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의 부 - 고대 점토 석판에서 발결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
조지 사무엘 클레이슨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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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천년의 지혜』는 출판사 기획 시리즈의 하나로 한 출판사의 '읽어야 할 책'을 펴내려는 열정과 집념의 결실이다. 스노우폭스북스는 우리나라 출판계에선 양서 출판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출판사이다. 좋은 책을 펴낸다는 일념으로 매진하는 출판사로서는 편집자의 책 선정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결정할 것이다. 좋은 책이라는 말은 결국 많은 독자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출판하기까지의 책임은 오롯이 편집자의 몫일 터, 이 시리즈 출판 기획은 편집자의 좋은 책에 대한 열정은 물론 널리 읽힐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 선구안 또한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 시리즈 발간에 앞서 출판사 측에서 선정 과정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에 따르면 2년 여 동안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오래된 고전 중에서 지금의 많은 사상들을 만들어 낸 시조가 되는 책들을 찾았다. 모두 1만2,000종의 도서를 검토했으며 그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현재까지 절판되지 않거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 20종을 〈세기의 책〉으로 명명하고 최종 출간 시리즈로 선정했다. 책은 모두 5회에 걸쳐 5번의 출간, 5개의 시리즈로 출간키로 결정했다. 그 1부가 「경제·경영」으로 이번에 선보인 4권이다.

『5000년의 부』, 『불멸의 지혜』, 『부의 기본기』,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등 4권으로 구성됐다.(무순) 각 책은 최초 출간일을 밝힘으로써 출간 순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가나다 순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출판사 측도 시리즈 「경제·경영」편을 한꺼번에 펴냄으로써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책들은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고 읽기 쉽게 구성돼 독자들의 개인적 취향대로 골라 읽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출판사 측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채 No.1, 2, 3, 4로 순서를 매긴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출판사 측은 우리 독자들이 무엇을 읽어야 할까?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힌다. 출간 후 1년만 지나도 사라지는 지금의 시장에서 시대와 세대를 넘어 50여 개 언어와 나라에서 많게는 2,000번 이상, 적게는 수십 번 개정판이 출간된 책들을 대상으로 했다. 스노우폭스북스는 지금껏 우리 대중의 마인드와 태도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지혜들을 파생시킨 '최초의 시작'을 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말한다. 귀중한 불멸의 지혜들을 하나의 시리즈로 묶어 직접 독자들이 읽도록 번역에도 힘썼다는 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출판사가 매긴 순서로는 『5000년의 부』가 No1이다. 이 책은 우리가 옛날 배웠던 그리스·로마의 책보다 훨씬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일명 바빌로니아 혹은 수메르 문명으로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원조인 셈이다. 정확한 연대는 역사 기록에 남았겠지만, 대략 이 문명이 융성하고 화려하게 꽃 피웠을 무렵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4,000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먼지 속에 묻힌 고대 문명은 철기 시대 이전 청동기 시대의 문명으로 그리스·로마 문명보다 2,000년 가까이 더 일찍 꽃 피웠다. 이곳의 유적 발굴 중 이때의 문자로 영웅담이 새겨진 점토판이 발견돼 해독에도 많은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 점토판에서 발견된 『길가메시』란 시(詩)는 인류 최초의 시와 시집이 『일리아드』 『오딧세이아』로 배웠던 우리의 문학의 원형의 역사를 1,5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오늘날 가장 선진 문명의 조상인 그리스·로마 문명의 후예라고 자신들을 말하던 유럽과 미국인들의 표정이 머쓱해졌을 것 같다.

이 유적(아직도 완전히 발굴되지 않았고 해독마저 완전하지는 않다) 중 역시 점토판의 일부 해독으로 알려진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이 책의 원전이 된다. 이 책 『5000년의 부』의 최초 출간(1926)은 1924년 10월 영국 노팅엄대학교 앨프레드 H. 쉬즈르베리 교수가 메소포타미아 헬라에서 바빌론 유적을 탐사하도록 예정돼 있는 프랭클린 콜드웰 교수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냄으로써 시작된다. 이 책은 실제 수에즈 운하 동쪽으로 600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출토된 바빌론 점토판에 새겨진 내용을 근간으로 쓰였다. 책에 따르면 부(富)를 쌓는(이때의 개념으로는 '얻는다') 방법이 쓰여 있다. 당시 바빌론 지역은 넘쳐나는 부를 향유하고 있었으며, 놀랄 만한 건축술과 사막에 물을 끌여들이는 관개 시설 등의 발달과 지리적 잇점을 활용한 활발한 무역으로 큰 부를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도시는 넘쳐나는 부로 매우 호화로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날 발굴되는 유적을 통해 실재 모습의 원형을 찾아가고 있다.

