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철학 - 삶의 순간에서 당신을 지탱해 줄 열세 가지 철학
양현길 지음 / 진성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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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SNS는 더욱 각광받았고,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에 서로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얼핏 보면 지금 세상은 소통의 수단이 잘 발달해 외로움은 사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세상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 주변에선 '외롭다'는 사람이 차고 넘친다. 외로움은 혼자 있기에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이렇게 다양한 소통 창구를 갖고 있는데도 외로운 사람은 많다. SNS를 통해 소통을 하는 사람 가운데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 『홀로서기 철학』의 저자 양현길은 외로움의 이유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지만, 온통 밖을 향해 있는 관심은 나에게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연결된 이들과의 관계에 더욱 매달리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더욱 거세게 다가올 뿐이다. 우리는 SNS에서 타인의 관심을 갈구한다.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우선시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추느라 자기의 삶과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행위들이 도리어 나를 더 옥죄어 온다. 

저자는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외로움이라는 것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해소되는 감정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내 생각과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통 외부로 향해 있는 시선은 남들에게 의존하여 외로움을 달래기 때문에 더욱더 외로워진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의존하기에 외로워진다는 말이다. 이는 외로움이 의존성과 연결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의 삶에서 '의존'이라는 단어를 떨쳐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 나만의 세상을 여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아갈수록 단단한 내가 만들어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 끝에 '홀로서기'가 있다. 역사적으로 홀로서기에 가장 성공한 이들인 ‘철학자’의 생각과 그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철학을 세울 수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외로움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 책에는 열세 가지 철학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저자는 기대한다. 이 책의 집필 취지이기도 하다.

철학자들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저마다의 고뇌를 안고 삶과 마주했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물 흘러가듯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해 왔다. 열세 명의 철학자들이 마주한 ‘홀로서기’의 비결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책을 펴낸 후 한 인터뷰를 통해 '홀로서기 철학'이란 말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명료한 답변을 내놓았다. "우리는 사람들과 이어져 있지만, 이와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비혼율은 높아지는데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의 또는 타의로 혼자 지내야 하는 순간들을 더 자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홀로서기'라고 생각합니다. 홀로선다는 건 곧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의존하지 않는 삶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설사 혼자가 되더라도 흔들림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홀로선다는 건 결국 남들로부터 영향을 덜 받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SNS나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부자들과 엄청난 능력자들과 내 삶을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됩니다. 홀로설 수 있다면 내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고, 사람이 없더라도,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홀로서기란 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질문과도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 그리고 고독을 즐기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제일 많이 한 사람들이 철학자들입니다. 그래서 홀로서기를 할 때 철학자들의 삶과 생각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철학자들과 홀로서기라는 주제를 엮어서 『홀로서기 철학』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4장(章)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온전한 자신이 되기 위한 삶에 대하여〉, 2장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에 대하여〉, 3장 〈물 흘러가듯 사는 삶에 대하여〉, 4장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삶에 대하여〉 등이다. 1장에서는 몽테뉴, 쇼펜하우어, 랄프 왈도 에머슨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실었다. 또 2장에는 카뮈, 빅터 프랭클, 헨리 데이비스 소로가 등장해 독자들에게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 '홀로서기'의 길을 제시한다. 3장은 장자, 노자, 에피테토스의 삶의 태도를 살펴보며 4장에서는 세네카, 사르트르, 니체 그리고 아들러가 삶과 홀로서기에 대해 함께가는 길에 동참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이 먼저다」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홀로서기'에 몽테뉴를 올린다. 먼저 몽테뉴의 저서 『수상록』의 일부를 인용한다. "아무도 자기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권세와 명예를 위해 애정을 베푼다면, 나는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새어나가는 애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충분하게 느끼는 것은 매우 숭고한 일이다. 타인을 위한 삶은 충분히 살았다. 이제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살아가자."(p.15) 

