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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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날에는 집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짓고 살았다. 고대 국가 이전의 이야기다. 집의 구조가 워낙 간단해 과학이나 공학적 기술이 필요없었을 것이고, 모양도 일정하기에 집 짓기 자체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다. 가족을 이루고, 씨족끼리 모여 살았기에 어쩌면 집을 짓는 것은 가정이 늘어난다는 의미와 같았을 터다. 또 집이란 잠을 잘 때 주로 이용하는 곳이므로 난방과 짐승들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필요한 정도였을 것이다. 같이 생활하는 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집도 더 커지고, 더 튼튼하게 지어야 했음은 말할 나위 없다. 간단하게 목수라고 했지만 이들 중 기술이 뛰어남 사람은 집단의 우두머리 집을 지어주었을 것이다. 특별한 기술의 목수(대목장, 소목장)도 등장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집은 단순한 주거 기능만 하지 않는다. 휴식과 안전, 아름다움과 실용적 공간 등의 목적이 추가된다. 집의 크기나 모양이 신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여전하지만 집보다는 '돈'에 의해 좌우될 뿐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대부분이어서 개성이 강조되는 경향이 적지만 이젠 집은 개인의 개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건축가 등 전문가들은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집은 그 안에 사는 이의 삶에 개입하는 인격적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행동이든 감정이든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는 인격적 존재. 무엇보다 지혜로운 공간은 지혜로운 삶을, 경쾌한 공간은 유쾌한 일상을, 경건한 공간은 고요한 시간을 만든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 집을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가며’ 실력 있는 건축가와 함께 짓는다면? 누구나 꿈꾸는 집이다. 이 책 『건축가가 지은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든 집들을 소개한다. 이 책의 편저자인 정성갑은 오랫동안 집 전문잡지에서 에디터로서도 일했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이래저래 건축, 특히 집과 인연을 맺은 지는 10년이 넘었다니 거의 전문가급이라 할 만하다. 그가 이런 기획 책을 낼 수 있는 것은 그가 건축가 못지않게 집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집에 대한 사유의 결과일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 내가 꿈꾸는 걸 원 없이 이야기하고 그에 기반한 결과물을 총체적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는 집 짓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상을 직조하는 고도의 비스포크(bespoke, 고객이 제품의 색상, 디자인, 크기 등을 정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그에 맞춰 제조하는 방식)라고 할까요?” 저자의 말처럼 저자와 맞는 건축가를 찾아, 제대로 집을 지어가는 일은 단지 건축 설계와 시공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집에 살고 싶다’는 곧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와 동의어 같아서, 삶의 지향점을 건축가에게 제대로만 들려준다면 건축가는 훈련된 영혼으로 ‘내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구현해준다.

저자 정성갑은 아파트, 빌라, 한옥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했고, 서울 서촌과 양평에 작은 삼층집과 오두막을 ‘지어봤다’고 한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럭셔리』의 에디터로, NAVER ‘디자인 주제판’과 『공예+디자인』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좋은 집, 훌륭한 건축가, 아름다운 사물과 작품을 접했다는 것. 특히 3년 여 전부터 『행복이 가득한 집』의 대표 칼럼 〈건축가가 지은 집〉을 매달 취재하며 실제로 건축가가 건축주와 합심해 지은 집을 만나왔다. 이 책은 『행복이 가득한 집』 연재 칼럼 중 으뜸이라 꼽을 만한 건축가 스무 명(팀)의 집 스무 채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그에게 쌓인 집과 건축에 대한 사유를 묶은 건축 탐구집인 셈이다. 

저자는 「건축가와 짓는 집, 내 인생의 건강한 바탕」이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오랫동안 『럭셔리』 기자 생활을 하고 〈행복이 가득한 집〉에 글을 쓰면서 만난 집들이 "건축가의 멋진 미감과 구조의 집들이 평소 몰랐던 이면의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밝힌다. 저자는 또 멋진 집들을 보며 그 집에서 맞이하는 비 오는 날과 눈 오는 날이 상상됐고, 또 어느 때는 환하고 깊이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며 마음이 평화롭게 늘어지고 풀리는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들에게 집은 안전하고 아늑하며 완전한 하나의 세상이었다고 설명한다. 

