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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 - 영화가 말해주는 과거의 이야기
심규훈 지음 / 상상력집단 / 2024년 4월
평점 :
영화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대중매체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영화를 보고 있다고 한다. 영화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가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는 이제 한갓 취미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관객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인간에게 ‘희로애락’을 선물한다. 영화는 꿈과 희망, 기쁨과 슬픔, 낭만과 사랑, 시련과 아픔 혹은 악몽과 불안감 등을 반영하며 다양한 형태로 세상에 나와 인간과 조우한다. 영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영화와 역사의 공통점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점이라고 이 책 『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의 저자 심규훈은 말한다.
저자는 「히스토리가 스토리가 되는 순간」이란 제목의 〈서문〉을 통해 "역사 영화는 대개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으로 완성된다"고 전제하고 "영화 자체가 하나의 역사에 대한 훌륭한 기록물로 평가받는 작품도 있지만 가끔 우리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영화는 마치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우리를 안내해 '역사 속 특별함'을 선물한다고 역사 영화를 설명한다. 저자는 영화에서 왜곡된 역사가 대개는 감독과 작가의 의도에 의하는 것이지만 자칫 그릇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기에 이 책에서 가급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영화 감상과 역사 공부를 함께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고 밝힌다. 저자는 영화나 역사를 따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종대왕의 육중한 말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무릇 잘된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전재의 다스려짐과 어지러워짐의 자취를 보아야 할 것이요, 그 자취를 보려면 오직 역사의 기록을 헤아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 『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은 한국 영화는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통해 영화 속에 숨어있는 역사와 인물을 살펴보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배경 지식을 전달한다.
역사적 사건 또는 인물을 다룬 영화를 보고나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인지 궁금해진다. 역사나 영화를 따로 공부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궁금증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취지이다. 이 책은 모두 29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전쟁 등)을 다룬 것들이다. 〈트로이〉, 〈라이언 일병 구하〉], 〈플래툰〉 등을 통해 역사를 바꾼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알렉산더〉, 〈라스트 킹〉 등에서는 영화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인물들의 자세한 내용과 일화까지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영화를 색다르게 감상하는 즐거움과 자세히 알지 못하던 역사 상식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이 던지는 다양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자칫 재미와 스케일에 묻힐 수도 있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왜곡된 사실이 있다면 바로잡기 위함이다. 영화의 제목만 들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잘 알 것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인데다 감독과 배우 등도 걸맞춤된 영화들이다. 또 인기있는 작품들이어서 케이블 TV나 인터넷, 스마트폰 영화 목록에 올라 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관람 가능하다는 말이다.
첫 장은 우리가 '트로이의 목마'로 잘 알고 있는 영화 〈트로이〉다. 이 영화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한다. 『일리아스』는 현존 그리스 문학 중 가장 오래된 서사시다. 그리스의 전설적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51일간의 사건을 노래한 것으로 그리스의 영웅인 아킬레우스가 중심이 되어 원한과 복수에서 파생된는 인간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거의 무한적으로 반복 재생된 영화 〈트로이〉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룬 작품 중에서 제작 규모, 출연진 등 대작으로 꼽힌다. 브래드 피트, 올랜드 블룸 등 당대 최고의 인기배우는 물론 피터 오툴, 브라이언 콕스 등 연기파 배우도 많이 출연했다. 신화로만 여겼던 트로이 전쟁은 1871년 독일의 고고학자인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며 실제 있었던 전쟁으로 밝혀졌다는 소개도 저자는 잊지 않고 적었다.
신화 속 전쟁의 발단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토로이로 데려간 것에 그리스인들이 분노해서 벌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기록은 조금씩 다르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먼저 그리스의 기록에서는 올림포스에서 인간의 아들 펠레우스와 티탄 족의 딸 테디스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러나 불화와 다툼을 관장하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결혼식의 입장을 거절당했고 이에 격분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사과를 신들의 자리에 선물로 보낸다. 헤라, 아프로디테, 아테나는 서로 황금사과를 가지려 다투었고 제우스는 이 사과가 누구에게 적합한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맡겼다. 파리스에게 헤라는 세계를 지배할 힘을, 아테나는 어떠한 전쟁도 이길 힘을,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했고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파리스에게 주었는데 그녀가 바로 스파프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이었던 헬레네였다. 메넬라오스는 형 아가멤논과 함께 헬레네의 반환과 트로이를 징벌하기 위한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헤로도투스가 남긴 페르시아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에서 지중해를 건너간 여인들은 사실 납치혼의 피해자들이고 신화 속 파리스가 헬레나를 데려간 것도 그 납치혼의 복수였다는 것이다. 이오가 처음 이집트로 납치된 후, 에우로페가 그리스인들에게 반대로 납치되고 이에 일리온(트로이)의 왕자 알렉산드로스(파리스)가 보복의 목적으로 라케다이몬(스파르타)에서 헬레네를 납치했고 이것 때문에 전쟁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트로이는 단단한 성벽으로 보호되어 있었고, 사방에 탑이 있어 접근하는 적의 움직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트로이는 그리스군의 공성 작전을 막아내며 무려 10년 동안 전쟁은 지속되었다.
