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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 아프고 힘들었던 나를 찾아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간여행
권은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평점 :
한 사람의 생애가 역사적 사건이나 전쟁, 재앙 등 큰 사변으로 인하여 불행할 경우 우리는 '기구한 운명' 또는 '파란만장한' 삶이라고 표현한다. 또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장애로 힘든 삶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도 '흙수저'란 신조어로 결코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회이다. 이들의 삶은 실제 대부분 어렵고 어둡다. 행복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아니 어쩌면 인간의 행복이 앞서 언급한 모두와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의 힘으로 극복되지 않은 어려움은 생각보다 많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 책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의 저자 권은겸은 10대 시절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청각장애가 생기고 이후 여러 번의 삶을 뒤흔들 정도의 큰 사기와 병, 이혼이라는 시련을 겪고도 다시 한번 삶을 향해 긍정의 발걸음을 내딛는 저자 자신을 향한, 그리고 독자를 향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담이다.
책의 분류상 자기계발서이지만 저자의 자서전적 역경 극복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10살이 지날 무렵 어떤 이유인지 모르는 청각장애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부정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도 행복한 생활을 보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40대가 되면서 큰돈을 잃는 일이 계기가 되어 마음공부를 접하게 되지만,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는지 마음공부를 하면서 치유하는 계기가 된 한편,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일이 10년 동안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실패한 삶이라도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은 나이나 스펙 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저자는 확신을 갖게 됐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결심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강인하고도 유연한 마음이 삶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 번뿐인 삶을 포기하지 말자!」란 제목의 〈프롤로그〉를 통해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나서 어린 시절과 오빠로부터 이유없는 폭행을 당하는 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청각장애가 된 일,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자랐다고 밝히면서, 부정적인 사고체계를 갖게 되는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부정적 사고는 결혼 후 아이를 낳아도 개선되지 않아 이혼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큰돈을 사기 당해 더 이상 삶의 의지와 희망이 꺾이면서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후 10년 동안 마음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일도 함께 겪었다고 언급한다. 이 책을 쓰면서도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혀 몇 번이고 중단할 위기도 겪었다고 시사한다. 그러나 완전히 밑바닥에서 두려움을 마주하면 어떤 의지나 혹은 독기가 생기는 것일까.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책을 쓴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마지막 순간을 후회로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정적으로 극한의 상황까지 가게 되면 평소에 생각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깊은 생각에 잠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해서 사건이 벌어졌다기보다는 그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믿는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우리는 먼저 침착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삶은 생각하는 대로 지나간다.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저자는 누구나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행복과 불행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소중한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각자에게는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있고, 누구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자. 우리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다.
이 책은 모두 5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우리는 삶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2장 〈장애는 나를 알게 하는 축복이었다〉, 3장 〈혼자 아픈 사람은 없다〉, 4장 〈다 잃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5장 〈우연히 성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이다. 1장에서 저자는 '삶과 꿈'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낀 가장 큰 아포리즘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삶에 대한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꿈을 꿀 때는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이 될 거라는 희망에 찬 그림을 그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삶도 굴곡이 있는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술술 풀릴 때는 한없이 올라갈 것 같아도 운이 나쁘면 낙하산 타고 내려오듯 말이다."(p.13~14)
이 대목에서 저자의 5년 전을 되돌아본다. 10년 근무한 회사를 퇴직하면서 친구 5명과 안면도로 여행을 갔다. 밤새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각자 열심히 살면서 10년 후에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결의했다. 저자는 제일 자신만만하게 큰소리로 외쳤다. "좋았어! 우리 꼭 지금보다 성공한 모습으로 만나자." 그때는 무슨 배짱이 있었는지 삶이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자부했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돈 잘 벌어다 주는 든든한 남편이 있었고, 노후에 대한 대비책도 어느 정도 해놨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저자는 되새긴다. 하지만 현재의 저자는 '전 재산 다 날린 이혼녀'가 되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삶이 어떻게 꼬인 건지 저자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다른 4명의 친구들 중에는 계속 승승장구 하는 친구도 있고, 좋은 사람 만나 재혼해서 신혼 같은 삶을 사는 친구도 있고, 식당을 개업해서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싱글벙글하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그 친구들은 아직 저자의 상황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이 출판될 경우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스스로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다. 분명 마음 어딘가에 꿈을 무너뜨린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인 것 같다. 저자 자신도 그랬다고 털어놓는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두려움이 엄습해와서 온 세상이 캄캄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장님이 된 것 같았다.
