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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 제주 여행지 1500여개를 담은 우리나라 제주 여행 바이블, 2024-2025 개정증보판 ㅣ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0월
평점 :
독자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여행을 다녔다. 거의 30년 가까이 여행이 취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즈음 코로나 팬데믹이 오는 바람에 해외 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여행을 누가 막아서가 아니라 만성질환 '천식'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의사에게 가서 진찰과 치료 처방전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는 지병이 있는 만큼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2~3년이 지나 다시 찾은 의사는 가벼운 산책 외에는 여행은 가급적 피할 것을 주문했다. 또 최근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의사는 외출시 가급적 마스크를 당분간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아직 완전히 팬데믹 상황이 종식된 것도 아닌데 마스크 없이 잦은 외출을 하게 되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독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니 마스크 착용은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의사의 지시로 여행은 멀어졌지만 국내 캠핑으로 방법을 바꾸었다. 의사의 말로는 경기도 내에서 공기 좋은 곳을 찾아 길지 않은 기간만 다녀오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독자가 좋아하는 여행은 점점 범위가 좁아지고 있었다. 건강 걱정 없이 가고 싶을 때 아무때나 갈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많은 곳을 다녔으니 후회 없을 만큼은 했다는 지인의 지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건강 때문에 여행에 규제가 가해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많이 다닌 사람이 더 많이 다니고 싶어하는 마음을 모른다고 오히려 지인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토록 여행을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멀어져 가고 있다. 나이도 있는 만큼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보통 사람처럼 여행을 다닐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차츰 멀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 책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표제어처럼 '제주' 여행 안내서다. 제주는 독자가 열 차례 이상 다녀온 곳이라서 조금 부풀려서 말하면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길과 유명한 여행지, 특히 바닷가 쪽으로는 속속들이 아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는 "당분간 못 갈 것 같아서 눈으로 다녀오는 셈" 치려고 했다. 특히 '에이든' 여행 안내서는 여행업계뿐만 아니라 웬만한 여행자들은 다 안다. 심지어는 '타블라라사'라는 회사 이름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지도 덕을 봤다. 안내서 덕에 헤매지 않았다는 등 칭찬의 말이 자주 오간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은 필수적으로 에이든 지도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2024~2025』는 〈개정증보판〉이다. 어느 여행책이나 매년 개정증보판을 낸다. 1년 간 바뀐 상황을 꼼꼼하게 업데이트 하지 않을 경우 금세 소문난다. 그거 믿고 갔다가 작년부터 통행도로가 달라졌다, 길대로 갔는데 찾던 집이 없더라, 없어진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지도에는 그대로 나와 있더라 등 제구실을 못하는 지도를 개정증보판이라고 냈다가는 지도 브랜드는 망신살이 뻗치고 출판사는 존폐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타블라라사의 지도는 그런 염려가 없다. 아니 그런 염려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에이든 지도를 구입한다고 해야 맞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에이든 지도' 출판사 타블라라사는 여행지 지도에 진심이다. 어떤 것은 요즘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보다 정확한 것도 있다. 사실 여행 안내서나 지도를 산다는 것은 그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때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팬데믹 때 국경 폐쇄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할 때 문 닫은 여행업체가 많았다.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못 가는데 굳이 안내서고, 지도를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든 지도는 걱정이 크지 않았다. 국내 여행은 가능했고 나름대로 노하우로 대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대형 서점은 한 해 판매한 책 순위를 매기는데 지도에 관한한 타블라라사의 지도가 빠진 적은 없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타블라라사 회사는 출판사이기에 앞서, 여행컨텐츠 제작 회사이기에 회사 내부의 여행 전문가들 전체가 1년 이상 연구하고 조사하고 필터링해서 제작한 가이드북을 펴낸다. 콘텐츠 판매 회사라는 말이다. 저자 1명의 주관보다는 보다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데이터는 그대로 회사에 남는다. 개정판 내는 데 이보다 편리하고 빠를 수 없다는 사실은 불 보듯 명확한 일이다. 타블라라사에서 출간한 여행가이드북, 지도는 그래서 보다 객관적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이 책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에도 40개의 다양한 상세지도가 들어가 있다. 타블라라사는 ‘에이든 여행지도’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 지도 전문 출판사이다. 지금껏 출시된 제주 가이드북에서 가장 많고 가장 상세한 지도를 책에 끼워 넣을 수 있는 이유이다.
