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읽기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잡히는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김재원 감수 / 빅피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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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는 '한국사' 교과서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 임소미는 역사 전문 유튜브 채널 〈쏨작가의 지식사전〉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56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가장 쉽고 빠르게 읽는 ‘초압축 한국사’라는 점에서 전작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의 시리즈 속편에 해당한다. 저자 임소미는 전작을 통해 방대한 세계사의 맥락을 순식간에 잡아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출간한 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는 교과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역사의 참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 조사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 교양으로 역사의 기본기를 알고 싶었던 '잘알못(‘잘 알지 못하다’라는 뜻) 어른들을 위해 친절한 우리 역사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집필 능력은 전작에서 이미 보여준 대로 맛깔나는 입담과 역사의 흐름을 단박에 머릿속에 그려지게끔 서술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역사는 고조선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 역시 고조선부터 시작하고 있다. 1960년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기원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단기(단군기원)'를 썼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때가 서력기원으로 기원전 2333년이어서 올해를 단기로 표기한다면 "2024+2333=4357" 즉 단기 4357년이 되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은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미 교과서를 통해 중고등학교 때 배운 대로다.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 최초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넓은 시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은 빛나는 성취를 이뤄냈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쓰고 있다. 20세기에 탄생한 신생 국가 중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눈부신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몇 안 되는 나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이젠 어디와 견주어도 당당하고 내세울 만한 나라가 됐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세계사의 한 측면에서 볼 때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등 36년의 식민지 시대와 내전(한국전쟁)을 딛고 불과 반세기만에 '기적'처럼 부활한 나라다. 그러나 한반도 내부에서 볼 때는 여전히 분단이 아픔과 대치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가슴 아프고, 발전과 번영에 큰 걸림돌이기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기회로 본다면 앞으로 남은 '통일'로 간다면 폭발적인 번영의 원동력이 남아 있는 상태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한 나라의 번영과 발전에는 반드시 뼈아프고, 심각한 과거가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원인이 있다. 그냥 이루어지는 성취도 없고, 나쁜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양자역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역사야말로 양자역학 이론에 따르는 것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독립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는데, 그야말로 양자역학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발판 삼아 변화한다. 그것이 역사다라는 점을 단재 선생은 지적하고 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저자 임소미도 오늘날 우리 한국인 앞에는 복잡다단한 해결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개인과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난 역사에 눈을 돌려보아야 한다고 늘 배웠다. 역사가 그것이다. 역사에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해답이 있다. 현재의 난제에 고민하고 있다거나 앞으로의 발전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반드시 지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인정하고 있는 제안이다. 저자는 한민족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같은 난제에 부닥쳤다면 반드시 역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가까운 과거에 일제 강점기가 있었고, 그 이전에 조선이 있었다. 조선 역시 고려의 여러 제도를 답습하고 개편하며 이전 시대의 유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한국의 뿌리는 이렇게 점점 더 깊은 과거로 뻗어 간다. 그 뿌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각각의 시대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남긴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저자의 집필 취지를 읽을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앞서 산 선조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었고, 어떤 실수를 반복했으며, 어떤 좌절과 성취를 겪고 이루었는지 살피고 나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또한 축적된 역사 속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함으로써 다양한 문제에 다각적으로 접근할 힘을 키우게 된다. 이로써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삶을 만들어갈지 각자의 답을 찾아낼 수 있다면 한국사를 알야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 책은 과거 정책을 살피거나 실책을 비판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 한민족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 나오는 과정에서의 굵직한 흐름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집필했다. 이 역사의 흐름을 한 권으로 압축한 한국사 입문서이다. 주로 정사(正史)에 의지해 썼으며, 너무 딱딱할 경우나, 맥락이 앞뒤가 다를 경우(승자에 의해 쓰여지기 때문에) 역사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 야사(野史)의 재미를 더했다. 한국사에 관심 있는 모든 어른을 위해.



이 책은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도 술술 읽히고, 역사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조차도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재미까지 모두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역사의 흥망성쇠를 읽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한국사 교양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음은 물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어서일 것이다.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여러 사건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어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사건이든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사람들끼리 사건이 있고, 또는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사이에서도 미묘한 차이점 때문에 역사의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힘 있는 자가 늘 승리하기 때문에 이들이 역사를 주도하게 된다. 잘 됐든 잘못 됐든 역사는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흐름이다. 역사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무의미하다. 이미 흘러간 과거의 일을 잘잘못을 따져 가린 후에 무엇에다 쓸 것인가? 지금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복잡미묘한 사안이나 정책까지 모두 알려고 하면 역사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일단 역사의 흐름을 잡고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이 책은 지금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또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지만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거쳐야 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 전작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를 통해 ‘역사계의 셰에라자드’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고 출판사 측은 소개한다. 셰에라자드는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Rimskii-Korsakov)의 관현악 모음곡을 이르는 말이다. 유명한 아라비아 설화 《천일야화 Alf laylah wa laylah》에 림스키코르사코프 자신의 상상을 가미한 작품으로 1888년에 완성하여 1910년에 초연했다고 두산백과는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아라비안 나이트〉로 알고 있는 설화다. 모든 여자들이 성실하지 못하다고 믿는 술탄 샤리아르는 어떤 아내든 첫날밤을 지낸 뒤에는 죽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셰에라자드는 첫날밤 재미있는 이야기로 술탄의 관심을 끌어 목숨을 보존하는 데 성공하고,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게 된 술탄은 마침내 자신의 맹세를 포기하고 만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딱딱한 역사를 흥미롭게 구성해 재창조한 데 따른 별칭으로 이해된다. 