전쟁 중 그리스의 지휘관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의 지휘관 헥토로가 싸웠는데 둘의 대결에서 헥토르가 죽게 된다. 지휘관이 쓰러졌지만, 트로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도 전쟁의 결판이 나지 않자, 그리스 군은 오디세우스의 제안으로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앞에 놓고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야기의 전개는 여기에 굳이 쓰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트로이의 목마'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전쟁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유래된 '트로이의 목마'는 외부에서 들어온 요인으로 내부가 무너지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됐다. 컴퓨터 악성 코드의 대명사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전쟁에 대해선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분분해 확실한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이 이야기가 그리스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영화 〈스파르타쿠스〉는 '스파르타쿠스의 난(3차 노예의 난)'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 개봉했다.(1960) 이 영화의 감독은 연출한 작품의 수는 적지만 제작한 영화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스탠리 큐브릭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원작 소설가인 하워스 패스트와 각본을 담당한 돌턴 드림보. 둘 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 때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감옥 생활을 하고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장(章)의 서두에 저자는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하워드 패스트가 감옥에서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적시한다. 이에 따라 이 영화의 제작을 결정할 당시 매카시즘의 압력을 받았는데, 돌턴 트럼보의 인생을 소재로 한 영화 트럼보에서는 주연인 커크 더들라스가 매카시즘의 압박을 무시한 채 트럼보를 믿고 뚝심있게 영화를 제작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인다고도 한다. 하지만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은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주연 배우였던 커크 더글라스의 지나친 간섭으로 자신의 색깔로 영화를 만들지 못해 버린 자식 취급을 하였고, 이 영화 이후 그는 좀 더 자유롭고 간섭 없는 작품 활동을 위해 영국에서 후속작인 〈롤리타〉를 촬영하기로 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제3차 노예 전쟁'이다. 제1차, 제2차 노예 전쟁은 시칠리아의 농장에 있던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켜 로마군이 진압한 사건이었다. 로마는 정복 전쟁을 벌이며 정복지의 수많은 사람을 노예로 만들었다. 그들은 가혹하고 무자비한 대우를 받았는데,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재산으로 취급받았다. 검투사들은 강제 노동을 당하는 노예들보다는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기는 했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합을 하며 살아야만 했다. 제3차 노예 전쟁은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으로 칭하기도 한다. 이 전쟁은 기원전 73년 검투사 양성소에서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검투사 74명이 무기를 들고 집단으로 탈주해 베수비오산으로 도망친다. 그들이 탈출한 이유는 로마인들을 위한 정화의식에 제물로 사용될 예정이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스파르타쿠스는 도망이 아닌 전쟁을 선택했다. 그는 주변의 광산, 농장의 노예들에게 합류를 권유했고 그들을 훈련시켰다.
