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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ㅣ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평점 :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란 말이 있다. 싸움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처럼 일에도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당서(唐書)』의 「배도전(裵度傳)」에 나오는 말이다. 당 황제가 싸움에 지고 온 배도에게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一勝一敗 兵家常事)"라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전쟁에 패하여 낙심하고 있는 임금이나 장군을 위로하기 위해 고전 역사서에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자주 인용되는데 이 말은 역사학자들이 하는 말은 아니다. 고대 로마에서 전해지던 라틴속담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격언도 있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실패는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한 데서 인용돼 쓰이고 있는 말이다. 이처럼 성공과 실패는 역사에 모두 기록된다. 그러나 승자의 역사가 정식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패자의 기록은 무시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 역시 귀중한 기록이며 이로 인해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귀중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는 한마디로 전쟁에서 진 패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쟁·전투에 대한 해석이다.
저자 윤영범은 최초의 인류가 등장했던 250만 년 전부터 인류는 갈등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고 전제한다. 인류가 발전하고 진화하는 동안 다양한 이유로 끊임없이 싸워왔고, 싸움과 더불어 전술과 무기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어디선가는 하루 만에 수만 명의 목숨이 허무하게 사라지기도 했고 또 다른 어디선가는 영웅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 책이 쓰여진 취지이다. 이 책은 역사 유튜브 채널 〈패전사의 세계사 속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패전쟁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 1·2차 세계대전 중 유럽에서의 전투와 태평양 전선의 패배한 전투 이야기를 유튜브 〈패전사〉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또 이념과 사상의 갈등 한가운데 있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 크고 작은 근현대 전쟁의 패배한 전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승자의 역사 뒤에 가려진 패배한 전쟁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오답의 역사 속에서 우리만의 정답을 찾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기대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다. 역사 속 승리는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지만, 단순하고 어이없는 이유로 실패했던 패배의 역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역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한두 가지 이유만으로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치밀하게 준비한 전투에도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존재하고, 그 속의 인물들이 한 선택과 운까지도 전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그 누구보다 앞에 서서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고집을 부리며 전투를 패배로 이끄는 무능력한 인물들도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패배한 전투의 순간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제1·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전투를, 2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근현대 전쟁까지 패배한 전투 이야기를 담아 시간순으로 구성하였다. 전쟁마다 전투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전개 과정을 짚어 주고, 당시 시대적 상황뿐만 아니라 주요 인물들과 얽힌 뒷이야기까지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롭게 풀어냈다. 패배의 순간에서 거대한 역사로 넘어가는 생생한 장면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유튜브 채널 ‘패전사’에서 소개했던 내용뿐만 아니라 아직 소개하지 않은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나라와 국민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전쟁은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예전 같으면 죽음 아니면 노예로 전락한다. 그러나 요즘엔 나라가 없어져도 국민은 살아남아 다시 재기할 여지가 있다. 전쟁에서 결과적으로 패전했더라도 한 번쯤 더듬어 분석하고 교훈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많다는 말이다.
저자는 「패배로 배우는 전쟁 세계사」란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인류의 역사는 갈등과 전쟁의 역사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누군가는 항상 싸우고 있었다"고 전제하며 "싸움과 더불어 무기와 전술도 같이 진화해왔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전쟁이라는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수단을 혐오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 서로에게 한없이 무자비하고,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역사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늘 책에서나 역사에서나 승리한 전쟁을 주로 이야기하고 즐겨 배우지만, 패배한 전쟁에 대해서는 잘 돌아보지 않는다. 당연히 승자의 기록에서 자신과 자신들의 나라 운명에 더 긍정적인 요인들이 들어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패전에서 새겨둘 교훈은 훨씬 더 많다는 게 패자의 논리가 아니다. 승자의 논리라는 점이 패전사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결정적 이유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저자 역시 패전의 이야기를 모아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은 패배한 전쟁을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인 전쟁사는 분명 흥미로운 분야지만 이 책은 전쟁을 찬양하거나 동경하는 책은 아니다라는 점도 덧붙인다. 