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청혼』은 표제어에서 풍기는 느낌으로는 청춘 로맨스 소설쯤으로 보인다. 맞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누구 부인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더 정확하게 분류하자면 SF소설로서 로맨스 소설이다. 그러나 국경이나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열렬한 청춘들의 로맨스처럼 격정적이지 않다. 지구에서 180시간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연인에게 보내는 열두 통의 편지로 이루어진 판타지 소설이다. 아득한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과 로맨스를 교차시킨 것으로 아름답고 애틋함을 더했다. 이 소설은 지난 2013년 초판본이 발행됐다. 당시로서는 SF문학이 대세를 이룬 시기는 아니다. 영국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피포터 시리즈〉가 발표돼 '해리 포터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시기부터 SF문학이 소설 장르의 대세가 된 것으로 독자는 알고 있다. 1997년 제1권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07년 제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출간되면서 10년간 이어진 해리포터 시리즈의 막을 내렸다. 2001년엔 해리 포터 첫 번째 시리즈가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영화 역시 매편마다 차례로 제작되며 2011년까지 이어지며 큰 흥행을 거두었다. 

그 이전에 SF소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해리포터가 대세 문학으로 자리 잡게 한 역할을 한 주인공이란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나라도 일부 작가가 간간이 SF소설을 발표했다. 독자는 SF소설에 큰 관심이 없어 읽지는 못했지만 몇몇 작가는 문단 데뷔할 때부터 우리나라 SF소설의 역사는 세계 문학사와 함께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숫적으로 판단할 때는 아직 전성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초판본 출간 11년 만에 전면적인 개정 작업을 거쳐 복간된 것이다. 이 작품은 첫 발표 당시 짜임새 있는 전술과 생생한 전투 묘사가 자아내는 박진감, 서사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천체물리학과 군사학 등의 전문 지식, 서정성이 돋보이는 사랑 감정의 서술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 배명훈은 200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장르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저자는 이번 개정 작업은 거의 모든 문장을 다시 쓰는 정도로 조탁하고 묘사와 표현을 시대감각에 발맞추어 수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한 『청혼』은 거대한 우주 공간과 우주의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면서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청혼』 발표 이후 단편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와 『미래과거시제』를 펴내면서 SF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저자는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는 우주 공간에 대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청혼』의 몇몇 내용을 개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 소설은 〈문예중앙〉이라는 문학잡지의 복간호에 맨 처음 발표되었다. 지금은 많은 소설가가 문학잡지에 SF소설을 발표할 수 있지만, 11년 전에는 사정이 달랐다. 어느 문단 모임에서 나는 이 소설에 대한 평으로, 'SF 그거 안 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특별히 마음에 두지는 않아서 누가 한 말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수많은 문단 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빙산의 일각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다른 문학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문학잡지에 글을 발표하는 SF 작가에 대한 평은 SF 독자 사이에서도 꽤 박해서, 나는 일종의 '전향한 작가' 취급을 받기 일쑤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럴 때면, 저자가그 지면에 구체적으로 어떤 소설을 발표했는지 읽어보고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자신은 '순문학을 주로 다루는 잡지의 주목받는 지면에 우주 전쟁 이야기를 실을 수 있는 소설가' 같은 것이었는데, 그 우주 전쟁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 『청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두 개의 문학장 사이에 놓인 '라그랑주 포인트'*에서 처음 발표되었다고 해설하는 말을 쓰고 있다. 이 말은 SF소설이 어느 쪽 문장장에서도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다는 저자의 해석을 뒷받침한다. 저자는 이후 발표한 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에서도 썼지만, "원래 남의 예술은 다 이상한 법이고, 다만 내 예술도 다른 사람에게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할 뿐"이라고 말한다. 