"임소미 저자의 역사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펼쳐진다. 저자는 수백 권에 달하는 책과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며 정확한 고증을 거친 것은 물론 현대에 꼭 알아야 할 한국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쏙쏙 골라 한 권에 담았다.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통일 과정, 고려 무신정권, 조선시대 붕당 정치, 예송 논쟁 등 한 번쯤 들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역사적 사건들의 흐름이 단박에 잡힌다."



출판사 측은 또한 풍부한 도판 자료를 본문에 더해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시대별 주요 사건 연표’를 삽입해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사 전체 연표, 고려·조선 왕 계보도’를 부록으로 수록해 핵심을 요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김재원 교수의 감수로 역사적 사실 관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5부(PART)로 이루어져 있다. 1부 〈한반도 역사의 시작, 고조선과 삼국시대〉, 2부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신라〉, 3부 〈한국사의 중세를 연 고려〉, 4부 〈조선 왕조 500년의 시작〉, 5부 〈격동의 시대를 거쳐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등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 역사 흐름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만 선별해서 담았다. 한반도 역사의 시작을 연 고조선과 초기 국가부터 삼국시대를 통일한 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까지 각 시대마다 변곡점을 만든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놓는다. 꼭 기억해야 할 인물과 전쟁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한국사의 기본기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다고 독자는 기대한다.

역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사극을 통해 많이 등장하는 연산군 때 생긴 말 ‘흥청망청’의 유래를 알 것이다. 지금 이 말은 '돈이나 물건을 마음대로 쓰는 것'을 표현하는데 이 말은 연산군 때 ‘흥청망청’이라는 비난조의 말이 유래다. 술과 여자에 빠져 지내던 연산군이 '채홍사'라는 관리를 파견해 각 지방의 아름다운 처녀를 궁궐로 뽑아 오게 해요. 그 숫자는 무려 만 명에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과장된 숫자 같기는 하다. 아무튼 이들 중에서도 특히 외모가 예쁘고, 노래를 잘 부르고, 춤도 잘 추는 여자들을 ‘흥청(興淸)’ 이라고 했다. 한자를 보면 '맑은 기운을 일으킨다'는 뜻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연산군이 흥청들과 놀아나다 망했다는 뜻에서 백성들은 ‘흥청망청’이라고 비꼰 것이다. 앞서 말한 '야사적 흥미'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또 4부 〈조선 왕조 500년의 시작〉 중 「조선의 부흥과 발전을 이룬 예종과 성종」 장(章)에서 1468년 세조의 둘째아들인 해양대군이 세조에게서 왕위를 이어받는다. 8대 예종의 즉위다. 첫째아들인 의경세자가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20세의 나이로 요절했기에 둘째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이다. 그러나 의경세자의 부인, 그리고 두 아들이 있어 두 아들 중 누구를 왕위를 물려줄까도 관심이었다고 한다. 세조는 왜 의경세자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둘째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을까? 예종은 강력한 왕권을 추구하는 왕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즉위 전부터 예종은 신하에게 권세가 옮겨지면 기강이 무너져 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장성한 둘째아들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던 듯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미 세조는 예종이 세자 시절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도 한다.



특히 세조가 죽은 뒤 예종이 강단 있는 왕임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세조의 묘호를 정할 때 신하들이 '신종'으로 하자고 했지만 예종은 이를 거부하고 '세조'라는 묘호를 쓰자고 고집해 관철시켰다는 것. 저자는 이를 두고 임금이 죽은 뒤 종묘에 올리는 이름인 묘호엔 조 또는 종을 썼는데 원칙적으로 나라를 세운 왕에게만 '조'라고 붙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의 분석이나 자료가 맞겠지만 나중의 인조와 영조와 정조 등엔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 나라를 세운 왕에게는 당연히 조를 쓴다. 새 왕조를 열었으니 붙이는 것이리라. 이는 중국에서 시행되는 묘호제를 그대로 따라서 했던 것이 아닌가? 중국의 왕조에 태조 이외에 '조'를 붙인 왕이 없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은 문제이다. 또 하나 독자가 듣기로는 임금이 세자로 세운 후 중국 황제(조선시대는 명 황제)로부터 책봉을 받아야 '종'을 쓰지 않았는가 생각해볼 수도 있다. 