저자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이 발현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리더십괴 용기를 가지고 냉철한 상황 판단과 임기응변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거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들이 있다. 반면에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을 부리며 전투를 패배로 이끄는 무능력한 인물도 있다. 전쟁터와 다름없는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존재한다. 역사 속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분명 있으리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저자의 이 책 발간 취지로 프롤로그에 쓴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전쟁 모두는 20세기의 전쟁들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인 1·2차 세계대전 및 가장 진화한 무기, 가장 잔인한 무기 등이 모두 20세기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명 피해로만 본다면 더 많은 인명을 앗아간 전쟁의 20세기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참혹하고 잔인한 전쟁의 참상을 정확하게 표현해 내려면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일 것이다. 책의 가장 첫 머리에 등장하는 전쟁은 「갈리폴리 전투」이다. 책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독일과 동맹을 맺고 있던 오스만 제국을 통과하여 러시아와 연락을 취하려고 갈리폴리(겔리볼루) 반도 상륙을 감행한 전투를 말한다.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영국과 오스만 제국이 교전국이 되자, 영국은 지중해의 지배권을 확립하기 위해서 갈리폴리의 제압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15년 2월 19일과 25일, 3월 25일에 걸쳐 영국·프랑스의 연합함대가 다르다넬스 해협의 오스만 연안의 방비시설을 포격하였으나, 포대로부터의 맹렬한 반격과 기뢰 등으로 3척의 전함이 격침되고, 3척은 대파되었다. 연합군은 영국의 로드 해밀턴 장군 지휘하에 4월 25일 갈리폴리 주변의 각지에 상륙하였으나, 독일의 L.산다스 장군이 지휘하는 오스만군의 선전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 전투로 연합군 전사상자가 무려 25만 2,000명에 이르렀으며, 오스만군 사상자도 25만 1,000명이나 되었다. 이 작전의 실패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상륙작전은 상륙군에 불리하고, 극히 어렵다는 정설이 생겼다고 한다.
저자는 이 전투를 저자는 영국의 무모한 계획과 연합 해군의 '삽질'로 다르다넬스 해전의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오스만군은 영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치밀하게 방어준비를 해 두었고 전투 의지 또한 강했다. 이후 영국은 절치부심하여 해군 단독 작전이 아닌 육군과 연계한 대규모 상륙작전 계획을 다시 세웠다. 상륙 병력은 영국 본토에서 파견된 육군 보병사단과 영국 해병대, 프랑스군 등이 동원되었다. 특히 영연방의 일원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파견된 ANZA군 등 8만여 명의 육군 병력이 상륙 작전에 동원되었다. 한편 오스만 제국에서는 갈리폴리 전투를 이끈 영웅이 탄생했다. 당시 오스만군 지휘관은 촉망받던 장교 무스타파 케말 대령이었다. 그는 전쟁 후 오스만 제국을 무너뜨리고 지금의 튀르키예 공화국을 세워 국부가 되는 인물이다.
이어 소개된 전투는 독자에게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다. 「솜 전투」로서 저자는 전투 제목 밑에 부제로 '지옥문이 열리다'로 달아 놓았다. 솜 전투는 1916년 7월부터 11월까지 프랑스의 솜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약 1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전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투이자, 1차 세계대전 중에서도 최악의 전투로 불린다. 전투가 시작된 7월 1일 단 하루에만 5만 8,000여 명의 영국군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그중 1만 9,000여명이 전사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 숫자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10년 간 이어진 베트남 전쟁에서 5만 8,000여 명의 전사자가 나왔는데, 솜 전투에서는 그중 3분의 1에 달하는 인원이 하루 만에 전사한 것이다. 하루 만에 이 정도 사상자가 나온 전투는 기원전 216년에 카르타고 명장 한니발의 작전에 말려들어 로마군이 전사했던 칸나이 전투 말고는 솜 전투가 유일하다고 저자는 기록한다.
책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은 독가스, 전차, 기관총 등을 사용하며 총력전, 참호전의 양상을 보이는 최초의 '세계대전'이다. 팽창할 대로 팽창한 유럽 제국주의 열강들의 갈등으로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벌어졌다. 사망자만 1,000만 명이 넘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접한 대규모 살육전이었다. 이 시기에는 산업혁명 이후 기술 혁신으로 대량 인명 살상이 가능한 각종 신무기가 등장했고, 주요 참전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조차도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인명 피해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네 달간 더 이어진 솜 전투로 그들은 혹독한 피의 대가를 치렀다. 이 전투에서 영국군 약 42만 명, 프랑스군 약 20만 명, 독일군 약 50만 명으로 총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연합군은 전략적 가치도 별로 없는 개흙밭을 겨우 10km 정도 전진했고 고작 이 반경 10km 안에서 1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참호 안에 숨어 있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죽이기 위해 독가스와 화염방사기 같은 끔찍한 무기 사용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착검한 채 돌격하여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육박전을 벌이며 매일 서로를 죽였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등 굵직하고 우리와 직간접으로 엮인 전쟁을 모두 이 책은 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독자로서는 무릇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구 방위군'이라는 별칭인 미국의 특수부대에 관한 이야기 하나가 눈길이 갔다. 네이비 실(Navy SEAL)은 미국의 대표적인 특수부대이자.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가끔은 과장되기도 하지만 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특수부대로 묘사된다. 물론 네이비 실이 현재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인 것은 맞다고 저자도 밝힌다. 'SEAL'이란 부대명 자체가 '특수전'을 수행하는 부대란 의미다. 육·해·공(Land, Sea, Air)을 모두 아우른다는 의미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을 들여 탄생한 미국의 특수부대원은 개개인이 인간병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최고 수준의 장비와 지원을 받으며 각종 비밀스러운 임무들을 수행하는데 그만큼 위험에 자주 노출되기도 한다.
