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이름 사전 - 누구나 쉽게 이름 짓는 법
소담 지음 / 콜라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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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전'이라는 표제어 때문에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모아놓은 '인명 사전‘과 헷갈릴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작명 사전'이다. 이름을 지을 때 필요한 것을 찾아보는 사전이다. 우리 이름은 대개 한자를 사용해 왔다. 누구나 남녀 구별 없이 한자 이름을 갖고 있을 것이다. 태어나면 갖게 되는 이름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작명 원리에 따라 짓는다고 한다. 특히 우리는 성과 이름을 모두 한자를 사용했다. 최근엔 이름의 경우 순우리말이나 한글 발음으로 듣기 좋은 이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우리 나라 대부분은 한자 성을 그대로 갖고 있고, 이름도 한자로 지어 사용하고 있다. 한자 자체가 뜻글자이니만큼 한 자, 한 자에 각각의 뜻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인간이 평생 사용할 것을 고려해 의미가 좋은 한자를 사용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무척 어려운 작명 원리가 있다고 한다. 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한자 이름이 더 일반적이어서 한글 이름을 일부러 생각해놓지 않은 경우 대부분 한자 이름을 관례대로 짓고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잘 알지만 한자는 무척 어려운 글자다. 일반 사람이나 특히 한자 교육을 받지 않은 한글 세대인, 지금의 중년까지는 한자 이름을 짓기에는 무척 어렵다. 이 때문에 유명 작명인이나 작명소를 찾아가 이름을 의뢰해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한글로만 된 이름이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특히 법원에서도 출생 신고 시 이름 옆에 한자를 옆에 병기토록 해 이전 세대는 한자 이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한자로 성과 이름을 짓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선시대에 양반이나 일반 백성 중에서도 사회적 인식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 가능했기에 한글 이름은 사람의 축에 들지 못하는 천민 계급에 사용하던 불행한 시대의 산물이지만 사회적 의식이 아직은 관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한 현실은 안타깝다.

 


 

조선 후기에 양반과 중인, 일반 백성, 천민 등의 신분 제도가 붕괴되면서 한자 이름을 모두가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신분 제도가 붕괴된 것은 시대적 흐름도 있겠지만 정치의 잘못으로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고팔고 하는 바람에 신분 제도의 붕괴가 있었다. 신분을 돈으로 산 일부 사람들은 아예 성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누구나 양반 신분으로 한자 이름을 사용했을 것이다. 일반 백성은 그래도 양반들이 갖고 있는 성씨를 쉽게 살 수 있지만 천민들은 돈도 없는 데다 마땅한 아는 양반도 없을 터이니 잘 쓰지 않는 한자를 몇 개 골라 주었다는 말도 있다. 이른바 '천성(賤性)'이란 말도 생겼다. 여기에 그 성씨를 쓸 수는 없지만 들어본 독자들은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모두 조선 시대 정치력 부재, 타락한 양반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성씨와 이름을 팔았다는 일이 더 수치스럽다.

과거야 어쨌든 지금은 한글 전용 시대이고 가능한 한 한글을 쓰도록 사회 인식이 바뀌고 있어 이름도 곱고 발음이 좋은 한글을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법원에서도 한글이름을 인정하고 출생신고에도 한자 병기 의무 사항을 삭제한 것으로 들은 적이 있다.

개명이 필요한 경우 한자로 사용하는 것보다 아예 한글 이름이나 발음상 한글처럼 들리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이들의 이름을 보면 우리말에 아름답고 듣기 좋은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자만 사용하던 조선시대가 나라말도 잃어버린 셈이라는 생각에 아쉽다. 또 예명이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속 인물의 이름이 필요할 때 쓰는 캐릭터명도 한글로 바뀌어가는 추세여서 반가운 일이다. 작명 사전인 이 책 『만능 이름 사전』은 작명 원리를 알아두는 것도 유사시 필요할 것이란 생각에 예비 지식으로 구입을 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란 예상을 해본다.

