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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7월
평점 :
삶을 고통으로 보는 철학자와 성인을 우리는 알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Schopenhauer, 1788~1860)는 칸트와 같이 현상과 물자체(物自體)를 구별하지만, 경험적 현상의 세계는 주관의 여러 형식(시간, 공간 및 인과의 법칙)에 의존하는 단순한 표상에 불과하고 물자체에 해당하는 것은 의지, '맹목적인 생존의지'라고 본다. 무기적 자연에서 동식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전체는 이러한 의지의 객체화·개별화의 여러 단계이기 때문에 세계는 보편적으로 무근거, 무원리이고, 부단한 욕망에 쫓기어 만족할 수 없는데 이러한 삶은 고통이라고 했다.
또 석가모니의 불교는 고통과 번뇌에서 해탈하며 부처가 되는 것을 이상으로 여긴다. 교리에 따라 대승인 북방불교와 소승인 남방불교로 나뉜다. 대승불교는 중생을 계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 이상이며 중생의 능력을 큰 그릇으로 본다. 반면, 소승불교는 수행을 통한 개인의 해탈을 추구하며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열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철학자와 성인은 2,300년 이상의 생존연대의 차이가 있지만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점은 공통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인생에는 수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고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우리가 세상일을 맘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데서 온다.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세상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그저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노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은, 로마제국 시대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하느라 인생을 낭비하는 대신, 통제할 수 있는 일들에만 집중한다면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철학서를 넘어 실제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불변의 진리를 담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통은 행복과 함께 인류의 삶에서 가장 큰 화두이며 영원한 숙제이다.
이 책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는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제자 아리아노스가 스승의 강의와 대화를 받아 적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의 원제인 『엥케이리디온』은 ‘손에 들고 다닐 만한 작은 것’, 즉 핸드북이라는 뜻으로 에픽테토스 철학의 정수만을 담은 요약집임을 뜻한다. 에픽테토스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노예였으며, 한쪽 다리가 불편한 불구의 몸이었다고 한다. 그가 태어날 당시 로마 제국주의 시대로 그리스는 로마의 속국이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갈고닦아 니코폴리스에 철학 학교를 세우고 가르침을 전하며 수많은 이들의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았다. 황제조차 그에게 가르침을 청할 정도였다. 그는 가장 부자유한 노예로 살며 자유에 대해서 누구보다 깊이 고민한 끝에 답을 얻었다. 그가 말하는 자유란 ‘자신의 삶을 원하고 결정하며,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원하거나 결정하지 않기에 좌절이나 실패에 영향받지 않는 정신적 태도’이다.
그는 외적으로는 자유롭지만, 내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욕망과 같은 마음속 주인들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노예로 보았고, 반대로 외적으로는 노예지만 내적으로는 좌절과 갈등에서 자유롭다면 자유인이라고 여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행복은 내게 달려 있고 스스로 나에게 가져다줄 수 없는 것은 필요 없다.” 에픽테토스가 정립한 철학은 스토아 철학의 근간을 이룬다. 『명상록』을 남긴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그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자기 철학의 기반으로 삼았다. 한때 노예였던 인물의 철학이 로마 황제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 사상의 강력함을 드러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제자 아리아노스는 『엥케이리디온』에 대해 “에픽테토스의 말들 중에서 가장 시의적절하고 가장 철학적이며 영혼에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말을 엄선한 선집.”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제목에 맞게 짧고 간결하지만, 에픽테토스 철학의 중요 핵심은 빠짐없이 담고 있다. 또한 『엥케이리디온』은 손에 쥐는 칼, 또는 단도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제목으로 암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 뒷 부분에 〈작품 해제〉를 쓴 앨버트 살로몬(독일계 유대인 사회학자)은 "근대가 시작되던 시기에 스토아주의가 다시 부상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며 "그 시대에 필요한 철학적, 도덕적, 사회적 조건들이 한데 집결한 역사적 사건"으로 『엥케이리디온』 재부상의 필연적 시대상을 설명한다. 로마 스토아주의가 전제 왕권 시대의 도덕적, 사회적 지향점들이 이성의 철학이라는 돌파구로 집약된 외롭고도 용감했던 영혼의 철학임을 강조하고 있다.