* 라그랑주 포인트(Lagrangian point) : 케플러운동을 하는 두 천체가 있을 때, 그 주위에서 중력이 0이 되는 5개의 점으로 라그랑주 특수해라고도 부른다. 두 천체를 잇는 직선상에 3개, 두 천체와 정삼각형을 이루는 2개의 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삼각형을 이루는 2점에 제3천체가 있을 경우 매우 안정하여 라그랑주 점이라고 부른다. 라그랑주는 케플러운동을 하고 있는 두 천체를 연결하는 직선상의 3점과, 또 두 천체와 정삼각형을 이루는 2점에서 중력이 0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5개 점을 라그랑주의 특수해라고 한다.(독자 주)



『미래과거시제』는 『예술과 중력가속도』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세 번째 단독 소설집으로, 최근 3년간 팬데믹 시기를 통과하며 집중적으로 집필한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한국 문단의 중견 작가 곽재식은 이 책에 대해 “한국 SF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작가의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곽재식 작가는 책 뒷 부분에 실린 추천사를 통해 "한국 SF가 성장하여 문학의 주류에 다가오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배명훈 작가는 항상 그 선봉 중에서도 맨 앞 줄에 서 있었다"면서 "단어 하나하나가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재료로 제 몫을 하고 있고, 즐겁게 이어나가는 줄거리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현대 한국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통찰이 스며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래과거시제』는 독자가 배명훈의 소설을 처음 읽은 책이다.

200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저자 배명훈의 소설집 『미래과거시제』는 저자가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더욱 경이로워졌고,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래상어 그림을 감상하러 바다 깊은 곳으로 떠났다가 함정에 빠진 돈 쓰는 로봇 마사로 이야기(「수요곡선의 수호자」), 비말 차단을 위해 파열음을 완전히 제거한 미래 세계(「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시간 여행을 둘러싼 한 연인의 사랑스러운 미스터리(「미래과거시제」), 판소리 형식으로 펼쳐지는 유일무이 요절복통 로봇 전투담(「임시 조종사」) 등이 갈고 닦은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또 종이처럼 2차원의 형태로 날아온 외계의 존재들(「접히는 신들」), 잠들어 있는 의식과 듀얼 가상현실이라는 구상(「알람이 울리면」)까지, 저자는 언어와 시간과 공간을 다양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꿈’과 ‘만약’의 세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여 상상과 성찰이 맞물린 읽기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이 소설집은 배명훈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들은 물론 배명훈의 세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각별하고도 뜻깊게 다가갈 것이라는 느낌을 독자는 받았다.



독자는 사실 SF 소설을 많이 읽지 못했다. 소설 작품을 좋아하지만 '과학'이 들어감으로써 독자에게는 '서먹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이기 때문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쏟아지는 SF 작품을 읽기 위해서라도 과학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독자로서는 고등학교 때 과학이나 수학을 착실히 공부하지 않았다는 뒤늦은 각성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SF 소설은 물리학 등 과학 분야에 대한 기초 공부를 더 해야 더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해피포터 시리즈〉도 영화로 나온 뒤에야 관심을 갖고 접근했지 책을 먼저 읽은 적도 없다. SF 소설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나 원리를 읽을 때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할 정도로 문외한이었으니 쉽게 SF 소설이 다가오지 못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배명훈 저자의 작품을 읽었지만 앞으론 그의 소설을 찾아 읽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집들이었다. 그리고 이 책 『청혼』은 짧지만 장편소설의 범주에 들어간다. 단편집을 주로 낸 저자가로 생각했던 독자의 과문함을 탓해야 할 일이다. 이 소설이 앞서 두 단편집보다 이른 시기에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혼』을 읽은 이후 독자는 마치 신문명에 눈 뜬 듯한 느낌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그동안 한국의 SF를 따로 읽은 것은 별로 없지만 외국이나 일본의 SF 작품은 여러 권 읽은 기억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업무 시간이 무척 많이 남았다. 집에서 일하는 날이 더 많았으니... 출퇴근 시간도 오롯이 남은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가벼운 읽을거리부터 찾아 꾸준히 읽어보니 예전의 다독의 습관이 다시 배어들기 시작했다. 내친 김에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는 서적을 훑어보다가 SF소설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미처 몰랐던 환상의 세계, 미래의 세계, 과거까지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는 SF소설의 또다른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독자의 SF소설에 대한 관심은 오롯이 배명훈 작가의 소설들에 힘입은 바 크다.




이 소설 『청혼』의 줄거리는 무미건조할 정도로 이성적이어서인지 저자가 지구 여성과 우주인 '나'의 로맨스를 끼워넣은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독자 개인의 생각이다. 다른 분들은 우주 전쟁과 로맨스를 교차시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평가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청혼』은 목성 근처 소행성대에서 궤도연합군 작전 장교로 복무 중인 우주 출신 ‘나’가 지구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너’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나’와 ‘너’는 빛의 속도로 17분 44초 떨어진 거리에서 ‘장거리 연애’ 중이다.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지구까지 170시간이 걸리는 긴 여행도 마다하지 않고, ‘너’도 ‘나’를 만나기 위해 180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날아온다. ‘나’는 지구의 중력을 감당하기 힘들지만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지구로 가게 될 날을 막연히 그려본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곳 우주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끝나야 한다.

