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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스톤 매혹의 컬러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의 표제어 『젬스톤』은 세공하여 연마시켰을 때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을 지녀 사람들의 장신구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아름다운 광물을 통칭한다. 우리말로 '보석'이라고 분류되는 것들이다. 영어로 'gem', 'gemstone'으로 표기한다. 'jewel', 'precious stone'로도 쓴다. 기본적으로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 조건이 있는데 우선 아름다운 색과 빛이 있어야 하며, 내구성과 희소성과 휴대의 간편성이 있어야 한다고 두산백과는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단단하지 않아 쉽게 마모되거나 다른 물질에 의하여 긁힌 자국이 생긴다면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경도 7' 이상은 되어야 한다. 물론 결정구조가 치밀한 경우 경도가 7이하여도 잘 관리하면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완전히 갖춘 것을 보석이라 하고, 완전하지 않은 것을 '장식석'이라 하며, 보석(귀석)과 장식석 사이에 '준보석'(반보석)이 있다.
현재 지구의 자연에서 발견되는 약 3,500 종의 광물 중에 보석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보석광물은 70여종에 불과하다. 한가지 광물이 색에 따라 여러가지 보석으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그 종류는 매우 적다. 대표적 보석광물로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알렉산드라이트, 장미석, 에메랄드, 연옥, 경옥, 쿤자이트, 일장석, 월장석, 수정, 오팔, 루벨라이트 등이 있다. 보석의 이름은 원칙적으로 광물의 종명(種名)과 같으나 통칭, 산출지에 따른 이름, 상품명 등은 광물의 종명과 다른 경우가 많다. 보석의 가치는 크기와 세공하는 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보석광물은 희소성을 갖기 때문에 그 크기가 큰 것의 가격은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같은 종류의 보석인 경우에는 세공하는 방법과 컷팅의 수준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독자가 보석의 뜻풀이에 불과한 백과사전을 찾아본 이유는 보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만큼 가까이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보석에 관심이 없었고, 특히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본 이후 보석에 대한 증오심마저 갖게 된 이유가 있다.
영화를 본 독자들도 많겠지만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1999년 시에라 리온을 배경으로 한다. 다이아몬드 지역 지배를 두고 내전이 벌어진다. 수천 명이 죽고,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다. 그들은 아무도 다이아몬드를 보지 못했다. 무기구입을 위해 밀수거래를 일삼던 용병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솔로몬(디몬 하운수)이 유래 없이 크고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처는 그 다이아몬드가 일생일대의 발견이라는 것과 폭력과 난동이 난무하는 아프리카에서 벗어날 기회를 줄 것임을 알고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기 위해 그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는 솔로몬에게는 소년병으로 끌려간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다. 다이아몬드를 숨긴 사실이 발각될 즉시 사살 당할 것을 알았지만 솔로몬은 이를 은폐한다.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은 시에라리온에서 폭리를 취하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패를 폭로하면서 분쟁 다이아몬드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이상주의적 열혈 기자. 매디는 정보를 얻기 위해 아처를 찾지만 이내 그가 자신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아처는 매디의 도움으로 솔로몬과 함께 반란 세력의 영토를 통과하기로 결정한다. 아처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위해, 솔로몬은 가족을 위해, 매디는 진실을 위해... 그들의 운명을 건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2003년 1월, 40개국이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의 유통을 방지하는 ‘킴벌리 협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다이아몬드는 아직도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분쟁 없는 다이아몬드를 강조하는 소비자에 달려 있다. 씨에라 리온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영화지만 아직도 아프리카엔 20만 명의 소년 병사들이 있다. 이 영화 이야기를 '보석책' 이유는 목숨을 걸고 보석을 손에 넣으려는 주인공들이 목숨보다 더 중히 여기는 게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의 의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젬스톤』에는 보석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젬스톤의 컬러별 특성과 특별한 가치는 물론이고, 처음 발굴되어 종교와 권력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젬스톤의 역사, 각각의 젬스톤이 채굴되는 주요 산지, 취급 및 보관법, 보석학적 특징까지 세밀한 구성으로 짜여 있다. 독자가 이 책을 읽으려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고 빼앗으려 하는 조그만 돌멩이가 도대체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지를 알고 싶고, 왜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비싼 값이 되는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 책에는 백과사전이라 할 만큼 많은 보석들이 아름다운 사진들이 등장한다. 사진을 보며 저자 윤성원이 단순한 보석 진열을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책 속에 실린 아름다운 주얼리 사진은 그냥 사진만 보아도 홀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또 보석의 색깔이나 광채가 사람의 욕심을 일으키는 신비로운 힘을 느낄 수도 있었다.
