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얼 씽 - 문학 형식에 대한 성찰
테리 이글턴 지음, 이강선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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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더 리얼 씽』은 「문학 형식에 대한 성찰」이란 부제를 갖고 있다. 원제 'The Real Thing'이 무슨 말인지 얼핏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첫 문장을 읽어보면 서서히 책의 주제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사실주의는 각각 다른 여러 가지 예술 형식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이 책에서 나의 초점은 오직 문학에만 있음을 말해 두고자 한다. 그러나 내가 말해야 하는 것 중 일부는 더 널리 적용되기를 바란다." 문장의 마지막에 'T.E.'란 저자 이름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의 머리문자가 씌어 있다. 독자가 이 책을 접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는 '문학 형식'으로서의 사실주의(realism)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5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사실 직시하기〉, 2장 〈사실주의란 무엇인가?(1)〉, 3장 〈사실주의란 무엇인가?(2)〉, 4장 〈사실주의의 정치학〉, 5장 〈사실주의와 평범한 삶〉 등이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측은 「문학이론 입문의 최종 확장본」, 「문학 형식에 대한 궁극의 성찰」, 「포스트모던 시대에 리얼리즘의 운명을 개척한다」 등으로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는 사실주의 문학에 정통한 문학평론가들에게 어필하는 수준의 책임을 드러낼 뿐이다. 일반 대중 독자를 위한 책이라는 말은 '문학이론 입문의 확장본'이란 표현뿐이다. 문학이론에 문외한인 독자에게는 버거움을 느끼게 한다. 이 조그만 책자에 이렇게 고급의 문학이론을 담았다고 하니 더욱 경계심을 갖게 한다. 더욱이 마르크스에 대해 우리나라 독자들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넘어서야 할 문학이론 책자임을 분명히 인식하게 한다. 바로 '포스트모던 시대에 리얼리즘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문구 때문이다. 리얼리즘의 시대가 저물었나 싶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문구라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독자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대에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산업화가 끝나고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선 20세기 말 무렵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학교를 다녔기에 산업화 시대 이면의 이야기는 대부분 책을 통해, 특히 소설 등을 통해 읽었거나 배운 셈이다. 산업화 시대 우리 사회에는 '리얼리즘 문학'이 대세를 이루었다. 소설 작품에는 '분단'과 '산업화' 이면의 한국인과 노동자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많았다. 


이때 독자가 배운 리얼리즘 문학이란 우리 시대 현실을 문학에 담아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또 그런 문학이야말로 예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참여문학론'이다. 우리는 서양 예술사조에 관한 이론을 일본 제국주의를 통해 받아들였다. 일본은 일찍부터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메이지 유신〉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우리와는 다른 길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을 이끌어간 정치·관료들도 대부분 서양 문명을 받고 성장하거나 직접 대영 제국으로 유학 갔다온 사람들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이토 히로부미도 영국 유학생이라고 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나라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영제국처럼 식민지 확보가 가장 빠르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던 것 같다. 조선은 물론 중국, 심지어는 아시아 전역을 식민지화 나갔다. 그들의 계획은 군대의 힘을 앞세워 어느 정도 성사되어 갔다. 빠른 속도였고, 드디어 동양에 식민지를 갖고 있던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강국들과 이해 관계에 얽혀 들어간다. 1차 세계대전에도 군대를 파견했던 일본은 2차 대전에는 독일·이탈리아 독재자들과 함께 동맹을 맺고 세계를 분할 점령하겠다는 야욕을 키웠다. 이 기간 점령 당한 일본의 식민지들이 입은 피해는 당사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낱낱이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식인은 일본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대다수 예술인들은 그저 일본이 전해준 예술사조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기에 사실주의나 낭만주의, 계몽주의와 자연주의, 그리고 모더니즘 등이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실주의는 일본을 통해 'realism'이 번역된 것으로 생각된다. 단어의 번역이기에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긴 했지만 지금은 '리얼리즘'이란 원어 그대로의 한글 표기가 주류를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주의란 말보다는 리얼리즘이란 말이 더 자연스러운 이유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문학평론가이자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로 유명한 테리 이글턴이다. 출판사 측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테리 이글턴은 영국 신좌파의 대부이자 문화 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거쳐 현재 랭커스터대학교 영문학 석좌 교수로 있다. 19세기 이후 영미 문학을 주로 연구하며, 문학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이념·종교 등의 분야에서 『미학 사상』 등 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특히 저자는 미학 이데올로기(Aesthetic Ideology)에 관한 이론을 완벽하게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 유명의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테리 이글턴의 미학 이데올로기는 '일반 이데올로기(general ideology)' 가운데에서 예술과 관계된 영역에 존재한다고 한다. 미학 이데올로기는 일반 이데올로기에 의해 최종적으로는 지배와 종속의 관계로 결정되지만, 윤리적·종교적 영역과는 구분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미학 이데올로기는 복잡한 내부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문학을 비롯해서 다양한 하부구조를 포함한다. 이 문학의 하부구조도 복잡해서 문학이론, 문학평론, 문학전통, 장르, 문학적 관습, 기법, 문체 등 다양한 층위로 구성되어 있다. 미학 이데올로기에는 어떤 사회체제에서 미적인 것이 지닌 기능, 의미, 가치를 나타내는 미의 이데올로기가 포함되는데, 그것은 일반 이데올로기에 포함되는 문화 이데올로기의 일부를 이룬다.