독자 역시 저자의 말에 공감하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집이라면 삶 자체가 행복으로 가득 찰 것으로 생각된다. 독자도 어렸을 때 단독주택에 살았던 터라 어릴 때 동화나 만화 등에 나오는 '아름다운 집'을 꿈꿔 봤기에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일도 좀더 자유롭게 건축가들을 만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가장 먼저 선보인 기획이 「건축가의 집」이었다니 건축가들을 만난 시간이 건축가가 지은 집에 대한 환상과 로망을 다시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마다의 창의적 해법을 건축주와 건축가 편에서 듣고, 현장에서 취재를 하며 더 세세한 곳까지 살펴보는 것이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당장 집을 지을 계획이 없어도, 그저 실용적이고 개성 넘치며 아름다운 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흐뭇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건축가들은 사실상 예술가들이 아닌가? 화폭에서 공간으로, 물감에서 건축 자재로 바뀌었을 뿐이지 잘 지은 집의 미적 감각과 균형미, 그리고 실용적 미까지 더해지는 집을 예술품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터다. 저자는 건축주들의 바람과 소망을 최적의 방법으로 실현해준다는 점이 늘 산뜻한 느낌표처럼 남아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일상을 직조하는 고도의 비스포크"가 예술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이 속해 있다는 말을 에둘로 표현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건축가와 집이 많습니다. 공학과 미학 그리고 인문학이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린 곳도 있었고, 공간 깊숙이 영성이 스며들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장승업의 그림처럼 호방한 기운이 일품인 곳도요. 울창한 숲속에 들어선 집은 쓸쓸해 보이기는커녕 극강의 호사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장은 거장대로, 젊은 건축가는 젊은 건축가대로 생각지도 못한 배치와 공간 구성으로 건축주를 만족시켰는데, 그 마디마디 기쁨과 고민의 순간을자세히 취재하던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p.6)고 회고한다.

좋은 공간에서는 자동으로 좋은 시간이 만들어진다는 저자의 말에서 독자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낀다. 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집 짓기는 매력적일 터다. 더욱이 자신을 위한 물리적·정서적 세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살펴보면 스스로를 가꾸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어갈 것이다. 좋은 집에 머물면서 거실과 마당에 쏟아지는 빛만 보고 있어도 행복이 차오른다는 생각은 누구나 어릴 때 읽던 동화나 만화 등에서 표현한 대로일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이 생기면 우리 인간의 삶은 그렇게 소박해지고 단순해진다고 말한다. 다른 것 필요없고 그저 집에서 누리는 소소한 기쁨과 행복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이 책을 묶어 내며 집에 대한 또 하나의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이렇게까지 집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건축가가 지은 집을 만나고 나도 언젠가 그런 집을 갖게 되길 소망하면서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 개념적 바탕과 점점 더 끈끈하게 밀착되어가는 것을 느낀다"는 점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2장 〈일터가 된 집〉, 3장 〈자연 속에 지은 집〉, 4장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5장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 등이다. 각 장에는 주제에 맞게 3~5개의 소항목으로 각각의 집이 소개된다. 각 집들은 제목으로 집의 개념과 구상을 등을 설명해줘 독자들이 원하는 컨셉의 집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건축 구상, 건축 과정, 건축 비용, 건축 후 평가까지의 내용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사진과 함께 실렸다. 모든 집이 자세하게 적혀 있기에 어떤 집을 들춰보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명돼 있다. 특히 사진도 당초 지으려는 의도와 건축가와의 절충 내용도 자세히 실려 있어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서평에서는 모든 집을 소개할 수 없어 독자에 마음에 맞는 집 두 곳만 설명을 한다. 

먼저 1장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건축가 조병수의 양평 ㅁ자집 땅 집'이다. 이 집엔 「비워서 채워지는 집」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집의 풍경을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바깥으로 난 계단을 따라 지붕 위로 올라가자 집을 둘러싼 숲이 와락 안기듯 가깝게 다가온다. 1층을 둘러볼 때는 그래도 방을 두세 개 남겨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곳에 올라가니 너른 옥상에서 침낭을 펼쳐놓고 자도 좋을 것 같았다. 지붕도 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공간은 포도밭을 돌보며 자연을 느끼고 때로 작업도 하는 창고 같은 공간으로 계획했어요. 밤하늘의 달과 별을 친구와 같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그렇게 사계절의 기운과 움직임을 차분히 느끼고 싶어 건물은 최대한 단순하고 고요하게 설계했습니다. 그 자체로 도드라지기보다는 감정과 기억의 조용한 '배경'이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었어요." 조병수 건축가의 말이다.



이 집에는 특별한 단어가 사용됐다. '땅집'이다. 양평 ㅁ자집에서 숲길을 따라 2분만 내려가면 조병수 건축가의 또 다른 건축 실험적인 땅집이 있다. 말 그대로 땅을 파고 집을 앉힌 지중하우스. 이곳을 이루는 각각의 공간은 하나같이 작다. 집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만큼 비좁고, 철판으로 만든 대문도 작아 들어가려면 몸을 구부려야 한다. 방도 좁기는 마찬가지. 벌러덩 눕는 것은 불가하고 조심조심 몸을 눕혀야 한다. 딱 한 평 크기. 작은 창문 너머로는 뒤란이 환했다. 방 옆에 마련한 욕실에는 편백나무 욕조를 설치했다. 역시 작아 무릎을 구부리고 소심하게 몸을 담가야 한다. 그렇게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바깥 마당을 보면 빛의 기운이 쨍하고 세다. 이곳의 대지 면적은 약 182평. 역시 넓은 편인데 건축면적은 약 9.8평에 불과하다. 용적률은 4.93%, 땅 밑에 지었으니 건폐율은 0%. 거주 공간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자연에 최대한 많은 땅을 내준 것이다. 구조도 간결하다. 집을 둘러싼 테두리의 외벽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적용했지만, 방이 들어선 건물의 바깥 쪽은 다짐 흙벽으로 마감했다.

