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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평점 :
"전쟁은 인류 역사상 하루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는 어느 전쟁사가의 말이 새삼 재인식되는 요즘이다. 지난 20세기엔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전쟁에 참여해 무려 2억 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지구상에는 어느 한쪽에서라도 늘 전쟁이 게속되어 왔다. 특히 구 소련이 붕괴되고 처음 맞는 뉴 밀레니엄인 21세기에 들어와서도 4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지구상에서 단 하루도 전쟁이 없었던 날이 있었나 싶다.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뉴 밀레니엄은 피로 시작돼 왔다. 이어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새 희망으로 가득 찬 2000년 벽두부터 우리에게 들려오는 '전쟁' 뉴스는 아직도 휴전 중인 우리나라에겐 섬찟한 뉴스로 다가온다. 아프리카의 종족 간 전쟁이나 내전 등은 이젠 뉴스거리도 안 된다는 듯 외신마저 거의 다루지 않을 정도로 큰 전쟁으로 점점 도를 높이는 것 같아 불안과 공포심을 자아낸다.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독자의 바람은 독자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인의 가슴속에는 늘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는 바람을 갖고 매일 매일 삶을 위한 전쟁터로 뛰어든다. 경제는 자유경쟁 시장에서 스스로 발전해 간다는 경제 이론이 무색할 정도로 이젠 경제 문제도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국가간 무역은 어느 한쪽이 손해를 거듭한다면 전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중이다. 직접적으로 군사력을 동원하고 영토를 침범하지는 않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은 걱정과 한숨만 내쉬는 형국이다. 사회나 체육, 심지어 문화까지도 '전쟁'으로 표현되고 있다. 상호 이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세계인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21세기 지구상의 현실이다. 국가는 때로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더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전쟁에 뛰어들어 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때만 하더라도 엄청난 전쟁의 시작이라며 각종 뉴스 매체들은 앞으로 세계 패권국의 양상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해설까지 내놓으며 요란스러웠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이어서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핵을 사용해서라도 자신들의 침략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아프리카나 남미 등 다른 대륙의 세계인들도 직접적인 전쟁 피해는 아니더라도 크든 작든 러-우 전쟁은 일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하는 마음이었다. 식량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은 빌고 또 원했다. 러-우 전쟁은 지금 벌써 2년이 넘도록 끝나지 않고 소모전 양상으로 장기화되어 가는 형국이다.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은 물론 민간인 피해자 숫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세계인이 놀랄 만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을 일어난 계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인데, 전쟁 선언은 이스라엘이 했다. 자신들의 국민 10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총리가 나서 하마스의 완전 축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뒤를 쫓고 있다. 미사일 공습과 불법 침략으로 이스라엘 국민 수백 명이 죽었다는 사실에 분개한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 조직을 뿌리뽑아 평화를 되찾겠다는 선언은 불가피하게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참혹한 희생이 뒤따랐다. 가자지구에 살던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자가 1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생각보다 훨씬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나라가 형성되고부터 전쟁이라는 이름의 죽고 죽이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옛날 고대국가 등에서 하는 전쟁의 방식이 다르다.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국가간 전쟁은 군이들끼리 어느 장소에 집결해 정면 대결로 승패를 가렸다. 당연히 희생자는 대부분 병사들이고, 민간인의 희생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가 근대로 들어오면서 과학의 힘을 빌어 엄청난 위력을 가진 각종 무기들이 개발되면서 병사들보다 민간인 희생자가 더 많은 숫자의 희생자를 낸다. 2차 세계대전의 원자폭탄이 좋은 예이다. 폭탄 하나로 수십 만 명이 일시에 희생되는 엄청난 살상력은 인류에게 공멸의 무기로 인식되지만, 여전히 위협은 계속된다.