저자는 외로움은 쉽지 않은 감정이라고 전제한 뒤, 세상에 혼자 있다는 외로움을 느낄수록 불안한 마음이 올라온다고 말한다. 이럴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신경 쓰여 선뜻 마음먹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에 따라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되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몽테뉴의 철학을 설명하면서 "때로는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스스로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석해 주고 있다. 철학자 몽테뉴는 "나라는 존재을 아끼고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는 건 성스럽고 숭고한 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설명이다. 주변에 사람이 많더라도, 갑자기 혼자가 되더라도 상관없이 우리는 나를 향해서 숭고한 일을 행해야 한다는 몽테뉴의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몽테뉴는 38세가 될 무렵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죽음을 많이 겪었던 것 같다. 이때 몽테뉴는 15년 동안 맡았던 판사의 직위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몽테뉴 성에서 높고 단단한 탑 건물 하나를 찾아냈다. '치타델레(Zitadelle)'라고 불리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몽테뉴는 홀로 책을 읽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일을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몽테뉴는 결혼 생활을 비롯해 사회 속 시민으로서의 모든 삶을 내려놓고 고독한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몽테뉴는 10년이라는 세월을 탑에서 보냈다. 그리고 이 10년이라는 고독의 시간 동안 몽테뉴의 『수상록』 초판이 출간됐다. 자신을 향한 긴 시간 끝에 이르렀던 사유가 책으로 엮인 것이다. 



"반항하는 인간이란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살아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를 만끽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반항하는 인간' 카뮈의 말이다. 그는 소설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라는, 허무와 공허함의 인간을 창조했다. 뫼르소는 카뮈의 분신처럼 여겨진다. 저자는 카뮈와 뫼르소는 닮아 있다고 한다. 소설 속 뫼르소의 캐릭터는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가 느끼는 무관심과 무의미, 무가치한 태도들은 언뜻 보면 현실감과는 동떨어져 낯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다가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 씁쓸함과 공허해지는 우리의 모습은, 뫼르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자에 따르면 뫼르소는 의도하지 않게 아랍인을 살인하게 되어 구치소에 수용되지만, 자신을 도와주려는 변호사와 재판관에게조차 귀찮다는 듯한 그의 태도는 결국 주변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 뫼르소의 행적을 보면 마치 세상과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와 세상, 나와 나 자신, 나와 가족, 그리고 나와 연인 등, 마치 이 세상 전부와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이처럼 뫼르소에게 자기 자신을 포함한 세상은 너무나도 낯설고 어색한 곳이었다. 뫼르소만큼은 아닐지라도 우리도 삶의 어느 지점에서 관심 있던 것들로부터 무가치함을 느끼는 권태로움을 경험한다. 삶이 지루해지고 지독한 무기력에 시달리기도 한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기계처럼 반복적으로 일하고, 사람을 만나며, 먹고 자고 생활하는 삶을 살아가며 허망함에 허우적대는 것이다. 

이에 카뮈는 말했다. "삶은 무의미하다. 무의미한 이유는 부조리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뫼르소의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목적도, 결과도, 변화도, 희망도 없었기 때문에 절망조차 없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뫼르소의 이야기는 오늘날 평범한 사람의 직장생활을 떠올리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자가 임의로 조금 건너뛴 저자의 해석 저쪽 끝에는 우리 삶의 의미가 없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란 질문이 있다. 끝에서 우리는 답을 얻는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된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판단했던 것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던 세상의 온갖 것들이 사소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우리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겼던 부와 명예는 가치를 잃는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진정 원하는 것들에만 집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



「지금 당장 마음의 평온을 얻는 방법」에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등장한다. 후기 스토아 철학자들 중에서, 세네카와 에픽테토스는 대조를 이룬다. 에픽테토스는 외적인 부의 축적이나 성공에는 초연해서 다만 가르치는 일에만 헌신함으로써 명성을 얻었지만, 세네카는 로마의 사회적인 맥락에서 엘리트들이 걷는 길을 통해 명성을 얻고, 엄청난 부와 높은 지위를 누렸다. 에픽테토스는 "행복의 시작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면서 시작된다"는 말로 유명하다. 이 시기 로마 제국 초창기에는 후기 스토아 학파 세 명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정치인이자 시인인 세네카, 노예출신인 에픽테토스,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이다. 