다음으로 마지막 집으로 '카인드건축사사무소+고성 서로재'이다. 「부티크 스테이」로 초대란 제목이 눈에 띈다. 외관상으로는 독자의 좁은 식견으로는, 특별한 목적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듯하다. 사무실로 쓰인다니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딴판이다. 저자는 이 집을 이렇게 소개한다. "강원도 고성에 있는 서로재는 크고 작은 것이 다 좋은 곳이다. 큰 산업 시설 없이 잔잔하고 고즈넉한 고성. 그곳에서도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펼쳐지는 작은 마을, 삼포리에 둥지를 튼 덕에 순하고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15년 가까이 건축가로 살아온 김재수 대표는 역시 건축 사무소에서 6년 간 일한 아내와 함께 이곳을 계획하면서 건축에 힘을 주기로 결정한다. 가장 큰 결심은 본인들이 설계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찾은 것. 건축가가 스스로 설계하지 않고 다른 건축가에게 맡긴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서로재에 가면 건축주와 건축가가 이곳에 얼마나 오롯이 마음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조금은 황량하고 거친 들판과의 조화를 위해 외부 마감재는 노출 콘크리트로 정했는데, 오래되고 따뜻한 질감을 내려고 고압의 물을 분사해 표면을 군데군데 파이게 하는 공법을 작용했다. '작은 산책길'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시퀀스에도 신경을 썼다. 양쪽 벽으로 막힌 어둑한 집입로를 따라 들어간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이끌리듯 그 앞으로 가면 저 멀리 들판과 이름 없는 산야가 차분하게 펼쳐진다. 



건축주의 말을 저자가 글로 작성해 독자들이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난다. "자유 같은 풍경을 마음에 담다 보니 새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그림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바다를 찾아온 많은사람을 보면서 '숙소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점점, 자주 들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과 사람을 좋아하는 능력과 기질이 꿈을 구체화했다. 고성에 단독주택을 얻어 살게 됐는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면서 나무와 산세, 들판에도 자꾸 마음이 갔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자 변곡점은 의외로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부부는 집과 땅을 팔아 서로재에 '올인'했다. 카인드건축 김우상, 이대규 소장에게 이들이 부탁한 것은 한 가지. "이왕 짓는 것, 건축대상까지 받았으면 좋겠다. 고성에 근사한 건물이 많지 ㅇ낳은데 서로재로 인해 이 마을과 지역이 명소가 돼서 동네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건축만큼이나 욕심낸 것이 경험과 디테일이었다. 여행지와 숙소에서의 시간은 일종의 가중치가 붙기 때문에 더 섬셓사게 시공간의 결을 어루만지고 싶었다. 조경상회와 손잡고 소박한 정원을 만들었고, 사이니지를 포함해 브랜딩과 관련한 모든 디자인은 스튜디오 램의 자문을 받았다. 여장을 풀고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서로재를 부티크 스테이라 명명할 만한 근거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p.248~249)


편저 : 정성갑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넉넉하고 아름다운 집 한 채를 갖는 것이 일생의 꿈. 10년간 잡지 〈럭셔리〉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인터뷰했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건축가가 지은 집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 내게 꼭 맞는 집을 만나고 싶다는 염원으로 아파트, 빌라, 한옥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소동과 애환은 책 〈집을 쫓는 모험〉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서울 서촌과 양평에 작은 삼층집과 오두막을 지으면서 집과 건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경험치를 동력 삼아 갤러리로얄과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건축가의 집〉을 4년째 기획, 진행하고 있다. 토크 무대에는 신진부터 거장까지 많은 집 짓는 마음과 철학에 관해 들려주었다. 집을 채우는 사물과 작품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3년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행한 잡지 〈공예+디자인〉을 만들었으며 갤러리 클립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editor_kab


기획 :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A House Full of Happiness)

1987년에 창간된 《행복이 가득한 집》은 인테리어와 건축을 비롯해 요리와 패션, 문화와 예술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며, 일상을 디자인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이다. 가십이나 스캔들 기사 없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잡지, 마음과 영혼에 양식이 되는 ‘셸터 매거진(Shelter Magazine)’을 지향하며 진정성을 담은 기사와 정선된 광고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 중 가장 많은 정기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

이 책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린 ‘한옥’에 대한 칼럼을 선별해 엮은 것으로, 사는 이가 저마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개축 또는 신축한 한옥을 기자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북촌 한옥마을의 전통 한옥을 고쳐 지은 살림집부터 1만m²가 넘는 대지에 첨단 소재를 사용해 새로 지은 한옥 호텔까지 스물네 채의 집을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최근 출간한 『더 홈』은 《행복이 가득한 집》의 대표 칼럼인 ‘라이프&스타일’을 선별해 엮은 것으로 기자들이 건축, 공예, 인테리어, 교육,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취재한 이야기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과 행복을 일군 스물두 명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그 라이프스타일을 꾸려 가는 공간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저마다 살고 싶은 집, 꿈꾸는 일상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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