이 책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은 과학이 전쟁과 만나 뜻밖의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 근대 이후의 전쟁에서 출발한다. 자연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과학은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고 증명함으로써 세상을 이롭게 하는 굉장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랬던 과학이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국가의 과업에 적극 활용되면서부터였다.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고, 외부의 침입에 맞서고, 영역을 넓히는 소용돌이 가운데 굵직한 변혁을 이끌어 낸 건 언제나 과학이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2차 세계대전도 당시 나치의 히틀러가 세계 정복의 꿈을 갖게 된 것도 '과학'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패전국에게 부과되는 전쟁 배상금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너무 높았다. 뼈빠지게 벌어서 전쟁 배상금으로 내야 하니 그걸 감당해내기가 매우 힘들었으리라. 더욱이 전쟁에 지는 바람에 산업 시설은 망가지고 국민들의 의지도 거의 없으니 제대로 경제가 돌아가기가 어려웠으리라.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전승국들은 독일의 전쟁 배상금을 독촉했고, 이는 독일인들에게 수치와 경제적 빈곤을 강요하는 일이기에 그들의 분노가 점점 커졌다. 히틀러는 이를 교묘히 선전선동으로 독일인의 분노를 한데 묶어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세계 가장 우수한 종족이라는 '아리아인'의 혈통을 앞세웠다. 걸림돌은 유대인들이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나라 없이 2,000년 이상을 떠돌면서 신앙심과 선민의식으로 유대를 지켜왔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유독 과학 쪽의 수상자가 국적은 다르지만 유대계가 압도적이었다. 유대인은 과학적 탁월함뿐만 아니라 경제 금융에 관한 지식도 우월했던 것 같다. 장사도 잘했고 기업도 잘 이끌었다. 어쩌면 나라도 없는 유대 민족이 살아남는 길은 돈을 소유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이 책은 전쟁에서 '과학'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를 분석해낸다. 물론 독일의 과학자만을 대상으로 하진 않는다. 문을 연 과학자는 프랑스의 화학자 라부아지에다. 화약 개량을 위해 화약국장으로 임명된 라부아지에부터 원자를 쪼갤 수 있다는 과학적 발견을 원자폭탄으로 완성시킨 물리학자 오펜하이머까지 이 책 속에 모두 들어 있다. 물론 과학자 한 명만의 힘은 아니다. 또 무기 사용 전에 과학자들은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발명하고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평화시와 전쟁 때 과학은 '두 얼굴'을 가진다. 인류의 편리함과 건강, 수명을 위해 사용될 경우 더없이 훌륭한 업적으로 남지만, 전쟁 무기로 사용될 경우는 엄청난 수의 희생자를 가져오게 한다.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한 비료 원료를 개발해 놓고 독가스에 활용한 화학자 하버,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기관총을 발명한 의사 개틀링, 수소폭탄을 개발한 물리학자 텔러 등 전쟁의 고비마다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 낸 과학자들의 업적이다.
원자폭탄 제조와 사용을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는 7개 부문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이들의 발견과 발명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세계 패권을 바꿔 놓았다. 과학사를 전공하고 국방 기술을 연구하는 저자 박영옥은 과학이 전쟁과 만나 세계정세를 변화시킨 사건들을 포착해 24가지로 정리하면서 전쟁을 우연히 발생한 사건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과학이 전쟁을 도왔고, 과학 기술을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얻은 나라들은 그 지위를 유지 혹은 탈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과학을 지원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무기는 더 강력해지고 전투는 보다 치열해졌으며 필연적으로 인류는 늘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이 점이 두 얼굴을 가진 과학의 야누스적인 측면이다.
이 책의 표제어가 풍기는 뉘앙스 '전쟁사', '과학사'로 봐선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담은 것만은 아니다. 에디슨과 벨 등 익숙한 발명가들이나 듀폰과 포드 등 낯익은 회사들의 이름을 만날 때면 반갑고, 무기 경쟁을 유발해 수익을 챙긴 로비스트 자하로프와 원자폭탄 기술을 한 나라가 독점하는 것을 우려해 스파이가 된 푹스 이야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한 편 한 편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 영화를 보듯 뇌리에 새기며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특히 이처럼 흥미로운 사건들을 더욱 실감나게 해 주는 건 풍부한 사진 자료들이다. 가능한 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 글에 이해를 돕는 사진들이 더해져 당시의 풍경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원폭 이야기가 나올 때는 얼마 전 아카데미 상을 휩쓴 〈오펜하이머〉가 눈앞에 선하다. 과학의 발전 과정이 그렇듯 저자는 책 속 사건을 가급적 연대순으로 배치하고자 했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소련 등 세계와 시대를 넘나들다 보니 가지런히 정리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힌다. 이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을 위해 책 속 주요 사건들을 뒷부분에 연표로 정리해 싣는 저자의 센스 또한 유명 작가로서의 면모다. 왼쪽은 전쟁사, 오른쪽은 과학적 사건들이라 책을 다 읽은 후에 쭉 살펴보며 책 속 내용을 정리해 보기에도 좋고, 미리 관련 내용을 훑은 다음 책을 읽는 것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은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이란 부제를 갖고 있다. 「창조와 파괴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들어가는 말(프롤로그)〉를 통해 "폐허가 된 전장에서 인간은 다시 모여 창조의 문명을 지었지만 이 문명은 다시 전쟁으로 파괴됐다"는 '전쟁의 이중성'을 전제하고, "이런 역사 속에서 창조를 담당한 건 자연의 이치에 대한 앎과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과학 지식이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쌓은 과학 지식과 기술이 만나 불행하게도 다시 파괴의 도구가 됐다고 지적한다. 