이 개정판에도 구석구석 다양한 여행지와 맛집, 카페, 인스타 핫플레이스 2000여개가 담겨 있다. 또한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아주 상세한 여행지도를 크롭하여 삽입해 두었다. 에이든은 여행지도 전문 회사인 만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지도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실제 여행지에 두 번 가보는 셈이다. 계획하면서 이 책을 보고 계획을 짜고 난 다음에 직접 방문해서 가본다면 최소 두 번은 간 경험이라고 말할 만큼 이 지도의 정확성에 대한 신뢰가 높다.
책에 따르면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여행자들이 에이든 여행지도를 만들면서 수집했던 전국의 수천 개 콘텐츠를 가지고 고르고 골라서 통합본으로 제작했다. 지도와 같이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지는 못하나 그 내용이 제주여행 가이드북안에 모두 담고 있어 소장하거나 집에서 갈만한 곳을 찾기에 좋다. 에이든 여행지도의 다른 지도도 같이 구매하면 실제 여행을 떠날 때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기 저자는 "실용성 있는 여행가이드북이 되려면 명확한 컨셉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행자들에게 실제로 여행지에서 든든한 '사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시간을 절약하기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책을 쓰고 제작한다"고 밝혔다. 또 여행 에세이나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어설픈 여행 코스는 여행을 망치게 하는 역작용이나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서 철저한 여행자 시점으로 책을 제작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너무 주관적인 여행지 추천을 지양하고, 객관적 서술을 위해 확인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인다. 자세한 지도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고 지도만 보고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어야 하는 여행 가이드북의 제작 원칙에 맞춰 꼼꼼한 작업을 거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의 지도를 보면 자연스럽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본 콘텐츠들을 제공하며 여행 계획이 ‘요리’라면 요리를 잘 할수 있도록 재료들과 장비들을 잘 갖추어 드린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 〈들어가며〉를 통해 이 책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은 '여행 에세이'가 아니어서 억지로 감성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대신 제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독자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담았다고 말한다. 가이드북에서 가지고 있는 콘텐츠만으로 '자연스럽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타블라라사의 여행 가이드북 제작 방침이라는 것. 독자가 실제 살펴본 이 책에은 카페, 맛집, 액티비티, 꽃/계절 여행지가 담긴 지도와 요약된 정보가 단번에 계획을 세우기 쉽게 정리돼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와 함께 책 디자인을 잘하는 오래된 대형 출판사보다는 디자인이 단조롭고 예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여행(계획) 실용서는 책이 예쁘다는 데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귀띔한다. 크고 아름다운 사진이나 편집 디자인에 끌려 내용이 별로 없는 책을 사용한다면 '실패한 여행'이 될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다시는 여행 가이드북을 찾지 않는 여행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모든 실행이 이뤄진다면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충분히 즐기며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여행의 기쁨과 보람을 두 배로 높여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 중에 이 책을 활용하며 행복하고 설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참다운 여행 가이드북이란 사실을 다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제주 여행 가이드북이다. 제주는 우리에게 '에너지 충전소'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항공기에 올라 제주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지난 과거를 다 잊고 새 삶을 시작하듯 여행을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로지 여행에만 집중하며 에너지와 감성을 충전한다. 우리가 바라는 '제주 여행' 방법이다. 이 책은 이에 따라 제주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시킬 '비법'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터넷/모바일 시대의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밝힌다. 이를 위해 편집팀 인력이 10년 이상의 여행 콘텐츠 전문 인력이며 이들의 의견이 종합돼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정보만을 엄선한다.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여행자들의 리서치와 리뷰, 다양한 전문가들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를 정제하고 뽑아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말을 더하는 저자의 여행관과 제주를 보는 시각은 남달라 보인다. "여행은 곧 삶이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평생 해야 할 우리의 과제 같은 것이다. 우리에게 제주가 없었다면, 국내 여행이 얼마나 단조로웠을까? '제주'가 있음에 고마워해야 한다. 훼손 없이 잘 지켜 오래오래 '에너지 충전소'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저자 : 이정기
타블라라사 대표 이정기는 17년 이상을 여행콘텐츠 및 여행서비스를 기획했던 사람으로 ‘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지도 기획자다. 여행콘텐츠 전문가가 만드는 여행지도 및 가이드북은 분명히 다른 지도 및 가이드북과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주)타블라라사는 한국관광공사 예비관광벤처 결과평과 1등(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에 선정되었다.
저자 : 타블라라사
타블라라사 법인은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도 및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또한 타블라라사 대표 이정기는 17년 이상을 여행콘텐츠 및 여행서비스를 기획했던 사람으로 ‘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지도 기획자다. 여행콘텐츠 전문가가 만드는 여행지도 및 가이드북은 분명히 다른 지도 및 가이드북과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주)타블라라사는 한국관광공사 예비관광벤처 결과평과 1등(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에 선정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