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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평점 :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성실한 천재〉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의 소설은 쓰는 것마다 한국에서도 밀리언셀러라고 불리울 만큼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특히 한국에서의 인기는 저자 자신도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형서점의 인터뷰나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도서전 참가 등 한국 방문도 잦아졌다. 그가 한국 독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저자 자신도 모르듯 아마 우리나라 독자들도 모를 것 같다. 그가 낸 책이 한두 권이 아닌데 모든 책을 다 읽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리라. 개인적으로 독자는 처음 그의 책을 읽었을 때 해박한 지식에 놀랐다. 『개미』란 작품이었고, 10년도 넘은 것 같다. 이후 서점에 가면 늘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 판매대에 자리하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쓰기에 이토록 10여년 간 한국에서는 늘 베스트셀러 '탑10'에 그의 책이 올라 있을까? 그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도 정확히 헤아려본 적이 없다.
그의 창작의 시간을 이 책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에서 알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의 삶과 글쓰기의 모든 비밀을 담아낸 첫 자전적 에세이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해박한 지식에 놀라고, 얼마나 열심히 쓰는지에 놀랐던 독자들의 궁금증을 이 책에서 읽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이 책은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를 것을 점칠 수 있었다. 독보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하루 일상까지 15분 단위로 나눠서 정확하게 지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한계를 모르는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원천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고, 방대한 양의 작품 세계를 어떻게 창조해 왔는지를 알게 해주는 단초를 제공한다. 그의 특유의 유쾌한 필치는 에세이 읽는 맛을 한층 더 깊게 해줄 것으로 독자는 단언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 중 독자들로부타 가장 많이, 직접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저자가 성실하게 답변해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베르베르의 창작의 일상이나 상상력의 세계가 '천재'와 '경이'로서는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을 비로소 깨닫게 해준다. 그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온갖 해로운 것이 튀어나왔다는데 '망각'은 없었나보다라고 생각하게 했던 베르베르다. 우리는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 35개 언어 출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아래 감춰진 〈인간 베르베르〉를 만나 삶과 글쓰기에 관한 가장 진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듣게 된다.
책에 따르면 첫 단편소설 「벼룩의 추억」을 쓴 유년기부터 학교 신문 『오젠의 수프』를 창간한 청소년기와 목숨 걸고 마냥 개미 떼를 취재한 청년기, 120여 차례의 개작과 수없는 퇴짜 끝에 『개미』로 데뷔한 신인 시절을 거쳐 매년 발표하는 책마다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한 그의 삶은 곧 소설이 되고 소설은 곧 삶이 되었다.
이 책은 지금의 그를 만든 지난날의 내밀한 기록이자 〈베르베르 월드〉를 속속들이 보여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또 그의 영감의 원천과 창작 과정을 숨김없이 공유하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사소한 경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독창적인 소설로 빚어내는 타고난 작가,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써나가는 〈성실한 천재〉의 모든 비밀이 책 안에 가득 담겼다.
저자는 스물두 장의 타로 카드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각 챕터의 문을 열어 다섯 살 무렵부터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풀어 간다. 에세이로서는 독창적인 구성이다.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성장 서사의 시작과 끝을 모두 뜻하는 〈바보〉 카드다. 독자는 타로 카드나 그 외에 점성술과 관련된 카드 등을 일절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에 의존한다. 그러나 불안감은 없다. 그가 30년 간 글을 써오면서 가장 강력한 믿음이 '신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카드 속 인물은 모험을 끝맺으면서, 혹은 다시 시작하면서 봇짐을 메고 길을 떠난다. 그 모습은 데뷔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지점을 지나 새로이 출발점에 선 저자 자신과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독자만의 생각이지는 않을 듯하다.