적을 더 효과적이고 철저하게 파괴하거나 막아 내기 위한 전쟁의 무기가 된 점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근대 이전 과학자의 위상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고 한다. 대부분 국가의 지원을 받지도, 국가적 사업에 참여하거나 기여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지동설의 갈릴레이, 근대 물리학의 완성자 아이작 뉴턴도 직업이 모두 따로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개인적 과학 연구자였다는 말이다. 이처럼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던 과학 연구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로 받아들여지면서 점차 '전문 직업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직업적으로 전문 과학자가 나타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무렵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이 시기는 왕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시민 혁명과 공화정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기이자, 근대적인 의미에서 국가의 틀이 확립된 시점과 일치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런 과정에서 정부와 권력자들은 과학자들의 자질과 능력이 국가 경영과 군대를 체계화하고 군사력 강화에 상당히 쓸모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과학자가 본격적으로 전쟁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된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 독립 전쟁부터 미·소 냉전시대까지 약 200년간이 과학과 전쟁의 발달 과정을 24장(章)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과학자- 라부아지에의 화약」 「과학, 정치와 만나다- 왕립 과학 아카데미와 미터법」 「강한 군대를 위한 학교- 나폴레옹이 사랑한 에콜 폴리테크니크」 「프로이센의 반격- 워털루 전투를 향한 빌드업」 「공학의 탄생- 그리보발의 대포」 「크림 전쟁과 1세대 방산 기업- 암스트롱 포 vs. 휘트워스 라이플」 「트라팔가르 해전이 쏘아 올린 근대 해군력의 진화- 나폴레옹 함부터 드레드노트까지」 「군국주의 시대 죽음의 상인- 무기 로비스트, 배질 자하로프」 「1차 세계대전 공포의 살상 무기- 하버의 암모니아」 「총기 대량 생산 시대- 개틀링의 기관총과 휘트니의 조면기」 「우연히 일어나는 전쟁은 없다- 포드의 장갑차」 「빠른 군납을 위해 모든 것을 동일하게- 셀러스의 표준 나사」 「엘리트 군인 만들기- 세이어의 웨스트포인트」 「과학 기술이 돈이 되다- 에디슨의 GE와 벨의 AT&T」 「철보다 강한 섬유를 군수품으로- 듀폰의 나일론」 「전쟁이 키운 학교- MIT의 공학 vs. 칼텍의 기초 과학」 「2차 세계대전, 미국의 시대가 열리다- 버니바 부시의 국방연구위원회」 「원자는 쪼개진다- 상대성 이론과 원자핵분열 실험」 「전쟁을 끝내다- 오펜하이머의 맨해튼 프로젝트」 「뜨거운 전쟁에서 차가운 전쟁으로- 냉전 시대 푹스와 맥마흔법」 「핵이 만든 또 다른 무기- 텔러의 수소폭탄」 「육군 대 해군 대 공군- 리코버의 핵 잠수함」 「우주로 쏘아 올리다- 고더드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냉전 그 후, 끝나지 않은 전쟁- 정밀 유도 무기부터 인공지능까지」 등이다.
책에 따르면 과학 기술은 나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이로 인해 인류는 더 편리해지기도 더 위험해지기도 한다. 과학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는 순전히 인간의 의지에 달렸다.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동시에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미래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 이미 지나간 역사를 보면서도 어떤 선택이 더 옳았을지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까지나 인류를 위해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야만 하고, 이 책이 조금이나마 그런 생각들을 환기시킬 수 있다고 독자는 믿는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낸 후 예스24와의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전쟁 양상은 'AI의 시대'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현재 전쟁 양상을 주도하는 한 단어를 꼽으라면 인공지능입니다. 제 책이 주로 2차 대전과 냉전기까지를 다루고 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그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류의 일상과 복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개념을 동시에 무기와 전장에 적용하고 활용하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예외는 아니고요. 무기와 군사력이 궁극적으로는 인류 멸망의 어두운 본질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늘 피아 간의 생존 갈등과 투쟁이 있어 왔고, 현시점에서도 우리 개인과 사회, 국가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 데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는 점도 너무나 명백합니다. 사이버 테러나 정보전뿐 아니라 이제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해서 업그레이드해 온 거의 모든 지상, 해상, 공중 무기체계에 인공지능 기술과 방법론이 적용돼 더 치명적이고, 더 강력하고, 더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절대적으로 무기를 조종하고 사용해 왔던 방식에서부터 인간과 인공지능 무기가 협동하는 방식의 전쟁 개념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 : 박영욱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 학사, 동 대학원에서 유럽과학사와 미국과학기술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와 방위사업청에서 국방 정책 입법과 행정 업무를 담당했고, 광운대학교와 동양대학교, 카이스트를 비롯한 여러 대학교에서 국방 과학 기술 정책을 중심으로 강의와 연구 경력을 쌓았다. 현재 우석대학교와 명지대학교 객원교수이자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반도체 인사이트 센서 전쟁』(공저), 『과학기술, 미래 국방과 만나다』(공저)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