테리 이글턴은 '미'라는 것이 계몽주의 시대에 등장한 부르주아적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이 '미'의 범주가 현대 유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예술이 부르주아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위한 투쟁의 핵심에 놓이게 되면서부터이다. 초기 부르주아 사회에서 사회적인 삶의 현상은 사물화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전통적인 철학의 개념인 정체성 개념은 더 이상 가치에 관한 담론들의 적절한 출발점이 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담론은 관념주의적인 것이 되고 만다. 가치라는 것은 그 자체에 기초를 두거나 직관에 의거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미'의 개념은 그 두 가지 방식에 중요한 모델이 된다.

바로 이러한 '미'의 범주가 등장하게 된 것은 부르주아 사회 초기 단계에서 문화적 생산이 자율적인 것이 되도록 하는 물질적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테리 이글턴의 생각이다. 물론 '미'의 범주는 전통적으로 문화적 생산이 담당해 온 여러 사회적 기능들로부터 자율적인 것이다. 일단 문화적 생산물들이 시장의 상품이 되면, 그것들은 특정한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으로 합리화된다. '미학'이라는 새로운 담론이 주된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바로 그러한 자율성 또는 자기준거성의 개념이다. 문화적 생산물이 스스로를 규제하고 결정하는 존재양식을 지니고 있다는 자율성의 개념은, 부르주아에게 물질적 활동들에 필요한 주체성의 이데올로기적 모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는 주장하는 자율성의 개념은 칼 마르크스나 다른 사상가의 저작들에서 알 수 있듯이, 부르주아적인 공리성에 대한 혁명적 저항의 인간학적 토대가 되는, 인간의 힘과 능력에 내재된 자결적 본성 또한 강조한다. 테리 이글턴은 바로 이러한 '미학'의 양가성이야말로 미학 이데올로기라고 본다. 그는 미적인 것은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 주체성의 내밀한 원형이자, 동시에 인간의 에너지들을 근본적으로 그 자체가 목적인 것으로, 모든 헤게모니적이고 도구주의적인 사고의 적수로 보는 비전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구체적 특수성에 대한 해방적인 관심, 다른 한편으로는 보편주의의 사이비 형태를 대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미학 이데올로기하고 한다. 테리 이글턴은 마르크스주의 비평의 과제 중의 하나는 미학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그 이데올로기의 기능과, 미학 이데올로기를 일부 포함하는 일반 이데올로기와 관련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제롬 J. 맥간은 현재 우세한 미학 이데올로기가 낭만주의에서 파생되었다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문학비평용어사전〉은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 『더 리얼 씽』에서 몇 가지 리얼리즘의 핵심어를 짚어내고 설명한다. 「공감과 합리성」 「인지적 사실주의와 도덕적 사실주의」 「현실」 「묘사」 「허구」 「반영」 「가상」 「사실주의와 이데올로기」 「예술과 환상」 「필연성과 우연성」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우어바흐」 「사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책의 가장 앞 부분에서 "리얼리즘은 왜곡이나 환상 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단정한다. 「공감과 합리성」을 설명하기 위해 19세기 영국 소설가 조지 앨리엇의 소설 『아담 비드』와 『미들마치』를 인용한다. 『아담 비드』는 19세기 초 잉글랜드 중부를 배경으로, 목수인 아담 비드는 경박하고 변덕스럽고 허영심 많은 헤티 소렐을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헤티는 매력적이지만 무책임한 마을 지주 아더 도니손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임신한 직후 도니손은 마을을 떠난다. 저자는 이 소설의 주요 사건이 떠나버린 애인을 찾기 위한 헤티의 외로운 여행과 좌절, 영아 살해, 그리고 사촌인 다이나 모리스에게 털어놓는 그녀의 고백이라고 지적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감동적인 순간에 이루어지는 마음을 울리는 고백은 이 소설의 상징적, 도덕적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 비드』가 나오기 약 1세기 전 수많은 영국의 평민들이 철저한 정치 개혁을 너무나 호전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귀족들은 끊임없이 혁명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었다"고 저자는 기술하고 있다. 앨리엇 자신의 작품이 이 평민을 이상화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역자 이강선은 「마르크스주의자 테리 이글턴, 사실주의를 옹호하다」란 제목의 〈옮긴이의 말〉을 통해 그의 문학이론은 여러 대학 교수직을 거치면서 오늘날 학문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서 있지만 처음부터 동료들로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마르크스주의 관점과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옥스퍼드의 벽 안에서 학문 동료들과 대립하고 했다고 말한다. 특히 그의 유명한 저서 『문학이론 입문』의 소개편에 실린 내용의 일부가 확장, 이 책이 되었다고 덧붙인다. 