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조언 - 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안창우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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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철학에 대해 문외한인 탓에 고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동서양 철학자 몇 명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이름마저 잘 모른다. 대학도 철학과는 무관한 전공이어서 철학 책을 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다른 분야의 책도 별로 읽지는 않았지만 특히 철학 관련 책은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정독을 해본 기억이 없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의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다니던 회사도 '재택 근무제'를 실시해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 정말 많은 시간이 생겼다. 처음에는 코로나 팬데믹에만 신경 쓰느라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지만 팬데믹 상황이 오래 가자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게 생각되었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직장 생활하면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마음 먹고 원하는 책을 직접 구입해 읽어보기는 꽤 오래 전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기 시작한 때도 이때가 거의 처음이었으니 책과는 얼마나 동떨어진 생활을 했는지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이때 가장 눈에 띄었던 책이 철학자 니체의 저서를 번역한 것이었다. 한두 권이 아니라 출판사에 열풍이라도 인 것처럼 많은 저작물이 나와 있었다. 니체의 번역 도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니체의 철학 사상을 공부하고 연구한 분들이 니체의 철학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책도 다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양 철학사나 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니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도 확인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니체의 철학이 코로나 팬데믹이란 인간 삶의 큰 위기에 닥쳤을 때 상당히 유효한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니체 열풍'은 2년 여 지속되었던 것 같다. 이후 새로운 이름의 철학자가 등장했다. 바로 이 책의 원저자인 쇼펜하우어다. 기왕 철학을 읽은 김에 쇼펜하우어에 대한 인식도 바꾸어보고 싶었다. 쇼펜하우어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거리가 멀어진 철학자다. 당시 선생님은 쇼펜하우어를 각인시키기 위해 한 말씀이겠지만 '염세주의자'로 설명했다. 설명을 덧붙이면서 염세주의자를 각인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자로서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자살'을 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한참 꿈을 펼칠 나이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염세'와 '자살'이란 단어는 독자가 쇼펜하우어를 다시 들먹이지 않은 원인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철학자는 아마도 쇼펜하우어인 것 같다. 대형 서점에 가면 그에 관한, 이런 저런 책이 늘 놓여 있다. 독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쇼펜하우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가 다시 부상된 이유에는 관심이 갔다. 고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의 말씀에 접었던 마음을 다시 펴서 그의 철학을 좀 알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니체의 영향이엇던 것 같다. 실제로 쇼펜하우어를 들먹인 책은 '니체의 스승'이라고 해도 될 만큼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아니 실제 스승은 아니었으니 니체가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는 바람에 쇼펜하우어가 거론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쇼펜하우어가 그의 저서에 남긴 말들 중 '명언'을 가려뽑아 삶의 지침으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된 '명상집', '격언집'에 가깝다. 하루에 몇 개씩 읽고 필사도 해보면서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머릿속에 각인해 살아가면서 잘 적용해 도움이 될 만한 글귀들로 이루어졌다. 

편역자 안창우는 "삶의 고민에 답을 해주는 ‘내 인생의 해답’이라고 말한다. 고민해결책이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고민을 포함하여 오늘의 일터, 만남, 퇴근 후 시간에 새로 생긴 오늘의 질문을 한 번에 하나씩 떠올리고 이 책을 활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책을 펼친 후 본문 우측 페이지에 있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읽은 후, 좌측 페이지에 조언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짧게 압축하여 적어볼 것을 권유한다. 글을 쓰는 것에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일기를 쓰듯, 그날의 사건과 기분을 짧은 문장으로 자유롭게 채워 넣어도 좋다는 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쓴 한 문장의 글은 훗날, 독자 이름의 철학자가 쓴 오래된 일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독서를 북돋운다. 

이 책에는 없는 말이지만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 허무주의자, 비관주의자, 아웃사이더 등의 부정적인 꼬리표가 늘 붙어다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쇼펜하우어를 조명한 다른 책에 나온 말이다. 실제 자신도 이를 인정하고 우울증을 호소한 일이 있다는 것.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그 누구보다 인생을 사랑했고 인간을 사랑했으며, 치열하게 인생의 본질을 찾고자 했던 철학자였다고 주장한 책이었다.



독자가 지금 인용한 부분은 신정일 작가가 쓴 책임을 밝힌다. 이 책을 설명하며 그 책의 이름까지 거론하기에 부적절한 것 같아 저서명은 생략한다. 신정일 작가가 쓴 책에 큰 매력을 느낀 것도 신정일 작가 자신이 현실 참여주의자이자 실존주의자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이를 냉철하게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분이어서 이 점이 쇼펜하우어와 닮았다는 생각에서다. 그 책에서 작가는 "니체는 쇼펜하우어 책을 스승으로 삼아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스위스 앵가딘 지방의 실스마리아 호숫가를 거닐다가 자라투스트라가 다가옴을 느꼈다. 니체가 쇼펜하우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그처럼 독특한 철학자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어느 한순간이나 사건이 인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책을 만나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절경을 만나기도 한다. 바로 그 순간이 지나온 어느 세 월에서도 접하지 못한 어떤 영감이나 환희의 불길을 활활 솟구치게 하기도 하고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인연이란 그런 것이다. 인생을 지금껏 살아온 것하고는 아주 다르게, 아니 혁명처럼 작용하게 하는 것이 인연이다. 그래 헤르만 헤세는 “인연을 아는 것은 사고요, 사고를 통해서만 감각이 살아난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나 모든 사물과의 인연은 다 운명적이며 필연적이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적었기 때문에 독자로서 그와 그가 소개한 철학자들을 이젠 좋아했기 때문에 여기에 인용해 보았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그의 책과 주장은 독자에게 쇼펜하우어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접근해 볼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의욕의 바탕에는 얼마 전 읽었던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주제로 한 책이 있었다. 즉 쇼펜하우어의 저서 중에서 아포리즘을 추려내 해석하고, 깊은 뜻을 편자의 생각으로 풀이해 주는 책이었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조언』도 같은 의미로 집필됐다. 다만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실천의 방법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탁월성은 독자들의 실천 여부에 달린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의 말이라도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냥 단순한 지식에 그친다. 진정으로 위인들이 제시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위인의 말도 그 실효를 거두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자들도 꾸준히 읽고 실천의 노력을 보인다면 반드시 저자의 집필 의도를 넘어 위대한 철학자들의 삶의 철학, 가르침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한 문장씩 따로 떼어 내 꼭꼭 씹어 잘 소화시키도록 유도하기 위해 여백을 많이 남겼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독자들의 생각을 적든, 일기를 쓰든, 아니면 실천 각오를 다지든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삶에 한발짝 다가선 셈이다. 이를 꾸준히 계속한다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바람 이상의 무엇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쇼펜하우어의 생애를 에피소드로 생각지 않고 학문적으로 접근해보면 그에게서 배울 것은 수없이 많다는 기존 쇼펜하우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의견도 덧붙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이 그 효용성을 분명히 빛낼 것으로 독자는 판단한다. 

