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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선의 퍼스널 컬러 - 성공을 위한 컬러 전략
하주선 지음 / 소금나무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 『하주선의 퍼스널 컬러』의 표제어에 쓰인 '퍼스널 컬러'의 사전적 풀이는 '타고난 개인의 신체 컬러'로 사용되는 용어로 독자는 이해한다. 저자 하주선은 퍼스널 컬러란 한마디로 '나만의 색'으로 정의한다.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물체에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색이 있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인종에 따라 피부색과 톤이 다르고, 같은 인종이라 해도 눈동자, 헤어 컬러 또한 저마다 다르다. 다양한 고유의 색을 지닌 개인에게 같은 톤과 색상의 메이크업, 옷, 헤어 컬러를 적용하면 어떨까? 어딘가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오직 나만이 가진 고유한 색감에 기초해 나에게 어울리고 더욱 돋보일 수 있게 어우러지는 색이 바로 퍼스털 컬러이다."(p.10)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실 퍼스널 컬러란 개념이 명확히 정립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자 하주선이 처음 우리나라에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확산하게 한 주인공인 듯싶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정확한 시기나 연대를 명기하지 않았지만 "한적한 소도시에 퍼스널 컬러 전문교육원을 개원할 때 소속 기관, 지인은 물론 가족도 반겨주지 않았다. 퍼스널 컬러라는 용어도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서 지인들은 무조건 반대부터 했다. 솔직히 말하면 '되겠냐?'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술회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에 도입된 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퍼스널 컬러 콘텐츠가 저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이었고, 드레이프(진단 천) 퍼스널 컬러 진단 과정이 신비하기도 했으며, 본인의 색을 찾은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에 희열이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퍼스널 컬러 진단 이벤트 행사장에서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더 퍼스널 컬러에 대한 이해도 높았고 관심도 더 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퍼스널 컬러에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넓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사실 성형수술이 일반화되어 있는 요즘 가끔씩이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성형수술 수요가 크게 늘자 성형전문 의원들이 수입이 높다는 이유(대부분 의료보험 혜택서 제외되기 때문)로 강남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당연히 시술과 수술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작용 등의 사례가 늘었다. 과열되면서 언론에서도 관심 있게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경우 정신적 충격으로까지 이어져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의 성형외과나 미용시술 등은 여전히 성업중이라고 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하는 많은 미용시술(대부분 의료보험 혜택 제외) 중 부작용이 없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퍼스널 컬러 콘텐츠는 단순히 색 선택 후 간단한 진단 후 '자신만의 색'으로 적절한 꾸밈이 자연스러운 멋이 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부작용 많은 시술과 수술보다는 오히려 자신만의 색깔의 자연미에 가깝도록 하는 퍼스널 컬러를 널리 확대하는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독자로서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저자는 스에나가 타미오의 말을 인용한다. "컬러는 부작용이 없는 최고의 안정제다."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은 성장기 학생, 우울증 등을 포함한 정서·심리적 곤경자, 각종 스트레스 노출자 등에게 최상의 안정적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주장이다. 최상 컬러를 찾는 과정에서 메이크업, 패션, 헤어 컬러, 웨딩 이미지 선택을 통해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또한 외모 트러블, 정서·심리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당사자 또는 고용주의 직업적 필요 등 향후 퍼스널 컬러 콘텐츠는 소비자의 관심도 향상 및 보편화 경향에 따라 전망이 밝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퍼스널 컬러를 처음 접하거나 전문가과정 입문자가 퍼스널 컬러 기초 이론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목적을 두고 출간됐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인 퍼스널 컬러 진단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퍼스널 컬러 학습과 교육을 돕기 위해 저자 하주선이 집필했다. 이 책은 세 개의 부(Part)로 나뉘어 있다. 퍼스널 컬러의 정의 등을 담은 1부 〈퍼스널 컬러란?〉, 색에 대한 기본 이해를 위한 2부 〈모든 것은 색채에서 시작된다〉, 색채와 개인의 조화를 이룬 3부 〈퍼스널 컬러를 나에게 물들이다〉 등이다. 책 중간에 〈쉬어가기〉와 뒷 부분의 〈부록1-골격분석 체형 진단〉, 〈부록2-퍼스널 컬러 한눈에 보기〉도 눈길을 끈다. 1부에서는 입문자가 퍼스널 컬러의 개념, 역사, 효용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의 주안점을 두었다. 2부는 까다로운 색채학 중 퍼스널 컬러와 연관성이 높은 부분만을 발췌해 쉽게 설명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어 마지막 3부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에 관한 이야기다. 