저자는 1장에서 '생각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란 말을 인용하면서, 이 격언은 저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고백한다. 오랜 생각 끝에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평소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을 구분해 가능한 한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는 어떤 자기계발서를 읽어봐도 변화의 시작은 '좋은 생각'이다. 저자 권은겸의 생각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많은 생각 끝에 좋은 생각은 좋은 추억도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 친근하고 공감을 많이 표시했던 사람과의 추억은 즐겁고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가족과의 삶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되돌리고 싶은 시간이다. '감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수 있는 곳이 가족이다.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변했다. 건강한 마음과 몸이 있는 것이 감사했고, 따뜻한 집에서 생활하는 공간도 감사했고,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이 감사했다. 그리고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반려견이 있어 감사했다. 아침마다 눈을 힐링하게 해주는 식물이 있어 감사했고, 따뜻한 햇볕과 포근한 달빛의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는 마음이 감사했다. 무엇보다 내면의 영혼을 일깨워주고 영감을 얻어 글을 쓸 때 너무 감사했다.(p.52)
저자가 프롤로그에 쓴 말 "진리란 나를 깨우고 나의 가치를 알리고 그 가치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의 일을 하는 것이다." 책을 쓰면서 저자는 많은 심경의 변화를 느꼈다고 강조한다.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불평과 불안은 행복과 감사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굉장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신의 축복 같은 선물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1장을 끝내면서 저자는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다」 항목에서 "우리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달란트가 있다고 한다. 다만 그 달란트를 찾아 계발해서 더 크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찾는 정도로만 끝나는 사람이 있고, 찾지도 않고 그대로 묻혀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딱 한 번뿐이다. 한 번뿐인 삶에 주어진 달란트를 찾아 개발해서 더 크게 쓰는 사람이 될 때, 진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p.58)
3장은 이 장의 마지막 항목 「장애는 나를 알게 하는 축복이었다」는 제목이 그대로 장(章)이 되었다. 저자는 10살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된 청각장애를 갖게 됐다는 말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이다. 저자는 우연히 우편함에 들어 있던 〈소원을 성취한 사람들〉이라는 책자를 통해 귀가 안 들리는 어느 보살이 부처님께 '용맹 기도'를 해서 나았다는 체험사례를 읽고 그 길로 절을 찾아 봉사 신도 역할을 5년 이상 했지만 거기서도 신도들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저자가 책에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절에서 나왔지만 경기도의 한 불교 선원을 알게 돼 그곳에서 7년 간 다니면서 마음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안 좋은 추억은 있어도 안 좋은 경험은 없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렇게 열심히 다녔고 수양을 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신처럼 떠받들었던 스님이 신도들한테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다가 퇴출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사건은 저자의 7년의 마음 공부를 헛되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되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는 이 경험에 대해 이젠 이렇게 말한다.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진짜 신의 사랑을 몰랐을 것이고, 내가 장애로 태어난 이유도 모른 채 이번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내가 장애로 세상에 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장애가 있는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부터가 삶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안다. 장애는 나를 알게 하는 신의 사랑 가득한 축복이라는 것을 말한다.(p.109)
저자가 책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닮았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역설의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쇼펜하우어는 "세상은 고통과 불행으로 가득하며, 인간의 행복은 그 고통과 불행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지, 행복으로 충만한 파라다이스는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뿐"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쇼펜하우어에게는 염세주의자, 허무주의자, 비관주의자, 아웃사이더 등의 부정적인 꼬리표가 늘 붙었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인생을 사랑했고 인간을 사랑했으며, 치열하게 인생의 본질을 찾고자 했던 철학자였다. 단지 그는 현실주의자이자 실존주의자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이를 냉철하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게 쇼펜하우어 철학을 연구하는 후세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책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의 저자 권은겸은 "사람이 행복하기만 하면 그 행복은 결코 행복인지 모를 것이다. 왜냐면 불행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행을 겪어본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이 어떤 건지 알 뿐만 아니라 그 행복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p.149)고 말한다. 이는 "너무 행복하면 행복한 것을 모른다. 그것이 권태로 이어지고 고통으로 전이된다. 이 세상 어디에나 고통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고, 행복이 있는 곳에 고통이 있다"는 쇼펜하우어의 세상 인식이 같다는 점에서 보는 독자의 생각이다.
저자 : 권은겸
나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사랑 가득한 작가다. 자기계발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 글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그동안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내로라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지만, 내 삶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장애까지 있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좋은 스펙과 주변의 좋은 환경이 받쳐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스펙을 원하니 말이다. 하지만 아니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진정한 자기계발이란,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계발서를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나의 오래된 관념을 바꾸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지금 삶이 힘든 사람들에게 이 글의 의미를 찾아주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다. 위로와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나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사랑 가득한 작가 권은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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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