 


 

어느 사회나, 어느 시대나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있었다. 당시 바빌론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아르카드'로 그는 '투자'를 통해 부를 쌓았다고 하는데 이 사람에게 가난한 친구 '반시르'가 찾아가 부를 쌓은 비법을 묻는다. 이에 아르카드는 그 비법을 가르쳐주고 건전한 금전 관리법도 함께 알려준다. 오늘날 시각으로 보아서 은행이나 증권, 부동산 등의 투자법을 말하는 것 같다. 또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은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돈을 얻는다는 점이다. 부자들은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고 돈을 얻고 관리하고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버는 데 필요한 이치와 원칙을 따랐다고 한다. 자본주의와 금융이 합친 금융자본주의 경제 체제였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돈이란 가치와 그것을 관리하면 자연 오늘날 금융 자본주의 방식의 경제 체제가 구축된다는 암시일 것으로 독자는 판단한다. 아무튼 이 책은 초판 발간 이후 영어, 아랍어, 포르투갈, 스페인, 페르시아, 그리스, 불가리아, 티베트, 스웨덴, 독일, 몽골 등 38개 언어 846번의 개정판이 출간됐다고 하니 대단한 지혜를 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들은 금전 관리법을 터득하고, 원칙을 철저히 따랐으며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 미래를 위한 수입을 스스로 마련하는 사람들이었다는 말이 이 책에 적혀 있다. 이처럼 바빌론 시민들은 숫자에 영리했으며 투철한 원칙론자였던 것 같다. 바빌론의 부는 사실 앞서 말한 영리함과 원칙에 철저함에 돈에 대한 지혜가 있었다고 하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돈에 대한 지혜가 무엇일까? 아쉽게도 명확한 내용이나 설명은 없다. 이런 점을 주목하고 책을 천천히 읽으면 분명 뭔가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는 불명확한 뭔가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내용들은 5,000년 간 전해질 만큼 중요한 내용들임엔 틀림없을 것이다. 바빌론은 이미 사라졌지만 부에 관한 지혜들은 점토판에 새겨진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대로 읽어낸다면 부자의 지헤와 돈의 가치, 돈에 대한 지혜도 함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를 테면 돈 버는 방법을 한 가지로 국한해 전해준다면 이 방법이 시대가 달라지고 크게 변화한 세상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의 성공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단순히 점토판에 있는 내용을 해독해 알린 것으로 성경 다음 갈 정도로 많이 읽힐 수 있을까? 한 세기는커녕 1년도 못 가서 종간될 것이다. 그 열쇠까지도 이 책과 이 책이 쓰여진 배경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흔히 사람은 아무리 현명한 생각을 하더라도 지혜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 말의 연속선상에서 들여다본다면 뭔가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을까도 독자는 생각해본다. 이 책이 노린 게 돈 버는 지혜보다는 삶의 지혜를 풀어놓지 않았을까도 고려 대상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금전적인 면에서 부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돈의 가치를 이용해 관리하고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한 예로 사용한 것이지 결코 돈의 원리에 대한 기본을 써놓은 것은 아니라고 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조금 인식이 부족해서인지 독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것은 돈에 대한 통찰력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인간들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돈 버는 방법과 또 가장 확실한 방법 등을 말해주면 다음부터는 오롯이 그 방법을 들은 사람이 어떻게 돈을 다루는지 본다면 돈에 대해 통찰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고대 사람들의 지혜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혜와는 다르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돈은 그때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뜻은 같지만, 인생관이나 가치관은 다르지 않은가?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 책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 책이 돈을 버는 방법을 어디까지 제공하고 있는가? 여러 가지 변화 요인을 모두 참조해야 진정한 부의 지혜에 이르지 않을까?

 


 

이 책에서 강조하는 「황금의 5법칙」(자녀 교육)과 「바빌론에서 발견된 다섯 개의 점토판」의 내용이 무엇인지 책에 쓰인 대로 전해본다. 독자들의 깊은 사색이 필요할 듯해 독자가 여기에 적는다. 부디 부의 지혜에 이르는 물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황금의 제1법칙 - 황금은 자신의 미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소득의 10분의 1을 저축하는 사람에게 몰려든다.

황금의 제2법칙 - 황금은 그것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주인을 위해 부지런하고 만족스럽게 일을 하여 들판의 소떼처럼 중시한다.