이 책에서 그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여정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그의 소설과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전미연 역자에 따르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오롯이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중심으로 펼쳐질 수 있을까?"라는 탄성이 연속적으로 튀어나온다. 베르베르와 인연이 깊거나 스쳐 지나듯 만난 다양한 존재들, 이를테면 뉴욕 거리의 사기꾼, 엉뚱한 영매 친구 모니크, 제멋대로인 반려 고양이 도미노는 저마다 소설 속 등장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고등학생 때 탐독한 아이작 아시모프에게서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을, 스무 살 때 빠져든 필립 K. 딕에게서 광기의 힘을, 신인 시절 접한 스티븐 킹에게서 서스펜스를 쌓아 올리는 기술을 흡수했다고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지켜보며 겪은 충격과 여름 캠프에서 만난 친구 자크와의 유체 이탈 경험, 기자 시절에 임사 체험을 취재하며 수집한 정보는 『타나토노트』가 되고, 둘째 아들 뱅자맹을 돌보느라 잠 못 들던 수많은 밤은 『잠』이 된다. 베르베르는 삶이 곧 소설이 된다.
그뿐 아니라 베르베르에게는 소설이 곧 삶이다. 매년 10월 새 책을 발표하기 위해 그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짜인 일과를 수십 년째 지속해 왔다.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무조건 하루 열 장'.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거나 소설 이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6시부터 7시까지는 단편소설을 썼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이 쌓여 어느덧 수만 시간을 이루고, 원고 한 장 한 장이 모여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끝없는 창조력을 갖춘 타고난 이야기꾼이 한결같이 끈기 있게 글을 써온 결과다.
그런 그조차도 글쓰기의 지난함을 토로한다. "여전히 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새 책을 쓸 때마다 극도의 부담과 위험을 느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사를 새로 짠 다음 글을 써서 버전 L을 완성했다. 새 버전에는 독자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눈에 띄는 〈노란 테니스공〉 하나가 들어갔다."(p.467) 그렇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별수 없이 〈서스펜스를 창조하는 시계공〉 같은 소설가의 작업을 이어 간다. 장장 12년에 걸쳐 수없이 출판을 거절당하면서도 개작을 거듭한 끝에 결국 『개미』라는 걸작을 세상에 내놓은 베르베르다운 행보다. 어쩌면 그의 진정한 재능은 누가 뭐라든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것, 도무지 결승선이 보이지 않아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게 수십 년을 써온 베르베르는 이제 자신 있게 말한다. "의심과 당혹감과 도저히 마침표를 못 찍을 것 같은 자신감의 결여는 창작 과정의 일부다."(p.467) 저자가 말한 〈노란 테니스공〉이란 "독자들이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다 마지막에 "와우!" 하는 탄성과 함께 책을 덮게 할 강력한 엔진을 찾아내는 것뿐이다. 〈노란 테니스공〉 하나를 이야기 속에 넣는 것, "그게 단 하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저자는 귀띔한다.
베르베르는 〈21변 아르카나: 세계〉를 마지막 장(章)으로 내세운다. 카드 속에는 "알몸의 여인이 월계관 속에서 춤춘다. 그녀를 둘러싼 천사와 독수리, 사자, 말은 각각 공기와 불, 흙, 물을 상징한다. 그녀의 왼손에는 1번 아르카나인 마술사가 든 막대기와 똑같은 막대기가 들려 있다. 이는 사람과 사물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측정의 도구다. 그녀가 오른손에 든 주머니에는 알이 하나 들어 있다. 이는 성취를 뜻한다." 카드의 모습과 상징을 설명한다. 이어 "그녀는 한 발을 들고 서 있다. 얼핏 매달린 남자 아르카나와 비슷한 자세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매달린 남자가 어쩔 수 없이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그녀는 신나게 춤추고 있다. 미소가 가득한 그녀의 시선은 왼쪽, 다시 말해 과거를 향해 있다. 지난 삶을 다 이해했고 맺힌 매듭을 모두 풀었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그녀는 자유로운 존재다."(p.461)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타로 카드에서 보여지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많은 것이 다르다. 베르베르의 세계는 '자세한 관찰'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암시라기보다 은유라고 해야 할 듯하다. 카드 속 인물은 더 풍요로워진 내면의 세계를 품고 춤추듯 자유롭게 써 나가는 베르베르 자신을 그리며 쓴 것으로 본다면 독자의 베르베르의 이해가 도(道)가 넘은 것일까? 이 책을 마무리하며 베르베르는 독자들 앞에서 다짐한다. "글을 쓸 힘이 있는 한, 내 책을 읽어 줄 독자가 존재하는 한 계속 쓸 생각이다. 내 삶의 소설이 결말에 이르러 이 책의 첫 문장처럼 "다 끝났어, 넌 죽은 목숨이야" 하고 끝을 알려 줄 때까지."(p.470)