저자는 "젬스톤의 컬러는 단지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가치의 척도이자 가격표이다."라고 말한다. 보석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입증하려는 취지로 쓴 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저자가 「보석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이란 제목의 '프롤로그'를 통해 왜 '보석에 진심인 사람'이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박물관〉의 주얼리관에서의 감회를 되새긴다. "조명이 꺼지면 컬러 다이아몬드의 신비로운 색과 빛을 체험할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춤추는 '천상의 빛 오로라'를 연상케한다. 그 귀한 천연 컬러 다이아몬드를 25년간 296점이나 수집한 것도 대단하지만, 다이아몬드의 광학적 특성인 자외선 형광 반응만으로 광물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기획력도 일품이다. 지구에서 산출되는 모든 색의 다이아몬드를 다 모아놓았다고 하니, 처음 마주한 순간 찬란한 빛과 색의 향연에 넋이 나간 게 당연했다.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자연의 위력에 바로 고개가 숙여졌다."(p.5)
저자가 보석에 진심인 이유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으로 보았고, 그 예술품은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색과 빛으로 자연의 위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보석을 좋아하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이유가 돈의로 환산 가치로만 따지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보는 보석에 대한 감정이나 느낌이라는 생각은 든다.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보석의 귀중함을 인정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생각에도 가 닿는다. 독자도 사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선명한 인쇄 덕을 조금 봤을 뿐이겠지만, 무지갯빛으로 아름다운 그러데이션을 그리는 주얼리의 화려한 컬러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 책의 보석 사진을 보면서 인류가 지금까지 행위 중에서 가장 고급의 행위인 예술의 대가들에게서 받은 감탄보다 더한 탄성을 내게 한다.
책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크리스티 경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루비를 8년 만에 경매에 부친다고 발표했다. 성인 여성의 검지 한마디도 채우지 못하는 크기인데 현재 가치가 무려 4백억 원에 달한다. 웬만한 다이아몬드는 명함도 못 내밀 만한 가격이다. 차후에는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과연 어떤 이유와 기준이 적용되는 것일까? 젬스톤의 컬러는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컬러에 따라 가치 평가와 가격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명한 무색으로 빛나는 다이아몬드조차 투명도와 컬러는 촘촘히 세분화되며, 그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무색의 다이아몬드라면 약간의 노란 기도 질색하지만 노란색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옐로 다이아몬드로 변신한다. 요즘은 컬러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끌면서 핑크 다이아몬드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100만 캐럿 중 1캐럿 정도가 산출될 만큼 희귀한 데다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컬러의 매력이 겹쳐 주요 경매에서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석에 따라 어떤 색깔이 가장 가치 있는 색인지, 보석이 채굴되는 산지에 따라 어떻게 색깔이 다른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 각각의 보석이 지니는 보석학적 특징까지 꿰게 된다면, 비슷한 컬러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한 보석의 가치를 알아보게 된다. 영국의 제국관에 박혀 있는 흑태자 루비가 사실은 루비가 아니라 스피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도, 한동안 에메랄드로 오인받은 보석이 페리도트로 드러난 것도 모두 보석의 광물학적 특징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저자의 젬스톤 이야기는 사진에 빼앗긴 독자들의 시선을 잠시나마 다시 빼앗아 간다. 난생 처음보는 보석이 대부분인 보석 사진만으로도 온통 눈이 반짝거리는데 저자의 설명은 그 즐거움에 기쁨을 더해준다. "우리는 흔히 루비와 사파이어가 전혀 다른 보석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은 둘 모두 같은 커런덤(corundum)이라는 종에 속한다. 