살로몬은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은 언제나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고 전제한다. 스토아주의가 예속의 시대에 자유를 주창하며 당대 최후의 보루가 되었다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즉 근대 시작 당시 삶의 많은 요소가 로마 스토아주의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이로써 근대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인 사상가가 탄생했으며 세속 문명에 기반한 자유로운 지식인들이 등장하게 된다. 살로몬은 근대는 중세 교회의 권위에 기반한 절대 국가라는 전제정치 질서가 무너진 시기였다고 풀이한다. 이에 따라 근대 철학 또한 주관적 의식을 철학의 기초를 삼으며 스토아주의의 기본 개념을 계승한 양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한다.
인간의 도덕 문제를 강조한 스토아주의는 기존의 가치를 허물고 새롭게 재건하고자 한 급속한 전환의 시대에 적합한 철학이었다는 논리다. 이 작은 책에 스토아학파의 도덕철학 개념이 다양한 예시로 기술된 양상을 살피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하는 살로몬은, 이 책이 학생들에게 스토아학파의 이론을 가르치기 위한 의도로 집필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흥미는 배가 된다고 말한다. 놀랍게도 저자는 스토아학파를 배우는 상급 단계의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철학자가 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목욕을 급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목욕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고 목욕을 빠르게 한다고만 말하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말하지 말고 술을 많이 마신다고만 이야기하라.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 그 행동이 나쁜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p.119)
에픽테토스와 그의 책 『엥케이리디온』은 스토아주의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살로몬의 말은 어떤 의미일까. 살로몬은 세네카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립과 고독, 그리고 역사라는 실존적인 문제를 표현하는 최적의 사상으로 스토아 철학을 택했다고 말한다. 세네카는 인간이 가진 퇴폐적인 의식 부산물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사회 심리학을 정립했으나(이 지점에서 그의 철학은 니체와 닮았다) 스토아학파의 이론을 체계화하는 데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철학적인 원리를 고독한 통치자의 사상으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에픽테토스는 스토아 철학을 '삶의 원리이자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요컨대 『엥케이리디온』은 스토아주의의 이론과 실천이 함께 제시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느 시대나 인간 삶의 근원적 화두 '고통'과 '행복'에 대한 문제를 철학적 입장에서 다루고 천착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에픽테토스는 그의 철학적 사유를 책으로 쓰지 않고 삶과 제자를 가르치는 현장에서 몸소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평생 보여주었다. 이것이 스토아 철학이 근대에 들어서 다시 급부상한 이유라고 살로몬은 역설한다.
책에 따르면 스승의 강의를 책으로 집필한 아리아노스는 138년 공식 활동을 접고 문필 활동에 전념해 『담화록(Discoourses)』이라는 제목으로 8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가 엮어낸 『엥케이리디온』은 스토아 철학의 기본 원리를 쉬운 문장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스토아 철학을 삶의 양식으로 실천하는 데 필요한 여러 조언들도 담고 있다. 하지만 원본 저작물은 전해지지 않는다. 근대의 사회심리학자 미드(G. H. Mead)처럼 그도 학생들의 인간적이고 지적인 문제에 진심으로 헌신하며 스승이 간직해야 할 내적인 성품을 보여주고자 했다. 에픽테토스는 세네카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과 달리 자신의 철학에 대한 주관적인 이론 체계를 구상하지 않았다. 도덕철학이 가르침의 중심이었고 체계적인 인식론은 이를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그가 물리학이나 우주론을 경시했다고 주장한다면 그 비판은 수긍할 만한 것이었다. 이 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엥케이리디온』에 투영된 스토아 사상의 가르침에 온전히 동화될 수 있다. 에픽테토스의 인격은 자연에 순응하는 그의 사유에 그대로 통합되어 있다.
이 책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은 장(章)의 구별 없이 모두 52개의 격언이나 잠언처럼 짧은 문장이 대부분이다. 문장에 대한 해석은 어쩌면 에펙테토스가 강의 중에 한 설명쯤으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 이 책의 표제어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역시 그것 중의 하나다. "에픽테토스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강의의 내용을 엮은 것"이라고 『엥케이리디온』을 출간한 제자 아리아노스가 말한 대로다. 독자가 말한 '아포리즘'은 흔히 우리가 배운 바로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격언·경구·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또한 파스칼의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한 줄기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말도 널리 알려진 아포리즘의 한 예이다.