 

 

특히 삶이 잘 안 풀리거나, 발음상 듣기 거북한 이름, 뜻이 이름으로 쓰기에 맞지 않은 한자 이름도 아직 많이 있다고 해 저으기 놀랍다. 개명도 예전보다 쉬워졌고, 한글 이름도 가능한 시대 작명 사전이 웬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우리 이름은 너무도 소중하기에 꼭 이런 사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온전히 한글로 성과 이름을 쓰는 날로 바뀌기 전까지는 말이다. 독자들도 한 번쯤 '내 이름, 괜찮은 걸까?’라는 의문을 떠올려 봤을 것이다.

독자는 경험이 있다. 내 스스로 이름이 안 좋은 건가? 하는 의문을 떠올린 것은 아니다. 학교 다닐 때 부모 말씀을 제대로 안 듣고 빗나간 행동만 한다는 질책과 함께 어느 날 이름을 바꿔 부르기로 했단다. 한자를 쓰는 것은 그대로지만 서울의 유명한 작명가에게 적잖은 돈을 주고 받아왔단다. 호적상 이름을 바꾸는 것은 어렵고 귀찮은 일이니, 호적상은 그대로 두고 살면서 불리는 이름을, 말하자면 사온 것이다. 그래서 대학 다닐 때는 상당수 클라스 메이트들이 바뀐 이름을 불렀다. 심지어 졸업 당시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주는 상패에도 바뀐 이름으로 적혀 집에 아직 그대로 있다.

이 책 『만능 이름 사전』은 이름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이름을 짓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개명, 작명, 예명, 캐릭터명까지 가이드만 따라가면 원하는 이름을 완성하도록 구성했다. 무제한 사용 가능한 이 책을 언제든지 꺼내서 ‘내 이름이 나와 잘 맞는지’ 분석하며 개명할 이름 후보도 꼽아 보고, SNS에서 사용할 예명도 지어본다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또 언젠가 태어날 아기 이름도 좋고, 작가라면 내 작품 속 캐릭터 이름을 지으며 그들의 운명을 결정해도 좋을 것 같다.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사주를 해석할 줄 몰라도 작명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이 책의 안내와 우선순위 추천 글자, 필요한 팁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이 책을 구성했다. 따라 하기만 하면 이름이 완성되는 샘플까지 충실히 담겨 있어 전문가의 코칭을 받는 느낌으로 즐겁고 편하게 이름 짓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더불어 ‘개명으로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 ‘작명소에서 당하지 않으려면?’ ‘예명만 사용해도 운이 달라지는 효과가 있을까?’ 등 궁금했던 질문에 관한 대답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 이 책 한 권으로 이름 짓기라는 세계가 내 일상으로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에 ‘만능 이름 사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작명, 개명, 예명, 그리고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명까지 원하는 모든 이름을 짓는 방법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또 내 이름이 정말 괜찮은지, 혹시 나와 잘 맞지 않은 이름은 아닌지 분석도 가능하고, 다양한 개명 후보들과 SNS에서 사용할 예명도 무제한으로 지어볼 것을 권유한다. 언젠가 태어날 아기 이름을 여러 가지로 지어보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떠올려 보기도 하고, 귀요미 조카 이름을 지어서 추천하거나 예비부부 선물용으로도 좋다고 덧붙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작품 속 캐릭터 이름을 만들어 보며 그들의 운명을 결정해줄 수도 있다.

이 책 『만능 이름 사전』은 한마디로 ‘누구나 쉽게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적어도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의 이름을 누구나 지을 수 있도록 쉽게 이름 짓기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주류 성명학 기준을 토대로 하되, 여러 갈래가 있을 경우 그 기원을 꼼꼼하게 따져서 더 타당하다고 보는 쪽을 기준으로 삼았고 이때 기준으로 삼은 근거와 함께 다른 의견은 참고로 실어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따라가기만 하면 보통 이상의 작명소에 가서 이름 짓는 정도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주장이다.