이들 최강 부대도 실패한 작전이 있다고 저자는 책에 쓰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3년 이라크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병력은 감소하고 있었으며, 이때다 싶었던 탈레반은 다시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의 탈레반이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었던 미 해군의실 10팀은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흐마드 샤라는 고가치 표적의 제거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CIA가 아흐마드 샤의 위치를 알아내자 본격적으로 실 팀의 작전이 시작된다. 적진 후방에 소규모로 파견된 특수부대 정찰팀의 통신 장애가 온다. 험악한 산악 지형 탓이다.
그러다 나무를 베기 위해 산에 올라온 성인 남성 2명과 어린이 1명에게 정찰팀의 은신처가 발각된다. 정찰팀은 미군 교전수칙에 따르면 이들을 풀어줘야 하고, 풀어줄 경우 정찰팀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게 뻔했다. 결국 정찰팀의 투표로써 이들은 풀려난다. 정찰팀이 걱정했던 사실이 곧바로 현실이 되고 만다. 총격전이 시작되고 대부분의 대원들이 사살 위험에 처했다. 산악 위로 쫒겨 올라가 천신만고 끝에 구조 요청을 보내는 데 성공한다 3명의 대원이 전사했고 오직 러트렐 중사만 심한 부상을 당한 채로 이동해 위기를 벗어났지만 벼랑에서 떨어져 기절한다.
이 작전의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료들이 적에게 포위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구출 작전을 위해 16명의 실 팀 대원들이 제 160 특수작전항공연대 소속 MH-47 특수전 치누크 헬기 2대에 분승해 구조를 간다. 지원병력을 태운 블랙호크 헬기 4대, 호위용 아파치 헬기 2대도 따랐다. 그러나 호위 헬기들은 속도와 고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크리스텐스 소령은 급한 마음에 호위기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구조지역으로 진입키로 결정한다. 하지만 영악하게도 탈레반은 미군이 동료들을 구출하러 올 것을 예상하고 산 중턱과 언덕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치누크 헬기에 대공 사격을 가한다. 이때 탈레반이 쏜 RPG 로켓 1발이 접근하던 치누크 헬기 1대의 후방 로터에 명중했고, 비틀거리던 치누크는 벼랑 끝에 불시착했다. 그러나 갑자기 기울어지며 그대로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폭발하고 말았다. 호위기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기체가 그대로 폭발하면서 탑승했던 16명의 특수부대원 전원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미군 특수부대 역사상 최악의 참극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중상을 입은 러트렐은 자포자기한 상태였지만 그에게는 다른 동료들과 다르게 행운이 따라 주었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기절한 러트렐을 발견한 사람은 모하메드 굴랍이라는 아프가니스탄인이었다. 그는 러트렐을 안심시키고 자신의 마을로 데려가 치료해 주고 보살펴 주었다. 굴랍은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은 끝까지 지킨다.'라는 파슈툰왈리 부족의 오랜 전통에 따라 마을에 드어온 러트렐을 탈레반으로부터 보호해 준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러트렐과 정찰팀은 민간인에게 발견되는 바람에 이 지경이 되었지만, 러트렐은 또 다른 민간인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중략) 이 작전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 〈론 서바이버〉가 제작되었다."(p.234)
저자 : 윤영범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그는 어릴 적 꿈이었던 영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방송 PD에 입문했다. 원래부터 밀리터리, 영화광이어서 액션과 전쟁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전쟁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에도 관심을 가졌다. 영상을 만드는 직업적인 특성에 개인적인 관심사를 결합하여, 승리의 역사 뒤에 감춰진 패전사 이야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패전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