저자는 3장에서 에픽테토스에 주목한다.(세네카도 4장에 있다) 저자는 에픽테토스를 설명하기 전에 '행복'에 대해 먼저 언급한다. 이에 따르면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해질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교육의 유무와 관계없이, 내가 원하기만 하면 행복은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 행복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가에 따라 좌우된다. 에픽테토스의 삶 역시 그랬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함 삶을 위해 노력했다. 노예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그 재능을 알아본 매우 관대한 주인 에파프로티토스는 그를 로마 유학까지 보내줬다. 에파프로티토스는 네로 황제의 행정 비서관이었다. 그때 스토아 철학을 배웠고, 로마 철학 교사가 되었다. 노예 신분을 벗어난 것은 물론이다. 도미티아누스 황제 재위 시대 철학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위협을 느껴 많은 철학자를 추방했다. 에픽테토스 역시 그리스의 서부 해안 도시 니코폴리스에서 철학 학교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평정한 마음으로 위엄있게 사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때 뛰어난 제자들 중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있었다. 그는 매우 검소하게 살았으며 재산, 권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니코폴리스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에픽테토스는 '평온함에 이르는 다섯 가지 방법'을 남겼다. 자세한 설명이 20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다. 

①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②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라

③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든다

④ 행복은 오직 내부에서만 찾을 수 있다

⑤ 홀로 설 수 있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4장엔 세네카가 실려 있다. 「죽음을 마주하고 삶을 가꾼다」 제목의 글이다. 세네카는 워낙 유명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여서 철학 책을 한 번이라도 읽은 독자들은 대체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귀족 출신이다. 저서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일평생 잘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뜻밖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평생 잘 죽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 양현길은 위 문장을 인용하며, 세네카는 '잘 죽는 법을 모르는 이는 잘 살지 못한다'로 풀이한다. 세네카는 항상 죽음을 탐구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다. 그는 '삶을 바라볼 때 인생은 죽음으로 가는 여정일 뿐이며, 인간은 태어나는 나부터 매일 죽어가기에 항상 죽음을 연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저자는 세네카에게서 '좋은 삶'의 철학을 뽑아 독자들에게 알린다.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수십 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싶고, 해외여행을 마음껏 떠나고 싶기도 하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좋은 차와 집을 갖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매일 퇴사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면서 열심히 출근한다. 책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기른다. 이 모두는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다. 이 모든 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원하는 마음이 집착하는 마음으로 변질될 때 문제가 생신다. 집착으로 인해 우리는 사물이나 사람에게 과도하게 마음을 쏟고 매달리게 된다. 결국 삶은 고통으로 가득해진다. 저자 양현길이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 사상에서도 보이는 욕망, 집착, 고통 등을 연결하는 풀이를 이 대목에서 하는 이유는 굳이 철학을 하지 않아도, 철학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독자 모두가 좋은 삶,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삶에 대한 관점은 저자의 그것과 닮아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 취지와도 같다. 


저자 : 양현길


‘회사는 무엇이고 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 대학교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에 꽂혀 영국에서 대학원까지 다녔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내내 ‘대체 회사란 무엇인가?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푹 빠져 살았다.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 투자사, 기술 스타트업을 전전하고, 현재는 마음을 케어하는 스타트업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 들어간 사회적 기업에 출근한 지 3개월 만에 대표가 미국행 비행기 표를 끊어, 졸지에 대표 역할을 1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 이후 온갖 종류의 대표들 옆에 머무르며 회사와 나의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왔다. 스타트업의 특성인 불확실성을 한가득 안고 1년, 2년 다니다 어느새 8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아직도 주말만 되면 회사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회사와 나의 관계에 대한 글들을 하나하나 써 내려가면서 치유의 시간을 갖곤 한다. 회사와 너무 멀어져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딱 달라붙어 있어도 안 되는 적당한 관계를 꿈꾸며 산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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