 


 

이 책 『만능 이름 사전』 한 권에는 이름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내 손 안에 잡히게 해줄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름 짓기의 방대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가이드로 만들어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쉬운 방식을 제시하였고, 작명 과정의 핵심을 이해하여 나에게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필요한 경우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책으로 기능하도록 사전식 배열이나 구성을 따른 독창적 이름 사전임을 강조한다. 이 밖에 다양한 예시로 작명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실제로 이름 짓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성명학에 지식 없이도 누구나 자유자재로 손쉽게 원하는 이름을 지을 수 있게 되리라 출판사와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만능 사전 사용법」-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기본 스텝과 가이드, 2부 「개념 한 스푼」-한눈에 알기 쉬운 개념 원리, 3부 「만능 글자 사전」-이름 짓기의 하이라이트, 좋은 글자 고르기, 4부 「주의할 글자」-주의하여 사용해야 할 글자와 그 이유, 5부 「실전 사례」-작명, 개명, 예명, 캐릭터명 실전 엿보기, 6부 「Q&A 상담소」-이름 짓기에 관한 궁금한 질문들, 7부 「수리사격 해설집」-수리사격81의 자세한 해설집 등이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이 책은 독창적 특징으로 독자들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제 작명해볼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것을 실었다. 출판사가 내세운 여덟 가지 독창적 특징을 독자가 임의로 번호를 붙여 여기에 명기한다. 독자들이 이 책의 성격을 알고 읽는다면 더 빠른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① 국내 최초 다양한 목적에 딱 맞춘 이름 짓기 툴 : 그동안 좋은 이름 찾으려고 얼마나 헤매나? 가이드를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이름을 지을 수 있는 『만능 이름 사전』 하나로 작명, 개명, 예명, 캐릭터명까지 명쾌하게 해결된다. ② 사주에서 이름 관련된 핵심 내용만 알기 쉽게 총정리 : 이름을 지으려면 사주를 알아야 한다고? 이름 짓기 전 사주와 관련해 체크할 포인트는 바로 오행의 분포다. 사주의 부족한 기운을 이름으로 채워 보완하는 방법을 모두 공개한다. ③ 글자에 담긴 뜻과 자원오행, 획수 정보가 한눈에 : 이름의 재료가 되는 한문 글자, 그 글자에 담긴 의미와 자원오행, 획수 정보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를 확인한 다음, 나에게 부족한 기운의 마음에 드는 글자를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④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은 내가 직접 판단해 걸러내도록 : 여자 이름에 사용하지 않은 글자, 너무 뜻이 강해서 인생의 굴곡이 생길 수 있는 글자 등. 이러한 글자는 따로 분리해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나서, 필요에 따라 유의해 사용하도록 하였다. ⑤ 발음오행? 자원오행? 내가 원하는 기준이면 적용 : 모든 조건에 딱 맞는 이름을 찾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 성명학 주류 개념인 발음오행, 자원오행, 수리사격을 스스로 이해한 다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우선순위를 두어 적용하도록 하였다. ⑥ 찾았다! 나와 비슷한 사례 : 우선순위가 헷갈리거나 뭐가 더 좋을지 고민될 때는 이름 짓기 사례를 통해 남들은 어떻게 판단해서 이름을 짓는지, 어떤 기준이 중요한지 참고하며 내가 진짜 원하는 이름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⑦ 친절한 팁으로 옆에서 코칭받는 느낌 가득 : 궁금해할 만한 부분에 친절한 팁을 달아 옆에서 함께 있어 주는 느낌으로 이름이라는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⑧ 이름이 나쁘다고? 작명가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 가능 : 이제 내 이름이 안 좋을까 괜히 불안해하거나 찜찜할 필요 없다. 오히려 작명소를 가더라도 전반적인 체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이름을 지어올 수 있다.

 

저자 : 소담

 

“본 바탕이 희고 그 맛이 슴슴하다는 것은 항상 변함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닮고 싶은 성질을 호로 지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짓기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 없어서 주변 분들이 늘 막막해하는 것을 보고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료를 모으며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관점에서 체계화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이름 짓기 책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따라 하기만 하면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실용성과 더불어 성명학의 핵심 개념과 쟁점까지 다루어 이름 짓기를 내 손에 잡히는 일상의 영역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만능 이름 사전》과 함께면 어려운 용어나 개념에 발목 잡히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맞고 필요로 하는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이름이라는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이름 짓기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와 즐거움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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