이 책에는 이 같은 문구나 문장이 52개의 제목으로 제시된다. 중요하고도 유명한 말 일부만 열거해 본다.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라」, 「배움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불행으로 타인을 비난한다」,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내면을 관찰하라」, 「세상에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칭찬을 받으면스스로를 의심해 보라」, 「집착이 노예를 만든다」, 「아픈 것은 그 일 때문이 아니라 아프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라」, 「그렇게 보이고 싶다면 스스로 그렇게 살면 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말라」,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당신을 아프게 할 수 없다」, 「홀로 있을 때나 사람들과 있을 때 똑같이 품위를 유지하는 법」, 「이때는 맞고 그때는 틀리다」, 「내 능력을 벗어나는 역할을 맡지 말라」, 「적당히 멈추지 않으면 반드시 추락하게 된다」, 「지혜를 말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적처럼 경계한다」, 「글을 읽었다면 그 의미를 삶에 적용해야 한다」, 「결코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지금이다」, 「증명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 등이다.
우리가 살면서 자주 듣던 문장이 많다. 또 누군가가 이용한 것 같은 문장도 많다. 르네상스와 함께 서양의 근대를 보는 사람도 많다. 좀 더 엄격하게는 산업혁명의 시작을 근대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유럽은 교육 받은 신 지식인인들로 엘리트 계층으로 떠오른다. 시민 계급의 등장이다. 이들은 사회 부조리, 부의 편재, 인권의 존중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며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직 사회에는 '전근대적(사회 흐름과 발전에 뒤떨어진 사고 방식이나 기술 등)'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민 계급의 급성장으로 전근대적 요소는 모두 개혁의 대상이다.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과 다툼이 불가피하다. 사회가 발전하는 과도기엔 언제나 혼란하다. 이때는 도덕적이고 지극히 상식적인 사회 의식이 폭력과 부조리, 혼란을 제압하는 디딤돌이 된다. 스토아 학파와 스토아주의가 대두된 이유이다. 이 책에 게재된 에픽테토스의 말 중에는 거의 모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천히 읽어보면 시선이 개인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표제어는 물론 「세상에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란 말에도 삶의 원리가 들어 있다. 세상은 인간과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를 뜻한다. 요즘 말로 "공짜 없다"는 이야기다. 세상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한 말이 "No pain No gain"(고통 없이 영광 없다)는 스포츠 용어로 바꾸어 말한 것일 뿐 에픽테토스가 2,000년 한 말이다.
또 무엇을 하든 지금 당장 하라는 말도 유행처럼 퍼진 말이다. 「결코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지금이다」의 변주곡이다. 이 책에는 이 말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가장 고귀한 성취와 이성의 높은 판단력을 추구하는 일을 언제까지 미룰 생각인가? 이제 당신은 알아야 할 철학적 원칙들을 숙지했다. 그런데 그 원칙들을 발전시키는 행위를 미루고 언제까지 스승이 나타나기를 기다릴 것인가?
저자 : 에픽테토스(Epictetus)
서기 55년(추정), 로마 동쪽의 변경지방인 피뤼기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나 노예 신분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때부터 다리를 저는 불구자였는데, 태어날 때부터 불구였다는 설도 있고, 첫 번째 주인에게 구타를 당해 다리가 부러져 평생 불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주인인 에파트로디토스가 에픽테토스의 재능을 인정해 해방노예로 풀어주었고, 당대 최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알려진 무소니우스 루푸스에게 철학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에픽테토스는 노예에서 해방된 후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쳤지만, 서기 93년경 당시 로마의 폭군 도미티아누스가 철학자 추방령을 발표하자 헬라스 북서부 지역인 악티움 만에 있는 니코폴리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서기 135년(추정) 사망할 때까지 철학을 가르쳤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들은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강의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다. 『어록Discourses』이라 불리는 이 기록은 원래 총 8권이었으나, 그 중 4권만이 현존하고 있다. 이 책은 『어록』의 내용을 축약한 것으로, 통상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이라는 책으로 통한다.
역자 : 노윤기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공기업에서 국제관계와 기업 홍보 업무를 보았으나 좋은 책을 읽고 소개하는 번역가의 업에 매료되어 바른번역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군중의 망상』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옥스퍼드 튜토리얼』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남자의 미래』 『단순한 삶의 철학』 『커피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