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굿나잇 욥선생
최주석 지음 / 한사람 / 2024년 6월
평점 :
독자는 비종교인으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 『굿나잇 욥선생』의 표제어 나오는 '욥'은 성경 속 인물이라는 것말 알 뿐 어떤 인물인지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작은 소설책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읽기 시작했다. 두꺼운 소설책이라면 추리나 공포·스릴러 물이 아니면 여간해서는 여름철에는 잘 읽지 않는다. 우선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 성경 속의 인물을 등장시켜 종교를 널리 알린다는 의미에서 종교서, 혹은 전도서에 가깝다. 욥이라는 인물과 저자 최주석의 소개를 보면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욥(Job)'은 가혹한 시련을 견뎌내고 믿음을 굳게 지킨 인물로서 알려진 구약성서 〈욥기〉의 주인공이다. 노아·다니엘과 더불어 예로부터 의인(義人)의 전형으로 꼽힌다고 두산백과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욥은 잇따른 재난으로 재산과 열 명의 자녀를 모두 잃고 건강마저 잃었지만, 하느님을 저주하라는 아내의 말에 따르지 않았다. 문병하러 온 세 친구는 그의 고통과 고난이 그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이 고난받는 이유를 깨닫지 못하고 절망 직전에 놓이는데, 이때 하느님은 그에게 지혜를 주어 하느님의 주권적 힘을 깨닫게 하였으므로 깊이 회개한다. 하느님이 그의 병을 고치고 재산도 풍성하게 하는 축복을 주었다. 독자가 알고 있는 바와 다른 점은 욥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독자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다)
〈욥기〉는 욥의 고난을 통하여 하느님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의 주(主)임을 가르치기 위하여 기록한 구약성서의 한 편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총 42장으로 되어 있으며, 〈잠언〉 〈전도서〉와 함께 '지혜문학'을 이룬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사건은 이스라엘의 족장시대, 즉 아브라함 시대 직후에 있었던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주제는 고통을 통하여 인격과 믿음을 정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욥은 고난받는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의 한 모델로서 국가적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동시대인들에게 하느님(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좋은 시대의 도래를 기다리도록 격려한다. 그리고 의인이 경건한 신앙적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고 의로운 하느님을 믿으면 반드시 하느님의 복과 구원이 있다는 것을 전해준다.
『라이프성경사전』에는 〈욥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적고 있다. 주인공인 욥, 그리고 욥을 찾아온 세 친구를 막론하고 당시 사람들은 고난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다는 인과응보적인 형벌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비록 〈욥기〉 끝부분에 등장하는 엘리후가 고난에는 연단적 성격이 있다는 다소 진보적인 견해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32-37장) 고대인들의 고난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욥기〉에는 고난의 원인이 무엇이며, 왜 하나님께서 욥에게 고난을 내리셨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결론 부분에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초월성과 절대 주권만이 소개될 뿐이다(38-41장). 따라서 〈욥기〉는 어찌보면 고난의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기보다 죄를 지어 고난을 받는 자이든, 아무 이유 없이 고난에 직면한 자이든 상관없이 세상 모든 인생은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늘 하나님을 바라보며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할 수 있다고 풀이한다.
〈욥기〉의 저자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양하다. 첫째로 본서의 제목이 주인공 ‘욥’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저자를 욥으로 보는 견해. 둘째, 유대 전승이나 탈무드를 근거하여 모세로 보는 견해. 셋째, 본서 28장과 잠언 8장의 문체가 흡사하다 하여 솔로몬으로 보는 견해. 넷째, 문체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예레미야서와 비슷하다 하여 예레미야로 보는 견해. 다섯째, 본서와 시편 88편의 분위기가 유사하다 하여 시편 88편의 저자인 헤만으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저자가 인간의 고난 문제 등에 매우 예민하고 종교성이 심오한 사람이며, 〈욥기〉가 세계 문학의 걸작 중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문학성을 지닌 자이고, 동시에 당대의 뛰어난 지성인이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저자 최주석은 청년시절,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그 경험을 계기로 삶에 대해 고난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다. 서울의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10년간 근무했다. 고난에 대한 많은 철학과 아포리즘이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 저자는 성경에 등장하는 욥을 통해 고난에 대한 진리를 찾고 싶었다고 한다. 목회자나 신학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시각에서 욥기를 탐독했다. 〈욥기〉라는 성경의 텍스트와 폴 투르니에, 빅터 프랭크, C.S루이스, 스캇 펙, 애나 렘키, 볼프람 슐츠 여섯 명의 학자의 사상, 그리고 양자역학의 아이디어가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교집합을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 이 책에는 이 인물들뿐만 아니라 많은 위인들이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 '나'는 '크론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호텔에서 근무하지만, 크론병으로 일상과 직장생활, 모두 원만하지 못하다. 결혼해 아이까지 있지만 오랜 병으로 직장 생활도 가정 생활도 위기에 닥친다. 병원의 처방으로 약을 먹어가며 꾸준히 치료하지만 의사마저 장담하지 못한다. 처음 크론병을 진단받았을 때 대학병원 교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병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를 담당하는 모든 장기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것"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와 함께 "설사랑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종 관절염도 동반하고, 소화기관을 포함해서 전신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의사에 따르면 이 병에 완치란 게 없다. 더 악화된다면 대장의 일부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이 지긋지긋한 복통과 하루에도 화장실을 수십 번 드나드는 생활을 평생해야 한다니···. 천벌이라도 너무 가혹한 형벌이다. 이런 생각에 몇 달간 우울하고 불안에 시달려 정신과에 간 적도 있다.