‘나’가 복무 중인 우주 함대에는 사연이 있다. 오래전 지구에서는 옛 예언서에 적힌 대로 외계 함대가 공격해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함대를 건설해 목성 근처에 파견했는데, 의심했던 목소리들도 잠시, 건설 30년 뒤에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언서 내용대로 현실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궤도연합군을 공격해온 적의 정체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지구에서는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궤도연합군 사령관 데 나다 장군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의심해 감찰군을 파견하고, 사사건건 감시하고 통제하는 감찰군으로 인해 누가 진짜 적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사이 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함대를 정비하는 동안 휴가를 받은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170시간을 날아 지구로 가지만 떨어져 있던 거리만큼 뭔가 서먹해진 관계 속에서 ‘너’에게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느끼며 다시 180시간을 날아 귀환한다. 귀환한 뒤 우주에서는 몇 차례 전투가 벌어지는데 적은 마치 시간을 건너오는 것처럼 알 수 없는 곳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공격하고 사라지곤 한다. ‘나’는 정정당당하지 못한 적의 존재, 그리고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전쟁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된다. 전쟁의 형세는 점점 복잡해지는데…… 전쟁이 끝나는 때는 언제일까. 궤도연합군 사령관 데 나다 장군은 진짜 반란군일까. ‘나’는 데 나다 장군이 이끄는 궤도연합군에 남을 것인가, 감찰군 편에 설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너’를 만나러 다시 지구로 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2013년 이후 여러 독자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p.154) 〈작가의 말〉에서 저자 배명훈은 로맨스를 다루었기에 필요한 말이 아니라, 저자의 우주 개척관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밝힌다. 이에 따르면 지구인의 정상성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우주를 감각하는 사람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고뇌와 갈등을 2013년의 내가 의도한 방식으로 형상화하려면 군인과 천문학자, 지구 행정 기구의 파견인 등이 필요했던 셈이다. 주인공에게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라는 말은, 이 모든 인물을 다 겪은 다음에나 쓸 수 있는 문장이었을 것이다. 또 이 소설에서 처음 다룬 '공간의 거대함과 극복할 수 없는 시차의 문제'는 이후에 발표한 여러 편의 소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변주하며 내 소설의 주요 주제로 발전시켰다. 2013년에는 일종의 실험이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정착지가 세워진 탄탄한 공간이 되었으니 안심하고 발을 디뎌도 좋다는 뜻이다."(p.159~160)


"너는 모르겠지. 그런 건 없다고 말할지도 몰라. 하지만 함대에서 생활하면서 나는 지구 출신과 나 같은 우주 태생 사이에 가로놓인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수도 없이 봐왔어. 그건 말이야, 사소해 보여서 더 본질적인 그런 차이야. 그만큼 각자의 삶에 밀착돼 있지. 은연중에 튀어나오고, 충돌이 생길 때마다 상대가 나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그 무언가. 나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인지, 지구에 애인을 둔 수많은 우주 태생 동료가 똑같은 고충을 이야기해. 우리끼리 모여서 그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진짜로 지구 출신과는 다른 인류가 돼버린 게 아닌가 싶어."(pp.115~116)


저자 : 배명훈(Myung-hoon Bae)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대학문학상’을 받았고 2005년 「스마트D」로 SF 공모전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3인 공동 창작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비롯해 『판타스틱』 등에 단편을 수록한 바 있다. 201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행보가 주목되는 작가로서, 연작소설 『타워』는 그의 첫 소설집이다. 2010년에는 『안녕, 인공존재!』를 펴냈다. 『총통각하』(2012), 『예술과 중력 가속도』, 장편소설 『신의 궤도』(2011), 『은닉』(2012), 『맛집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SF동화 『끼익끼익의 아주 중대한 임무』(2011), 중편소설 『가마틀 스타일』 『청혼』, 단편 단행본 「춤추는 사신」, 「푸른파 피망」,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출간했다.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는데,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수요 곡선의 수호자」를 수록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