이후 세 차례 전투에서 승리한 노예군은 로마군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이들이 로마군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스파르타쿠스가 노예 이전 신분이 로마군이었다는 '설'도 있다. 스파르타쿠스가 로마군의 전법을 잘 알고 있고, 탁월한 전술과 지도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예로 살기보다 죽음을 선택한 결의로 뭉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유럽의 문명은 '전쟁의 문명'이라 할 만큼 유럽 지역은 전쟁이 많았다고 한다. 세계 어느 지역이나 전쟁은 계속 있어 왔지만 특히 유럽은 많고 길었다. 어쩌면 도시국가로부터 출범한 탓이 아닐까 생각되는 지점이다. 이 가운데서도 십자군 전쟁(1096~1270)은 200년에 걸친 전쟁이어서 역사상 가장 장기간 이어진 전쟁으로 알려졌다.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십자군 전쟁은 가톨릭과 이슬람의 종교 전쟁이기도 했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80살이 넘은 고령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5년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3차 십자군 원정 직전 불안정한 예루살렘 왕국과 살라딘과의 관계, 그리고 하틴 전투 이후 예루살렘 항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영화의 인기에 비해 몇 가지 지적들이 있다고 밝힌다. "성과 소품 등의 고증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대부분 역사 영화들처럼 등장인물들의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고증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는 것. 대표적인 예로 발리앙 같은 경우 원래부터 신분이 귀족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대장장이 출신의 사생아로 나오며, 왕녀 시빌라와의 관계는 실제 연인이 아닌 사실상 정적에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킹덤 오브 헤븐〉은 한쪽 편에 치우치지 않은 결말과 두 종교 간의 반목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50여 분의 분량이 늘어난 감독판 기준) 관걕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점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독자의 짧은 시선으로는 이 영화가 개봉 시점이 9.11테러 직후 미군이 아프간을 침공한 가운데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이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마지막에는 다시 대장장이로 돌아간 발리앙에게 제3차 십자군 원정을 떠나는 잉글랜드의 사자심왕이라 불리는 리처드 1세가 찾아와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저자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예루살렘 왕국의 발리앙이나 사빌라가 아닌 바로 이슬람의 살라딘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서양에서는 살라딘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본명은 유수프이다. 3차 십자군 원정 당시 이슬람을 이끌었던 그는 전성기에 이집트, 시리아, 예멘, 이라크, 메카, 헤자즈를 아우르는 아이유브 왕조를 세웠다. 살라딘이 TIME지가 선정한 12세기 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훗날에 인정받는 이유는 지도력과 군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이룩한 업적 이외에도,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십자군의 군주들과 다르게 '정의와 신념'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온건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자비로운 군주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살라딘의 기품은 다른 군주들과 비교된다. 쓰러진 십자가를 탁자 위에 올바로 세워놓는 모습은 그가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에도 관대한 군주로 묘사된다. 그리고 자신의 맞수였던 보두앵 4세의 묘도 밟지 않고 지나가는 승자의 예의와 관용의 자세를 보여주었다."(p.73)
우리 영화도 몇 편 이 책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명량〉, 〈남한산성〉, 〈암살〉 등 주로 침략에 대한 수비군의 역할이었다. 이 가운데 두 편은 일본의 침략을 다루었고, 〈남한산성〉은 청나라의 공격에 치욕의 삼전도의 굴욕을 담은 영화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이고 〈남한산성〉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암살〉은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을 모티프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로 담아냈다. 개인적으로는 전지현 배우의 활약을 볼 수 있어 특히 애정이 간다. 일제 강점기 하의 독립투사의 활약을 담았으니 비장미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면은 오히려 코믹한 부분을 곳곳에 배치해 무거운 분위기를 엄중하고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한 감독의 연출력에도 감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독자는 이해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도 그렇지만 전쟁에서의 유머 장면은 역시 전쟁을 치르는 전투병들의 치열한 전투를 책임감과 신념으로 치르고 있다는 유머를 섞어내면서 비장미와 치열함이 오히려 돋보이게 해준다.
〈암살〉은 2015년 개봉한 영화다. 조선 총독과 친일파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독립투사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실명의 독립운동가와 가상의 인물도 나오는데, 좌익 사회주의자 그리고 월북했다는이유로 그동안 미디어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약산 김원봉이 비중 있는 배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출, 연기, 스토리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완벽한 영화'라는 데 공감하고 동의할 수밖에 없이 좋은 영화다. 김원봉을 비롯해 잊혀가던 독립투사들의 삶과 희생정신, 그리고 밀정과 친일파에 대해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 수작이라고 독자는 동의한다. 책에 따르면 김원봉이 조직한 의열단은 1920년 부산, 밀양 경찰서 폭탄 투척, 1921년 조선총독부 폭탄 투하, 1923년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등 국내 일제 기관과 파괴, 암살 등 무정부주의적 투쟁을 전개했다고 저자는 밝힌다. 특히 김원봉과 함께 처음 의열단을 조직한 단원들은 광복이 되는 순간까지 단 한 명도 배신하지 않고 활동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독자의 독립투사에 대한 지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준 데 대해 감사한 영화다.
“나중에 우리 후손 아그들이 우리가 이러고 개고생한 걸 알까?”
“아따 모르면 참말로 호래자식들이지.”(p.128)
〈명량〉에서 승전의 배 안에서 노꾼들의 입담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 선조들의 애국심과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최고의 조미료 역할을 해낸다.
저자 : 심규훈
역사와 영화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영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으로 쓴 글입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며,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감상하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