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100쇄 기념 에디션)
이정환 지음 / 시아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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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인간 관계의 연속이다. 한자어로 '인간(人間)'도 서로 관계 맺고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사람(人)과 사이(間)을 합쳐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인 관계라고 하는 인간 관계는 대체적으로 말로 시작한다. 낯선 사람과 가까워지는 인간 관계의 시작은 '말'이라는 의미다. 말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 좋은 관계는 웃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웃는 분위기에서는 안 될 일도 성사시키는 기운이 있다. 왜 웃음이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느냐는 대인 관계를 말할 때 논의할 필요가 없다. 대인 관계에서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웃음은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의 유머는 장난스러울 수도, 진지할 수도 있다. 상관없다. 분위기가 좋아지면 웬만한 문제는 해결된다. 웃는 분위기에서 대화는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본능일지 모른다.

이렇듯 유머는 기본적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 웃음은 긴장된 삶에 여유를 가져오고, 여유는 긍정적인 사고로 이어지며, 긍정적인 사고는 성공적인 삶을 보장한다는 것이 이 책 『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의 요지다. 아무리 언변이 좋은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웃음의 마력을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말은 그저 공허한 울림이나 딱딱한 경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유머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때는 배우자 자격 조건으로서 '유머 감각'을 꼽을 때도 있었다. 유머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한시도 웃지 못한 날의 연속일 때 우리 일상을 상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저자 이정환은 이 책에서 유머의 중요성을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찾는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유머의 힘을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라는 주장이다. 재치 있는 말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한순간에 역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며,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고에서 나온 유머 감각은 어색하고 냉랭한 관계를 풀어주는 만능열쇠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 책은 폭넓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어 가려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유머 화술의 정수만을 모아놓았다. 이 책 속에서 직장이나 가정, 친구들 사이에서 재치 있는 말 한마디로 갈등을 해결하고, 핵심을 찌르되 기분 나쁘지 않은 유머 한마디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습득하게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1부 〈성공을 부르는 유머 스피치〉에서는 재치 있는 말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공이라는 명예도 같이 차지하는 유머 화술의 비법을 소개한다. 특히, 직장에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예로 들면서, 적절한 때에 던지는 위트 있는 말이 상황을 어떻게 역전시키고 동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2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쾌한 대화법〉에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화술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한마디는 상대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주고,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준다. 단순히 혀끝에서 나오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치 화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3부 〈유머 감각을 키우는 15가지 방법〉에서는 본격적으로 유머 화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상대를 감동시키는 재치 있는 화술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여유 있는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기계발 책은 늘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전시돼 있다. 자기계발 범위가 넓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나라 독자들이 자기계발을 통해 더 높은 삶의 목표에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대형 서점 판매량 1위가 자기계발 분야의 책으로 손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기계발 책은 코로나 이후에는 범위가 더욱 넓어져 심리 분야로 대폭 확대된 느낌이지만 이 역시 대인 관계를 잘하기 위한 심리학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여전히 대인 관계를 다루는 책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원활한 대인 관계를 원하는 일은 즐거운 소통을 원한다는 의미와 같다. 가급적 분위기가 좋아야 원하는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대화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유머'가 필수적 요인이 된다.

저자 역시 '프롤로그' 「재치와 유며로 상대를 사로잡아라!」를 통해 우리 삶은 인간 관계의 연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많은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좋을까란 질문에는 당연히 '말'에 의한 관계 맺기가 우선으로 꼽힌다. 이 때 말이란 역시 유머가 섞인 말이 분위기가 대인 관계의 필수적이라는 것을 누구든 아는 일이다. 좀 더 세분해 보자면 자신의 의중을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말은 절대적이며, 전부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말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나아가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적당한 때 필요한 말을 하는 한마디는 인생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각 장(章)을 통해 제목을 두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분돼 있다. 각 장에는 제목에 마땅한 이유와 실례(實例)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한두 권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읽고도 저자의 취지에 공감하고 뜻을 헤아려 쉽게 실천하고 반복해 습관화할 수 있는 제목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1부 「아름다운 거짓말로 상대에게 용기를 주어라!」 장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 직장인에게 "그래, 넌 거기까지가 한계야. 괜히 무리하지마"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듣는 사람은 더욱 비참해질 뿐 위로도 희망도 되지 않는다. 대신 '아름다운 거짓말'인 "넌 잘할 수 있어. 이번엔 운이 나빴던 거야"라는 정도의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뻔한 거짓말이라도 상대방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 거짓말은 백 마디의 솔직한 격려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악의의 거짓말은 나에게 피해로 돌아오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는 주장도 함께 말한다.