퍼스널 컬러의 가장 중심 사상이고 이 책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퍼스널 컬러의 이론적 배경, 4계절 컬러, 12가지 계절 컬러에 관한 서술은 퍼스널 컬러 진단의 신비한 세계를 독자들과 입문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간단하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만 찾기만 한다면 그 어떤 성형수술보다 쉽고 저렴하며 간단하게 아름다워지는 방법이 바로 퍼스널 컬러이다. 퍼스널 컬러는 요즘 앱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앱을 통해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찾다 보면 모호한 결과가 나온 적이 있을 수 있다. 디지털을 통해 화면이 육안으로 보는 색채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색에 가깝게 색을 내는 데에는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배웠던 명도, 채도, 톤 등 색채의 다양성이 아직까지 디지털이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을 것이다. 색채 인식은 매우 개인적이어서 심지어 전문가를 찾아가도 다른 결과를 얻은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피하고 자신만의 진정한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서는 사실 색에 대한 기초 지식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러나 '미술' 하면 초등하교 이후 거의 접해보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이 색채 디자인을 알기에는 쉽지 않다. 저자는 기초적인 색에 대한 이해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직관적인 예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책에는 다양한 팔레트와 더불어 영화와 실제 생활에서 실제 쓰이는 다양한 색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를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인 색에 대한 이해를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간단한 진단 테스트와 더불어 단순한 웜톤과 쿨톤이 아닌 사계절 색, 더 나아가 가장 완벽히 자신의 색을 찾을 수 있는 12가지 계절별 분류를 접할 수 있다. 옐로우 기반의 웜톤과 블루 기반의 쿨톤에서 더 세분화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분류는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계절 분류만으로는 적확한 퍼스널 컬러를 찾았다고 할 수 없다. 같은 봄 컬러라도 개인에 따라서는 모호하게 어색한 색이 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같은 봄 컬러에서도 명도와 채도의 차이에 따라 봄임에도 여름 혹은 겨울 컬러와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느낌은 들지만, 그중 가장 따뜻한 봄 트루, 따뜻하지만 중성적인 따뜻함이 있어 의외로 시원한 블루가 어울리는 봄 브라이트 등 이렇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2가지 각각에 맞는 색상과 더불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색 조합과 메이크업, 헤어 그리고 코디의 예시까지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좋아하는 색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퍼스널 컬러를 이해하고 나면 오히려 도전할 기회가 된다. 사람은 의외로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기존의 선택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좋아하는 색이 실제 좋아서인지 혹은 다른 색을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아서인지 판단할 기회가 없어서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퍼스널 컬러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객관적 분석을 통해 자신감과 매력을 높이는 것이다. 퍼스널 컬러를 통해 더 나은 나를 발견해보는 일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질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를 더 매력 있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색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퍼스널 컬러는 미술과 색채학의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누가 언제 처음 만들었다기보다는 연도별로 어떤 식의 담론이 주로 오갔는지를 통해 퍼스널 컬러의 시작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책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주로 화가, 디자이너들에 의해 색상이 인간의 외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단순히 미학적인 탐구라는 관점에서만 색상이 분석되었다. 1930년까지는 초기 퍼스털 컬러의 초석이 다져진 시기로, 이때부터 예술가들과 패션 전문가들은 어떤 색상이 개인의 외모를 더 매력적이고 돋보일 수 있게 하는지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ㅇ니물이 요하네스 이텐이다. 그는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1919~1923년 강의를 하며 컬러 이론과 예술 교육에 토대를 마련해 현대의 디자인 영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컬러 이론에는 지금의 퍼스널 컬러에서 사용하고 있는 많은 요소가 담겨 있다. 이텐은 머리카락 색과 피부색, 동공의 색상 등 컬러와 외모의 연관성을 연구했고 이런 조화가 잘 어우러졌을 때 초상화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60년대까지 주로 할리우드에서 배우들의 이미지에 맞는 적절한 색상을 찾기 위해 컬러 컨설턴트들을 고용하는 것이 유행했다. 1990년때까지는 아메리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 수잔 케이질은 자신이 활동했던 예술, 패션, 디자인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피부톤이나 머리, 눈동자 색상과 어울리는 색을 연구했고, 이후 퍼스널 컬러의 16개 색상 분석 방법을 개발해 색상 팔레트에 접목했다.
