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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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anthropology)은 생물로서의 인류와 그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전적 의미로,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의식주를 비롯하여 사회구조·관습·종교·예술·과학 등 물질생활과 정신생활을 통틀어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 특유의 생활방식과 그 소산 일체를 가리킨다. 인류학은 문화를 지니는 동물인 인류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는 학문이지만, 실제의 연구에서는 생물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각각 별개의 관점과 방법이 원용된다고 한다. 인류학의 싹은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다. 

이 책 『진화인류학 강의』에서 저자 박한선도 "인류학은 '인간'을 뜻하는 그리스어 '안트로포스(anthropos)와 '학문'을 뜻하는 라틴어 '로기아(logia)'의 합성어이라고 설명한다. 라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인류+학문'이라는 뜻의 '안트로피아(anthropia)'라는 단어를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지만, 아직 이 말이 언제 어디서 시작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스나 로마 시절에 처음 만들어진 것인지, 중세 시대 이후에 처음 쓰인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 역시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이 누구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 인류에 대한 말은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안트로폴로고스(anthropologos)가 가장 유명한 표현이라고 저자는 덧붙이고 있다. 

16세기 말부터 시작된 유럽인들의 해외진출(대항해 시대와 식민지 개발 시대)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미개인이나 미개사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19세기에 진화론이 대두되자 화석인류와 그 문화에 대한 연구가 급속한 진전을 보였다는 게 인류학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즉, 다른 동물과의 비교를 통한 생물로서의 인류라는 인식이라든지, 자신들과는 피부색 ·얼굴 생김새 ·언어 ·풍속 ·습관 등이 다른 이민족에 대한 기록 등에서 인류학의 시초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중세의 암흑시대를 거쳐 이 학문이 근대과학으로 발돋움하는 기초는 18세기에 들어와 인류를 동물분류체계에 포함시키고 인종의 분류를 시도한 린네와 인류의 특성이나 인류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고자 노력한 블루멘바흐 등에 의해 마련되었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18세기 후반에는 뷔퐁, E.다윈에 의해 생물진화의 사상이 움트는 한편, 절멸동물의 화석과 함께 인골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이것이 홍적세 인류의 존재와 인류진화의 증거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C.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 발표되고서부터다.



독자는 짧은 지식이어서 '진화인류학'의 정의나 명확한 발전 과정을 설명할 수 없지만, 오늘날 인류학은 거의 진화인류학과 동의어로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존 인류학은 모두 진화인류학의 발전에 흡수돼 설명되는 듯하다. 이 때문에 독자는 인류학의 역사를 C. 다윈의 〈진화론〉 이후와 이전으로 구별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 『진화인류학 강의』에서도 대항해 시대 이후 19세기부터는 유럽 학자나 연구자들이 직접 세계 각지로 가서 관찰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C. 다윈 역시 그 중의 한 명으로 저자 박한선은 지적한다. 이때 인류학자나 연구자들은 조사하려는 곳에 가서 현지인과 같이 살기도 했다는 말도 있다고 저자는 귀띔한다. 그들의 눈으로,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여, 그들의 생태와 문화, 관습, 체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수집한 자료에 의존하여 연구하는 인류학자를 '안락의자 인류학자'라고 비웃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다윈은 HMS 비글호를 타고 무려 5년 동안 세계를 일주했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티에라 델 푸에고의 원주민을 만나 조사했고, 1832년과 1833년 각각 방문해 그들의 생활 방식과 사회구조, 환경 적응 전략 등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다윈은 그곳의 원주민이 지닌 행동 양상과 문화적 관습이 혹독한 기후 조건에 적응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최초의 진화인류학자라고 말한다. 18세기 이후 인류학이 크게 발전하면서 네 가지 주요 분야로 나뉘어진다. 문화인류학은 문화적 현상을, 고고인류학은 유물과 민속자료를, 언어인류학은 인간의 언어를 연구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사이에는 중요한 교집합이 존재해 서로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뿐만 아니다. 인류학은 이론적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료인류학, 정치인류학, 비즈니스인류학 등으로 응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심지어 범죄 수사나 전자제품 개발과 같은 영역에서도 인류학적 지식이 폭넓게 활용된다. 

진화인류학 역시 인류학의 다른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되며 발전해 왔다. 인간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이들 네 가지 주요 분야와 파생된 응용 분야에 대해 열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진화인류학이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어떤 세게관에 따라 인간을 이해했을까?