이 책의 아포리즘들이 남아 있는 원전을 편역자가 밝히지는 않았다. 아마 그의 저서가 많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의 아포리즘은 몇 권의 책에 집중돼 있는지도 빈약한 지식의 독자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또한 역편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 새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그의 주저(主著) 몇 권을 소개해주는 일이다. "행복은 꿈일 뿐이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이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 않고, 우리 인간이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정하고 인간과 세상을 바라봐야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이런 생각이 담긴 책은 1851년 출간된 『소품과 부록』에 집대성되어 있다. 표펜하우어는 『소품과 부록』에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통찰력 있게 풀어냈고, 1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많이 읽히며 위대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소품과 부록』은 쇼펜하우어의 첫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담아내지 못한 글들을 추려 이 제목으로 새로 출간했다. 의외로 엄청난 호평과 대중적인 성공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현대의 독자들에게 완역본을 그대로 읽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서 현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원서의 품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핵심 내용만을 뽑아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독자는 이해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인생은 고통 그 자체지만 이 고통이 살아갈 힘을 준다고, 부와 명예는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남에게 보여주고 평가받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덜 불행하고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이 책에 담긴 그의 철학은 프리드리히 니체, 아인슈타인, 카를 융, 밥그너, 찰스 다윈,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카뮈,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찰리 채플린, 토마스 만, 보르헤스 등 수많은 각계 거장과 명사들에게 큰 영향과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니체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이 책에 적힌 수많은아포리즘 중 출판사와 독자가 좋아하는 문장 몇 개만 소개한다.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편역자가 설명을 달아주는 형식이다. 

① 다수의 의견이 늘 정의인 것은 아니다-인생에 진리는 없다. 삶은 우둔한 동화일 뿐, 세상은 내가 틀렸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세상이야말로 내 눈엔 실수와 오류투성이다.

② 칭찬보다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라-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은 즐겁고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다.

③ 점잖은 척 행동하지 마라-점잖은 척은 상대에게 경멸감을 일으키는 속임수이며, 자신의 실체를 감추고 남의 눈에 좋게 비치려는 속 보이는 얕은 수작에 불과하다.

④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라-수많은 지식과 생각을 몇 줄 문장만으로 간단히 축약하는 능력은 그 사람이 가진 사고의 크기와 유능함을 보여준다.

⑤ 꿈의 재료는 이미 내 안에 있다-내가 되고 싶은 최선의 모습과 해낼 수 있는 꿈의 원천은 자신 안에 존재한다. 원천의 크기가 클수록 내 속에서 싹트는 기쁨도 커지는 법이다.

⑥ 농담조차도 현명한 이들과 하라-지성을 객관적으로 관리할 줄 아는 사람과의 대화는 가벼운 농담조차 소중한 조언으로 변화시키곤 한다.

⑦ 상대 지위에 예를 갖추되 현혹되지 마라-지위와 계급이란 겉모습만 그럴듯한 것으로, 스스로를 높이기 위해 계층을 나누어 표면적인 존경심을 억지로 끌어내는 수단에 불과하다.

⑧ 우울한 감정에 취하지 마라-우울은 불감증의 한 고리로, 이것에 취하면 사회적 규범 안에서도 자기 생각과 감정만이 유일하게 옳다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⑨ 반성의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반성은 과거의 실수를 돌이켜보는 긍정적 과정이지만,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자기혐오가 될 수 있다. 그럴 땐 차라리 아무 생각 말고 잠자리에 드는 편이 낫다.

⑩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마라-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밝힘으로써 그의 지성은 두 배가 된다.



⑪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 필요는 없다-모든 불행은 주변 사람들 기대치에 나를 맞추려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는 그냥 나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 사람들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다. 

⑫ 결심했다면 결과를 걱정하지 마라-이미 시작했다면 과정에 충실하여 그에 따른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걱정을 멈출 길이 없다면 차라리 긍정의 마음으로 결과를 기대하라. 


저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충족이 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역자 : 안창우


출판기획자.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후,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로 청소년 교육 활동에 힘을 쏟았다. 이후 출판기획자로 전향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기획하였으며 현재는 도서 출판 스토리온유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기획·집필한 책으로는 《집밥의 여왕》, 《1분 생활 상식》, 《쉽게 배우는 손글씨 캘리그라피 시리즈》, 《동화로 배우는 손글씨 시리즈》, 《동화와 힐링이 만나다 시리즈》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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