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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평점 :
오늘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아이언돔도 뚫고, 7000여 발의 로켓으로 기습 공격함으로써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던 중동에서의 전쟁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 지금까지 민간인 포함, 수만 명의 희생자를 냈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희생자는 어린이와 여성 등이어서 세계의 여론이 '전쟁 중단' 쪽으로 급선회하는 느낌이다. 이 내용은 오늘(12월 28일) 현재 지구상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지역에 대한 보도를 바탕으로 독자가 뉴스를 통해 들은 결과다. 이-팔 전쟁은 중간에 4일 정도 인질 협상으로 휴전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 상태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궤멸을 내세워 소탕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에서조차 비현실적 목표라는 회의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NYT)가 오늘(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지난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50년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책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팔 전쟁을 계기로 그동안 벌여온 두 나라간 분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48년 이스라엘 성립 이후, 1948년~197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에 전쟁을 벌였다. 지난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은 모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영토는 전쟁 전보다 확장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대인과 이슬람교인들의 종교 분쟁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팔 전쟁의 이면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저자 앤터니 로엔스틴은 밝히고 있다. 독자도 그동안의 중동 전쟁에 대해 들은 적이 많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닌 데다 종교로서도 독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만큼 안타깝고 어두운 현실을 강 건너에서 불난 곳을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팔 문제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발견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칠수록 국가의 역할과 안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느닷없는 폭격으로 온 가족이 말살되고, 평화로웠던 동네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자기들이 살던 땅에서 난민이 되어버린 사람들.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진, 일상생활 속으로 고통과 죽음이 비집고 들어온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비참한 광경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할까? 해외 매체와 많은 지식인의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분쟁 상황을 조명하면서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저자는 책의 〈서문〉인 「들어가는 말」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적인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 침해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제시한다. 또한 이스라엘의 무기와 점령 기술이 전 세계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를 통찰력 있게 파헤쳐 독자 앞에 내놓는다. 저자 앤터니 로엔스틴은 20년 넘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도해온 분이라고 한다. 으레 미국인이나 서방의 유력 기자나 칼럼니스트인 줄 알았는데 정작 오스트레일리아이지만 멜버른의 시온주의 가정에서 자랐다고 털어놓는다. 조부모가 1939년 나치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도망쳐서 난민 신세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왔다고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이들 조부모는 열렬한 시온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장래에 유대인들이 곤경에 맞닥뜨리는 경우 이스라엘을 피난처로 여기는 게 당연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새로운 문서와 관련자들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2000년대 초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관해 보도를 시작했다. 저자는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 존재하는 유대인 공동체에 이런 정서가 넘쳐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팔레스타일을 겨냥한 공공연한 ㅇ니종주의와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반사적인 지지가 불편해졌다고 말한다. 반대의 목소리를 비난하고 몰아내는 광신적 종교 집단처럼 느꼈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이런 배경으로 2005년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할 무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관해 여전히 환상을 품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두 국가 해법(two-ststion ssolution)과 이스라엘이 유대 국가로 존재할 권리를 신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저자는 둘 다 지지하지 않는다. 첫 번째 여행 뒤 몇 년간 저자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동예루살렘이서 보도를 하면서 점점 팔레스타일을 옥죄는 이스라엘의 행태들 기록했다. 저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동네에서 살면서 이스라엘 경찰이 걸핏하면 팔레스타인인을 괴롭히고 모욕하는 모습을 보았다. 점령이라는 지루한 일상은 유대인이 아닌 이들에게는 억압적이었다.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부끄러웠다. 이제 저자는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한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번 전쟁의 원인을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발사한 데서 찾고 있는데 반해 저자는 그보다 이-팔 분쟁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찾는다. 이번 전쟁은 수십, 수백 배의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에서 1만 3,000명이 훌쩍 넘는, 대부분 민간인과 어린아이인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고 표현한다. 전쟁으로 인해 희생됐다고 밝히는 이스라엘 군 측과 다소 느낌이 다르다. 결과를 보나마나 가자 지구는 잿더미로 변했다. 이렇듯 비극적이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며 무기를 지원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깊은 뿌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이스라엘이 장벽과 드론, 감청 장비 등으로 가자를 에워싼 것은 가자에 꼼짝없이 갇힌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에 영원히 수용해두고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갈등을 풀어야 할 상대국이자 이번 전쟁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에게 안타까운 마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독자는 다음 말을 듣고 더 이상 이스라엘에 관한 환상(?)에서 깨어나게 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도 가자에서 초토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실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로 떠돌아다니면서도 그들의 신앙을 버리지 않고 강한 정신력과 삶에의 의지로 2,000년 간 이어온 강인한 민족으로 유대인을 독자는 꼽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600만 명이 아무 이유 없이 죽임을 당했고 종전 후 전승국 영국의 배려로 지금의 땅에 정착했다는 사실도 배워 알고 있다. 독자는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패배로 우리가 해방을 맞았다는 동병상련의 심정이 더해졌던 것. 