11년차 호텔리어지만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기에는 이미 틀린 것 아닌가? 호텔리어 11년 차인데 아직도 '대리' 직급을 못 벗어났다. 동기생들은 벌써 과장인데, 자신만 유독 진급이 늦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으니만큼 당장 그만두기도 어렵다. 심지어 총지배인 등 상사들에게도 이미 낙인이 찍힌 셈이다. "오노남 대리, 호텔에서 근무한다는 사람이 왜 이리 표정이 어두워? 우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사람이 좀 밝아야지."(p.13)
호텔 근무에는 이미 마음을 비워놓고 때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병으로 인해 앞을 보면 임원들의 일그러진 얼굴이, 뒤를 보면 나만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긴 스펠링의 약 이름이 적힌 처방전만 내놓을 뿐 별 조언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출근길에 또 소식이 와서 화장실로 직행해서 휴대폰으로 동기인 박 과장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굿모닝, 미안한데 회의 좀 준비해 줄 수 있어?" 간신히 급한 일을 부탁해놓고 주인공의 눈에 들어온 화장실 안쪽 벽과 문에 붙어 있는 '장기 삽니다. 목돈 필요하신 분. 010-3422-OOOO','남남북녀. 미모의 탈북 여성과의 만남 1566-OOOO' 그때 못 보던 금박으로 장식된 고급스러운 용지에 궁서체의 글자가 인쇄된 명함이 발꿈치에 떨어진 것을 발견한다. '인생상담소 신촌역 문화공원 안'.
그날로부터 일주일 후, 지난 주 신청한 6개월의 병가가 처리됐다. "오 대리, 먹여 살릴 가족이 있는 사람이 자기 몸을 잘 돌봐야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야." 위로인지 연기인지 모를 이사의 말을 뒤로 하고 신촌 주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통과하다 가운데 자리 잡은 공원의 벤치에 앉았다. 공원 한쪽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에서는 몇몇 10대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오 대리는 그 무리 속에 딸아이가 있나 싶어 슬쩍 쳐다본다.
"공원 안에는 비틀어져 가는 나무 몇 그루가 심겨 있고, 낙엽이 바람에 날려 나무를 빙빙 휘감는 모양새다. 저쪽 벤치 한쪽에는 노숙자 차림의 아저씨가 보름달 빵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공원 다른편 구석에는 자그마한 천막이 있었다. 천막 입구에는 '인생상담소'라고 어설프게 프린트한 용지가 코팅된 채 걸려있었다.(p.18)
주인공 오 대리는 그곳에서 욥을 만난다.(자신이 한 소개이지 그것을 증명할 만한 아무것도 없다) 첫 만남에서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그의 모습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인의 복장과는 달랐다. 푸른색 계통의 양복 차림. 매끈한 회색 넥타이에 금색 넥타이핀. 방금 광을 낸 듯한 번쩍이는 검은 구두. 90년대 배우 안재욱이 유행시켰던 한쪽 눈썹을 가리는 길쭉한 앞머리. 왼쪽 가슴팍에는 땡땡이 무늬의 행거칩. 동그란 안경테와 살짝 검은색이 들어간 컬러 렌즈. '이 사람 뭐지.'
이 사람은 자신을 '욥'이라고 소개한다. "마음이 힘들어서 이곳을 찾으셨군요. 얼굴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곳은 마음이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오 대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 설명을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 욥은 대뜸 "알 것 같다"는 대꾸다. 오 대리는 말을 이어간다. "친구들은 절 위로해 준답시고,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 힘내. 이런 소리를 하는데 타인의 고통과 비교하면서 제 자신을 위로하긴 싫습니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섞어 말을 흘린다. 욥의 대답은 "그렇죠. 전 인류의 고통보다 자신의 치통이 힘든 법이니깐요." 그리고 사내는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들었다는 최고급 시빗 커피라도 마시는 것처럼 종이컵을 코에 대고 향을 맡으며 말했다.
