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건넨 말들 - 영광과 몰락이 교차하는 유럽 도시 산책
권용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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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지형 변동의 결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러시아 중심의 구 소련 공산주의 체제로 변화했다.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소련이 연합군 측으로 참전해 승전함으로써 독일 인근의 나라들이 소련의 체제 속으로 편입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 문화권으로서 종교, 사회, 경제 및 정치 체제가 서부 유럽과 별 차이가 없는 같은 문화권이어서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더욱이 유럽의 변방으로 유럽으로부터 한 수 아래 국가이었다는 데 큰 이의가 없는 형편이었다. 모두 신흥 지식인 중심의 민주주의로 체제를 변화해 가는 마당에 러시아는 민주주의 체제도 어울릴 수 없는 자국 내 사정으로 이질적인 문화를 유지한 채 공산주의(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시작지가 된 것이다. 러시아가 공산주의 체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은 러시아 혁명 때까지 유지된 '농노 제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족과 귀족 중심의 지배 계급이 농노제를 유지한 채 세상의 흐름과 단절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 대부분이 농민과 농노로 이루어지고 극심한 경제난이 계속됐기에 말 그대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온상지가 된 탓이다.

이 책 『유럽이 건넨 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의 강경한 주장으로 승전국 중에서도 최고의 전리품을 챙겼다고 봐야 한다. 동유럽과 중부유럽까지 모두 소련 체제로 흡수되는 것을 미·영·프 3국의 승전국이 최대 인명 피해를 본 소련에 양보한 성격이 크다. 나름대로 경계는 했지만 서부 유럽을 지켜야 하는 부담도 작용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결과로써 동부와 중부 대부분의 국가들은 공산주의 체제를 받아들였고, 우리나라와의 수교도 이루어질 수 없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 발전을 토대로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실시된 이후에도 실제 동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고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 이들 나라와 수교하고 여행 자유화 조치에 따른 동유럽 여행은 이제 겨우 30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권용진도 동유럽을 여행하며 직접 보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유럽 유학 중이어서 더 강렬한 여행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서부 유럽과 별로 다를 것 없는 건물과 도시 형태,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유럽인 그대로이기 때문에 동유럽(독일 포함) 5개국 도시 여행을 단행하기가 쉬웠던 것이다. 다만 유학 중이어서 짧은 기간만 허용되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보려는 저자의 목적이 이루어졌으리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동유럽 나라들에 대한 기존의 지식과 서부 유럽에서 이해되는 동유럽에 대한 인식으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저자는 자평했다.

저자가 이들 국가의 도시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적잖은 자료를 통해 공부도 했을 터, 알고 여행하는 데 따른 유리함은 저자에게 많은 것을 보게 해주었 것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인 「독자에게 건네는 글」에서 이들 5개국 여행에 대한 의미와 수확에 대해 소감을 밝힌다. "미디어에서 본 멋진 유럽을 기대하며 떠난 여행, 마주하는 건물, 거리, 사람, 음식마다 모두가 새롭고 흥미롭다. 하지만 설렘도 며칠뿐 같은 가톨릭 문화권에 통치해온 왕조가 겹치는 유럽 도시의 풍경은 어느새 다 고만고만해진다. 머릿속에 여러 궁금증이 떠오르지만, 권태로움에 눌려 발길만 머무르다 여행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는데 같은 줄기의 역사를 지닌 각 유럽 도시들을 권태롭지 않게 여행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 『유럽이 건넨 말들』은 저자의 목적과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를 제시한다. '그랜드 투어'란 유럽 대륙으로 떠나 견문을 넓혔던 17세기 영국의 젊은이들이 유행처럼 유럽의 문물을 배우고 느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여행 프로그램이었다. 이로써 이 책은 연륜이 부족해도 경험이 많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행을 꼭 공부와 연관시키지 않아도 유럽은 역사가 스며든 예술 작품과 건축물과 온갖 문물이 도시를 이루고 있어 공부할수록 즐거워지고, 볼수록 공부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기왕 하는 여행이라면 밀도를 높여 이를 지적 자산으로 삼으면 어떨까. 게다가 통념상의 유럽과는 달리 이 책에 소개하는 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중동부 유럽 5개국은 서로 경쟁하며 영광과 몰락을 거듭하고 경계하며 상처와 흔적을 남겼다. 각국의 주요 도시에 얽힌 역사와 시사에 대해 깊게 사유하며 설레는 걸음을 걸었던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지적 탐구심이 생길 것이다. 유럽 여행을 꿈꾸며 계획을 세우거나 유럽을 추억하며 사유를 확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 『유럽이 건넨 말들』을 건넨다. 이 책을 갖는다는 것은 새로운 여행법도 함께 터득하리라는 선한 영향력도 영감으로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유럽 여행객처럼 독자도 90년대 초 유럽 여행을 갔다. 9개국을 정신 없이 다니는 이른바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인 관광이었다. 주마간산식이었지만 맛을 보기에는 충분했다. 돌아올 때는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결심을 다지다 보니 목록에 이름들이 쌓여만 갔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생겨 리스트에 있는 도시를 찾으려면 자유 여행을 해야 하는데 언어가 짧아 불안하기만 했다. 어쩔 수 없이 여행사 프로그램을 되풀이하면서 꼭 다시 가겠다는 인상 깊었던 도시들도 머릿속에서 점점 퇴색해 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쓴 첫 인상소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유럽 여행에서의 처음 며칠은 보이는 건물, 거리, 사람, 풍경, 예술 작품마다 눈을 뗄 수 없이 신기해서 감탄이 나온다. 허나 이름만 바꿔 펼쳐진 듯한 광장, 언어만 바꿔서 건네준 듯한 식당의 메뉴판, 다른 박물관에서 본 듯한 그림 등 새로움도 며칠뿐, 이내 관심을 잃고 만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 책자를 뒤적이고 공부를 해봤지만 막상 여행 중 만나는 유럽 도시의 풍경은 비슷비슷하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