'신의 세상'이었던 중세 유럽의 세계관, 《성경》에 등장하는 창조론적 세계관을 저자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자연의 사다리」 세계관에 대해 적지않은 분량의 설명을 하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 이전에 부정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진 「자연의 사다리」 세계관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연학에 대한 연구를집대성했고, 그의 사상은 이후 기독교 교부철학자에 의해 받아들여졌으며, 토마스 아퀴나스나 이시도루스와 같은 위대한 학자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통합했다는 말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우리의 직관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 사회의 엄격한 신분 질서를 반영해 왕과 교황이 인간 사회의 최고 지위에 있고, 농민과 노예가 가장 하위에 있는 인간 사회의 거대한 사슬 또한 포함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후 인류학은 기독교 세계관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제시하며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발전은 이른바 '인종'의 구분을 함으로써 비과학적 주장으로 주목했지만 오늘날에도 이 인종 구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을 보면 학계 밑에서 보는 또다른 시각이 존재함을 증거하고 있다. 

앞서 독자는 인류학은 다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생각을 독자가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의 세상에서 본 인간과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본 인간이 같이 보였을 리 없다. 그러나 이들 중 많은 학자가 저지른 실수는 오늘날 '인종 차별'의 근거가 되고 있다. 물론 인종의 차이를 비과학적 설명이어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황인종은 정직하지 않고, 흑인종은 게으르며, 백인은 문화적이고 문명적이란 주장이다. 칼 폰 린네는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동식물 분류학을 창시한 위대한 의사이자 생물학자이지만 인종 구분은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이후 러셀 윌리스와 다윈이 등장으로 인류학은 대전환점을 맞는다. 두 사람은 진화론 특히, 종의 변화를 가져오는 주된 기전으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특성을 가진 개체가 생존하여 번식에 성공하고, 이러한 특성이 세대를 거쳐 대다수의 개체에게 전해지면서 종이 진화하는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한다. 바로 자연선택 이론이다.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지만 자연선택 이론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다양한 지식과 표본을 체계적으로 정리학 박물학이 아니었다면, 진화이론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유럽 곳곳에 건립된 박물관, 동물우너, 식물원은 전 세계에서 모이 다양한 동식물 표본으로 가득 찼다. 단순히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서, 실제 표본을 관찰하고 해부하며 토론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체계적인 과학 활동이 가능해진 환경이 조성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진화인류학이 만사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나온 인류, 인간에 대한 연구 중 가장 과학적이고 설득력이 높다고 인정된 학문이다. 결국 연구 대상은 인간이다. 인간을 연구하다면서 마치 모든 것을 다 안 것처럼 하는 오만, 그리고 자신의 분류나 이론을 과신하는 편견이 걸림돌이다. 우생학도 이런 과학적 생물인류학 연구에서 자라난 '악성 종양과 같은 것'이란 저자의 표현도 공감된다. 피부색에 의한 현대 과학은 인종 차별의 근거를 희석시켰지만 이론이 낳은 편견은 아직 인간 특히 백인들 사이에 깊게 뿌리내린 탓에 오늘날까지 미해결 문제로 남아 사회문제화 됐다. 피부색에 관한 현대 과학에 따르면 피부색은 주로 지구상 위도에 의해 결정된다. 즉, 햇빛을 쬐면 일어나는 비타민 D를 합성하는 작용과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진화적 변화가 피부색을 다르게 만들 뿐, 피부색과 인종은 별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북유럽인의 피부가 하얀 것은 고위도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인, 로마인, 슬라브족 등의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것은 적도 근처의 태양빛이 더 강한 곳에 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학이 갖는 권위는 때때로 편견, 혐오, 폭력적인 범죄나 학살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이러한 권위는 과학의 성과와 더불어 위험성도 확대시킬 수 있는 이중성을 지닌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오늘날의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그것들의 특성들이 만들어낸 집단의 역사를 과학적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연구한다. 진화인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검증과 반성의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를 몸에 익힌다는 의미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진화인류학에 관한 대중적 편견은 지난 200년 동안 진화인류학이 저지른 실수 때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오래도록 지속된 인간적 속성, 즉 여러 지역과 문화의 인구 집단을 제멋대로 분류하고, 우열을 나누고, 위계를 만드는 인간 본성에 의한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대학 신입생이 읽기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심혈을 쓴 이 책은 단순히 진화인류학을 설명하기보다는 무지-편견-혐오-증오의 연결고리에 의해 나타나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 나와 다른 사람을 동떨어진 존재로 폄하하고 사람의 우열을 나누고 싶어하는 본성을 깨뜨리기 위한 가장 확실하 방법인 진화인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한 지도 어느덧 수백만 년, 그러나 여전히 인류는 우리에게 연구 대상이다. “아기는 왜 이렇게 연약하게 태어날까?” “사람은 왜 한 연인과 오래도록 사랑할까?” “구름을 보는데 왜 그리운 얼굴이 떠오를까?” “왜 슬플 때 먹어도 케이크는 달콤할까?” “세상엔 왜 늘 일정 비율의 사기꾼이 존재할까?” 질문은 끝이 없고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은 너무 많다. 때로는 자기 마음조차 안갯속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진화인류학은 이해되지 않는 인간성도 납득할 만한 현상으로 해석하여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는다. 분노, 죄책감, 사이코패스, 사기꾼의 기만 전략처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인간의 감정과 행동도 ‘생존을 위한 진화의 일부’라는 설명은 삶의 모든 것에 ‘이유’를 찾아야 안심하는 인간에겐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진화인류학의 숲에 들어서기 전에〉, 2부 〈사피엔스가 걸어온 수백만 년의 시간〉, 3부 〈걷고 말하고 생각하는 존재〉, 4부 〈믿고 속이고 사랑하는 사회〉 등이다. 1부는 진화인류학의 기본 개념을 다룬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던 당시의 이야기와 급격한 지질 변화, 빙기와 간빙기를 오가는 기후 변화 등에 적응하고 때로는 이동하며 살아남은 인류의 진화 전략, 자연선택과 성선택이라는 진화론의 굵직한 개념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2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까지 이어지는 인류의 진화사를 담고 있다. 다양한 인류종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지구 곳곳으로 이동하는 장대한 역사의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며,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거나 더 나은 곳을 향해 이동해 온 인류의 생존 전략을 보여준다.