그런데 붉다는 이유로 루비라는 이름이 붙고, 나머지 색은 모두 사파이어로 불린다. 게다가 루비는 사파이어보다 훨씬 비싸다. 예부터 인류가 붉은색을 귀하게 여겼다는 증거다. 사파이어는 루비와 달리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지만 색을 묘사하는 수식어 없이 ‘사파이어’라고만 쓸 때는 오로지 청색을 지칭한다. 청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깔은 ‘팬시 컬러 사파이어’라고 부르는데 핑크, 파파라차, 오렌지, 그린, 바이올렛, 퍼플, 블랙, 그레이, 브라운 등이 있다. 그중에서 핑크와 오렌지가 오묘하게 섞인 파파라차 사파이어는 희소성이 가장 높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석에 포함된 내포물은 기피 대상이지만, 오히려 내포물에 매력적인 이름이 붙기도 한다. 에메랄드는 빛을 비추면 내부에 실 같은 것이 엉켜 보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무나 풀이 우거진 정원을 닮았다고 해서 ‘자르댕’이라는 낭만적인 별칭으로 불린다. 루비에도 ‘실크’라고 불리는 내포물이 있으면 내부의 빛을 산란시켜 벨벳처럼 부드럽게 빛나게 한다. 만약 실크가 그룹으로 교차해서 별 모양을 이루면 신비로운 스타 루비로 거듭난다.
보석의 컬러는 곧 가치의 다른 이름이므로 예부터 특별한 수식어가 붙었다. 오늘날 ‘diamond of the first water’는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인이나 일류의 인물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지만,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물처럼 희고 맑고 반짝일수록 다이아몬드의 품질을 높게 평가한 보석업계의 관용적 표현이 나온다. 다이아몬드에서 ‘워터’는 1850년대까지 색, 순도, 광채의 등급을 가리키는 분류 단위였기 때문이다. 최상급의 루비에 붙는 이름은 ‘피전 블러드(pigeon blood)’다. 수세기 동안 인류는 최상급 미얀마 루비의 색을 ‘갓 죽은 비둘기의 핏빛’ 또는 ‘우심실에서 나온 핏빛’으로 표현했다. 피전 블러드라는 말에는 품질이 탁월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일찍이 보석 애호가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궁극의 보석으로 여겼다.
요즘은 컬러 마케팅의 일환으로 재미있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포스터에서 오드리 햅번이 착용한 128.54캐럿 옐로 다이아몬드는 ‘티파니 다이아몬드(The Tiffany Diamond)’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1980년대 이전까지는 미학적으로 환영받는 색이 아니었지만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다량의 원석이 채굴되면서 샴페인, 코냑, 초콜릿 같은 고급스러운 컬러 마케팅으로 대히트를 쳤다. 20세기에 발견된 보석에는 명명자가 확실한 보석도 있다. 쿤자이트는 1902년 티파니의 부사장인 조지 프레더릭 쿤츠 박사가 이 생소한 핑크빛 보석이 스포듀민의 변종임을 밝혀내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쿤자이트로 명명되었다. 쿤자이트가 세상에 나온 지 8년 후, 이번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또 다른 핑크빛 보석이 발견되었다. 당시 쿤츠 박사는 친구이자 티파니의 주요 고객인 J. P. 모건에게 차후 새로운 보석이 등장하면 모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겠노라 약속한 상태였다. 쿤츠 박사는 결국 그 약속을 지켰고, 이 새로운 보석은 모거나이트로 명명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요즘은 컬러가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방편이지만, 예전에는 권력과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보라색은 특수한 계층이 향유한 색이었다. 수많은 왕과 황제들은 직계존속 외에 누구도 보라색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 따라서 보라색 보석의 대명사인 자수정은 성직자의 반지와 군주의 대관식 주얼리를 장식했다. 자수정 광산이 있는 러시아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와 알렉산드르 1세 등 황제들이 애용한 보석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도 유럽 왕실 여인들의 티아라와 주얼리에 자수정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요즘 들어 핫한 컬러도 있다. 그 중심에 파라이바 투르말린이 있다. 파라이바 투르말린은 트루말린 중에서도 네온 블루, 윈덱스 블루라 불리는 독특한 색상으로 2023년 현재 가장 핫한 스타 보석으로 떠올랐다. 루비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스피넬도 요즘은 컬러 때문에 인기가 높다. 스피넬도 자연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네온 기’를 잘 구현하는 보석인데 요즘은 컬러가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방편이지만, 예전에는 권력과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보라색은 특수한 계층이 향유한 색이었다. 