 


 

기왕 다시 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리스트를 작성해 놓은 만큼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여행법이라도 충실하게 배워 보고자 한다. 저자는 홈볼트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베를린에 머물면서 서로 국경을 접하는 중동부 유럽 5개국(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주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시사 지식에 자신의 관심사인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까지 이 책에 담았다. 여행 중에 떠오르는 무수한 물음표에 그냥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꾸준한 지적 탐구심으로 도시가 품고 있는 맥락을 읽고 감정을 해석했다. 관심 갖고 머물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는 오래된 도시가 건네는 말들을 들어보면 여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되리란 확신이 든다.

이 책은 5개국 주요 도시에 얽힌 역사와 시사를 이해하기 쉽게 유럽사의 주요 인물과 사건, 구조적 배경 등과 연관 지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폴란드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선 ‘악의 평범성’을,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선 민주주의에서 광장의 역할을,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선 자유를 향한 몸짓을, 뮌헨에선 반성으로 꽃피운 민주주의를, 빈에서는 황제와 제국주의 역사를, 부다페스트에서는 유럽의 미래를 떠올리며 사유를 확장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의 주요 도시는 중세 시대부터 냉전 시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교, 민족, 전쟁, 이념에 피 흘리고 경쟁하여 살아남았다. 그로 인해 새겨진 영광과 몰락, 상처와 흔적은 도시 곳곳의 풍경이 되었고 전혀 다른 언어, 문화, 제도, 공간, 인물은 도시의 기억이 되었다. 인문 수업을 듣는 학생의 눈높이로 쓴 이 여행기는 오래된 유럽 도시의 새로운 발견이면서 한국 사회에 관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유럽 여행을 꿈꾸며 계획을 세우거나 유럽을 추억할 때 이 책은 꽤나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이뤄져 있다. 각 부마다 나라와 대표되는 도시, 스토리가 풍부한 도시, 역사나 현대사에 변동이 심했던 도시 등 영광과 멸망, 침략과 저항 등을 담은 도시를 중심으로 각 장을 별도 구성해 마치 투어하듯이 움직인다. 유럽의 도시들은 겉 모습은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두 특색 있는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1부 〈폴란드 - 동유럽의 오뚝이〉, 2부 〈체코 - 자유롭고 희망차게〉, 3부 〈독일 - 반성에서 공존으로〉, 4부 〈오스트리아 - 영광의 뒤안길에서〉, 5부 〈헝가리 - 굳세게 미래를 향하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부, 2부, 5부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 굴곡진 역사를 가슴에 묻은 다시 일어서려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에서는 눈부신 발전에도 죄악과 죄의식, 파괴와 폐허를 함께 안고 있는 독일이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4부에서는 도시 전체에서 묻어난 옛 제국의 영광과 상처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오스트리아를 이야기한다.