1980년대에는 캐럴 잭슨이 쓴 『Color Me Beautiful』이 큰 인기를 끌어 퍼스널 컬러의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캐럴 잭슨은 간단하게 4계절 컬러에 따라 퍼스널 컬러를 분류하여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4계절 분류법 외에 12계절 분류법도 활발하게 활용 중이고 계절적 분류 외에도 각 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맞춤화된 분류법을 사용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되자 사람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앱(App)을 통해 퍼스널 컬러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소중한 색을 인간이 인식하고 빨강, 주황, 노랑처럼 구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빛이 있기 때문이다. 물체에 반사된 빛의 파동에 따라 색을 구분하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색에는 색상, 명도, 채도라는 3가지 구성 요소도 있다. '10색상환'에서는 퍼스널 컬러의 핵심인 쿨톤, 웜톤의 토대라고도 볼 수 있는 한색과 난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색상환을 통해 각각의 원색들을 유사색과 보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까지 나온 것들은 대개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도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바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색조'라는 말로 들어가면 '틴트' '쉐이드' '톤'이라는 말이 나온다. 화장해 본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일 것이다. 톤은 기본 색상에 화이트를 섞는 것을 의미하는데, 틴트값이 높을수록 파스텔 색상처럼 색이 부드러운 느낌을 지닌다. 톤은 명도와 채도를 종합적으로 사용한 개념으로 명도와 채도 각각의 값에 따른 강약과 농담 등에 의해 느낌이나 분위기가 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 화가들이 가장 곤욕을 느낀 것은 물감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이유는 특별한 물감은 원료가 되는 광석이나 식물 등이 매우 귀해서 비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색은 왕가에서만 사용될 정도로 왕가의 지정색이 될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바다, 하늘, 물, 시원함, 청량함 혹은 창백함, 차가움, 우울함, 축축함 등이 연상되는 파란색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처음 발명된 색이다. 특히 인류가 최초로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색이라고도 불리는 이집션 블루는 석회, 구리, 모래 등의 광물들을 고온으로 구워내 얻었는데 제작 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로마에서 잠깐 인기를 끌었지만, 대중적으로 오래 사용되진 않았다. 이후 청금석이라는 귀한 재료를 통해 울트라마린이라는 색을 얻어내긴 했지만 역시 청금석 자체가 워낙 비싸 왕이나 귀족 그리고 그들에게 후원받는 예술가들만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화가들을 중요한 부분에만 울트라마린으로 채색을 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저자가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이 3부 〈퍼스널 컬러를 나에게 물들이다〉이다. 책은 겨울을 '브라이트' '트루' '딥'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겨울 브라이트는 색이 시원하고 채도도 높아서 보색, 다크 뉴트럴과 라이트한 강조색 혹은 라이트 뉴트럴과 밝은 강조색처럼 콘트라스트가 강한 색들끼리의 눈에 띄는 색상 조합이 좋다. 겨울 브라이트 팔레트 안의 색들끼리 조합도 나쁘지 않고 특히 검은색과 하얀색의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책에서 겨울 라이트의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 스타일링 등을 설명한다. 겨울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무채색 조합, 혹은 강렬한 원색 대비 조합이다. 먼저 겨울 팔레트의 강력한 무기라고도 할 수 있는 블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고 저자는 권유한다. 특히 겨울 트루 헤어 컬러로는 따뜻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다크 애쉬 브라운이나 다크 브라운, 쿨 브라운 블랙, 블랙 같은 색상이 겨울 트루에 어울리는데, 튀는 헤어 컬러보다는 얼굴 이목구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컬러가 겨울 트루의 시원하고 뚜렷한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캐러멜 브라운이나 스트로베리 블론드, 허니 블론드처럼 금발의 따뜻하고 밝은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곧 다가올 초겨울을 대비해 독자가 임의로 '겨울 브라이트'를 선정해 여기에 실었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겨울 트루 스타일링으로 영화 〈크루엘라〉의 포스터를 보면 블랙 & 화이트로 이루어진 헤어 컬러와 피부톤, 의상에 레드립 겨울 트루의 교과서 같은 스타일링을 볼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영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찾아보길 권한다.
저자 : 하주선
· 하주선 퍼스널컬러교육원 & 진단센터 대표
· 퍼스널컬러지도사 민간자격 발행교육원 운영
· 영상미디어센터 미용 부문 자문위원 위촉
· 원주교육지원청 학생퍼스널컬러 협력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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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