수많은 왕과 황제들은 직계존속 외에 누구도 보라색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 따라서 보라색 보석의 대명사인 자수정은 성직자의 반지와 군주의 대관식 주얼리를 장식했다. 자수정 광산이 있는 러시아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와 알렉산드르 1세 등 황제들이 애용한 보석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도 유럽 왕실 여인들의 티아라와 주얼리에 자수정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요즘 들어 핫한 컬러도 있다. 그 중심에 파라이바 투르말린이 있다. 파라이바 투르말린은 트루말린 중에서도 네온 블루, 윈덱스 블루라 불리는 독특한 색상으로 2023년 현재 가장 핫한 스타 보석으로 떠올랐다. 루비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스피넬도 요즘은 컬러 때문에 인기가 높다. 스피넬도 자연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네온 기’를 잘 구현하는 보석인데 〈스타워즈〉의 기사 제다이의 광선 검을 연상시키는 ‘제다이 스피넬’은 네온 기가 도는 핑키시 레드 스피넬로 인기가 뜨겁다. 이 역시 시대의 컬러 취향이 바뀜에 따라 각광받는 보석이 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을 중요시하다 보니, 물려받거나 오래된 보석을 재활용해 지구의 환경을 지키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한다. 보석은 내구성이 강점이므로, 개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 다이아몬드만이 가장 귀하고 유일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저자는 ‘귀보석 vs 준보석’의 이분화도 더 이상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고 전한다. 다이아몬드는 높은 가격이 늘 이슈가 되지만, 유색 보석은 색 그 자체로 존재감이 부각되며, 색의 스펙트럼에 따라 가치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한다. 이 책은 출간된 그 어떤 젬스톤 책보다도 더 쉽게, 더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바이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석은 진정 아는 만큼 보이며, 알고 나면 더욱 매혹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말을 되새김질 해본다.
저자 : 윤성원
주얼리의 보석학적 정보, 역사, 트렌드, 경매투자,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자 경영학 박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보석의 매력에 빠져 뉴욕으로 건너가 보석 감정, 디자인, 세공을 공부했다. 현재는 주얼리 칼럼니스트와 주얼리 컨설턴트로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석 전도사’,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로 통한다. 저자는 매년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 제네바의 주얼리 페어 및 유명 딜러, 디자이너 브랜드를 방문해 그들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주얼리의 가치와 역사를 체득했다. 덕분에 하이 주얼리 전문가로서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루이비통, 디올, 돌체앤가바나, 부쉐론, 쇼파드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와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경매회사에 초빙되어 보석 강의 시장의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얼리 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2013년부터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얼리 프로젝트 그룹 더쇼케이스랩을 설립해 국립발레단과 앙상블 디토 등 문화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업 중이다. LG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의 스토리 자문을 3년간 맡아 주얼리 에디션 10점을 탄생시키는 등 K-뷰티 마케팅에도 참여했다. 2014년부터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신소재공정공학과 보석학 전공(구 보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석업계의 융합적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세계를 매혹한 돌』, 『세계를 움직인 돌』, 『나만의 주얼리 쇼핑법』,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잇 주얼리』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