폴란드는 역사와 문화 어느 쪽을 봐도 유럽의 강자다. 서부 유럽에 비해서도 별반 꿇리지 않는 나라다. 지금은 공산주의 체제에서 탈피, 옛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은 2차 세계대전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이 나라에는 마리 퀴리라는 천재 과학자와 음악에서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쇼팽도 배출했다.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을 만큼 역사도 깊고, 대체로 안정된 정치 제제로 잘 살아온 나라였다. 이 모든 과업이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가장 먼저 침공한 나라가 됐다. 그만큼 약한 군사력이었고 경제력도 약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나라이니 '재3제국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적절한 먹잇감이었으리라. 저자는 이런 과정을 전부 알고 있는 차에 바르샤바로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특히 문화과학궁전을 봤을 때는 놀라움도 있었나보다. 이 문화과학궁전은 스탈린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소련 체제 선전을 위해 '소련 인민의 선물'이라고 지어줬다고 한다. 저자는 "일단 높이 쌓고 보자는 고딕 주의에 사회주의 체제 특유의 억지스러운 검소함이 더해져 기괴하다"고 표현했다. 이른바 '스탈린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단다. 높이가 237m에 이른다고 하니 현대식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대부분 역사가 오래됐고, 풍경이 아름답다. 역사가 풍경이 되고, 풍경이 역사가 되는 도시들이. 여행 안내만 쓰더라도 한 도시 당 수십 권은 써야 할 듯하다. 저자가 1·2차 세계대전의 중심국, 피해국, 심지어 멸망한 가문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독자도 상당 부분은 아는 도시들이다. 물론 가보질 못해 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또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의 전쟁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에도 얼마나 많은 분량의 책이 필요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몰랐던 헝가리에 대한 언급을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해 본다. 책에 따르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하면 야경을 빼놓을 수 없다. 야경을 보러 가기 전에 저녁 식사로 글라쉬를 먹으러 갔다. 큼직하게 깍둑썰기한 채소와 소고기가 내는 담백함, 파프리카로 맛을 낸 약간의 얼큰함이 우리나라 갈비찜과 유사했다. 익숙한 방식으로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입에 무난히 잘 맞았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식당은 손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었다. (하략)

부다페스트는 학교에서 세계사 시간에 배울 때 소련 체제하에서 민주화 운동(1956)을 한 최초의 도시로 기억되고 있다. 저자가 야경을 찾아간 후 느낌은 '비현실적으로 낭만적'이라고 썼다. 그 중심에 네오고딕 양식의 장대한 헝가리 국회의사당이 있었다. 건국 1,000주년을 맞아 민족정신을 선양하는 의미에서 1884년부터 20년 동안 자국 기술과 인력만으로 지은 국회의사당은 중앙의 돔을 중심으로 뾰족한 첨탑들이 기세 좋게 뻗어 있다. 국회의사당은 도나우강에서 수직으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딱 붙어 서 있다. 오후에 어부의 요새에서 국회의사당을 보았을 땐 외벽이 새하얗게 칠해져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유람선으로 보였는데 건물 불이 대부분 꺼진 밤이 되자 도나우강변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가까이 가면 강물은 흐느적거리며 우릴 빨아들일 것처럼 느껴졌다. 빛이라곤 가로등 조명이 유일한 도나우강변에서 국회의사당은 홀로 빛났다. 조명이 빈틈없이 비추어 황금 궁전처럼 보였다.(p.339)

 


 

헝가리는 유럽 중남부와 북동부 길목에 터를 잡은 내륙국이라다. 국토는 남한보다 약간 작고 인구는 975만 명(2020년 기준), 화페 단위는 포린트이다. 주요 민족은 '마자르족'이다. 헝가리는 국토 주변이 평원이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도나우(다뉴브)강이 국토를 관통한다. 수도 부다페스트의 이력이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부다페스트는 오래전부터 헝가리의 수도였다. 본래 '부다'와 '페스트'는 도나우강 좌우에서 따로 발전하다가 1873년 '부다페스트'로 합쳐졌다. 마자르족이 900년경 이 지역을 점령한 이래 이슈트반 1세가 1000년 가톨릭을 받아들이고 페스트를 수도로 삼아 헝가리 왕국을 창건했다.

이후 헝가리 왕국은 가톨릭 유럽의 동부 최전선에서 숱한 고난을 겪었다. 1200년대 중반 헝가리 왕국은 몽골에 점령당해 파괴되었다가 몽골이 쇠퇴하자 인근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부다를 수도로 삼고 부흥을 도모했다. 그러다 부다는 1541년 오스칸 제국에 점령당했고 페스트는 그때부터 오랫동안 서민 거주지로 버려져 있었다. 합스부르크가의 히호 아래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왕국의 중심지로 되살아났다. 1686년 오스트리아가 헝가리를 도와 오스만을 몰아내고 부다와 페스트를 함께 점령하면서 왕위 계승권을 가져갔다. 부다 지구는 1723년부터 제국의 행정 기관을 유치하며 발전을 거듭했고 19세기에는 페스트 지구도 행정 구역 통합이 되면서 함께 발전했다. 1873년 부다와 페스트 두 구역을 잇는 세체니 다리가 놓이고 마침내 부다와 페스트가 '부다페스트'로 통합되었다.

 

저자 : 권용진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졸업. 안동에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자랐다. 2019년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부지런히 유럽을 여행했다. 역사, 정치사상, 철학에 관심을 두고 사람 사는 모습과 세상을 관찰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굴하려 한다. 현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변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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