황금의 제3법칙 - 황금은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투자하는 신중한 주인을 보호한다.

황금의 제4법칙 - 황금은 전망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에게서 몰래 빠져 나간다.

황금의 제5법칙 - 황금은 허황되게 돈 버는 법을 주장하거나 비현실적인 욕망을 따르는 사람에게서 달아난다.

 

책의 5장(章)에 쓰여 있는 「황금의 5법칙」을 7장에 「바빌론에서 발견된 다섯 개의 점토판」이란 제목으로 다시 반복하고 있다.

첫 번째 점토판 : 첫째, 나는 내가 버는 것의 10분의 1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떼어놓는다.

두 번째 점토판 : 둘째, 언제나 정절(貞節)을 지키고 있는 착한 아내를 부양하고 돌볼 것이다. 정숙한 아내를 돌보는 것은 남자의 마음에 자존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목적에 대한 힘과 결단력을 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점토판 : 셋째, 나의 소득으로 부채를 모두 갚겠다. 나는 매월 내가 버는 돈의 10분의 2를 내가 빚진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지불하겠다.

네 번째 점토판 : 채무 반환 현황을 상세히 기록했다.

다섯 번째 점토판 : 다섯 째, 내가 점토판에 결심을 새겨온 지 열두 번째 달이 되었다. 나는 오늘로서 마지막 부채를 모두 갚았다.

 


 

고대인이 바빌론에서 사는 한 인간이 4,000년 뒤 오늘날 서울에 사는 한 인간에게 전해주려는 부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가 전하려던 점토판의 내용은 과연 후세에 전해지길 바라는 지혜일까? 아니면, 그냥 흥미를 끌 소재를 책으로 쓴 픽션에 가까운 것일까? 부의 비밀이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알아낼 정도로 허술하다는 사실을 믿기엔 우리 너무 많은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해 왔다. '돈이 중심인 돈의 세상'에서 돈으로 모든 가치가 정해지는 '돈의 힘'. 이것들이 그때의 돈의 개념과 지금의 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일치할까? 특히 바빌론은 당시 다른 어떤 도시보다 부유했다. 그리고 바빌론이 부유했던 것은 그 도시가 부유한 것이라기보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부유했기 때문이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말에 대한 진정한 뜻도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 : 조지 사무엘 클레이슨(George Samuel Clason)

 

1929년. 파산한 자본주의로 불리는 미국 대공황 주식시장이 완전히 붕괴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이전 1926년에 발표돼 당시 모든 것을 잃은 수백 만 가정에 위로와 재정적 재건을 만들어 준 것으로 인정받았다. 책이 출간됐을 당시 워싱턴 포스트와 타임즈, 트리뷴 등 미국 내 주요 언론사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은 실제 수에즈 운하 동쪽으로 600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출토된 바빌론 석판에 새겨진 내용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강렬한 독창성으로 주목 받았다.이후 38개 언어로 출판되며 재정적 파단에 이르렀거나 경제적 빈곤증, 부를 얻으려는 수 많은 개인에게 빠르게 전해졌다. 이후 프로그램과 학습커리큘럼으로 개발돼 사회 각개 계층으로 활용되며 확장 됐다. 기업가인 동시에 30여 권의 베스트셀러 저자, 전문 작가로 활동한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첫 번째 도로 지도책을 출판한 출판사 Clason MEP의 설립자다.

 

편저 : 서진

 

20년 차를 바라보는 출판인으로 현직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다. 에디터, 윤문, 기획, 마케팅, 경영자 경력을 동시에 길러왔으며 250여 종의 국내 도서 기획을 단독 개발, 그 중 5여 종은 5만~100만 부 판매된 책으로 출간되거나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정치·경제·사회 인사와 명사들의 책 기획에 10여 년 간 몰입했으며 현재는 자기계발, 에세이, 경제경영, 인문, 철학 분야 도서를 전문 출판하고 있다.

대표 도서로는 400쇄를 돌파한 경제경영 『돈의 속성』과 『핑크펭귄』, 6만 부가 판매된 에세이 『어떤 하루』, 20만 부 이상 판매된 자기계발 『관점을 디자인 하라』, 『빠르게 실패하기』,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인문·명상 분야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죽음의 에티켓』 외 다수가 있으며 세계 최초로 챗GPT가 저자로 참여하고 AI로 구성된 팀으로 출간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의 기획자다. 현재 세기의 책들 20선-『천년의 지혜-시리즈』를 기획하고 단독 편저자로 작업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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