3부는 진화 과정에서 변화한 인간의 몸을 다룬다. 두 발로 걷게 되면서 손의 자유를 얻고 도구를 사용하게 된 것부터 몸에 비해 큰 뇌를 갖게 되면서 언어 등 복잡한 사고를 하게 된 과정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추렸다. 4부는 인간의 마음과 사회, 문화의 발전을 설명한다. 사랑과 애착 등 인간의 마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족이라는 공동체와 도덕과 종교를 통해 유지해 나가는 인간 사회까지 다루어 인간성을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진화인류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대중서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도 읽을 만한 책으로 풀어쓰는 데 특별히 신경을 썼다. 저자 특유의 이야기하는 듯한 어투 덕에 수백만 년의 인류 진화사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실제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 내용과 관련된 토론 질문을 뽑았으며,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하는 작업까지 거쳤다. 그 결과 14개의 장 끝에 〈토론해 봅시다〉를 마련했고, 대학 수업에서 실제 활용했던 영상 자료를 QR코드로 수록했으며, 내용 이해를 돕는 다양한 이미지까지 담았다. 부록에서는 〈한국의 고고·자연사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어 책이 아닌 현장에서 인류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진화인류학이 밝혀낸 인간성에 관한 진실은 셀 수 없이 많다. 앞서 언급한 피부색으로 인종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사실 외에도, 이기심 대신 이타심이 생존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발견, 대체로 합리적이지만 때로는 말도 안 되게 비합리적인 존재가 인간이라는 모순까지. 이처럼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지닌 인간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혐오와 폭력, 비인간화와 젠더 갈등 등 다른 존재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사회문제 역시 더 원활하게 풀어갈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은 진화인류학이라고 독자가 믿는 이유이다. 저자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 즉 나와 다른 사람을 동떨어진 존재로 폄하하고 사람의 우열을 나누고 싶어하는 본성을 깨뜨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역설한다.


각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고 주고받은 도움의 상대적 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진화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인지적 능력이 있고, 수명도 길며(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어야 하므로), 집단을 이루고 사는 종에서 흔히 이러한 지연 시간 상리공생이 일어납니다. 주고받은 도움의 상대적 가치가 서로에게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면 좀더 강력한 협력이 일어날 수 있고요.(p.262)


저자 : 박한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그리고 호주국립대학교 인문사회대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정신과 강사,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 성안드레아병원 과장 및 사회정신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발자국』, 『인간의 자리』, 『휴먼 디자인』, 공저 『재난과 정신건강』, 『감염병 인류』, 『단 하나의 이론』, 『통합과 번영의 환상도시 사회학』, 역서 『진화와 인간 행동』, 『여성의 진화』, 『행복의 역습』, 『센티언스』 등이 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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