그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강인한 정신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운 말을 들었다. 미국에 유학 간 유대인과 이슬람인들이 조국에 전쟁이 났다고 하자 재빨리 짐을 싸더라는 것이다. 유대인 유학생은 고국으로 돌아가 전쟁에 지원한다고 했고, 이슬람 유학생은 나라에서 자신을 찾을까 두려워 짐을 싸 피신하더라는 에피소드다. 누가 지어낸 이야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전쟁의 결과는 에피소드가 사실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4차례의 전쟁을 모두 승리한 이스라엘은 드디어 지금의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지구 두 곳을 자신들이 점령 하에 팔레스탄일들이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정작 유대인의 후예라는 이 책의 저자 앤터니 로엔스틴은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유대 국가의 비열하고 잔인한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다. 거의 20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저자는 미국, 영국, 중동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전쟁이 다시 발발한 지난 10월 7일 이후 저자는 전 세계에서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았으며, 수많은 언론매체가 그를 인터뷰하고 있다. 로엔스틴은 현재 주요 글로벌 방송사와 함께 이 책의 영화 버전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의 표제어 역시 영화 제목으로 더 어울린다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피노체트의 칠레,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1994년 집단 학살 전후의 남수단, 르완다의 권위주의 정부를 포함하여 지난 75년간의 방위 동맹에서 이루어진 비밀스러운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는 새로운 문서를 공개하고,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 및 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이 책을 팔레스탄인인이나 이슬람인 혹은 미국인이 썼다고 하면 못 믿을 일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내놓고 자신의 민족이 유대인을 앞세워 비열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행위에 신뢰감이 간다. 유대인의 비열함은 팔레스타인 점령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한 위정자들의 경험이며,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을 성공 모델로 삼아 모방하기를 원한다고 하니 비열한 행위를 배워 옳지 않은 데 쓸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충수를 두면서까지 막으려는 저자가 '용기 있는 유대인'으로 보이기도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요점은 팔레스타인은 '완벽한 실험실'이 되었다는 내용이지만 그동안 해온 이스라엘의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보아 유대인은 정말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많은 점을 우리에게 시사한다고 생각된다. 그들은 더 이상 정의의 대변자는 아니지만 정의를 외치고 어떤 굴욕을 견디면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는 '참된 유대인', '용기 있는 유대인'을 대하는 듯한 느낌에 이 책을 읽은 보람이 더 커진다. 이런 문제를 짚어낸 책이 없었다는 점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분쟁의 새로운 변곡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이 책은 모두 7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2장 「더없이 좋은 사업 기회」, 3장 「평화를 가로막다」, 4장 「이스라엘 점령을 세계에 판매하다」, 5장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6장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7장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등이다. 어느 곳을 펼치더라도 저자의 주장은 일관된 내용의 다른 표현이다. 저자는 현대사에서 이스라엘의 50년 이상 된 팔레스타인 점령은 가장 길다고 말한다. 식민지 시대도 아니니 일시적으로 전쟁을 하고 끝났으면 점령했다 전쟁 수단을 지우면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것이 이웃 나라로서의 숙명일진대 이스라엘은 점령 후 신무기 실험실로 점령지로 이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9·11 테러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에 박차를 가하여 유대 국가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인들과의 분쟁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 국경 장벽 보안, 드론, 안면 인식 및 사이버 해킹을 원하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이스라엘에 막대한 재정적 성공을 가져다주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또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여 고도로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국가에 질서를 부여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정교한 무기와 감시를 위한 완벽한 실험실로 사용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점령 지역에서 분쟁이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와 방위 산업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거나 죽이는 데 사용되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홍보한다. 이 광고는 전 세계의 주요 무기박람회에서 사용되며 판매 창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내러티브 홍보에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전투를 폭로하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보기관인 유닛 8200의 활동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스라엘 감시 산업과의 핵심 연결고리를 깊이 파고든다. 지금 이스라엘은 탈무드나 토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오늘날 가자는 이스라엘의 독창적 지배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완벽한 실험실이다. 가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무한정 가둬둔다는 종족민족주의의 궁극적인 꿈이다. 가자를 둘러싼 장벽은 1994년에 처음 세워진 이래로 다양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2001년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파괴되기는 했지만). 오늘날 가자 주민들은 최신 기술과 기법을 시험하는 통제 실험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점차 세계에서도 나타나는 중이다. 팔레스타인 건축가 야라 샤리프(Yara Sharif)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도시의 팔레스타인화가 벌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괴와 말살만이 아니라 극적인 기후변화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다.’(p.110)
저자 : 앤터니 로엔스틴(Antony Loewenstein)
독립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영화감독, 그리고 ‘디클래시파이드 오스트레일리아(Declassified Australia)’의 공동 창립자. <가디언>, <뉴욕 타임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 여러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알약, 가루, 연기 : 마약과의 유혈 전쟁의 내막』, 『재난 자본주의 : 재앙에 편승한 돈벌이』, 『나의 이스라엘 문제?? 등이 있고 에세이 모음집 『시온주의 이후』를 함께 엮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재난 자본주의?와 알자지라 잉글리시 영화 ?서아프리카의 오피오이드 사태?, ?코로나를 틈탄 습격?을 만들었다. 2016~2020년에 동예루살렘에서 활동했다. 웹사이트는 ‘https://antonyloewenstein.com’이다.
역자 : 유강은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쏟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The LEFT』, 『노동계급 세계사』,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불안한 승리』, 『21세기를 살아가는 반자본주의자를 위한 안내서』, 『E. H. 카 러시아 혁명』, 『핀란드 역으로』, 『미국민중사』 등이 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