또 저자는 회사에서 회의 시간을 앞두고 잡담을 주고 받던 중 잡담 시간이 너무 길어져 회의 분위기가 잡히지 않을 때 한 직원의 말이 부드러운 회의 분위기로 유도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한 직원이 갑자기 "앗, 큰일 났다!"고 소리친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그 사원이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우리의 주제가 없어졌습니다. 최 대리님, 주제 좀 찾아주세요." 갑자기 분위기가 회의 시간으로 바뀐다. 이에 저자의 설명은 "만약 최 대리가 딱딱하게 잡담 그만하고 회의 시작합시다"라고 말했다면 분위기가 어수선한 채로 회의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잡담의 여운은 지닌 채 부드럽게 회의에 임할 수 있었을까라며 반문한다. 오히려 유머 한 마디로 회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예를 들고 있다. 이 때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시킨 힘은 유머였다는 것이다.

 


 

이 밖에 1부 마지막 장 「주목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10가지 비법」이 있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기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주목받는 사람이 되는 비법과 같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기술 순서에 따라 여기에 적어본다. 한 가지 한 가지씩 수시로 암기하고 필요할 때 수시로 실천하며 몸에 익힐 만한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①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②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③ 얼굴에 늘 미소를 띠고, 잘 웃는다.

④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

⑤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⑥ 밝은 표현을 자주 한다.

⑦ 자기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말 안하면 남이 알기 어렵다.

⑧ 조건 없이 사람을 좋아한다.

⑨ 자신의 허점을 적당히 노출시킨다. 완벽한 사람은 존경받지만 호감을 얻지는 못한다.

⑩ 대화할 때 개인적인 화제를 끌어낸다.

 


 

2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쾌한 대화법〉에서도 앞의 파트와 마찬가지로 각 장의 제목과 적절한 사례 등으로 설명을 한다. 제목만 들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도록 평범한 단어들로 알맞은 제목을 잘 뽑아놓았다. 독자는 저자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핵심 단어만 나열해 본다. 유쾌한 아침인사, 칭찬, 질책은 잠시 뒤로, 상대의 관심 분야 파악, 상대의 가치 높이기, 지금 그대로가 좋다, 대화는 일상적인 일부터, 지나친 침묵은 금물, 충고는 아껴라, 나를 싫어하는 사람 더 칭찬하기, 이름 기억하기, 작은 관심도 보여줘라, 정확하게 말하고 들어라, 빈틈도 가끔 보여라, 진실한 마음, 칭찬의 기술 등이다. 조금만 눈치 빠른 독자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슨 말이 쓰여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3부 〈유머 감각을 키우는 15가지 방법〉은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하고 있지만 굉장히 쉬운 표현으로 실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소설 읽듯이 한 번만 훑어보면 외우지 않아도 이미 머릿속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쉽게 해치울 수 있는 긍정적 태도와 진취적인 도전 정신이 유머에 깃들어 있다면 그는 누구와도 소통 가능한 '유쾌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저자 : 이정환

 

195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브리태니커에서 13년간 근무하면서, 전 세계 53개 지사 중 최고경영자 상인 ‘국제 분기 경영상’ 및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신성씨앤지(주) 대표이사, 리턴에너지(주) 대표이사, 세븐에코(주) 경영인턴 등을 역임하며 회사를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성공에 이르는 화술을 정리하였다. 현재 자연의 멋 미세먼지 연구회 연구위원(초록선생)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성공을 부르는 긍정의 한마디》 《인생을 바꾸는 긍정의 한마디》 《자신의 몸값을 인정받는 30대가 돼라》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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