저자는 다시 헨리 제임스의 단편소설 「융단 속의 무늬」(1896년)를 읽은 이야기를 덧붙인다. 기자이자 문학 비평가인 화자(話者)는 유명 작가인 휴 베레커와 얘기를 나누다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무리 자신의 책을 다 읽고 이해했다고 믿으며 비평을 쓴 평론가일지라도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필연적으로 놓칠 수밖에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융단 속의 무늬」에 비유하며 자신의 〈비밀〉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화자는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인도에까지 가서 조사를 벌이던 두 친구 중 하나가 어느 날 화자에게 〈유레카!〉라고 적힌 전보를 보내온다. 융단 속에 감춰진 무늬를 드디어 찾았다는 것이다. "해냈어, 내가 찾아냈어. 거대하면서도 단순한 것이었어. 그걸 알아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대단한 경험이었어. 내가 여기로 오면 자초지종을 다 설명해 줄게." 하지만 그 친구는 화자에게 발견한 진실을 알려주기도 전에 죽음을 맞는다. 왜 저자 베르베르는 「융단 속의 무늬」 소설 이야기를 꺼냈을까. 바로 이 이야기를 독자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읽다 보니 노란 테니스공 얘기가 헨리 제임스가 쓴 이 단편에서 유래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458) 베르베르는 어쨌든 숫자 30과 깊은 인연(30년 동안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3천만, 즉 30 곱하기 1백만 독자에게 읽힌 서른 권의 소설)을 맺게 된 지금, 자신의 작품 세계의 피라미드를 이루는 그 서른 장의 벽돌 속에 하나의 〈융단 속의 무늬〉가 들어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아직도 독자들이 궁금해 할까봐 사족이지만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궁금해할 독자들에게 몇 가지 단서를 귀띔해 주자면, 병정개미 103683호의 숫자, 파피용호에 탑승한 승객의 수, 그리고 당연히 등장인물들의 성(姓)이 그것이다. 〈나의〉 철학의 돌을 구성하는 재료들. 어때요? 소설 서른 권에 감춰진 〈노란 테니스공〉을 찾아낼 수 있겠어요?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까지나 기대를 가득 안고 물어봐도 좋을 것이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모든 것은 기억이다. 지금 여든다섯 살인 어머니 셀린은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나 또한 모든 기억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린다. 필립 K. 딕이 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주인공이 한 말처럼 "눈물이 빗물에 섞이듯 이 모든 순간이 시간 속에 희석될까 봐" 두렵다. 그동안 내가 독자들에게 들려준 수많은 이야기가 벌써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그토록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나 보다.(p.468)- 「예순 살.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2008년 11월에 출간된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 『신들의 숨결』, 『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와 『카산드라의 거울』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역자 : 전미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후에』,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죽음』, 『고양이』, 『잠』, 『파피용』, 『제3인류』(공역), 『만화 타나토노트』,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 전』, 『크리스마스를 구해 줘』,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배고픔의 자서전』,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폴 콕스의 『예술의 역사』, 발렝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 다비드 카라의 『새벽의 흔적』, 알렉시 제니외의 『22세기 세계』(공역) 등이 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의 어린이 철학책을 여러 권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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