또 이글턴은 그의 학문 성향으로 인해 마르크스주의자로 여겨지고 있는 한편, 가톨릭교도로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든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에 따르면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해서 사실주의에 대한 옹호라고 보아도 좋다. 사실주의는 18세기에 중간계급의 부상과 더불어 태어나 19세기에 절정을 이룬, 오래전의 사조로서 이미 낡았다고 여기는 이론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다양성을 논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왜 이 케케묵은 사실주의를 들고 나왔을까가 당연히 의아해진다. 포스트모던 시대와 사실주의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책 머리에서 이글턴은 사실주의와 포스트모던을 대조시켜 이 책을 쓴 이유부터 짚어 나간다. 사실주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자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본다는 것은 진실과 통한다. 그러므로 사실주의에는 진실을 보는 일단의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포스트모던에는 아예 그 방법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 점을 말하기 위해 책은 사실주의가 진실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실이란 무엇인지를 논하고 이어 사실주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해 사실주의의 정치학에 이르고 마침내 사실주의와 보통의 삶, 즉 평범한 삶이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논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오늘날의 포스트모던에 대해 거의 공격이라 할 만한 어조가 느껴진다고 역자는 강조한다. 그는 포스트모던 문화가 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사실주의가 우리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인지 지도'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 사실들이 그는 사실주의 옹호자는 점을 증거한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의 성격을 담아 소개글을 내놓는다. "포스트모던 시대는 사실을 경계한다. 모든 것을 동등하게 여기며 절대적 진리에 대해 회의를 품는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실제 삶을 그려 낸 사실적 드라마를 선호한다. 저명한 마르크스 비평가 테리 이글턴은 최근작 『더 리얼 씽The Real Thing』에서 그 이유를 유쾌한 필치로 탐구한다. 그는 부르주아의 작품인 사실주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사실주의의 가치를 뿌리부터 더듬어 간다. 사실주의가 실제로는 시간 및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존재해 왔음을 밝히며, 18세기 사실주의 소설의 탄생부터 시작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를 차례차례 분석하는 것이다. 그는 문학에서 낭만·신·감상을 벗겨 내고 계급 구조의 물질 세계에 대한 벌거벗은 진실과 독자들을 대면하게 하는 이 중간계급의 작품인 사실주의 소설을 경멸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감탄한다. 그것은 사실주의 소설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비판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 :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 1943년 영국 샐포드에서 태어났다. 영국 신좌파의 대부이자 문화 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거쳐 현재 랭커스터대학교 영문학 석좌 교수로 있다. 19세기 이후 영미 문학을 주로 연구하며, 문학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이념·종교 등의 분야에서 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그중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미학 사상』 『문학이론 입문』 『비평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주의와 문학비평』 『우리 시대의 비극론』 『성자와 학자』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 『문화란 무엇인가』 『비극』 『더 리얼 씽』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근간) 등 30여 권이 있다.


역자 : 이강선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토니 모리슨의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미국 소설을 대상으로 정체성과 치유 관련 연구를 해 왔다. 논문으로 「인종적 수치심의 전승 과정에 관한 고찰」(2009), 「정체성 리터러시로 소녀 드래곤 서사 읽기」(2021) 등이 있고, 리터러시와 치유를 주제로 한 학술서를 2권(공저) 썼다. 옮긴 책으로 『미래 생활 사전』(공역, 2003), 『새들백』(2006), 『풍성한 삶을 위한 문학의 역사』(2016), 『문화란 무엇인가』(2021) 등 10권의 영한 번역서와 Arirang(2021), Weaving of Mosi(2023) 등 4권의 한영 번역서가 있다. 성균관대 대우교수, 호남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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