얼마 전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거란의 3차례에 걸친 침공 때 가장 훌륭한 장군으로 우리는 강감찬 장군을 배웠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를 제외하고는 양규가 더 훌륭한 장군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목숨을 걸고 거란의 침략에 맞선 것은 양규나 강감찬 모두 마찬가지지만 강감찬은 20만 대군으로 후퇴하는 거란 침략군 10만을 상대해 전멸될 정도의 혁혁한 전과를 올렸지만 양규는 겨우 1,000명 안팎의 수비 결사대 병력으로 6,000명의 거란 침략군이 주둔하던 성을 쳐들어가 빼앗고 거란군을 제압하고 포로 구출 수만 3만 명에 이른다니... 더욱이 양규는 마지막 전투에서 적장을 죽이려고 다가서다 무수한 화살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게 했다. 이때의 기억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양규의 애국심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존경하는 장군의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그런데 과거 왜 양규가 그토록 훌륭한 장군인데도 우리 역사에 길이 남겨 후손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그것은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정사인 〈고려사〉에 아주 짧게 언급돼 있어 안타깝다는 어느 역사연구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역시 양규에 대한 부분은 짧게 언급되고 있다. 정사에 기초해 써야 하는데 자료가 부족하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잖았을까 하는 생각에 저자의 고충도 십분 이해되기도 한다. 

어느 나라가 흥망의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세상의 모든 나라가 그렇다. 우리는 이 책에서 지적한 대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전쟁은 나라의 존망에 깊숙이 관여한다. 전쟁을 중심으로 민족과 역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저자의 시점은 적절하다고 본다. 사실 세계 역사상 로마를 제외하고는 우리 조선처럼, 고려처럼 오랜 역사를 지속한 왕조는 없다고 한다. 더 깊이 살펴야겠지만 우리 민족성이 전쟁을 싫어해서일까? 이 책 한 권은 우리 역사의 흐름을 잘 짚어볼 수 있게 쓰였고, 읽다 보면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이것이 역사 공부의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



대신들은 명을 배신하고 오랑캐와 화친하려는 광해군이 못마땅했어요. 서인 세력은 광해군을 왕위에서 끌어내릴 작정으로 약점을 파기 시작했어요. 궁궐 복원 공사와 권력 남용 등 문제가 많았지만, 특히 주목한 광해군의 약점은 바로 폐모살제였습니다. 폐모살제는 어머니를 폐하고 동생을 죽였다는 뜻입니다. 왕권 강화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광해군과 대북파는 여러 무리수를 두었어요. 특히 존재만으로도 위협이었던 영창대군은 결국 강화도로 유배된 뒤 살해되었어요. 영창대군을 낳은 인목왕후는 궁에 갇혀 창덕궁 출입도 못 하게 되었고요. 이런 행동은 대의와 명분과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윤리에 어긋났습니다. 결국 서인 세력이 광해군을 패륜 왕으로 낙인찍으며 인조반정을 일으켰고, 남인도 이에 동조하면서 광해군이 쫓겨납니다. 1623년, 그의 나이 49세였어요.(p.243) - 「청나라에 굴복한 인조의 굴욕」 중에서


저자 : 임소미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 스토리텔러. 교육업에 종사하며 역사 콘텐츠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수십 권에 달하는 책과 논문 등의 방대한 자료를 찾아 읽으며 정확한 고증은 물론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사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발굴했다. 인류가 지난 세월 동안 거쳐온 전쟁과 협력의 과정을 알면 알수록,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는 느낌을 받았다. 역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180도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를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세계사를 추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를 집필했다. 더 많은 이들과 역사 지식을 나누고자 역사 전문 유튜브 채널 〈쏨작가의 지식사전〉을 시작했고, 첫 영상을 올린 지 8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낯설기만 한 타국의 역사를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핵심만 쏙쏙 골라 전하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현재 구독자 53만 명의 대표 역사 채널로 성장하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역사 스토리텔러로 주목받고 있다.


감수 :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겸임교수,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등을 맡고 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시즌5: 더 컬렉션〉 출연, 유튜브 〈14F〉 ‘본스토리’와 〈엠장기획〉 ‘역사 뇌피셜 그 놈’ 〈SBS DALI〉 ‘과몰입 조선사’ 등을 진행했다. 대표 저서로는 《울게 되는 한국사》,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꿰뚫는 한국사》(공저) 등이 있다. 역사를 전공하고 오랜 시간 역사를 공부해 온 역사 연구자로, 현재는 여러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전하고, 아이들이 호기심과 질문을 품어 보며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이제는 역사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주는 史(사)차원 재원 쌤이 되어 다가가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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