"괜찮으시다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몇 문장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p.31)
이후 이 책은 오 대리와 욥의 대화를 통해, '인생을 바꿀 몇 문장'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과정이다. 주로 인생을 바꿀 문장에 대해 욥이 설명하고 주인공 오 대리는 듣는 입장이지다. 문장은 ① 울 시간이 필요하다 ②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의미가 찾아온다 ③ 확성기 소리를 들어라 ④ 감정은 무시해야 할 때가 있다 ⑤ 근심과 불안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라 ⑥ 나의 의식이 현실을 창조한다 등이다. 이 아포리즘들은 이 책의 각 장(章)의 제목에 들어 있다. 욥이 자신의 친구들이라며 소개하는 위인들이 남긴 말들이다. 욥은 이들의 아포리즘을 들려주며 누가 언제 이 말을 했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오 대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이 아포리즘을 남긴 주인공들의 고난과 운명적 상황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 아포리즘을 남긴 위인들은 모두 욥의 친구로 등장한다. 물론 욥의 주장이지만. 독자는 비종교인이라서 〈욥기〉를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 때문에 이 아포리즘들이 〈욥기〉에 담긴 내용인지, 욥의 말대로 위인 친구들의 아포리즘인지 분별할 능력이 없다. 중요한 것은 〈욥기〉의 내용과 이 아포리즘과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오 대리는 욥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의미와 고통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욥기〉와 욥을 통한 위인들의 아포리즘에 대해 이들이 겪는 고난과 고통을 단순히 부정적인 경험으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이 점은 저자가 〈욥기〉나 이들과 관련 있는 위인들에 대해 미리 깊은 탐구가 있었을 것으로 예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주인공 오 대리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과의 갈등, 공황장애 등 복잡한 문제가 직면해 있지만 욥과의 만남을 통해 삶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된다. 고난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성장과 깨달음의 기회로 인도한다는 사실도 각인한다.
이 책은 위인들의 아포리즘을 통해 신앙과 철학적인 질문들도 밀도 있게 짚어낸다. 주인공 오 대리는 욥과의 대화를 통해 왜 고난이 존재하는지, 신이 왜 고난을 막지 않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이 사실은 〈욥기〉에 ‘어찌하여 의로운 자가 고난을 당하는가? 어찌하여 악인이 형통한가? 과연 하나님은 의로우신가?’ 등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는 점과 결을 함께한다. 특히 이 책에서 욥의 묘사는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욥의 사명을 대신하고 있다.
저자는 휴직한 지 석 달 만에 안내테스트가 아닌 총무팀으로 복직했다. 호텔 비품 구매 업무를 시작했고 입사 후배가 총무팀장이 된 것만 빼고는 불편할 게 없었다. 배의 통증도 덜하고, 의사는 관해기(병증이 완화된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완치는 힘들어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최대한 호전 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게 의사의 조언이었다. 병세가 악화될 때는 호전될 때를 기다리고, 호전의 상태일 때는 병의 증세가 나빠질 때를 걱정하기보다 일상을 감사하고 누리기로 했다. 어쩌면 이런 생각도 양자물리학에 대한 사내의 특강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몇 년이 될지는 몰라도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하니 희망을 품어본다.
어느날 신촌문화공원을 지나며 문득 사내 생각이 났다. 그 사내가 정말 성경 속 인물 욥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GEMINI라는 구글이 개발한 AI에 몯고 싶었다.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GEMINI 질문 창에 입력했다.
성경 속 인물 '욥'이 지금 이 시대에 신촌문화공원 천막 안에 존재할 수 있는가?
GEMINI는 잠시 고민이나 하는 듯 멈칫하더니 금세 답을 내렸다.
욥이 지금 이 시대에 신촌문화공원 천막 안에 존재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양자역학에서는 개별 입자는 동시에여러 상태에 존재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욥이 지금 이 시대에 신촌문화공원 천막 안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누군가가 신촌문화공원 천막 안에서 욥을 만난다면, 그것은 욥이 지금 이 시대에 신촌문화공원 천막 안에 존재하는 상태가 선택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고난을 통해 얻은 지혜와 경험을 통해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것입니다.(p.136~137)
저자 : 최주석
청년시절,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경험을 계기로 삶에 대해 고난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다.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밥벌이’에 도움 안되는 인문학, 종교철학 관련 책을 읽으며 대학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NGO를 거쳐 서울의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고난에 대한 많은 철학과 아포리즘이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작가는 성경에 등장하는 욥을 통해 고난에 대한 진리를 찾고 싶었다. 목회자나 신학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시각에서 욥기를 탐독했다. 욥기라는 성경의 텍스트와 폴 투르니에, 빅터 프랭크, C.S루이스, 스캇 펙, 애나 렘키, 볼프람 슐츠 여섯 명의 학자의 사상, 그리고 양자역학의 아이디어가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교집합을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 평범한 월급쟁이로서 노동하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문학이 밥먹여 주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