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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달빛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8
세르브 언털 지음, 김보국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 『여행자와 달빛』의 저자 세르브 언털은 우리 대한민국과는 별로 친분 관계가 없는 나라, 헝가리의 저명한 문인이라고 한다. 헝가리는 동유럽 국가 중의 한 나라로 국력이나 영토의 크기가 막강한 나라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에 의해 위성국가로 전락했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만 하더라도 강국이었으나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국토의 3분의 2가 줄어든 채로 정치체제도 애매했던 듯하다. 이 책 뒷 부분에 나와 있는 김보국 역자의 「되살아난 꿈과 절망의 시절」이란 제목의 '작품 해설'에 따르면 저자 세르브 언털은 마흔네 살에 사망했지만 그의 삶에는 헝가리의 굴곡진 근현대사가 깊이 반영되어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오-헝 제국의 교육을 받았으며, 가장 혈기 왕성한 대학 입학을 앞둔 시기를 보냈다. 이후 그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약간의 외국 체류 기간을 제외하고는 헝가리 왕국에서 생활했는데, 당시 헝가리는 왕이 직접 통치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왕국'도 아니고, 군주제를 채택했으나 군주가 있는 국가형태도 아니었다. 명명할 수 없는 정체(政體)의 실질적인 권력을 헝가리의 극우주의자들이 접수하자 유대인 출신인 세르브 언털은 결국 강제 노동에 동원되어 벌프에 있던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저자는 두 권의 장편소설을 남겼는데, 두 편 모두 국내외 소설을 망라하여 헝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100선에 포함되었으며 영화화되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언어로 계속해서 출판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땨라서 이 작품 『여행자와 달빛』은 첫 번째 장편소설인 『펜드래건의 전설』(1934)과 함께 그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헝가리의 저명한 문학사가인 터랸 터마시가 출판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헝가리 소설 303권』에는 세르브 언털의 작품 중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헝가리 작품' 목록에서는 네 번째로 꼽힌 바 있다고 한다.
독자가 이 소설을 읽기로 한 것은 소설의 도입부에 나오는 '베네치아' 때문이었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와 지중해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고, 또 유럽의 각국 문학 작품에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이기도 하다. 독자로서는 첫 유럽 여행 방문지였고,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과 함께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았다. 이 소설의 도입부는 소설 첫 장(章)의 제목 「신혼여행」지로서의 베네치아라고 밝히고 있다. 이곳에서 주인공 미하이와 에르지가 신혼여행 중이다. 사실 낭만적인 분위기의 로맨스 작품을 기대했던 사실을 독자는 고백한다. 그러나 그 기대는 소설을 읽으려 펼치는 순간 산산조각 난다. 본문이 시작되기 전 프랑스 시인 비용의 시구인 것 같은 문장이 인용돼 쓰인다. "나는 법과 질서를 불온하게 여긴다 / 그러면 무엇이 뒤따르는가? / 그 대가를 기다리리, / 이 세상은 나를 받아들이기도, 거부하기도 하기에"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독자가 읽기에는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인용시를 쓴 비용은 독자도 이 책에서 처음 만나는 인물이다. 비용은 1432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452년 파리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학생시절부터 방탕한 생활에 빠져 각지를 방랑했는데 1455년 생노브와 교회에서 신부를 죽이고 도망쳤으며, 이듬해에 사면령이 내려서 파리로 돌아왔으나, 금괴 도난 사건으로 또다시 몸을 피해야만 하였다. 방랑 생활 중에(1456~1460) 「유품 Le Lais(1456)」 등 많은 시를 썼는데 그의 시는 후회와 노여움과 소망과 비웃음이 섞인 슬픈 호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인명대사전』은 기록하고 있다. 1463년부터 10년간 파리에서 추방되었다. 그의 시는 가난과 실패와 죽음에 부닥친 인간이 외치는 비명과도 같은 절실한 느낌이 넘쳐 흐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근대 서정시의 길을 터놓은 보들레르와 비교 될 만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 표지는 베네치아의 한 풍경 사진이지만 어두운 밤을 실은 것은 소설의 전반적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어둠을 통해 빛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세르브 언털의 문제작이자 마지막 소설인 이 작품은 국내 초역이라고 한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 앞에 남편 ‘미하이’의 옛 친구가 나타나고, 급격히 과거의 기억으로 빨려 들어간 미하이는 한순간의 실수로 아내 ‘에르지’와 다른 기차에 오른다. 사라졌다고 생각한 어린 시절의 고통과 열망이 은밀하고 매혹적인 메타포들로 몸 바꿔 되살아나고, 유혹의 순간을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자기만의 삶’ 앞으로 서서히 독자를 잡아끄는 기묘하고 독특한 소설이다. 작가이자 저명한 문학비평가였던 세르브 언털이 문학 세계의 정점에서 쓴 작품으로, 그의 인생 전체가 등장인물 설정, 동성애적 관점 등의 모티프가 되어 소설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유대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작품 활동에 직간접적인 제약을 받았으나, 최근 몇십 년간 동시대 작가인 마러이 샨도르와 함께 재평가받고 있다고 옮긴이는 설명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소설은 배네치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신혼여행지로 이탈리아를 선택한 미하이와 에르지. 에르지는 부유한 사업가인 졸탄과 이혼하고 젊은 나이에 미하이와 재혼한다. 미하는 사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중산층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나 자주 환영을 겪었고,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던 친구 터마시, 그리고 그의 여동생 에버와 함께 어울리며 암울한 청춘 시기를 보낸다. 이후 터마시가 자살하고, 에버마저 사라지자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서 이사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그 시절의 고민들을 풀지 못한다. 에르지와 결혼해 떠난 신혼여행에서 자신의 결혼 소식을 듣고 쫓아온 고등학생 시절의 친구 세페트네키가 나타난다.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학창 시절, 그 시절의 향수, 그리고 에버와 이후 수도사가 된 친구 에르빈(소설 속에서 에르빈은 고등학생 때 유대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다-역자 주)이 다시 그를 사로잡는다.
