 등이 주로 쓰였다.
『한비자』 중 하나의 에피소드에 저자의 「생각하기」가 이어진다. 오늘날 사내정치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왕조시대 궁정정치의 모습과 닮아 있다. 왕정시대의 궁정인들은 곁으로는 높은 수준의 교양과 세련된 품행을 보이면서 속으로는 온갖 음모와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이중적 삶을 살아야 했다. 이런 모순된 삶 속에서 정해진 규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진한 신사는 물론 노골적 혹은 폭력적 방법으로 주변을 긴장시키는 무뢰한 역시 소리 없이 제거되곤 하였다. (중략) 예나 지금이나 조직인은 그 같은 선택의 딜레마를 숙명처럼 안고 사는 존재이다.
저자에 따르면 누구나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성공이란 회사의 주요한 정책 결정에 발언권을 행사하고 구성원들의 행동에 유·무형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곧 권력의 소유를 의미한다. 주지하듯 권력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우군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우군이란 소극적으로는 적의 비난으로부터 당신을 감싸줄 방패막이이고 적극적으로는 옹호하고 지지해주는 지주목 같은 존재이다. 그럼 어떻게 그들을 얻을 수 있을까?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뜻을 같이하거나 이해를 나누는 특정 집단에 당신을 소속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도움이 될 만한 회사 내 특정 서클에 가입하는 것으로 그것은 당신이 사내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점이 된다.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싫든 좋든 사내에서 벌어지는 정치게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늘날의 회사조직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첨예하게 경쟁하는 공간 속에서 혼자 초연할 수 없다. 이 경제에서 루저가 되는 순간을 상상해보라.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찮은 존재가 될까 두렵다.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다른 도리가 없다. 우선 사내정치를 패거리 싸움 정도로 백안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왕 마음먹고 참여하였다면 어리둥절하여 서툰 실수를 반복하기보다 차라리 그것을 활용하는 기술을 익히는 편이 낫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한비자는 순자에 이어 법가의 전통을 잇는 법치를 주장하고 있다. 법기는 유가의 덕치를 부정하고 법치를 제창했으며, 덕치와 법치를 모두 부정하는 도가와는 근본적으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육반(六反)〉 〈충효〉 등에서는 강력한 반대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군주는 공평무사를 기반으로 신하에 대하여는 인간적 약점을 보이지 않는 심술(心術)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법가 중에도 도가의 허정(虛靜)의 설을 도입한 일파도 있음을 감안한다면 『한비자』의 전편은 정론이고, 후편은 편명 그대로 『노자』의 주석 또는 해설편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한비와 그 학파의 사상은 일반적으로 편견적인 인간관 위에 성립된 것으로 지적되며, 특히 유가로부터는 애정을 무시하는 냉혹하고도 잔인한 술책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확실히 급소를 찌르는 적평이라 하겠으나, 그들이 유가·법가·명가·도가 등의 설을 집대성하여, 법을 독립된 고찰대상으로 삼고 일종의 유물론과 실증주의에 의하여 독자적인 사상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진·한의 법형제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점, 또 감상을 뿌리친 그들의 간결한 산문이나 인간의 이면을 그린 설화가 고대문학의 한 전형을 이룬 점에 있어 커다란 문화적 사명을 다하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후세에 전하고 있다. 이런 점이 현대의 직장인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그대로 적용돼 무한경쟁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도 고전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독자에게는 이해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각 장의 제목을 보더라도 현대에 적용될 만한 사항이 많다. 즉, 유가의 전통 인과 선의 정치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정치 역학적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지적한 저서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84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진 몇 개의 제목만 여기에 적어 본다. 「공짜 점심은 없다」 「상대방의 호의를 의심하라」 「사냥이 끝난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천재보다 충복이 되라」 「하극상은 역사와 함께했다」 「화를 돋우어 비밀을 알아내다」「인간은 이익을 좇는 동물이다」 「이해 충돌은 불가피한 것」 「표정을 관리하라」 「확신이 없으면 멈추라」 등 적잖은 제목이 해석에 따라 달리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유가 쪽에서 보면 인간에 대한 편견에 불과한 논리와 주장이라고 반박할 만하다. 마지막에 언급된 「확신이 없으면 멈추라」(3부 27장)의 내용을 살펴본다.
혜자가 말했다. "명궁인 예(?)가 오른손에 골무를 끼고 왼팔에 헝겊 팔토시를 감은 뒤에 활을 당기면 저 멀리 사는 월나라 사람들조차 서로 다투어 과녁을 들어 올리려 합니다. 그러나 철없는 어린아이가 활을 잡으면 자애로운 어미마저도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믿으면 멀리 사는 월나라 사람도 명궁 예를 의심하지 않지만, 그것을 믿지 못하면 자애로운 어미마저도 제 자식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입니다. 『한비자』 〈제23편 설림 하〉
이 에피소드에 대해 저자의 주장은 어미가 자식을 믿지 못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주장이 옳지 않겠지만 현실은 한비자의 주장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방적 자기 희생을 강조하는 모성에 대해서도, 인간애에 있어서도 반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한비자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확신이 서지 않으면 행동을 멈추고 더 준비하라. 악운은 주인이 따로 없다. 계획단계부터 이미 우려가 있다면 결과는 보나마나 뻔하다.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도 때로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좌초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믿음도 자신도 없는 성공이 가능할까? 무리하게 밀고 나아가다 행여 위험에 빠지기라도 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만사를 튼튼하게 확실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의 한 부분을 인용하며 여기서 설명을 더한다. "행함에 의심이 있으면 명성을 얻기 어렵고 일에 의심이 있으면 공을 세우기 어렵다(疑行無名 疑事無功)" "우연한 행운을 노력의 대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것에 도취해 잠깐이라도 자기를 잊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우연은 그저 우연일 뿐 '우연한 행운' 같은 것은 없다고 여기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 : 이재토
이재토는 행정학 박사로서 제6회 입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다시 대학교수로 25년의 직장 생활 중 세 번의 강제퇴출과 다섯 번의 이직을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직장 경험과 자신의 전공을 바탕으로 조직 속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관심이 높다. 특히 조직체 속에서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권력의 적나라한 모습을 경험적으로 고찰하는 혜안이 돋보인다. 간간히 직장생활에 대한 자신의 회한을 후학을 위한 솔직 담백한 충언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은퇴 후 동양고전을 공부하면서 고전 속 인물들의 천태만상에 매료되어 강의도 하고 책도 내면서 나름 즐겁게 살고 있다.
저자 : 이홍의
이홍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산 백병원, 국립 춘천정신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거쳤다. 현재 〈선릉쉼표 정신건강의학과〉를 개설하여 봉직 중이다. 평소 직장인의 정신건강에 관심이 큰 그는 〈직장인마음 연구실〉 이름의 클리닉을 열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과 그룹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