미하이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 두었던 각종 기억들이 그의 의식 전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우선 그에게 가장 의문이었던 터마시의 자살 경위가 알고 싶어졌고, 자신도 죽음의 망령에 지해를 받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나. 우연한 사건으로 이탈리아의 한 기차역에서 아내인 에르지와 헤어지게 되고, 그는 혼자 이탈리아의 움브리아와 토스카나 지역을 여행하기로 결정한다. 이전에 그를 괴롭혔던 환영들이 다시 나타나며 그는 정신적인 혼란과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때 풀지 못한 의문들로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급기야 병적인 상태에까지 이른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어 엘슬리라는 영국 출신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그곳에서 알게 된 미국인 여학생과의 로맨스도 경험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으로도 그의 병적인 정신 상태는 치료되지 않는다. 영혼의 존재를 믿는 의사 엘슬리의 조언에 따라 그는 영적 치료를 위해 세베리누스라는 신부를 찾게 되는데, 그 신부는 다름 아닌 학창 시절의 친구 에르빈이다. 그곳에서 에버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고향에 되돌아가지 않고 에버와의 만남을 갈망하며, 자신이 그동안 묻어두었던 학창 시절의 의문과 함께 죽음에의 유혹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그 와중에 신혼여행에서 혼자 남겨진 에르지는 파리로 가서 자신의 오랜 친구인 샤리와 함께 지내며 새로운 삶을 시도한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이 안주할 곳은 현실의 세계, 부르주아의 삶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자신을 기다리던 전남편 졸탄에게 돌아간다.
미하이는 결국 에버와 만나 그녀로부터 직접 터마시의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득게 되고, 자신도 터마시의 길을 따를 것이라고 결심한다. 하지만 우연히 참석하게 된 영세식에서 벌어진 일들로 자살을 실행하지 못한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와 함께 부타페스트로 돌아가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 마직막 장면에서 작가는 말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폐허 속의 들쥐처럼 그 또한 살아남을 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살아남을 것. 인간은 살아 있어야 항상 뭔가가, 여전히 뭔가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p.382)
이 소설은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해석된다고 역자 김보국은 작품해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86년 전에 출판된 소설이지만 2022년에도 두 곳의 출판사에서 새로이 출간할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그래왔던 것은 아니다. 세르브 언털은 마리이 샨도르와 함께 최근 몇십 년간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헝가리 작가이며, 그들의 작품이 때늦게 재평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이 출간된 후인 1940년대 초에 그가 썼던 문학사(『헝가리 문학사』 및 『세계 문학사』) 도서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판금 조치되었고, 사회주의 시절에도 소련 문학을 비판적으로 기술했다는 이유로 그 책들은 원본대로 출판될 수 없었다. 물론 『여행자와 달빛』이 판금 조치를 당한 것은 아니나, 비평가들이 '정치적인 낙인이 찍힌' 작가의 작품을 '기꺼이 비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테다.
그 밖에도 당시 사실주의와 이후 해석학적, 그리고 민족적 관점이 비평의 주된 경향을 이루었던 까닭에 외국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내에서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축소되어 있었다. 그나마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분석은 종종 있어왔는데, 이는 프로이트와 융에 대한 세르브 언털의 관심이 잘 알려졌던 바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름, 달, 성(性), 신화, 종교, 장소 등의 수많은 모티프에서부터 등장인물의 소재가 된 실존 인물, 동성애적 관점(세르브 언털의 일기에서는 동성애를 직간접적으로 연상시키는 몇 차례의 언급이 나온다. 그는 한 여성과 두 번, 그리고 다른 여성과 한 번 결혼했다-역자 주) 이후 발견된 자료(예를 들면 1992년에 사망한 그의 부인 발린트 클라러가 강제 노동 수용소에 있던 세르브 언털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는 1995년에 발견되었다. 남편의 사망 이후 재혼하지 않았던 그녀는 1951년 한 아이를 세르브 언털의 영적인 자녀로 여기며 '세르브 야노시'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198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역자 주), 가다머의 놀이로서 미적 경험, 바흐친과 루카치의 서사 형식과 이 소설 속의 영적 모티프에 대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망상과 상실감에 사로잡혀 지옥과 죽음의 경계에 섰을 때는 누군가를 갈망한다. 그 누군가를 찾고 쫓아가지만, 그것은 헛된 것이며, 그의 삶은 향수에 잠긴 채 위축되어간다. 미하이가 로마에 머문 이래 그는 계속해서 이 순간을 기다렸고 준비했으나, 에버와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이제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나타난 것이다."(p.330)
에버는 미하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단 몇 마디로 그의 지난 괴로움을 정리한다. “너는 터마시가 아니야. 터마시의 죽음은 오직 터마시에게만 해당되는 거였어. 모든 이가 자신만의 죽음을 찾기를.” 뒤이은 장면에서 미하이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앉아 다짐한다. 미하이는 마침내 일상으로 되돌아가지만, 독자는 이후로 펼쳐질 그의 삶이 이전과는 다를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 아님을 이미 독자도 앞서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근엄하고 엄중한 철학적 사상이나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중심으로 삼지는 않는다. 즉각적인 재미나 즐거움을 주지도 않는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모티프 역시 진부하다 싶을 만큼 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시대를 불문하고 다루어진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헝가리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성공을 거두고, 지금까지 애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21세기의 독자가 20세기 초반에 출판된 작품의 에피스테메를 이해하고, 고전의 반열에서 소설을 읽고 있을까? 역자는 의미 있는 답을 내놓는다. "누구나 뜨겁지만 어쩐지 자주 어두워졌던 청춘의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과거와 현재의 장면들이 교차하고,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사건들로 가득한 이 소설은 언뜻 꿈을 꾸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마침내 언털이 우리 앞에 남겨두는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명징하다. 환상이 현실을, 우연이 선택을, 죽음이 삶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연한 사고로 페르시아인과 단둘이 남겨진 에르지가 자신의 본능을 깨달아 선택을 내리고, 미하이가 죽음의 공포를 느낀 다음에야 비로소 삶에의 의지를 확인한 것처럼 말이다.
아직 마음은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야. 계속 나아가자. 계속. 사람들이 내린 저 자동차처럼 텅 비어 있으나, 우리는 나아가야 해.(p.269)
저자 : 세르브 언털(Szerb Antal)
190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여섯 살에 아버지와 함께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 단편소설, 수필을 습작했고, 대학에서는 헝가리어와 독일어를 전공하며 영어와 프랑스어도 익혔다.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가뿐 아니라 번역가, 고등학교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1933년에는 헝가리 문학 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1934년에는 학자로서 집필한 《헝가리 문학사》와 첫 장편소설 《펜드래건의 전설》을 출판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듬해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바움가르텐상을 수상했다. 《여행자와 달빛》(1937)은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문학 세계의 정점에서 쓰인 작품으로, 신혼여행지인 이탈리아에서 옛 친구를 만나 급격히 과거의 기억으로 빨려 들어간 남편의 현재와, 뜨겁지만 암울했던 청춘 시절을 환상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화와 연극으로 각색되었으며, ‘반드시 읽어야 할 헝가리 소설’을 꼽는 설문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이러한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학적 경력과 삶에 제동이 걸렸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그는 개종 여부와 무관하게 유대인으로 간주되어 박해당했다. 《헝가리 문학사》는 공산주의 통치 기간 동안 판금 조치 되었고, 이는 그의 소설에 대한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944년 헝가리 벌프의 노동 수용소로 끌려갔고, 1년 뒤인 1945년 그곳의 간수들에게 구타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보국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유럽어문학과와 헝가리의 데브레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에서 헝가리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로 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헝가리 문학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 외에 저서로 『헝가리 외교문서로 본 북한의 문예』 『헝가리 외교기밀문서로 본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 등이 있다. 서보 머그더의 『도어』, 나더시 피테르의 『세렐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채식주의자』 등을 헝가리어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